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나갈 수 없는 터널에서(抜けられないトンネル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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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자업자득, 전멸, 일상풍경, 들윳, 아이윳, 도시, 현대,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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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를 오가는 소음이 겨우 가라앉았다.
그와 동시에 불이 꺼지고, 어둠이 찾아온다.
겨우 잘 수 있다.
안도, 그리고 함께 솟아오르는 새로운 불안.
포식종은 오지 않을까.
인간에게 짓밟히지는 않을까.
하지만 생각해봤자 어쩔수 없다.
그것을 피할 방법은 없는 것이니까.
『빠져나갈 수 없는 터널에서』
스며드는 듯한 냉기가 파고든다.
마리쨔는 침대 대용으로 쓰고 있는 감자칩의 빈 봉투에서 기어 나왔다.
빈 봉투안에는 과자의 포장지나 낙엽 등이 없는것보다 나을 정도로 채워져 있다.
「츄운거댜졔......」
그렇다고는 해도 그 정도로는 온기를 얻기는 커녕 추위에 견디는 것조차 할 수 없다.
「아뺘야아...」
온기 구하고자, 마리쨔는 옆에서 한 장의 신문지로 감싼 아버지 마리사에게 바짝 다가섰다.
군데군데 찢어지고, 응응시시가 배인 신문은 조심스럽게 말해도 냄새가 난다.
하지만, 아버지 마리사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유일한 방한 도구다.
땋은머리와 입을 사용해 제대로 몸을 감쌌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앞쪽에 마무마무를 드러내는 것 같이 열려져 있었다.
「왜...왜 그러냐...제......아가야...」
얼어붙은 입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토막 토막 말하게 된다.
숨을 들이마시면 몸 속의 체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느우으으...」
마리사가 몸을 떨자, 그 박자에 맞춰 약간의 시시가 새어 나왔다.
「아뺘야... 츄운거 댜졔... 느규탈 수 업는거 다졔」
불만을 호소하는 마리쨔의 목소리는 어둠 속에서 약하게 메아리 쳤다.
「쉿! 큰 목소리를 내면 안 되는 거다제」
황급히 마리사가 땋은머리로 아가야의 입가를 누른다.
완전한 어둠은 아니지만, 몇 미터 앞도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확실하게 몇 개의 시선이 부녀에게 향해지고 있는 것은 알 수 있다.
마리쨔는 아버지에게 위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반대로 야단 맞아서 뺨을 부풀렸다.
하지만, 살짝 흐르는 냉기를 참을수 없어서, 마리사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너무 혹사되어 단단해진 피부, 기름과 노폐물로 찌든 머리카락.
그 사이에 끼어 들면서도, 마리쨔는 기쁜듯이 부비부비한다.
「따듓한거졔...뉴그치... 뉴그치」
이윽고 푹, 아버지의 머리카락을 이불 대신으로 삼으며 마리쨔는 숨소리를 내었다.
마리사도 아가야의 따스함은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게 도움이 될 정도로 겨울을 눈앞에 둔 추위는 약하지 않았다.
바람은 없다.
지금은 내리고 있지는 않지만 비도 닿지 않는다.
그런 이상적인 장소일텐데, 춥다.
오늘은 잘 수 있을까.
낮 동안 사냥을 위해 돌아다니던 피로가 마리사를 잠들도록 유혹한다.
그와 반대로 잠들어 버려도 괜찮은 것인지 의문도 떠오른다.
그렇지만, 그 걱정은 필요 없다.
잘 수 없으니까.
추위로 떨고있어서 잘 수 있을 겨를이 아니다.
아마 오늘도 또 올라오는 아침해를 보게 될 것이다.
남북으로 달리는 JR선을 통과하는 지하도.
계단의 사이에 공간의 거리는 약 15미터 정도.
폭은 어른 셋이 늘어서있으면 좁을 정도이다.
출입구 부근은 바깥의 빛이 있으면 그럭저럭 밝다.
중앙부에서는 몇개 밖에 없는 백색등만이 광원이 된다.
통로의 양쪽 끝은 흘러든 빗물을 통과시키기 위해 약간의 단차가 붙어 있었다.
그 곳에 소리가 울린다.
일정한 리듬으로 낮고 요란한 소리가, 머리 위를 통과하는 소리가.
첫 열차의 통과를 알리는 그 소리는 매일 정기적으로 마리사들을 괴롭힌다.
결국 마리사는 꾸벅꾸벅 졸 뻔 했지만, 한 숨도 잘 수 없었다.
마음을 정하고 몸을 일으켜, 아가야를 침대에 넣는다.
가까운 열원을 잃은 마리쨔는 깨어나지 않았지만 「느우」라고신음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부르르 작은 몸을 떨며 시시를 흘린다.
마리사는 시시에 젖은 땋은머리를 가만히 응시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두 개의 입구 중에서 가까운 쪽으로 뛰어간다.
「...힘내는거제...... 마리사는 아빠니까... 힘...내는거제」
자신을 고무하듯 중얼거렸다.
시야가 번지는 것은,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늣...쌰, 늣...쌰」
우선 지하도를 나오는 것도 고생이다.
인간에게도 조금 가파르다고 생각되는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한 단, 한 단이 성윳인 마리사의 시선보다 조금 아래에 있다.
순속을 자랑하는 마리사의 걸음마라도 한껏 힘을 모아야 오를 수 있다.
그것이 잔뜩 있다.
그리고, 인적이 드물다고는 해도 사람의 왕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구석에서 몸을 움츠린다.
아무리 새벽녘의 이른 시간부터 움직이고 있다고는 해도, 밖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벌써 해가 높이 떠있다.
게다가 정상까지 도착해도 끝이 아니다.
「 밥 씨, 느긋히 자라나 있어달라제...」
이제부터가 사냥의 시작인 것이다.
졸리다. 몸이 무겁다.
「느우으으...느우우우우우우우!」
자칫하면 끊어질 것 같은 의식을 마리사는 목소리를 높이며 붙잡아둔다.
지하도에서 나오면 외길 건너편에 공원이 있었다.
거기는 애완 윳쿠리용 놀이공간이 있기 때문에 들윳은 들어갈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공원의 펜스를 빙글 돌면서, 펜스에서 삐져나온 풀을 채취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모자를 부풀리는 것은 어렵다.
이번에는 도로변의 수풀 근원에서 자라나 있는 풀을 채취했다.
밖이 어두워질 때까지 마리사는 걸음마를 계속 움직였다.
계단은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위험하다고 마리사는 생각한다.
「슬금... 슬금... 마리사는 신중하게 내려가는 거제...」
조금씩 걸음마를 앞으로 내밀며, 적당한 타이밍을 보고 조금 뛴다.
「아파아앗!」
높이도 높이지만, 차가워져 굳어버린 몸은 충격을 흡수해 주지 않는다.
한층 내려갈 때마다 절규를 내며 때로는 선물로서 응응을 두면서 내려온다.
간신히 계단 끝자락에 이르르면,
「아바야아아아아아! 마리쨔 외료웠뎐 거졔에에에에에!! 」
아가야가 마중나왔다.
마리쨔는 추위로 이를 맞부딪치면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의 비명이 귀가의 신호.
그것을 듣자마자 힘차게 침대에서 뛰쳐나온다.
「느에에에... 아뺘야아아아... 아뺘야아아아아아...」
걸음마가 아프고 가려워서 마음껏 뿅뿅은 할 수 없다.
기이하게도 그 속도는 마리사가 마지막 계단에 도달하는 페이스와 일치하고 있었다.
「느핫... 다녀온 거다제... 아가야」
마리사의 땋은머리에 안기는 일로 마리쨔는 간신히 마음을 진정할수 있었다.
밖은 어둡지만 터널 안은 밝다.
백색등의 빛은 약하지만 밤의 어둠에 비교하면 낮에 가까웠다.
「우껵... 우껵...」
느릿느릿 마리쨔는 녹색 덩어리를 혀로 떠서 입에 옮긴다.
아버지 마리사가 단단한 풀을 씹어서 잘게 으깬 것이다.
행복~은 말하지 않는다. 행복하지 않으니까.
전혀 맛이 없는 것이다.
딱딱하고, 쓴맛 밖에 없는 밥 씨.
「느규치... 마리쨔 느규턔...」
그래도 자윳은 느긋히 하고 있다, 그런 허세에 기계적으로 입을 움직인다.
비슷한 광경의 지하도 안에서 알아볼 수 있다.
마리사가 시선을 돌리면, 거의 같은 간격으로 세 개의 가족이 있었다.
하나는 마리사와 마찬가지로 짝이 없는 레이무와 아가야인 아이 레이무.
앨리스와 마리사의 부부가 하나 더 있으며 이쪽은 아가야는 없다.
마지막에 파츄리가 혼윳톨이.
이 안에서는 마리쨔는 아직 건강한 편이다.
다른 윳쿠리들은 거의 말을 주고받지 않는다.
모두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 모를 눈을 하고 있었다.
「아뺘아...... 부비부비 해져쓰묜 하뉸거졔 ...」
맛은 없었지만 배는 채워졌다.
작고 귀여운 땋은머리를 잔뜩 뻗으며 배씨에 안겨오는 아가야.
그것을 보면 팥소 씨가 따끈따끈해온다.
「괜찮은거제. 자아 아가야... 이쪽으로 오는거제!!」
「느우으으!?」
마리사는 갑자기 땋은머리로 낚아채듯이 마리쨔를 끌어당겼다.
엉덩이 뒤로 밀어넣듯이 해서 숨긴다.
마리쨔는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괴롭다. 응응구려. 지면이 차갑다.
항의하듯이 움직이자,
「가만히 있는거제...!」
아버지의 조용한, 하지만 한마디도 못하게 하는 말투에 마리쨔는 불안에 휩싸이면서도 침묵했다.
일순간, 지하도 전체가 긴장한 듯했다.
메아리 치는 열차의 소리가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단단한 리듬이 가까워져 온다.
뚜벅뚜벅, 서서히 서서히.
아버지 마리사의 뒤에서 살짝 보인 시야로부터 마리쨔는 짐작했다.
인간이다.
정장 차림의 인간이, 구두소리를 울리며 마리쨔들의 앞을 통과한다.
아버지 마리사는 떨고 있다. 모자로 시선을 숨기고는,
「... 없는거제...마리사와 아가야는 없는거제」
기도하듯이 계속 중얼거린다.
「인간 씨!」
큰 목소리가 여운을 가지며 퍼져나간다.
마리사는 목소리의 주인에게 얼굴을 돌렸다.
레이무다.
양쪽의 귀밑털로 아가를 내세우며, 인간의 앞길을 차단했다.
「부탁드립니다앗! 아가야부우으으으으으읏!?」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조차 말하지 못하고, 레이무는 뭉개졌다.
옷자락이 더러워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일격으로 레이무를 짓밟은 것이다.
평평해진 레이무.
안구는 안쪽의 압력에 압박되어 튀어 나갔고, 똑같이 분출된 응응의 냄새가 자욱해진다.
(구려엇... 굉장히 규린 냄섀갸 나뉸거졔에에)
마리쨔는 반사적으로 외치려고 했지만, 아버지의 땋은머리로 억눌러진다.
다른 윳쿠리들은 두려워하며 벽에 한계까지 몸을 붙이며 인간을 피한다.
「옴먀... 야... 어뗬케... 된고야? 레이...뮤, 추어... 츕다... 구」
아이 레이무는 무사했다.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내던져 움직일 수 없는지 엉뚱한 방향으로 향한 채, 자신의 어머니를 부른다.
「햛쨕햛쨕... 해져어... 느규치... 늣... 구려어어어엇!!」
반응이 없어서 재촉하는 목소리에 울음이 섞인다.
그 말을 들으면서 마리쨔나 다른 윳쿠리들도 생각했다.
인간이 레이뮤도 죽여 줬으면 좋았을텐데, 라며.
마리사는 어쩔 수 없이 아이 레이무를 거두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키울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
이대로 소란을 피우면 민폐이고 최악의 경우 인간에게 해코지를 당할지도 모른다.
마지못해 이웃의 앨리스와 상담한 결과,
「...아무래도 좋아요」
「...마음대로 하는 거제」
짝인 마리사와 같이 누워있는 채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았다제...」
마리사의 대답에 앨리스는 한숨을 쉬며, 짝인 마리사의 아냐루에 입을 댄다.
그리고 빨아들인다. 이 두윳는 더이상 한 걸음도 그 자리에서 나오지 않으며 서로의 응응을 양식으로 삼고 있다.
그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마리사는 혐오의 표정을 숨기지 않고 생각했다.
두윳의 걸음마에는 큰 상처가 무수하게 나 있다.
아마 어딘가의 무리에서 추방되었거나, 인간에게 버려진 것이다.
그 때 제재를 받았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정상인 마리사도 곤란한 계단을, 이 두윳이 오를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즉 두윳에게 있어서는, 여기에 도착한 시점에서 운명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레이뮤는 숨이 끊어질 것 같았다.
원래 변변찮은 식사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갑자기 소리를 지른 탓으로 체력을 다 써 버린 것 같다.
야위고 가늘며 쭈글쭈글해진 몸은 아주 가볍다.
「마리쨔는 마리쨔인거졔... 느규타게 이쓰라구...」
마리쨔의 말에, 레이뮤는 실눈을 뜨지만 입은 움직이지 않았다.
소란스럽지 않은 것은 고맙다.
조그마한 목소리라면 지하도 안에서 울리는 굉음이 덮어 준다.
빈 봉투 침대 옆에 레이뮤를 던져 버린다.
아프다고 신음 한거 같지만 역시 들리는 일은 없었다.
다음날, 파츄리가 영원히 느긋해져 있었다.
밀폐되어 있지 않다고는 해도, 공기의 흐름이 나쁜 지하도.
레이무의 죽음의 냄새와 강제적으로 짜내진 응응 냄새가 뒤섞여서 냄새가 자욱했다.
몸이 약해서 더욱 피폐하고 있던 파츄리에게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이 환경은 좋지 않은거제...)
끊임없이 울리는 굉음에 언제 인간이 곁을 지날지 모르는 스트레스, 심야까지 꺼지지 않는 조명.
이렇게 말하는 마리사도 조금 단팥을 토하고 있었다.
압도적으로 휴식이 부족하다.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은 피하고 싶다. 하지만 여기를 나가는 것도 주저되었다.
타협안으로써, 바람은 강해지지만 입구 부근에 자리 잡기로 한다.
「츄운...거졔...」
아가야가 마리사의 머리카락에 들어가려고 필사적으로 엉덩이를 흔들고 있다.
레이뮤는 어젯밤과 같은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아직 가까스로 살아 있다.
슬슬 어딘가에 집씨가 생겨나 주지 않을까?
마리사는 멍하니 그렇게 생각했다.
「시룬거졔에에에에! 마리쨔를 두고 가뉸건 시륜거졔에에에에에!!」
이제 추운것도 외로운 것도 싫다.
사냥에 나가는 것을 크게 울면서 만류하자, 마리사는 느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른다.
마리사도 사실은 아가야와 함께 느긋해 하고 있고 싶다.
하지만, 먹지 않으면 죽는 것이다. 계절은 겨울. 사냥의 성과는 불안하다.
비축은 일절 없다. 그러니까 사냥을 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아가야를 데리고 가는 것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 계단이 문자 그대로 큰 벽이 되어 가로막아 선다.
마리사 혼윳으로도 오르는 도중에 포기하고 싶어지는데, 아가야를 데리고 오른다니 도저히 불가능하다.
결국, 마리사는 마리쨔를 침대에 억지로 밀어넣고 사냥에 나섰다.
조금 멀어지면 전철 소리가 아가야의 절규를 전부 지워준다.
이 때만은 잠을 방해하는 증오스런 소음을 고맙다고 생각했다.
눈을 크게 뜨고 봐도, 없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느구우우우! 밥 씨는 느긋해 하지 말고 자라나 달라구! 」
공원 펜스 지역은 거의 다 사냥 해버리고 있었다.
이제 어느 정도도 입에 넣을 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가로수의 뿌리도 흙이 노출되어 있었다.
자세히 보면, 다른 들윳쿠리도 약간의 화초를 찾아 기어 다닌다.
결국 마리사는 집인 지하도 주변을 탐색을 계속했지만, 어떤 성과도 얻지 못했다.
오직 걸음마만이 무겁다.
제자리로 돌아가자, 침대에서 아가야가 느릿느릿 얼굴을 내밀었다.
레이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빈 봉투 침대에서 장식물의 끝이 들여다 보이고 있었다.
마리쨔가 부른 것 일까, 레이뮤가 힘을 모아 기어들어간 걸까.
어느 쪽이든, 마리쨔는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에 비해서, 레이뮤의 반응은 없다.
「밥씌... 아뺘야... 밥씌...」
마리사의 땋은머리를 물고 당기며 마리쨔는 배고픔을 호소한다.
「미안하다제 아가야... 실은 구려엇!?」
오늘은 참아 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말하려고 했을 때, 응응의 냄새가 풍겨 왔다.
보면 어제의 응응이 아직 화장실로 정한 곳에 남아 있었다.
「느우!? 어째서 응응씨가 사라지지 않은거제?」
지금까지는 마리사가 사냥을 끝내고 돌아오면 응응은 깨끗이 사라져 있었다.
쭉 그러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응응은 언졔냐 파츄리 아줌먀가 우걱우걱 한거졔」
과연이라고 마리사는 납득했다.
(그래서 응응 냄새가 나고 있던거제)
게다가, 파츄리에게는 사냥에 나가 있는 흔적은 없었다.
어떻게 밥 씨를 겟 하고 있는지 이상했던 것이다.
아마도 마리사의 집을 비운 틈에 응응을 실례하고 있었을 것이다.
수수께끼는 풀렸다. 그 대신에 어쩔 수 없는 문제가 하나 생긴 셈이다.
앞으로는 응응을 버리러 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일단 입구 부근에 응응을 두었다.
내일의 사냥 시간에 버리기로 하고, 지금 문제는 배고픔.
「뱝씌이! 뱝씌이! 인 거졔에에에! 」
아가야가 자윳의 목소리에 맞추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재촉 해 온다.
마리사는 떨떠름하게 모자를 벗고, 내용물을 보였다.
기쁨에 차서 밥 씨를 물어 뜯으려고 하고 있던 마리쨔의 엉덩이가 멈춘다.
너덜너덜한 나뭇잎의 잔해와 가는 나뭇가지가 몇 개.
그것뿐이었다.
「미안하다제... 아가야」
사죄의 말은 열차의 소리에 막혔다.
「졔아아아아아아아앗아아!! 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쨔는 울부짖고 있었다.
남의 눈이고 뭐고 신경쓰지 않으며, 그저 자신의 불행을 한탄했다.
마리쨔는 이렇게 귀여운데. 추운것도 참고 있는데. 배씨도 고픈데.
「여댸써 야뺘야뉸 마리쟈률 느규타게 해쥬지 못햐뉸거졔에에에에에에에!!」
짧고 가는 땋은머리로 아버지를 힐책한다.
그것이 효과가 있는지 침통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던 아버지 마리사는,
「미안하다제...」
그 말만 중얼거렸다.
마리쨔는 울다 지쳐 잠들어 버렸다.
흘린 응응시시를 핥짝핥짝 핥고 마리사는 아가야를 침대에 넣는다.
역시 레이뮤는 움직이지 않는다.
죽어 있는가 싶으면, 살짝 체온은 느껴진다.
이런 것이라도 아가야를 따듯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마리사는 벽에 등을 붙이고 걸음마를 진정시킨다.
열차가 통과하는 간격은 점점 길어져 있었다.
왕래도 줄어들 것이다.
배고픔에 몸을 굽힌다.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지저분한 지면.
거기에 물방울이 떨어져 얼룩을 만든다.
「어댸써... 어댸써 마리사, 느긋탈수 없는거제......」
눈물로 얼룩진 목소리는 메아리 치는 일 없이 사라져간다.
며칠이 무의미하게 지나갔다 .
변함없이 소음은 계속되었고 거기에 추위도 심해져서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평소와 다르게 계단을 올라가 새로운 지역을 찾는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향한 곳은 주택지와 건물이 뒤섞인 난잡한 구획이 펼쳐져 있으며, 초록색은 적다.
공원 같은 것도 보이지 않아서, 마리사는 바람에 날려진 낙엽을 줍는 것 정도 밖에 할 수 없었다.
잘하면 인간이 내놓은 음식물 쓰레기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런 희망도 일순간 안은 마리사였지만, 커다란 철의 상자가 그것을 방해했다.
「내놓는거제! 밥 씨 내놓는거제!!」
음식물 쓰레기가 가득한 쓰레기 스테이션에 가느다란 가지를 내밀면서 마리사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빨리 내놓지 않으면 마리사 뿌웃하는거제! 알겠냐제!?」
당연히 대답은 없고 밥 씨가 나올 일도 없었다.
귀중한 방한 도구인 신문지는 머지않아 밥 씨가 되어버렸다.
이것저것 하고 있는 사이에, 앨리스와 마리사 부부가 영원히 느긋하게 있었다.
원인은 윳곰팡이.
움직이는 것을 포기했던 것이 화근이 되었다.
기온이 낮았기 때문에 침식 속도가 느려서, 눈치챈 상태에서는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조용히 두윳의 온몸에 뿌리를 내린 윳곰팡이는 당돌하게 송곳니를 보였다.
심야, 갑자기 비명이 울렸다고 생각하면 아침까지 계속 이어진다.
「아파아파아파아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살려...주겻,주겨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
불빛이 꺼지고 어둠에 뒤덮인 지하도 안에서 신음소리가 가득 채워져 간다.
마리사는 공포에 떠는 아가야를 껴안고, 빨리 아침이 되는 것만을 빌었다.
앨리스들의 시체는 다음날 사냥에서 돌아와 보니 사라져 있었다.
그러고보니 레이무의 잔해도, 파츄리였던 것도 어느새 사라지고 있었다.
「...어째서인거제?」
의문을 입에 올리자, 의외로 아가야에게서 대답이 나왔다.
「녹색의 포대기를 입은 인간씨가, 데리고 간거졔」
마리쨔가 말하고 있는 것은, 거리의 윳쿠리용 환경미화원의 일이다.
실버 인력을 활용한, 주로 들윳쿠리의 사체 및 쓰레기를 정리하는 일.
마리쨔를 정리하지 않은 것은 우연인가, 일부러인가.
그것은 마리사로서는 알 수 없었다.
해가 저무는 것이 체감적으로 빨라진 저녁.
오늘도 오늘대로 사냥의 성과가 좋지 않다.
마리사는 피폐해져 있었다.
평소의 수면 부족과 영양 부족이 탈이 되고 있다.
그 영향으로 행동 범위도 효율도 악화. 밥 씨는 더욱 더 구할 수 없었다.
단순명쾌한 악순환이다.
텅빈 모자는 지저분하고 모자의 끝은 축 늘어졌다.
과거의 느긋한 수컷다움은 손톱 만큼도 없다.
「...마리사는 응ㅇ......밥 씨 자라나 달라구...」
지하도의 입구 계단 옆에서 마리사는 시선을 위로 향한채 엉덩이를 내밀었다.
겨우 모은 얼마 안되는 낙엽 위에 수분이 부족한 끈적한 응응이 떨어진다.
어떻게든 응응을 다 싸면, 마리사는 땋은머리로 나뭇가지를 움켜 쥐었다.
검디검은 자윳의 응응을 물끄러미 보는 것은 정신적으로 괴롭다.
그렇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잎과 응응을 섞는다. 나뭇가지로 마치 반죽하듯이 섞는다.
잔 모래가 들어가지만 신경쓰지않는다.
풍겨오는 냄새에 얼굴을 찡그리면서, 마리사는 땋은머리를 계속 움직인다.
대충 섞이면 가지를 내려놓고 응응을 응시했다.
「느끄윽... 느그윽...」
지금부터 할 일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눈물이 나와 버린다.
느긋할 수 없다.
아가야를 느긋하게 해줄 수 없는 비참한 아버지라고 자각해 버린다.
「...느끅 힘낼거라구... 마리사...... 아빠인거제...」
각오를 다잡고 응응을 먹는다.
삼키지 않도록, 토해내지 않도록 주의하며, 몇번이고 몇번이나 씹는다.
윳쿠리만 아는 응응의 혐오감.
목에 솟아오르는 팥소를 억누르면서, 마리사는 응응을 계속 씹었다.
「우껵우껵...... 그룐대로...」
「캥뽀옥!」
마리쨔와 레이뮤는 아버지 마리사가 가져온 밥 씨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진한 갈색의 걸쭉한 그것은, 조금 아린맛은 있지만 희미하게 달콤하다.
마리사인 아가야는 약간 불만스러운 듯하지만 그래도 먹을만 하다.
기운차게 밥 씨를 우걱우걱하는 모습은 보고 있으면 팥소가 따끈따끈 해 온다.
비록 그것이 자윳의 응응이 아니였다면, 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마리사는 자기 변호한다.
밥 씨는 찾을수 없고, 주위에 있는 것은 자윳들의 응응뿐.
매일매일 공복에 흐느껴 우는 아가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힘들었다.
나날이 야위어가는 아가야를 보면 자신이 한심해졌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사냥의 성과가 나쁠 것에 가슴이 아파지는 것이 싫었다.
마리쨔가 말했던 것이 팥소의 구석에 남아 있다.
『응응은 언쟤냐 파츄리 아줌마가 우걱우걱하는 거졔』
그것은 즉, 응응은 밥 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레이뮤는 그때까지 죽음의 문턱에 있었지만, 마리쨔가,
「혼윳으로 집지키기뉸 괴료운거졔.... 쓸쓸한거졔...」
그렇게 호소해서, 레이뮤에게도 식사가 주어지게 되었다.
응응이든 뭐든 상관없다.
뭔가를 입에 넣는 것이 가능한 기쁨을 레이뮤는 맛보고 있었다.
응응을 맛보며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아주 잠시 동안, 사태는 개선된 것처럼 생각되었다.
물론 그것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아버지 마리사의 식사가 문제였다.
계절은 더욱 추워지고, 식량 쟁탈이 일어나고 있다.
압도적으로 찾을 수 있는 밥 씨가 부족해지고 있었다.
뒷골목이나 공터를 거점으로 하는 윳쿠리들에게 선수를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전부 지하도에서 출입에 고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다른 윳쿠리들과 마찬가지로 지상에 나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할 수 없었다.
밖의 경쟁은 매우 격렬하다.
어느 장소를 집으로서 삼아도, 사냥 도중에 빼앗기는 일도 적지 않다.
누군가의 눈에 띄면 그만큼 인간에게 위해를 받기가 쉽다.
지하에서 나와 태양 아래로 나올 때마다, 계속 보았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뒹구는 동족의 유해.
부모를 잃고 울부짖을 뿐인 아이 윳.
그것들을 못본 척을 하며 안주할 곳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이 지하도로 돌아와 버린다.
도저히 나갈 수가 없었다.
밖의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그 자신감이 마리사에게는 도저히 없었다.
거리를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 윳쿠리가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집이었다고 생각되는 공간에는 잎이나 잡동사니가 있었다.
한때 누군가 살고있던 자리에는 팥소 얼룩이나 장식 조각.
그것들의 주인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
때때로 지나치는 동족은 팥소에 달린 눈 째로 지면을 바라보며 앞을 서두른다.
아주 약간의 밥 씨를 놓치지 않도록.
마리사도 물론 옆에서 보면 다르지 않다.
다만, 느긋히 있다 가라구라며 인사를 주고 받는 일은 없다.
공원 앞이 소란스럽다.
추레한 들윳쿠리가 몇 윳 모여, 공원에 넣어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녹색 옷을 입은 인간이 그것을 막고 있다.
여기는 애완윳쿠리용이니까.
그것 이외의 이유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이 들윳쿠리를 걷어찬다.
마리사는 멀리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자초지종을 확인하면 한숨을 쉰다.
어쩌면.
자윳들도 공원에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그럴 수만 있었다면, 이런 비참한 생활은 처음부터 하지는 않았을 텐데.
자판기 옆의 쓰레기통에 기대며 마리사는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었다.
「느핫...」
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키려고 하지만 할 수 없다.
걸핏하면 자연스레 내려 오려는 눈꺼풀을 땋은머리로 비집으며 거친 호흡을 반복한다.
졸리다.
배고픔, 추위, 사시사철 울리는 굉음, 안구를 찌르는 듯한 밝기.
그 장소는 마리사의 유일한 피난처였다. 하지만 그곳마저도 마리사의 몸을 병들게 한다.
쓰레기통에서 쏟아진 깡통에 혀를 들이 밀었지만, 입구의 가장자리에 혀가 잘려졌다.
걸음마의 감각은 고통보다 팥소의 안쪽에서 번지는 듯한 저림이 더 강하다.
「어... 댸써... 이런......」
눈꼬리에서 미끄러져 내린 눈물이 뺨에 차가운 흔적을 남기고 간다.
새삼스럽지만 마리사는 생각하고 있었다.
어째서 자윳은 이렇게 느긋할 수 없는 걸까.
사냥의 실력이 나빴던 것일까.
갑작스런 호우와 바람에 놀라서 그곳으로 도망쳤던 것이 실수였던 것일까.
아내였던 레이무를 버리고 이 마을까지 온 것이 실수였던 것일까.
레이무가 레이무를 닮은 아가야만을 귀여워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 잘못이었을까.
소꿉친구인 앨리스 대신에 전 애완 윳쿠리라는 미윳 레이무를 선택해서는 안 되는 것이였을까.
들윳쿠리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 원인일까.
아니면.
사고는 그 이상을 거부했다. 마리사는 입술을 깨문다.
통증으로 의식을 깨우려고 한다.
이미 추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아냐루에서 묽은 응응이 새어 나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다.
하늘을 거머쥘 땋은머리씨조차, 움직일 수 없다.
「아으으...」
아가야라고, 입에 담았을 터인데, 명확한 말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퍄퍄?」
가냘픈 목소리가 간신히 도착했다.
안구만 움직여 그쪽을 바라보자, 자판기 밑에서 아이 윳쿠리 앨리스가 모습을 보였다.
기계의 기름과 먼지, 그리고 누구의 것인지 모르는 팥소로 온몸을 더럽힌 지저분한 아이 윳쿠리.
본래라면 눈동자가 있어야 할 곳은 휑하니 구멍이 두개 뚫려 있었다.
「퍄퍄인거야...? 앨리쓔 엄쳥 외료웠뎐 거야...」
마리사를 아버지라고 착각하여, 다가온다.
불과 30센치 정도의 거리.
하지만, 그 절반도 오지 못하고 앨리쓔는 아스팔트에 얼굴을 숙였다.
이윽고 거무스름해져 바람을 타고 악취가 마리사에게 닿는다.
마지막 힘을 짜낸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싫단말야.
마리사는 소리 없이 울었다.
훌쩍훌쩍, 일찍이 아가야였을 때처럼.
돌아가고 싶었다. 한번 더 아버지와 어머니의 비호 밑에서 행복~을 말하고 싶었다.
이런 외로운 곳에서 혼윳으로 영원히 느긋하게 된다니.
「아으으으... 아으으으으...」
아가야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게 될 수 있다고, 느긋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확실히 느긋해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반짝반짝 마리사를 올려다보는 눈, 매끈매끈 떡같은 피부.
모자도 마리사와 꼭 닮아서 몹시 늠름했다.
그 아가야가 있으면 괜찮았다.
그렇게 생각해서 나왔던 것이다.
서서히 시야가 흐려져간다.
마리사는 아주 조금 몸을 기울였다.
앨리쓔였던 것을 마주본다.
앨리쓔에게 땋은머리를 뻗으려 한다, 하지만 힘없이 늘어졌다.
마리사는 어떻게든 밝은 장소로 나가고 싶었다.
지금을 벗어나, 느긋하게 있기를 바라면서.
그것은 헛수고로 끝났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으며, 터널은 언젠가 출구에 도착한다.
그런 비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리사는 끝내 터널에서 나오는 일 없이, 어두운 윳생을 마감했다.
모자가 떨어져, 굴러간다.
모자 안에는 사냥의 성과인 초콜릿 과자의 포장지 조각만이 들어있었다.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는 잔뜩의 밤을 마리쨔는 경험했다.
낮에는 그나마 나았지만, 어두워지면 순식간에 불안감이 밀려온다.
옆에 아버지가 있는 것만으로 푹 잘 수 있었던 것이다.
새삼스럽지만 아버지 마리사의 위대함을 깨닫는다.
혼윳만이였다면 일찌감치 마음이 꺽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레이뮤가 있다.
침대 속에서 서로 피부를 맞대어, 부비부비하면 기운이 난다.
하지만 그것은 임시방편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꾸르륵하고 배가 울었다.
「아뺘야 늦뉸거졔...」
「뱝씌... 레이뮤 배씨 꾜륵꾜륵햐고있뉸데...」
마리쨔도 레이뮤도 사냥 따윈 한 적도 없다.
밥 씨는 항상 부모에게서 주어진 것이었다.
봉투에서 머리만 내밀어 밖을 살핀다.
한산한 지하도는 회색 일색, 마치 세계가 멈춘 듯하다.
「능야아......」
적막감에 마리쨔의 시야가 번졌다.
덜컹덜컹 정기적으로 울리는 소리만이 마리쨔들에게 현실을 전한다.
먼저 응응을 먹으려고 한 것은 레이뮤였다.
「 그만두는거졔! 그건 응응인거졔!! 」
「시뀨려어어! 레이뮤는 우껶우껵 햘꺼야구우우우우우웃 ! 」
마리쨔도 이제 한계가 가깝다.
그래도 응응을 입에 담는 것은 꺼려졌다.
그런 마리쨔를 제치며 레이뮤는 자윳들의 며칠 분의 응응에 얼굴을 향했다.
「마시써어어어어어어! 쩌려어어어어!!! 」
시시를 뿜으면서 오랜만의 식사에 몸을 떤다.
마싯는거졔?
너무나도 저항없이 응응을 삼켜가는 레이뮤에게, 마리쨔의 마음이 흔들린다.
응응인데.
냄새나는 건데.
눈물을 흘리며 레이뮤는 행복~을 연호하고 있다.
꿀꺽, 마리쨔는 침을 삼켰다.
그 걸음마는 휘청휘청 응응에 향하고 있었다.
응응을 입에 대면서 마리쨔는 떨었다.
배설물을, 그걸 알고 있는채로 입에 넣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이 맛있다고 생각되는 충격.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다.
「...아뺘야의... 밥씌의 맛인거졔...」
단맛은 부족하지만, 입에 머금은 냄새나 아린맛은 아버지가 가져온 밥에 매우 가깝다.
「아뱌야뉸... 마리쟈에게... 응응을」
존경하던 아버지는, 하필이면 아가야인 자윳에게 응응을 먹이고 있었다.
마치 그것을 밥이라고 속여서.
「졔아아아아아아아앗아아아아아아!!! 」
마리쨔는 걸음마를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싫어.
더는 이런 곳에 있고 싶지 않다.
「돌아걀럐! 마리쨔 집으료 됼아가뉸거졔에에에에에에!! 」
그 집이 도대체 어디인지,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느긋할 수 있는 장소.
여기가 아닌 어딘가.
그곳을 목표로 해서, 작은 몸을 튀어 오르며 간다.
그것은 큰 벽이었다.
계단.
멀리서 보고 있으면 엄청 작았는데.
아버지 마리사가 뛰어 넘어간 계단이 마리쨔의 앞을 막아선다.
「비켜엇! 심술 부리지 먈구 비키라구우우우우웃!?」
어떻게 노력해도 머리의 끝 정도 밖에 넘을 수 없었다.
땋은머리도 닿지 않아서 마리쨔는 망연자실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다.
「마리쨔는 이런 곳에서 쥭어도 되뉸 윳꾸리가 아니댜졔......」
아직 달콤달콤을 먹은 적도 없다.
대저택에 살면서, 미윳의 신부를 맞아 들이고 잔뜩 아가야를 만들며.
유수한 마리쨔의 팥소씨를 퍼트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뭔가 받침대가 될 것은 없을까.
필사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지만, 그럴듯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왜 그료뉸거야?」
목소리에 뒤돌아보자, 입 주위를 응응으로 더럽힌 레이뮤가 있었다.
부탁이 있는거졔.
마리쨔는 레이뮤에게 여기를 나가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레이뮤는 감이 오지 않은 듯, 고개를 기울이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여기를 나와서, 좀 더 느규턀쑤 있뉸 곳으로 갸뉸거졔!」
「느늣! 명안이녜! 」
좀더 느긋히.
그것은 윳쿠리에게 마법의 말이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붙잡을 수 있을까.
그런 것은 뒷전이다.
밖에 나가면 한층 더 느긋함이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움직일 이유가 충분하다.
계단 앞에 레이뮤는 오도카니 자리잡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마리쨔가 멋진 표정으로 가다듬고, 선다.
마리쨔의 작전은 이렇다.
「레이뮤를 타고 올라서 마리쨔가 벽씌를 오르는거졔」
그리고 위에서 마리쨔가 레이뮤를 끌어올린다.
그걸 반복하면, 이 혐오스러운 장소와 이별 할 수 있다.
「늣느오!」
땋은머리를 휘두르며, 마리쨔는 뛰기 시작했다.
추위로 걸음마의 감각이 약하지만, 그래도 전력으로 달려나간다.
「준비됐댜규!!」
양쪽 귀밑털을 벌리며 레이뮤도 목소리를 높인다.
마리쨔는 크게 몸을 구부렸다가, 뛴다.
그리고 레이뮤의 머리를 밟고, 한번 더.
「쨔뷰렷!?」
「느아아아아아아앗!」
간신히 턱 밑으로 단상 위에 올라탔다.
그대로 엉덩이를 흔들며, 반동을 붙여 가까스로 기어 올라가는게 가능했다.
해낸거졔....
난폭한 숨을 토하면서 마리쨔는 달성감에 휩싸이고 있었다.
배 언저리가 문질러져 얼얼하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올려다보면 아직도 앞은 멀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하나 오를수 있었으니까, 분명 갈 수 있다.
능, 하며 마리쨔는 끄덕이고, 되돌아 보며 레이뮤를 부른다.
「기다리계 한 거졔 레이...뮤?」
레이뮤는 뭉개져 있었다.
도움밟기의 충격을 견디지 못했던 것이다.
눈알은 둘 다 굴러 나왔으며, 아냐루에선 다량의 응응이 밀려나와 있었다.
그것은 엄마 레이무의 죽음과 쏙 빼닮았다.
약간 떨고 있는 것은 영원히 느긋하기 전의 경련.
「레이뮤... 왜 그러는 거졔... 어댸써... 어댸써어어어어어어!?」
마리쨔는 모른다.
어째서 레이뮤가 죽어가고 있는 것인가.
자윳의 작전의 어디에 결함이 있었던 건가.
단 하나, 확실한 것은 이제 마리쨔는 위로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JR 선을 통과하는 지하도.
계단의 사이에 공간의 거리는 약 15미터 정도.
폭은 어른 셋이 늘어서 있으면 좁을 정도다.
출입구 부근은 바깥의 빛이 있으면 그럭저럭 밝다.
중앙부에서는 몇개 밖에 없는 백색등만이 광원이 된다.
이른 아침, 정장을 입은 인간이 왕래한다.
그 누구도 마리쨔를 신경쓰지 않았다.
모자도 땋은머리도 머리카락도, 입에 넣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먹어서 대머리 만쥬가 된 마리쨔.
차갑고 거무스름해져서 음식물 쓰레기로 전락한 마리쨔.
일정한 리듬으로 낮고 요란한 소리가, 머리 위를 통과하는 그 소리만이 변함없이 그곳에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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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한 문체와 작품내내 감도는 밑도 끝도 없는 우울한 절망감이 인상적인 작품이였습니다. 삽화는 후타바에서 해당작품 팬아트로 올려진 것을 가져왔습니다. 다음 번역은 'anko10754 고아 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