"큐울.... 쿠울..."
줄기 끝에는 마리쨔 한 마리가 매달려있었다.
다른 윳쿠리는 어디가고 오직 마리쨔 한 마리만 매달려있는 것일까.
그나마 그 의문에 답이 되는것은 줄기에 연결된 설탕물일 것이다.
'느응... 마리쨔는 세걔를 태어나셔 섀롭걔 챵조! 하는교제에...'
내용이 훤히 비치는 투명한 수조.
그 안에서 지금 막 마리쨔의 운명이 시작되려하고 있었다.
"느느읏..! 느으으으...!!"
마리쨔는 태어나기위해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미 약해진 줄기는 더 이상 마리쨔를 지탱해줄수 없었고 톡하는 소리와 함께 수직낙하를 시작했다.
"느으읏! 채걍인 마리쨔가 태어난댜쨰에!"
행복으로 가득차 있을 윳생.
그 운명이 시작되는 것에 마리쨔는 기쁨으로 전율했다.
하지만 마리쨔의 얼굴은 무서운 속도로 바닥에 처박혔다.
"느삐이이잇...!! 얼귤이 아픈교졔에에엣....!!!"
마리쨔는 이해할수가 없었다.
어째서 자신의 얼굴이 이렇게 아픈것일까.
부모 마리사의 모자가 자신을 포근하게 감싸줄 운명일텐데.
고통으로 눈물방울이 뚝 떨어졌다.
하지만 마리쨔를 달래주는 부모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느에에엥.!! 아픈교제에! 할짝할짝 해져쓰면 좋겠다쪠에엣...!!"
수조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맴돌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마리쨔를 지켜보는 존재가 아예 없는 것은아니었다.
"벌써 태어났나?"
"느으...?"
마리쨔는 눈물을 멈추지않고 위를 쳐다봤다.
그곳에는 자신과는 다른 거대한 존재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느으으..? 거인찌라제...?"
"안녕."
적당적당하지만 여유로운 인사.
내려다보는 남자의 말을 들은 마리쨔는 생각났다.
아직 자신의 탄생을 선언하지 않은 것이다.
"느귯하게 이쓰라구!!"
"그래. 그런데 마리사 그거 아니?"
"느웅...? 뭘 말하는 고졔...?"
"마리사는 선택받은 윳쿠리란다!"
남자는 일부러 과장된 액션을 취하며 말했다.
그 모습에 마리쨔는 자신의 팥소!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느으읏..?! 역시.. 마리쨔 새걔를 지킬 운명이였떤 교졔에...? 갱쟝하다제에...!"
선택받은 유쿠리.
다른 존재보다 특별하다는 말은 느긋할 수 있었다.
"그런 운명일지도?"
"느으으...! 자유도찌가 노픈고제! 역시 새걔찌는 마리쨔의 편이라제!"
벌써부터 마리쨔의 머릿속엔 장밋빛 미래가 펼처져있었다.
필시 자신은 엄청난 모험과 미윳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가야를 가지리라.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마리사. 선택받은 운명은 아주 가혹한데 괜찮겠어?"
"느늣..! 마리쨔에게 시련!은 아무고또 아닌교제!"
"크큭... 그래? 다행이네. 그러면... 에잇...!"
남자는 마리쨔의 얼굴에 이쑤시개를 꽂아넣었다.
"느삐이이이잇...!!! 느으윳...! 느으으...!!"
갑자기 볼에 이쑤시개가 찔리는 고통.
볼을 파고들고 팥소를 후벼파는 끔찍한 통증에 마리쨔는 몸부림쳤다.
"느히이잇...! 느으읏....!!! 무, 무슨찌슬 하는 교쩨에엣...!!"
"이건 시련이란다. 마리사. 힘들고 가혹하지만 버텨내면 세계를 손에 넣을 수 있어!"
남자는 마리쨔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대신 이쑤시개를 하나 더 꽂아서 양쪽 볼의 밸런스를 맞쳐주었다.
"한쪽만 있으면 이상하니까 여기도.."
"느꺄아아앗...!! 느흐우..! 느으으읏...!! 규만햐라졔에엣....!!"
어째서 이런 느긋할 수 없는 짓을 하는 걸까.
그 이유를 마리쨔는 알 수 없었다.
"오째서... 아퍄아퍄를 하는 거졔에에...!"
"그야 마리사는 선택받은 윳쿠리니까."
"느으으읏...! 규룐게 선택바든 운명이면 피료업따제에...!!"
"안돼. 운명으로부터 도망치면 안되는 거야."
남자는 이쑤시개를 하나 둘씩 늘려나갔다.
중추팥소를 피해서 꽂아넣는 솜씨는 다른 학대파가 봤다면 감탄할 정도로 훌륭했다.
"느규타게에...! 느삐잇...!! 느규타게 해댤라쪠에엣...!!"
동그랬던 마리쨔는 점점 고슴도치처럼 변했다.
게다가 태어나기 전부터 공급되던 설탕물에는 비윳쿠리증 방지제도 섞여있었기에 편해질 수도 없었다.
계속 몸안을 후벼파는 고통.
새롭게 더해지는 고통.
고통뿐인 운명에서 마리쨔는 날뛰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느흐으으...! 느히이잇...!! 아뺘앗.....!"
더는 움직일 수도 없었다.
몸에 이쑤시개가 빼곡히 박혀있어서 움직이기만해도 팥소가 마구 후벼졌다.
"역시 마리사네. 이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느으읏....! 규만... ! 규만듀라제에...!"
"마리사 그만두고 싶어?"
"규만하고시퓬고쪠에...!! 더 이샹 아퍄아퍄하며뉴운...! 마리쨔 쥬거버려어엇!!"
"그럼 선택해라."
남자의 말투가 조금 느긋해질 수 없게 변했다.
하지만 마리쨔에겐 그걸 간파할만한 여유도 지능도 없었다.
"지금 이대로 하루, 하루만 버티면 사육 윳쿠리로 삼아주마. 아니면 아가야를 낳아서 아가야에게 넘길래?"
"아, 아가얏...! 느으...! 아가야한테 넘긴따쪠에에...!"
윳쿠리 기준으로도 느긋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직 태어난지 얼마안된 마리쨔가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아가야를 낳는 일은 야생에서도 드물었다.
하지만 더는 참을수 없을 정도로 몸안을 찌르는 이쑤시개가 고통스러웠다.
"그럼 특별히 포기할 수 있게 해줄게. 마리쨔가 선택한거니까."
남자는 오렌지 주스를 가져와 마리쨔에게 뿌려주었다.
망가진 몸에 스며드는 오렌지주스는 느긋할 수 없었던 팥소를 느긋하게 해줬다.
"느히이이...! 느으... 달콤달쿄옴....!"
마리사의 행복은 짧았다.
남자가 이쑤시개를 뽑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건 회수할게."
"느히이이잇....?!! 느으으웃..!! 느으의이잇...!!"
팥소에 박힌 이쑤시개가 뽑혀져나오는 고통은 기절하고 싶은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기절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뿌려진 오렌지 주스가 강제로 몸을 회복시켰다.
고통을 최대한 음미하라는 남자의 배려였다.
몸에 박혀있던 이쑤시개가 전부 제거되었을쯤에는 구멍투성이 만쥬가 느히 느히 숨을 쉬고 있었다.
"이제 고를시간이야."
이번에 남자는 마리쨔의 머리에 정자팥을 발라주었다.
잔뜩 남아있는 오렌지 주스 때문인지 무리없이 줄기가 열렸고 열매윳쿠리들이 맺혔다.
"느으웃...! 느귯탈슈있뉸 마리쨔의 아가야라제...!"
아마 오렌지 주스가 없었다면 마리쨔는 죽었을 것이다.
원래라면 느끼지 못했을 행복을 마리쨔는 맛보고 있었다.
"자, 이제 어떤 마리사를 살릴래?"
"늣...?"
눈앞에 있는 남자가 무슨 말을 하는걸까.
마리쨔의 팥소뇌로는 이해하는 건 불가능이었다.
"선택받는건 단 한마리. 나머지는 전부 죽일거야."
"규런겨어어 실타제에에!!"
자윳의 아기를 죽이라니.
느긋할 수 없어도 한참 느긋할 수 없는 일이었다.
특히 마리사의 선택으로 운명이 정해진다는 점이 죄책감을 일으켰다.
"빨리 안 고르면 다시 마리사가 아파아파씨를 당하는걸로 할거야."
남자는 다시 이쑤시개를 들어올렸다.
당연하게도 마리쨔에게 이쑤시개는 공포의 상징이었기에 바닥에 시시를 지렸다.
"느삣! 고, 고를래애...! 가장 끄테있뉸거어어...!"
가장 끝에 있는 아기 마리사.
아기 마리사는 자신을 닯아서 매우 느긋해보였다.
아기 마리사라면 자신을 느긋하게 만들고 세계를 손에 넣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덤으로 자신은 이쑤시개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다.
"그럼... 이제 너는 필요없어."
남자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아무리 눈치없는 윳쿠리라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마리쨔는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정없이 찔러들어오는 이쑤시개에 비명소리만 흘러나올뿐이었따.
"느히이이잇...! 느쀼웃...! 느으으...! 느힛... 아뺘아아앗...!!"
남아잇는 오렌지주스가 불필요하게 몸을 회복시킨다.
회복된 몸은 다시 이쑤시개에게 찢겨나간다.
아까와는 다르게 약간의 여유도 없이 공격이 이어졌다.
"느, 느으읏...!! 죰더어... 느규타게에...."
마리쨔는 죽기 직전이었다.
오렌지 주스도 전부 흡수되어서 없었다.
이제 편해질수 있다고 생각한 순간, 입안에 단맛이 들어왔다.
"느... 달컴달켜엄..."
자신이 죽은 것일까.
죽어서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생한 자윳을 위해 도스 윳쿠리가 달콤달콤을 넣어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눈을 떠서 자신의 아기에게 있던 모자를 보기 전까지.
"느으읏....?!!"
절망의 최고조.
자신의 아기를 먹었다는 것을 인식했을 때 남자의 이쑤시개가 중추팥소를 관통했다.
"느으으으읏... 늣, 느으읏...!'
아주 작은 단말마를 내뱉은 마리쨔를 보며 남자는 조용히 말했다.
"다음 선택받은 마리쨔도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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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히 이어지는 루프물입니다.
예외없이 똑같은 선택으로 굴러떨어지는 마리쨔들의 이야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