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아키
아이 마리사와 애벌레
「술-금...술-금술-금...」
몸을 낮춘 아이 마리사가 슬슬 기어서 나아간다.
“집”에서 느긋하게 있을 때와는 다른, 진지한 눈으로 보고 있는 앞쪽엔, 옅은 녹색의 애벌레가 있다.
가끔 약간 움직이는 벌레의 움직임에 따라, 아이 마리사도 삐꿋 하고 움직이거나, 포복을 그만두고 벌레의 모습을 엿본다.
아이 마리사의 움직임은 먹이를 노리는 육식동물, 헌터 같고, 아이 윳쿠리 치곤 좀처럼...하고 생각해버리는 것은 부모의 치우친 눈이란 것일까.
사냥에 뛰어난 윳쿠릴 본적 있다면, 아이 마리사가 몇 점인가 하고 평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경험은 없다.
윳쿠리의 사냥을 책 등에서 얻은 지식으론 알고 있어도, 나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 적은 없는 것이다.
본 적 있는 것은 들윳이 쓰레기를 가져가고 있는 것 정도로, 그것도 윳쿠리에겐 사냥에 해당하는 것 같지만, 사냥이라고 듣고 상상하게 되는 것과는 아무래도 다르다.
쓰레기 낚시 따위가 아닌, 보기에 사냥다운 움직임, 아무래도 사냥 같은 느낌이란 점에선, 지금의 아이 마리사는 잘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술-금...술-금...애벌레찌는 가만히 이쓰라구...움지기지 말라구...슬-금...」
작은 소리로 소곤소곤 말하며, 아이 마리사가 애벌레에게 한발 한발 가까이 다가간다.
조금 나아갔다 멈추고, 멈췄다가는 나아가길 반복해, 애벌레까지 몇 센티미터인 곳에서 움직임이 딱 멈췄다.
애벌레와의 거릴 측정하고 있는지, 목표를 겨누고 있는지, 잠시 가만히 있다가,
「능!」
짧게 외치는 것과 동시에, 뽀잉 하고 뛰어, 아이 마리사는 애벌레에게 날아갔다.
위에서 덮쳐 애벌레의 움직임을 봉하고, 「애벌레찌, 잡았댜제!」 하고 기쁨에 목소릴 높인다.
사냥중의 진지했던 눈빛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희희낙락한 얼굴과 우쭐한 얼굴을 합쳐 둘로 나눈 것 같은 웃는 얼굴로 나를 올려다본다.
「오빠-얏, 오빠-얏! 마리샤, 애벌레찌 잡았댜제! 이러케 큰 애벌레ㅉ—늣?」
아이 마리사가 말하던 것을 멈추고, 시선을 나로부터 자기 아래로, 잡힌 애벌레 쪽으로 느긋하게 향한다.
하지만 거기엔 잡혀있어야 할 애벌레의 모습은 없고, 「마, 마리샤의 애벌레찌가 없댜제에엣!?」
아이 마리사의 웃는 얼굴은 놀라서 이상해하는 얼굴로 바뀌고, 아이 마리사는 황망히 주위를 바라보고 사라진 벌레를 찾는다.
「애벌레찌! 마리샤의 애벌레찌! 어뒤냐제!? 늇쿠치 나오랴귯!」
아이 마리사가 노리고 있던 애벌레.
사실, 저것은 진짜가 아니라 만든 것이다.
벌레의 소재는 부드러운 수지, 굵기도 길이도 사람의 새끼손가락 정도로, 외형은 루어 낚시용 웜을 닮았다.
그것이 가늘고 투명한 플라스틱제 길이 수십 센티미터 정도의 막대 끝에 붙어 있어, 뭐 말하자면 고양이 낚싯대 같은 것이다.
그런 것이 멋대로 움직일 리도 없고, 내가 막대기를 잠깐 움직여 아이 마리사의 눈길을 끌고, 잡기 직전에 쭉 하고 당겨 뒤로 손에 숨겼다.
단지 그 정도인 얘기, 조금 짓궂은 장난을 쳐볼 생각이었지만, 벌레를 진짜라고 생각해 사냥을 한 아이 마리사에겐 충격이 컸던 것 같다.
「느으으...마리샤의 애벌레찌...마리샤의...늣구...느에에...」
쿠션의 그늘을 보고, TV 받침대의 뒤까지 들여다보고 애벌레를 수색하던 아이 마리사의 목소리가 가늘어지고, 눈에 눈물이 떠오른다.
이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 아이 마리사가 울기 전에 숨기고 있던 막대기를 재빨리 흔들어 바닥을 몇 번 두드려, 아이 마리사의 주의를 끈다.
「느...?」 하고, 아이 마리사는 소리가 나는 쪽을 글썽이는 눈으로 보고, 굼실굼실 움직이는 애벌레를 인식해,
「애벌레찟! 마리샤의 애벌레찌댜제!」
그렇게 외치고, 홉 · 스텝 · 점프처럼, 뽐, 뽐, 뽀잉 하고 뛰어 다시 애벌레를 향해 날아갔다.
이번엔 당겨서 도망치게 하거나 하는 짓궂은 짓은 하지 않았고, 불쌍한 애벌레는 아이 마리사에게 잡혔다.
「늣! 이번에눈, 애벌레찌를 잡눈다제! 이제 노치지 안눈다젯!」
아이 마리사는 애벌레를 발로 꽉 누른 채로, 나에게 만면의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오빠-얏, 이게 마리샤의 애벌레씨인고제! 마리샤가 잡았댜제! 대다나지? 마리샤, 대다나지?」
오오, 대단해대단해하고 박수로 응해주자, 아이 마리사의 웃는 얼굴이 한층 빛났다.
혼자 기쁨에 잠겨 있다, 아이 마리사가 벌레를 향해 말했다.
「애벌레찌! 마리샤에 늇꾸찌 먹히라규!」
앗, 하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동안, 아이 마리사는 벌레를 입에 넣어버리고 있었다.
이 제품의 벌레는 윳쿠리가 입에 넣어도 해가 없다는 것이지만, 무해하다는 것일 뿐 맛이 좋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껵우-껵! 우-껵우-껵? 우-껵...우-껵...」
우물우물하고 입을 움직이며, 아이 마리사의 표정이 어두워져 간다.
결국 몇 번 씹고 나서, 「느엣...」 하고 애벌레를 토해내고, 말 그대로 벌레를 씹은 것 같은 얼굴로 아이 마리사가 감상을 말한다.
「애벌레찌...토 나오게 맛업서...」
그 일 이후로, 아이 마리사는 애벌레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애벌레는 처분됐다.
최근의 아이 마리사는, 오로지 나비(얇은 비닐제)를 쫓고 있다.
「술-금술-금...마리샤는 고고한 헌터-찌...」
- 완 -
사쿠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