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구제를 이겨낸 윳쿠리.
“능야아아아아~~”
도심 내부의 공원. 초록이 만연한 나무와 잔디. 중앙의 분수. 잘 조성 된 공원의 구석진 곳. 숲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우거진 장소. 그곳에 마리사는 있다. 마리사와 그 자식인 아기 마리사는 있다.
아기 마리사는 잠에서 깨자마자 능야- 하며 기지개를 폈다. 기지개란 몸을 쭈욱쭈욱 하는 것으로 사람이 보기엔 더할나위 없는 혐오스런 행동이지만. 윳쿠리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큐트하게 보이는 듯 하다.
본디 어린 윳쿠리라면 일어나자마자 우렁차게 울어재끼며 “능야아아아아아!!! 마리사에게 할짝할짝 해달라제에에에에에에!! 아침 할짝할짝 해달라는고제에에에에!!” 같은 소리를 할테지만. 이 마리사는 살짝 어른스러웠다. 들 윳쿠리로서 나름대로 성숙한 것인지 혼자서 기지개를 펴며 활동준비를 했다.
“일어난거제? 아가야”
“아바야~~!”
나무 아래의 굴-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작은 구멍에서 성체 윳쿠리가 기어나왔다. 볼에 # 모양으로 특이한 흉터가 난 마리사. 슬금슬금 기어나온 마리사는 아기 마리사에게 다가가 혓바닥을 할짝할짝하는 것이었는데. 아기 마리사는 부끄러운 척 하면서도 혓바닥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느꺄아아아~~”
금방이라도 으깨버리고 싶은 말을 하면서. 아침의 할짝할짝이 끝나고. 굴 속에 처박아 놓은 아침 – 인간들이 버리고 간 각종 음식물쓰레기들 –을 먹는 것이 끝나자마자 아기 마리사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바야! 마리샤뉸!!! 묘혐을 또나는고젰!!!!”
“느... 그럴때가 된거냐제...! 아가야!”
마리사는 감동 받은 얼굴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마리사도 마리사니까 안다. 마리사에게 있어서 모험은 빼놓을 수 없는 것. 그저 어른에게, 엄마야에게, 아빠야에게 보호 당하기만 하던 마리사가 모험을 입에 담는 순간. 그것은 성인 윳쿠리가 되기 위한 일보이며 첫 계단. 마리사는 자식이 이렇게 컸다는 것에 감동을 느꼈다.
“아바야! 마리샤는 아바야 같은 영윳!의 쟈식인고젯! 묘험을 떠낫! 마리샤도 영!윳!이 되는 것젯!”
“아가야....!”
“아바야눈! 일제구제에서도! 살아남은 영윳! 쟈식인 마리샤갸! 묘험을 떠나 영!윳!이 되는 고슨 당연현교젯!”
“일제구제... 그렇다제. 마리사는 일제구제에서 살아남은 거라제.”
부르르르르. 그대로 시시라도 싸버리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몸을 떠는 마리사. 아마도 일제구제에서 살아남았을 때를 회상하는 것이리라.
마리사는 살아남았다.
인간의 일제구제에서. 대체 어떻게? 그것은 마리사가 슈퍼 영윳이었으니까 당연. 마리사만이 아니라 지금 이 공원 곳곳에 살고 있는 들 윳쿠리들은 전부 일제구제에서 살아남은 세대였다. 그 이후 태어난 세대에게 있어 지금의 어른들은 그야말로 전설. 영윳 중의 영윳.
느긋할 수 없는 망할 인간의 일제 구제에서 살아남은 슈퍼 영 윳인 것이다.
“그건 정말 어마어마한 싸움이었다제... 비겁한 인간들이 잔뜩잔뜩 몰려왔지만. 마리사는 물러서지 않았다제...”
“뉴아아아아아...”
아기 마리사는 이미 시시를 뿌리고 있다. 눈을 반짝거리며 지금까지 수십번- 윳쿠리는 3 이상 세지 못하므로 잔뜩. 들어온 이야기지만 들을 때마다 너무너무 엄청나서 시시를 뿌리고 만다.
“다른 윳쿠리를 마구 죽이려하는 인간을 향해 마리사는 말했다제. 거기 인간! 말은 필요 없다제!!! 마리사의 슈퍼 허리케인 캐논볼 어택을 맞고 죽으라제에에에에에!!”
“느양ㅇ아아아앟ㅅ!!!”
“인간은 단숨에 박살이 났고. 마리사는 살아남았다제. 이제 이 숲에 일제구제는 없다제!! 마리사는 그렇게 선언했다제...!!!”
“뉴아아으아나아아아아!!”
승천해버리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시를 뿌리며 뒹구는 아기마리사. 인간은 느긋할 수 없는 쓰레기다. 똥노예다. 윳쿠리를 떠받들기 위해 태어났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인간이 행하는 일제구제는 공포스러운 일이다. 라고 모순된 기억을 품고 있다. 일제구제를 본 적도 없는 아기윳이면서. 그 팥소 속에 계승된 기억이 그렇게 말하는 모양이다.
아무튼- 그런 일제구제를 살아남고. 망할 인간을 혼내준 아빠야.
아기 마리사에게 있어 아버지는 영윳. 영윳 중에 영윳이다.
“고려늬꺄! 아바야! 마리샤는 떠냔댜졔!!!!”
“알았다제. 아가야... 모험... 완수하라제.”
모자를 비스듬이 쓰며- 나름대로 멋진 포즈를 짓고 떠나가는 아기 마리사를 배웅한다. 어차피 공원 내부 밖에 돌아다닐 수 없을테니. 금방 다시 만날테지만. 그들은 지금- 윳생에 있어 최고의 이별을 했다.
2.
쉬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쉬는 날이었다.
정말로 오랜만에 쉬는 날이었다.
그런데 나는 어째서 이 공터에 와 있는 걸까? 일터나 다름 없는 공원에 직원복이 아닌 가벼운 차림으로 와서 자유롭게 논다. 그 배덕감이 참을 수 없었다.... 라지만 공원에 딱히 놀만한 것은 없고 가볍게 런닝을 했다. 런닝 후에 가벼운 산책. 터벅터벅 걸으며 공원을 돌아보니-
보이는 것은 윳쿠리.
느 느 하며 괴상한 신음을 흘리는 윳쿠리들은 자기들 딴에는 숨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다 보였다. 꽤 많은 수의 윳쿠리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 녀석들은 인간을 두려워하면서도 아예 엮이면 안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렇게 훔쳐본다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나는 기분나빴으나 윳쿠리를 으깨 죽이는 것은 많이 했기에 이번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조용히 걷다가, 공원의 한 구석 깨끗하게 정리 된 벤치에 앉았다. 런닝 후엔 식사.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만든 표고밥에 카라아게. 젓가락으로 카라아게를 집어 입에 넣으려는 순간에.
“거기이이이이이 먕햘인갸아아아아아아안!!”
기분나쁜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마리사 종의 아기 윳쿠리였다. 들윳쿠리 특유의 더러움이 가득한 마리사. 금발은 얼룩덜룩. 모자도 너덜너덜. 몸에는 흙이 가득.
“듇고있냐졔에에에에 먕햘닝갸아아아안!!”
기분나쁜 혀짧은 소리. 단숨에라도 뭉개버리고 싶지만. 먼저 시비를 걸어오는 윳쿠리를 단숨에 승천시키는 건 오히려 포상이므로 참았다.
“뭐야.”
“오오 뉴귯햐지 얂은 인갼! 지금댱쟝! 마리샤에게서 빼얏은 캬라아계찌를 내려놓고 껴지는교젯!!”
“하?”뭔소리를 하는거야? 빼앗아? 뭐를?
“귀찌가 먁힌거냐제!!! 캬랴아계찌를 돌려쥬는 거랴젯!!!”
“돌려주라니. 카라아게? 이거?”
나는 슬쩍 마리사에게 가까이 닭튀김을 가까이 대보았다.
“느야야야야야야! 캬랴야겟! 캬랴야겟! 마리사의 캬랴아겟찌!!!”
“이게 왜 네건데? 이건 내거야.”
우물.
단숨에 삼켰다. 한번에 먹기 좋도록 만들었기에 쉽게 삼킬 수 있었다.
“느야야야야야야!! 모햐는 거냐제에에에에에에에!! 이썩을 닝갸아아아안!!”
마치 악귀. 수라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발광하는 마리사.
그 모습은 정말로 내가 자신의 카라아게를 빼앗았다고 믿는 듯 했다.
들윳쿠리들이 별 시덥잖은 것까지 망상으로 생각해내고. 그것이 진실인 것 마냥 믿어버리는 건 그리 희귀한 일이 아니므로. 이것도 그런 종류일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그렇게 된건지 조금 궁금했으므로.
“어이. 일단 진정해라. 여기 더 있으니까.”
“캬랴야겟찌!!! 내놓으랴제!! 마리사님의 것이라제!!!”
절대로 마리사가 닿지 않은 곳에서 카라아게를 흔든다. 맛있는 냄새가 내 코에까지 닿고 있었다. 마리사는 혀와 댕기머리를 하늘 높이 뻗고 통통 튀었지만. 닿을 리가 없다.
“내냐!! 내냐아아아아아!!”
“내가 물어보는 거에 대답하면 줄게.”
“댝치는거제! 먕햘인갼!!! 워째셔어어어어!! 최교의 영윳! 오브! 영윳!인 마리샤님이이이이이이 썩그으으으을 인갼이 먈햐는 것슐 듣지 않으면 안되는 교제에에에에!!"
"그럼 그냥 먹지 말던가."
다시 한번에 카라아게를 삼킨다.
"느야야야야야얏!! 먹지먀아아아아아아!!"
이번에야말로 카라아게는 없어졌다고 생각핬는지 괴성을 지르더니 푹 하고 고꾸라진다. 뭐지? 죽었나? 카라아게를 못 먹어서? 웃기는 최후네. 라고 생각할 무렵.
"쥬거어어어어어!! 쥬거어어어어어어!!"
우앗.
그것은 그야말로 윳쿠리의 수라. 괴악한 표정을 지은채 쥬거 쥬거를 연발하더니 내 발에 몸통박치기를 한다.
"카라아게찌이이이이의 원슈우우우우우우!!"
"짜증나네."
그냥 밟아 으깰까. 그러다 조금 더 참아보기로 하고. 카라아게를 하나 더 보였다.
"야. 여기 더 있어."'
"뉴아아아아앗!! 카라아게찌!! 샬야있던교제? 마리샤를 위해서 필샤죡으료 생!환!한교제에에에?!! 여여역시 마리샤는 최고의 영! 윳! 오브 영! 윳이라제에에 카라아게찌이이도 마리샤에게 먹히기 위해 돌아온겨랴제에에엣!!"
이쯤되면 망상도 무섭군.
"이봐. 그래서 대답할거야 말거야. 안그럼 또 내가 먹는다.."
"느으으읏? 인갼은 뱌뵤인거냐제? 구제불늉인거냐제? 뉴귯하지 않은 거냐제에에? 마리샤를 위해 돌아온 카라아게찌이이가아아 닝갼따위 한톄 먹힐리리가 없는 교랴제에에에에!!"
하아.
한숨을 쉬고 떠 먹는ㄷ나.
"느야야야야야야야야야!!! 카라아게찌이이이이이이이!!"
그리고 다시 카라아게를 꺼낸다.
이걸 한 10번- 윳쿠리에게 있어서는 잔뜩 잔뜩을 반복하고 나서.
"자, 이제 좀 알아먹어라. 대답할거야?"
"느으으으으으!! 알겠댜제에에에... 카라갸에찌도... 이제 슬슬 힘들꺼라졔에에... 생!환!은 그만큼 힘든겨랴랴졔에엥..."
카라아게가 살아 돌아오는 것은 마리사에게 먹히기 위해서. 라는 망상은 이미 마리사에게 있어 현실.
몇번이고 먹히고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그 카라아게도 슬슬 힘들거라는 괴상한 생각을 하며 마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내가 만들어온 카라이게인데. 이게 왜 네거야? 난 뺏은 적 없다고."
"명쳥햔 쇼리를 한다제에에엤!! 카라아게찌 멋대로 생겨난다제에에에에!! 그럴 인간이 독점하는거랴제에에에!!"
나왔다.
멋대로 생겨나는 것을 인간이 독점한다!
이름하야 인간독점론.
"근데 그럼 그건 너한테 뺏은게 아니잖아?"
"뱌보 같은 소리 말라제! 카라아게찌는 뉴귯하다제... 뉴귯함은 윳큐리 먄을 위한 겨랴제에에에에!! 그런 카라아게찌가 뉴귯하지 않은 썩을 똥 인간한테 있다는 거슈유유윤 윳큨리의 느그탐을 빼아슨거라제에에에!!!"
"아. 그렇구나."
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할거라 생각했다. 역시나 완전 망상. 근데 나름대로 논리적인걸.
인간은 느긋하지 않다.
카라아게는 느긋하다.
느긋함은 윳쿠리의 것이다.
그러니 안간에게 있는 카라아게는 윳쿠리에게서 빼앗은 것이다.
이 녀석 나름 머리 좋은걸지도.
"너, 생각보다 머리 좋네."
"써글 인간의 칭챤은 들어도 좋지 않다제!!"
그렇게 말하면서도 꼼지락 꼼지락 몸을 베베 꼬는 것이 기분 나빴다.
근데. 그렇게 머리가 좋은 녀석이 말이지..
"그렇게 머리가 좋은데. 왜 인간한테 다가왔냐?"
"느?"
"인간에게 가까이 오면 어떻게 되는지 안배웠어?"
"느느느느느! 인갼 땨위 무섭지도 않다제!!"
"일제구제 당할지도 모르는데?"
일제구제- 가공소의 사업. 들윳쿠리를 단숨에 삭제하는 업무.
보통 윳쿠리는 가공소나 일제구제라는 말을 들으면 단숨에 공포에 휩싸인다. 시시를 뿌리거나 이를 딱딱 부딪히거나.
덜덜 떨거나.. 아무튼 살려주십시오오오오오오!! 하는 것이다.
그런데
"느캬캬캬캿!!"
웃네?
"오? 웃네?"
"이일제에에에구제에에에에? 그딴거 하나도 안무섭다제에에!!"
엥?
"인간 따위 똥이랴제!! 일제구제에에에? 우리 아빠야는 그 일제구제를 이겨낸 고라제에에엤!"
"이겨내?"
"일제구제하는 써끌 인갼을 마구마구! 제젯! 한 거랴제에에에!"
뭐야 또 망상인가. 그런데 이상하다. 일제구제는 망상으로 이겨낼 정도의 공포가 아닐텐데.
팥소 속에 새겨진... 본능 레벨의 공포일텐데. 진짜로 이겨낸건가?"
"그래? 그렇단 말이지. 너희 아빠야가 일제구제를?"
"그러다제에에에에에!! 그리고오오오 슬슬 지쳐다제에에에에에!! 이제 그만 카라아게찌이를 내노코 주그라제에에에에에!! 슈퍼 마리갸 케ㅐ논볼 엍태애애애액!!"
마리사는 몸을 회전시켜 필살의 일격을 날린다.
당연하지만 나에게 맞는 일은 없다. 나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통.
하고 녀석을 살짝 걷어찼다. 그랬떠니.
"아프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 어째서서서어어어어어!!! 마리샤가 아픈거냐에에에에에!!!?"
"그거야 내가 찼으니까."
"차다니 뭐냐제에에에?!! 아아으아프아아아아아아!!
거참. 진짜 가볍게 찼는데. 아니 찼다는 말도 이상하다. 그냥 발을 댔을 뿐인데 온갖 엄사를 부리며 바닥을 뒹군다.
이게 영윳인가. 영윳 다 죽었구만.
"아가야아아아아아아!!"
그때였다.
풀숲에서 농구공 정도 되는 크기의 마리사가 나타난 것이다. 그 마리사 역시 들윳쿠리 특유의 ㅣ더러움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볼에는 # 모양의 상처가.
어? #?
#####?
아.
익숙한 녀석인데 저거. 저게 이 녀석의 아버지? 일제구제를 이겨냈니 뭐니 하는?
그런가. 그런건가.
나는 알아챘다. 일제구제를 이겨냈니 하는게 뭔 소린지.
"아바야아아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 정신차려어어어어!!"
할짝할짝. 필사적으로 아기 마리사를 핧는 마리사. 그러니까 그렇게 크게 다치지도 않았다니까.
"거기 썩을인간!!! 이게 무슨 짓이냐제에에에에!! 감히! 감히 마리사의 아가야르으으으을!!"
굉장히 분노한 모양이다. 나를 마구 노려보고 있었다.
"그냥 발을 댔을 뿐인데?"
"닥치라제에에에에!! 당장 아가야를 위한 달콤달콤씨를 내놓고 꺼지라제에에에에에에!!!! 아니라제!! 망할 똥인간은 노예로 해준다제에에!!"
"아바야!! 노예로 먄듈어벼리랴제!!"
어느새 기운을 차린 아기 마리사가 마리사의 옆에서 기세등등한 얼굴로 개소리를 하고 있다.
"하아. 레파토리가 똑같네. 야 마리사. 어른이면 알지 않아?"
"뭐냐제에에!!"
"인간에게 다가오면 어떻게 되는지 말이야."
"인간따위 무섭지 않다제!!!"
"호오. 왜?"
"마리사는 일제구제도 이겨냈다제!! 인간을 마구 쓰러트렸다제에!! 썩을 인간!! 네놈도 한방 짜리라제!!"
"가공소의 일제구제를 이겨냈다고?"
"그렇다제에에에에! 그만하고 달콤달콤씨 내놔아아아아!!"
"정말이냐? 마리사?"
"정말이라제에에!!!"
"하하하핫. 마리사. 망상은 이제 그만해야지."
"느? 무슨 개소리냐제!!!"
"볼에 # 상처. 이야. 너 살아있었구나. 그냥 귀찮아서 살려줬는데."
"느느...?"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느낀걸까. 마리사는 조금 당황한 듯 했다.
살려줬다?
무슨 말-
"나 기억 안나냐? 아, 니들은 장식으로 구분하던가."
나는 혹시 몰라서 가져온 모자를 썼다.
가공소의- 내 직장의.
일제구제 업자의 모자를.
"느...? 가공소오오오오오옹오오오오!!"
"마리사. 기억해봐. 그때 너 덜덜 떨고 있었잖아."
"마, 마리사느으으은 마리사느으으으으느!!!"
"니들한테 그 정도 지능이 있을까 싶긴한데 말이지. 마리사. 그때. 너. 나랑 눈 마주쳤잖아."
"느아. 느아아아아아!!!"
"아, 아바야? 왜규러냐제에에"
얼빠진 표정을 지으며 마리사는 입을 크게 벌린다. 눈이 데구르르 굴러간다. 애초에 일제구제가 벌어진 것이 바로 이틀전이다.
아무리 팥소뇌라도 그 정도는 기억하겠지.
이 마리사는 그때 풀숲에 있었다. 바보처럼 제대로 숨지도 못한채 구제 되어 가는 동료를 버리고 숨어 있었다.
그때 구제 중이었던 나와 마주쳤는데.
살려주었다.
이유는? 그냥. 애초에 귀찮기도 했고. 그렇게 보내주었더니. 일제구제를 이겨냈니. 인간을 죽였니 하는 소리를 하고 다닐 줄이야.
이 녀석 말고도 그렇게 살아난 녀석들이 꽤 많을텐데. 서로 망상을 공유하다보니 그게 진실인 것 마냥 된건가.
망상 싱크로라고 해아하나.
"하하하. 내가 살려준 걸 일제구제를 이겨냈니 뭐니. 부끄럽지 않아. 마리사? 뭐 이겨냈긴 했네."
방긋 웃으며 모자를 벗었다.
"그, 그게 어쨌다는거냐제!!! 이겨냈다제!! 마리사는!! 마리사는 살아있다제!!!!"
"오. 살아있는건가."
철학적인걸. 어떻게든 살아있으니 이겨냈다라. 윳쿠리는 심오하구만.
"그렇다제!! 살아있다제!! 인간에게서 이긴 거라제에에!! 숲의 무리도 모두 살아있다제!! 인간에게서 승리한거라제!!"
"근데 있잖아 마리사. 내가 널 살려준건 그냥이지만.... 이 공원은 가공소의 사업이라서 말이지."
"무슨 소리냐제!!!"
"너희들이 살아 있는건. 가공소가 살려준 덕이야."
"느?"
뭔소리지 그게? 라는 표정.
"그러니까 너희들이 무리를 이루고, 들로서 살아가고 있는 이 공원. 여기서 그렇게 살고 있는건 가공소가 살려준 덕이라고."
"하아아아아!! 무슨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냐제에에에!!"
"마리사. 이 공원 이름이 뭔지 알아?"
"윳쿠리 플레이스인게 당연하지 않냐제에에에!! 여긴 우리들의 플레이스다제!!!"
"규렇닫규!! 망할 인갸아안!"
"학대 공원.
"늣?"
학대라는 느긋하지 않은 단어에 몸을 움츠리는 마리사.
"여긴 가공소가 사업으로 만든 학대 공원이야. 윳쿠리 학대파를 위한 공원이지."
"뭐. 뭐냐제... 그게..."
"공원에서 만난 윳쿠리를 학대하고 싶어! 그런 염원을 받아 가공소에서 진행한 거지. 너희들은 학대를 위해 ㅇ가공소가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는거야."
"느으으...?"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너희들은 일제구제를 이겨낸 게 아니라. 그냥 가공소가 살려주고 있는 거란 소리야. 학대를 위해서."
"그, 그게 뭐냐제... 학대를 위해서...? 마, 마리사들도 살아가고 있다제에에에!! 학대? 학대를 위해서어어?!"
"그래. 학대를 위해서. 너희들은 인간의 장난감이 되기 위해서 이 공원에서 살아가는 것이 허가 된 것. 수가 늘어나면 일제구제한다. 거기서 살아남은 녀석들은. 자기들이 우수해서 살아남았다던가. 그런 망상을 하지만."
실제론- 그냥 이 공원에서 학대를 위한 윳쿠리의 개체수를 유지하기 위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
나름대로 씩씩하게
들 윳쿠리의 긍지를 가지며.
써글 인간과의 사트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겠지만.
그 모든 것이 인간의 손바닥 위.
부처 위에서 놀아난 손오공처럼. 부처는 손오공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였다면.
가공소는 윳쿠리에게 학대를 주기 위해.
"다, 닥쳐... 닥치라제!! 주거!! 주거어어어어머!!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하는!! 게스 인간은 주거어어어어!!"
갑자기 발광하는 마리사.
절망스러운 진실에 미친듯이 몸을 떨며 돌격해오지만.
그것참.. 느려터졌군.
나는 발을 움직여 달려오는 마리사를 걷어찬다. 누베으에애ㅔ에엑!!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마리사.
"아, 아바야야아아아아!!"
비명을 지르는 아기 마리사.
"마리사. 이 아기는 데려갈게. 학대 공원에서는 빼내줄테니까. 너무 고마워하지 않아도 된다구!"
"느..느에ㅣ..."
안면이 박살난 마리사는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나는 하뉼-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 마리사를 집어 봉투에 넣었다.
"늣! 바, 밤이 됐다제! 마리샤뉸 태양마져도 죠죵햐는 영윳잉 된거냐재?!"
개소리를 하고 있는 마리사.
집에가서 어떻게 괴롭혀줄지. 꽤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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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힘이 빠져서 원래 생각하던대로는 안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