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상자 안에 설탕물이 들어간 컵이 하나. 그리고 거기 꽂혀있는 줄기와 열매윳.
신품의 작고 반짝이는 검은 모자를 쓴 마리쨔 하나가 뉴우......뉴우......하고 설탕물이 보여주는 느긋한 꿈을 꾸며 평온하게 숨을 내쉬고 있다.
뉴......마리쨔......세게를 지배해......
부모의 팥소보다도 설탕물 쪽이 달콤 달콤한 꿈이 되는 것인지, 입가를 ω처럼 보이는 인상으로 해서 웃고 있는 마리쨔. 앞으로 느긋한 모험으로 가득 찬 윳생이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하며 자는 얼굴.
뉴......마리쨔......강림의 때인 고제......
곧바로 마리쨔는 본능에 따라 격렬히 몸을 떨기 시작한다. 줄기도 조금 흔들려, 설탕물에 작게 파문이 퍼진다.
약한 윳쿠리 중에서도 미약한 열매윳의 움직임. 그래도 식물의 조잡한 모방밖에 안 되는 취약한 줄기를 벗어나기엔 충분했다. 풋, 하고 작은 소리와 함께 마리쨔가 줄기를 벗어난다.
테이프로 줄기에 고정된 모자를 남긴 채.
사뿐히 떨어져 내린 마리쨔. 1초쯤의 하늘 여행을 마치고, 삐땅 하고 상자 바닥에 떨어진다.
「뉴벳!?」
부모의 모자나 수건, 낙엽과 같은 충격을 완화시킬 것이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 부드러운 걸음마를 격돌시킨 마리쨔. 충격에 처음으로 눈을 떠, 땋은 머릴 하늘로 뻗고 바르르 떨며 갑작스런 격통을 감당하고 있다.
「뉴......삐이이이이잇! 걸음마찌가 아퓨댜제에엣!」
마리쨔의 탄생 첫 말은 걸음마의 아픔을 호소하는 말이 되었다.
사실 상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그렇게까지 단단하진 않은 바닥이다. 강화 유리제라면 걸음마가 아픈 정도로 끝나지 않고 부르짖을 틈도 없이 팥소를 흩뿌리며 1초짜리 윳생을 마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마리쨔와는 상관없다. 전 세계에 축복받는 것이 당연한 자윳의 극적인 탄생! 이 이런 대참사가 된 원인을 찾으려 어떤 악의 대마왕이 있는 것인가 두리번두리번 처음으로 보는 세계를 백옥의 눈을 둥글게 뜨고 둘러본다.
「뉴우우. 마리쨔의 극적 탄생을 방해한 게스는 어디 인냐제. 마리쨔 정돈 아뉘지만 영윳! 인 아바야의 실크의 검은 모자씨에 받아들여지지 않앗따제......」
하지만, 거기엔 아무것도 없다. 가공소제의, 바깥쪽에선 안이 보이지만 안의 윳쿠리에겐 밖이 인식 불가능한 투명상자.
있다고 하면 방금 전 마리쨔가 꽂혀 있던 유리컵뿐이지만, 투명하므로 마리쨔의 엉성하게 만들어진 눈엔 비치지 않는다.
마리쨔는 새하얀 세계 속에서 외톨이윳이었다.
「뉴......여기는 정신과 시간의 방인고제? 태어나자마자 특훈이 필요할 만큼 세계는 위험한 상황인 고제?」
두리번두리번 근처를 찾아보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다.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다.
점점 불안하게 되어 가는 마리쨔. 그러나 깜짝 뭔가를 깨닫는다. 태어나서 곧바로 해야 할 중요한 것을 아직 하지 않은 것을.
「그, 그러타제! 인사찌가 아직이엇따제」
착지의 아픔에 인사를 잊어버리다니 영윳의 탄생엔 어울리지 않다. 팥소가 부끄러움으로 확 달아오른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것을 얼버무리듯이 허둥대며 윳생 최초의 대사업, 느긋한 인사에 몰두하는 마리쨔.
몰두한다고 해도 혼신의 우쭐한 얼굴로 「느그타게 있으라구!」라고 외치는 것뿐이지만.
본윳으로선 소소한 흠이 붙긴 했지만 일대의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고 자윳이 불세출의 영윳임을 세계에 선언했을 것이다.
자랑스레 눈썹을 반듯이 세운 늠름한 얼굴, 졸졸 새는 우쭐시-시-.
생각해보면 간단한 일이다. 인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다. 인사를 하면 모든 것이 자라난다. 조금만 팥소를 써보면 알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만큼 느긋한 인사인 것이다. 전 세계에서 느긋하게 있으라구! 라는 답사가 터질 것처럼 울려온다고 확신했다.
확신했기 때문에 그대로 우쭐한 얼굴로 몇 분간 굳어진 채 그대로 답사를 기다렸다.
「뉴?」
마리쨔의 반듯이 위를 향해 있던 눈썹이 八자모양으로 내려와 곤혹감을 나타낸다.
이상하다, 이렇게 느긋한 마리쨔가 터무니없을 만큼 느긋한 인사를 했는데. 당연히 있어야 마땅한 답사가 없다. 인사를 하면 지금까지 방치한 것을 사과하면서 황급히 부모가 뛰어올 것인데 그것도 없다. 달콤달콤도 자라지 않는다. 이상하다. 이럴 리가 없다.
「느......느그타게 있으라구!!!」
마리쨔는 관대하다. 듣지 못했다면 어쩔 수 없지. 영윳 마리쨔에게 인사를 다시 시키는 일 따위 있어선 안 되는 것이지만, 뭐.
물론 대답은 없다. 부모도 오지 않는다. 달콤달콤도 자라지 않고 느긋할 수 없다.
말할 것도 없이 극적 탄생 직후의 느긋하게 있으라구! 는 윳쿠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다. 세계를 느긋하게 해서 자윳도 느긋해진다. 그것이 윳쿠리가 자인하는 존재의의다. 그 선언이 스루-된다니. 느긋할 수 없는 기분이 팥소에서 솟아온다.
부모는, 자매는, 곧 맺어질 운명의 소꿉친구는 뭘 하고 있는 것인가.
「느......느그타게 있으라구?」
세 번째, 마리쨔에겐 잔뚝씨 번째인 인사도 물론 스루-.
마리쨔의 눈에서 눈물이 넘치기 시작한다.
「느에......느그......타게......느에엥......있으......」
네 번째, 다섯 번째 마리쨔는 인사를 계속했지만, 그럴수록 슬픔은 커져가 마리쨔는 결국 울며 흐느끼기 시작한다.
「뉴와아아아아아! 웢재셔 마리쨔에게 인샤해주지 안는 고제! 아바 어먀 오디냐제에에! 느그탈 수 업따제에에에에에!!!!」
상자 안으로 되울려오는 소리가 마리쨔의 만쥬 피부를 통해 팥소에 울려 더더욱 느긋할 수 없게 된다.
「뉴아아아아 시꾸러 시꾸러인 고제에에에!!」
드디어 되울려오는 자윳의 울부짖음 소리에 대해 더는 참을 수 없게 돼, 바닥에 히프씨로 대놓고 항의의 팡팡(びつたんびつたん)을 시작하는 마리쨔.
몇 분이 지나고. 아직 뉴구......뉴구......하고 훌쩍거리고 있던 마리쨔는 울부짖는 것을 멈췄다. 분별력이 생긴 것이 아니라 체력이 다한 것이다.
아기윳은 스태미나가 없다. 본래는 극적으로 태어나자마자 부모가 줄기라던가 쓰레기라던가 식사를 주는 것이지만, 이 마리쨔는 태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뉴우......마리쨔, 뱨 꼬-륵꼬-륵인 고제. 백일잔치찌는 아직인 고제?」
마리쨔는 그 상황이 되어서도 배고픔을 호소하면 곧 느긋하게 밥씨가 자라난다고 믿고 있다. 어쨌건, 영윳이고 귀여운 마리쨔가 배 꼬-륵꼬-륵인 거니까.
마리쨔는 몇 분간 그대로 기다리며 귀중한 체력을 더욱 낭비했다.
「뉴구......이상하댜제......마리쨔는 윳쿠치......」
과연 더 이상 울부짖거나 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그런 짓을 하면 아사 일직선, 이라고 팥소의 본능이 가르쳐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고픔에 조금이지만 지혜가 생겼는지, 마리쨔는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여기엔 자윳을 돕는 이는 아무도 없다. 자윳으로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터무니없이 느긋할 수 없는 진실을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리 영윳이라고 해도 지나친 하드모드인 고제......처음은 누그타게 몸으로 성장하는 것이 왕도인고제......참신한 것이 지나쳐도 유저찌는 따라오지 않는 고제......」
그런 말을 하면서 몇 분간 둘러보다, 간신히 마리쨔는 직전까지 자윳이 붙어있던 줄기를 발견했다. 유리도 설탕물도 투명해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말 그대로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다.
「뉴와아......저게 세계수씨인 고제! 마리쨔는 정-먈 누규탄 밥찌를 혼자윳으로 찾앗따제! 타고난 탐험가인고제! 사냥의 달윳인 고제! 너무 위대한 고제!」
위대한 사냥의 성과에 눈물과 시-시-를 흘리며 한동안 감동해 있다, 마리쨔는 식사를 시작한다.
「마리쨔의 슈-퍼-우-껵-우-껵 타임 시자칸다제!」
선언하고 입을 열고 눈을 감는다. 줄기가 먹기 쉬운 페이스트 형태가 돼 입으로 찾아오는 것을 기다렸다.
몇 분이 지났다.
「뉴......?」
마리쨔의 안에서, 느긋한 식사에의 기대는 기다림에 따라 생긴 초조함으로 변하고, 그러자 막연한 불안이 생겨났다.
당연히 줄기씨는 위대한 마리쨔에 우-껵우-껵될 수 있는 영광에 기뻐하며 입으로 찾아온다. 마리쨔의 팥소는 그렇게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마리쨔는 지금까지의 짧은 윳생에서(본윳으로선) 셀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배신을 경험했다.
사람도 동물도 윳쿠리도, 젊을수록 경험으로부터 잘 배울 수 있다.
어쩌면......하고, 마리쨔는 생각한다.
어쩌면 이대로 기다리고 있어도 줄기씨는 입으로 서둘러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시 몇 분간 바보 같은 얼굴로 입을 벌린 채 기다리던, 마리쨔의 불안은 확신으로 변했다. 마리쨔는 조용히 울었다.
「늉......그것도 영윳의 시련인 고제......극복될 수 없는 시련은 없는 고제......누그타게 탐험에서 찾아낸 밥찌는 눈앞인고제......이제는 쟁취할 뿐인 고제」
잠시 실의에 빠져있고 나서, 윳쿠리 특유의 바닥없는 포지티브로 마리쨔는 자력으로 줄기를 땋은 머리에 넣으려고 결심한다.
컵 테두리까지의 높이는 몇 센티. 마리쨔의 몸길이의 3배정도. 꽤 어려운 사업이 시작되었다.
「늇......」
먼저, 마리쨔는 혀를 뻗었다. 마리쨔의 혀는 본윳도 놀랄 만큼 길게 뻗혔다. 몇 밀리 정도. 감동하여 영윳은 혀찌도 느그타게 이따제! 하고 마리쨔는 외치려다 혀를 씹었다. 아픔에 몇 분간 떨고 나서, 이번엔 외치지 않고 모든 팥신경을 집중시켜 다시 혀를 뻗는다. 혀는 기대대로 다시 늘어났다. 그리고 줄기엔 전혀 닿지 않았다.
마리쨔는 울었다.
왠지 이미 결과를 짐작할 수 있었지만 땋은 머릴 뻗어봤다. 전혀 닿지 않았다.
마리쨔는 각오를 정한다. 뿅뿅하는 것이다.
영윳인 마리쨔의 첫 뿅뿅.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힘 조절을 잘못해서 뛰어오르면 천장을 찢고 구름을 넘어 대기권을 돌파해 천계의 우주의 진리까지 곧바로 가버리고 말아 영윳담을 망쳐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본래라면 전문윳의 어드바이스씨를 받으며 안전한 곳에서 연습 뿅뿅부터 시작하고 싶었다, 하고 아직도 생각하는 마리쨔.
뽀슨 하고(ぽすんと) 뛰었다. 전혀 닿지 않았다. 팥소도 풀리지 않은 작은 아기윳이 뛰어봤자 걸음마는 바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일부가 몇 밀리 떠오른 정도. 닿을 리가 없다. 하지만 착지하면 확실히 아프다.
그래도 마리쨔는 여러 번 뛰었다. 중간부터 아픔과 슬픔과 불합리함으로 느긋할 수 없게 돼 울면서 뛰었다. 뛰면서 혀를 뻗는 것 같은 고도의 복합기도 사용해 봤다. 결과는 말할 필요도 없다.
「제아아아아아아!!!!」
지나친 불합리함에 오래도록 마리쨔는 울부짖었다. 그리고 곧 힘이 다해 쓰러졌다. 데굴 하고 뒤로 자빠져 아득한 천공 몇 센티미터에 우뚝 솟은 줄기씨를 올려다본다.
「뉴우우우우......어째셔......」
그러고 나서 마리쨔는 발견했다. 줄기에 붙어있는 뭔가 느긋하고 검은 물체.
「뉴? 조 누그탄 묘쨔......」
윳쿠리의 본능이 말한다. 그건 마리쨔의 모자라고.
「뉴와아......올마나 누그탄......뉴?」
여기서 마리쨔는 의문을 품는다. 마리쨔의 모자는 당연히 마리쨔의 머리 위에 있을 것이다. 왜 줄기에 붙어 있는가? 이대로라면 모자가 두 개 있다는 것이 된다.
이때까지 머리 위가 왠지 가벼운 것을 마리쨔는 눈치 채지 못했다. 태어나서 계속 그랬으니까.
「뉴웅. 예비의 모자를 준븨해 주다늬 재치 있눈 고제......」
치밀어 오르는 불안을 얼버무리듯이 그렇게 말하며 본다. 그렇게 믿고 있으면 느긋할 수 있다, 고 할까 어쨌건 터무니없이 느긋할 수 없는 진실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장식에 대한 불안을 억제할 수 있는 윳쿠리 따위 거의 없다. 하물며 태어난 지 수십 분밖에 안된 아기윳에겐 무리다. 그러므로 마리쨔는 살며시 땋은 머리로 머리 위를 찾는다.
찾아버렸다.
「뉴......」
들썩 들썩 들썩. 찰랑찰랑하게 설탕과자로 만들어진 금발을 헤집으며 모자를 찾는다. 찾는 물건이 모자인데, 머리 위에 있다면 단번에 찾아내는 것으로 정해져 있고 그런 것은 과연 마리쨔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굳은 얼굴 그대로 땋은 머릴 계속 움직였다.
계속 찾고 있는 동안은 모자가 없다고 하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그러나 그것도 한계를 맞는다. 툭, 하고 땋은 머리가 바닥에 떨어진다.
「뉴아아......」
윳쿠리의 익살스런 얼굴에 절망을 띄우고 경련하듯 떠는 마리쨔. 농후한 설탕수가 간신히 비윳쿠리증의 발병을 억제하고 있다.
「워째서......마리쨔......이런 꼴이......마리쨔의 느그탄......묘쨔......어떤 나쁜 지또......」
윳쿠리의 존재 그 자체라고도 불리는 모자가 없다고 알게 된 충격을, 마리쨔는 이상하게도 납득한다.
과연 모자가 없으면 인사도 되지 않고 밥도 나오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고.
뉴굿, 뉴굿, 하고 마리쨔는 신음하고 있었지만, 원래 극단적인 팥소뇌의 아기윳인 것. 그 이상한 납득은 이상한 희망으로 옮겨간다.
모자만 되찾을 수 있으면, 느긋하게 부모님이건 밥씨건 뭣이건 자라날 것이다.
「뉴......」
마리쨔는 남은 체력을 끌어 모아, 머리쪽을 위를 향한 자세로 배를 깔고 엎드리듯 한 모습으로 데굴 굴렀다. 작은 만쥬가 반쯤 회전했을 뿐인 것이지만 배고픔이 기아로 바뀌고 있는 마리쨔에겐 살아날지 죽을지의 중대한 일이었다.
어떻게든 엉덩이를 위로 향한 윳쿠리에게 있어서의 이동 자세를 취하고, 마리쨔는 엉덩일 씰룩씰룩하기 시작한다.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모자를 되찾고, 마지막엔 세계를 윳생을 되찾기 위한 모험 여행을. 확실히 이 세계엔 모자를 되찾기 위한 키 아이템이 있을 것이 틀림없다.
「늇찌......늇찌......반드쉬 있는 고제......묘쨔로 향하는 계단찌......사다리찌......비행아이템찌......」
상자의 벽을 따라 마리쨔는 가만히 나아간다. 벌써 뻑뻑해진 팥소는 씰룩씰룩할 때마다 격통을 가져온다. 처음엔 모자를 되찾게 해줄 뭔가를 찾고 있었다.
「늇......모험의 동료찌......아바 어먀는 반드쉬 어딘가에 윳폐되어 이따제......운명의 레-뮤......」
윳쿠리는 고독을 싫어한다. 태어나서부터 쭉 윳쿠리는커녕 인간이나 동물이나 벌레의 모습조차 보지 못했다. 마리쨔는 기어가며 누군가를 찾는다.
「어디에 있는 고제......쿠키-찌......몽블랑찌......마카롱찌......」
그러나 공복에 따라 찾는 것은 밥으로 변한다. 아사 직전의 긴급사태에 팥에 배어들어 있는 선조의 기억이 달콤달콤을 찾으라고 마리쨔에게 외친다. 달콤달콤이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그런 기억이 없으면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어쨌건 상자 안에는 마리쨔와 컵밖에 없으니까.
있을 리 없는 뭔가를 찾는 몇 센티미터의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마리쨔는 힘이 다한다. 이제 더 이상은 한번 씰룩일 수도 없을 만큼 마리쨔는 몰아붙여져 있었다.
「달콤......달콤......」
마리쨔는 흐릿하게 탁해지기 시작한 눈을 데굴거린다. 땋은 머릴 펴서 바닥을 버르적거린다.
「마리쨔......살아남는 고제......」
세계를 구할 영윳이니까가 뭐지. 생존본능과 혼탁한 의식 속에서 마리쨔는 달콤달콤을 먹기로 했다. 최초부터 갖고 있던 달콤달콤이 있었던 것이다.
설탕과자의 땋은 머리. 그것을 입에 넣고 쭈뼛쭈뼛 이로 씹는다.
「늇기이이이......우-껵......캥벼......」
단숨에 물어 끊으면 편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제대로 씹을 힘도 남아있지 않고, 마리쨔는 느긋하게 달여서 녹이듯이 땋은 머릴 문다.
땋은 머리는 머리카락 하나하나가 신경과 같은 것으로, 그것을 짓씹어 부수는 격통은 약간의 단맛에 의한 느긋함을 훨씬 웃돌아버려 몇 번이나 의식을 잃었다. 의식을 잃었으면서도 입은 생존본능과 식욕으로 멋대로 식사를 계속해, 또 격통으로 의식이 돌아온다.
그런 셀프 고문의 극에 달한 끝에 땋은 머린 마리쨔의 퐁퐁에 들어갔다. 처음의 식사, 게다가 달콤달콤. 하지만 전혀 느긋할 수 없었다.
어쨌건 전 세계를 힘차게 개척해 모든 것을 쟁취할 것이었던 땋은 머린, 고작 한 끼의 밥씨가 되어 사라졌다. 거기에 아기윳의 보풀 같은 땋은 머리다. 퐁퐁은 전혀 채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격통과 땋은 머릴 잃은 스트레스에 팥소는 반대로 한층 더 단맛을 요구한다.
「............」
과연 정말 땋은 머릴 먹는 쪽이 맞는 것이었을까. 이제 와서 허무해진 얼굴로 마리쨔는 뿌리밖에 남지 않은 땋은 머릴 도-리도-리하고 있다.
「뉴......」
마리쨔는 퐁퐁에 위화감을 느꼈다. 위화감은 곧 고통으로 대체된다.
먹은 결과 배고픔만 강해졌지만, 그래도 밥씨는 밥씨다. 퐁퐁에 뭔가가 들어가면, 다음으로 찾아오는 것은 응응이다.
굶주림으로 유연성을 잃은 팥소가 빙글빙글 퐁퐁 속에서 돌고 있다. 출구를 요구하고 있다.
「마리쨔의 응응찟......순수니 외출찌 하라규......뉴굿!」
본래 구형에 가까울 아기윳의 몸도 거의 시들어 있다. 시든 몸을 미묘하게 구부리며 덮쳐오는 퐁퐁 아픔(1)을 견디는 마리쨔.
아기윳은 응응도 혼자윳으론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응응 트레이닝을 하는 것은 그 때문이지만, 물론 여기에 부모 따윈 없다.
「뉴구구......오른쪽으로 왼쪼그로......뉴우......흔-둘흔-둘......뉴구우......햇뉨꺄지......」
마리쨔는 필사적으로 팥에 기록된 기억을 일깨워 응응체조를 시도했다. 우람한 땋은 머리로 살살 퐁퐁을 문질러줄 아바가 없으니까. 부드러운 혀로 아냐루를 풀어줄 어먀가 없으니까.
이 고통에서 구해줄 수 있는 것은 자윳밖에 없으니까.
「퐁퐁 따끈따끈......뉴기이......뉴와와와-이 여기 나올 부분이 아늬라제......구래도 어쨌건 응응찌도 욋출하라굿......부타기다제......응응찌의 응응 노예가 되어도 조타젯」
마음을 다해 응응 상대로 간청한 덕분인지 어레인지는 들어갔지만 끝까지 해낸 응응 체조 덕분인지, 어쨌건 마리쨔의 아냐루가 벌름벌름하며 응응이 안에서 드러났다.
마리사종의 내용물인 팥 알갱이. 그 팥소 알갱이가, 뿌류리뿌류리 하고 두 알 아냐루에서 나온다. 이것이 마리쨔의 첫 응응이었다.
「뉴우......쨩캐......구!?」
고작 두 알갱이의 응응으론 느긋할 수 없는 싫은 기억도 계속 남아버리지만, 어쨌건 복통은 수습됐다.
그리고 응응을 낸 것에 의해 분명 치명적인 배고픔이 왔다.
지금까지의 배고픔도 강하게 마리쨔를 괴롭히고 느긋하지 못하게 했지만, 이번 공복은 다르다. 의식을 깎아오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의식을 놓으면 다신 돌아오지 않는단 확신.
마리쨔의 생명이 다하려 하고 있다.
「구아......기......가......」
마리쨔는 짧아진 땋은 머리로 몸을 지탱하며 꿈틀거린다. 서서히 서서히, 본윳에겐 전속력으로 몸을 회전시킨다.
조급히 뭔가 먹지 않으면 죽는다. 마리쨔는 영원히 느긋하게, 따위의 윳쿠리식의 허식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리얼하게 죽음을 실감하고 있었다.
먹을 것이라면 있다. 방금 나왔다.
자윳이 배출한 응응을 목표로 필사적으로 마리쨔는 움직였다. 이제 눈도 잘 보이지 않지만, 지독히 느긋할 수 없는 냄새가 나기 때문에 틀릴 일은 없다.
아사 직전의 윳쿠리가 배출한 팥소의 냄새.
뜯긴 땋은 머릴 바닥에 문지르는 통증 덕분에 어떻게든 의식은 사라지지 않았다. 반드시 이 땋은 머릴 뽑아 게스를 젯재한댜제, 하고 더 이상 목소리도 낼 수 없는 마리쨔는 생각한다. 자윳이 먹어버린 것은 이미 기억하지 못했다.
「............아」
가까스로 겨우 나온 응응. 이제 입으로 옮길 땋은 머리도 없어 응응에 덮어씌워지듯 쓰러진다. 안면에 몇 번씩이나 응응을 문질러가며, 어떻게든 입으로 응응을 물고 늘어진다. 입 안에서 체내 팥에 직접 스며드는 강한 악취가 혼탁해져 있는 마리쨔의 의식을 조금 각성시킨다.
마리쨔는, 뭘 하고 있는 고제?
근본적인 의문을 품으면서도 마리쨔는 응응을 씹으려고 했다.
거기까지였다.
아기윳이 내보낸 부드러운 팥 알갱이. 진짜 팥이건 어떻건, 어쨌든 그 팥 알갱이의 부드럽고 극히 얇은 겉쪽조차 먹고 부술 힘이 더 이상 마리쨔에겐 남아있지 않았다.
「............」
그래도 씹으려고 했다. 할 수 없었다. 씹으려고 했다. 할 수 없었다. 씹으려고 했다. 유언도 말하지 못하고 의식이 사라졌다.
몇 분간, 자윳의 응응에 달라붙은 마리쨔는 그대로 눈을 뜬 채 떨고 있었다.
떨림이 멈췄다.
만쥬 피부가 거무스름해진다.
아냐루에서 팥 알갱이 셋이 흘러나오고, 더해서 한 알이 반쯤 튀어나왔다 멈췄다.
*
나는 자연스레 눈물이 차오른 눈을 티슈로 닦는다.
정말 귀여운 마리쨔였다. 감동적이었다.
이 마리쨔는 정말 모험가였을지도 모른다. 이제 싫다 집에 돌아간다고는 마지막까지 말하지 않았다. 얼마간의 달콤달콤에 줄기와 마리쨔를 팔아준 들윳인 부모도 끝까지 용감하게 살려 한 마리쨔에 대해 알면 분명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미소 지으며, 부드럽게 마리쨔의 시체를 집어 마리쨔에게 있어선 전 세계였던 상자 안에서 꺼내준다.
그대로 마리쨔를 되도록 살짝 손으로 감싸 쥐고, 장례의 준비를 시작한다.
나는 윳쿠리, 특히 마리쨔를 좋아한다.
그래서 몇 번이나 마리쨔를 주웠다. 됴아주라규! 라고 말하면 그때마다 도왔다.
부모를 잃은 마리쨔. 혀가 높아져 부모에게 버려진 마리쨔. 윳곰팡이에 걸린 마리쨔. 장식이 없어진 마리쨔. 길가의 도랑에 떨어진 마리쨔. 모두모두 구했다.
정말 불쌍하고, 정말 귀여워서.
교먀어-인 고제! 라고 하는 마리쨔도 있었고 당욘한 고제! 라고 하는 마리쨔도 있었다. 똑같이 괴롭히며 짓뭉갰다.
왜냐면 느긋한 마리쨔는 더 이상 도울 필요가 없으니까. 마리쨔의 느긋한 모습은 정말 빠지익(ビキイ)! 하게 되니까.
마리쨔는 귀엽다. 느긋하게 해주고 싶다.
마리쨔는 빠지익! 하게 된다. 가능한 한 괴롭히고 싶다.
그래서 그것을 양립시키는 방법을 나는 찾아내고 휴일마다 실천하고 있다.
나는 종이로 만든 훌륭한 관에 푹신푹신한 타올지를 깔고 그 위에 마리쨔를 재워준다
절망으로 뒤틀린 얼굴을 손가락으로 쓰담쓰담해 눈을 감긴다.
테이프로 줄기에 고정하고 있던 모자를 잡아, 부드럽게 마리쨔의 배에 올려놔 돌려준다.
그토록 요구했던 달콤달콤. 마리쨔는 땋은 머리와 응응밖에 먹지 못했기 때문에, 캔디와 캐러멜을 관에 채워준다.
쭉 고독했던 마리쨔. 더 이상 외롭지 않게 순장품으로 식용윳 레-뮤 팩을 곁들여 묻어준다. 사실은 부-비부-비할 수 있도록 개봉해주고 싶지만, 마리쨔의 시체를 우-껵우-껵해 버리면 큰일이므로 그대로 넣을 뿐.
그리고 꽃을 흩뿌리면, 매우 느긋한 마리쨔가 완성된다.
나에게 행복한 수십 분을 보내게 해준 것이다. 이 정도는 해주지 않으면 죄가 될 것이다. 마리쨔의 관은 정원의 마리쨔무덤 근처에 묻어, 때때로 오렌지주스를 제대로 비치해준다.
나는 이렇게 마리쨔를 귀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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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문은 ぽんぽんペいにん인데 아마 배 아픔을 이르는 속어인 ぽんぽんペいん의 오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저나 아기윳 응응할때 가장 흔한 디폴트는 어미가 핥아주는건데, 아비(마리사?)가 땋은머리로 눌러준다는 것도 종종 나오긴 하는것 같아요.
아마 그림으로 치면 이런 느낌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