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포대기(銀のおくる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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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실험, 자업자득, 들윳, 아이윳, 현대, 독자설정, 소재 중복은 용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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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겨울이라고 해도 아직 추운 날이 계속되는 1월 하순.
그날은 가끔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하늘.
오전 10시가 되면 기온은 금세 오르고 따뜻한 공기가 감돌기 시작한다.
요 며칠은 사람 하나 없었던 공원에도 드문드문 인적이 보였다.
집에만 틀어박혀 쌓인 울분을 풀 듯이, 가족동반과 시간을 주체하지 못한 노인들이 각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간씌! 느긋하게 있으라구!」
「............」
그 공원의 한 구석
어느 벤치에서 평온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무뚝뚝한 얼굴의 남자.
그 원인은 벤치에 앉는 남자의 발밑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 윳쿠리.
「인간씌! 마리쨔는 마리쨔다졔!
느긋하게 있으라구!」
「............」
근처의 슈퍼에서 일용품을 사고, 돌아오는 길에 조금 햇빛이라도 쬘까 하고 돌아오는 길의 공원에서 벤치에 앉은 순간.
들 아이 윳쿠리와 얽혔으니 재미있을 리가 없다.
남자는 완전 무시의 자세이지만, 마리쨔에게는 별로 관계없는 것 같다.
「인간씌! 마리쨔는───」
「───시끄러워」
남자가 불쾌감을 전하기 위해 낮게 깐 목소리에, 마리쨔는 겨우 입을 다물었다.
마리쨔의 표정은 이미 불만인 듯 입술을 삐죽 내밀고 남자를 더욱 올려다본다.
「...칫」
혀를 찬다.
모처럼 휴일에 느긋하게 보내려던 것을 방해받으면 무리도 아니다.
들 윳쿠리와 관련된 것만큼 쓸데없는 일은 없다.
남자의 윳쿠리에 대한 인식은 그런 정도다.
하지만, 이걸로 장소를 이동하는 것도 이 마리쨔에게 휘둘리는 것 같아서 화가 나니까 남자도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혀를 차는 것이 마리쨔에게 닿았을 테지만, 그 의미를 이해할 머리가 없는지 마리쨔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너, 부모는?」
5분 정도의 침묵이었지만, 끝내 견디지 못하고 남자가 말을 꺼낸다.
그게 얼마나 기뻤는가.
마리쨔는 기쁨시시를 뿜어내며 몸을 쭉 뻗었다.
「마리쨔의 아뺘야는는 졍말 멋있었다졔!
마리쨔의 엄먀야는 엄청 예쁜 윳쿠리였다졔!
마리쨔의 아뺘야와 엄먀야는 마리쨔의 응응 체조를 먜우 죠아 한댜졔!
그러니까 마리쨔도 잔쯕! 잔뜩! 응응 하뉸거졔!
마리쨔는───」
뻗은 몸을 떨면서 무슨 말을 하는가 하면 맥락도 뭣도 없는 독백이었다.
남자는 기쁨시시를 흘리는 시점에서 들을 생각이 사라지고 있었던 거지만, 요약하자면.
날씨가 추워져서 식량을 구하지 못하게 되서
아버지와 언니가 사냥을 갔다가 돌아오지 않게 되고
엄마가 먹으세요를 해서 외톨이가 되어
그 엄마도 다 먹어서 홀윳서기를 시작했다.
……그 일을 과하게 장황한 말투로 계속 외쳐서
남자가 마리쨔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15분이나 걸렸다.
딱히 별일 없는, 겨울에 죽는 들윳의 전형이었다.
눈이 내리지 않는 이 지역의 들윳은 가을부터 비축을 하면서, 한겨울에도 활동할 수 있을 때 뭔가 식량을 조달함으로써 겨울을 나는 타입의 사이클인데.
무엇 하나 제대로 되지 않아 월동에 실패했다는 것뿐이었다.
「............」
남자는 작게 한숨을 내쉰다.
윳쿠리에게 별로 관심도 없는 남자가 보아도 마리쨔가 벌써 궁지에 몰린 것은 알 수 있었다.
철저하게 무의미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에 초조함이 더해 간다.
「...그래서, 무슨 용무야?」
「능! 마리쨔를 애완 윳쿠리로 해줬으면 좋겠다는거졔!」
「해줄 리가 없잖아」
「느가아아아아앙!?
어째서인 거졔! 마리쨔인 거졔!?
마리쨔가 애완 윳쿠리가 되어 주겠다고 말하고 있는거졔!?」
「───」
이젠 한숨조차 나오지 않는다.
마리쨔가 진심으로 놀라서 소리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자.
그렇게 생각한 남자가 쇼핑백을 들려고 했을 때.
「인사도 대답 안해주는 인간씌에게 애완 윳쿠리가 되어 주겠다고 하는거졔!?
전혀 느긋하지 않는 인간씌를 느긋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거졔!?
마리쨔가 애완 윳쿠리라는 영광!을 얻을수 있는거졔!?
이해 할 수 업는거졔! 의미불명인거졔!
인간씌가 부탁 해 오지 않으니까 마리쨔가 직접 말해준거졔에에에!!?」
「───」
남자의 손이 멈추다.
마리쨔는 땋은머리를 붕붕 휘두르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계속 호소한다.
자신을 깔보는 남자의 눈에 불온한 빛이 깃든 줄도 모르고.
남자는 마리쨔의 말에는 응하지 않고 쇼핑백의 속을 뒤졌다.
정말 일용품밖에 안 사온 걸 가볍게 후회하면서 생각을 한다.
「───」
어떤 물건을 손에 들고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말도 안되는거졔!!!
마리쨔가 말하는 것을 이해 못 하는거졔!?
마리쨔를 애완 윳쿠리로─── 하늘을 나는 것 같다졔!」
마리쨔의 몸이 공중에 뜬다.
등의 가죽을 찝어올리는 형태로 남자가 마리쨔를 들어올린 것이다.
「키워주는 건 안 되지만」
「느에...?」
「선물을 줄게」
멍한 마리쨔의 눈동자에 비친 것은, 느긋한 남자의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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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대단한 거졔에에에!!
최고인거졔! 엘레강트인거졔!!
느긋히이이이이이이이!!」
남자는 마리쨔를 자신이 앉았던 벤치로 내려준다.
「그럼 이만」
「세련되어 있는거졔에에!!!
멋있는 거졔에에에!!
역시 마리쨔!
혼윳서기하고 바로 느긋한게 생긴거다졔에에에에!!」
말을 남기고 간 남자의 말은 더이상 마리쨔에게 닿는 일은 없었다.
남자에게 있어서도 아무래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시원스럽게 벤치를 떠난다.
쇼핑백을 한 손에 들고, 조금 걸었던 곳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마리쨔를 돌아보았다.
「느긋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느긋히이이이이이이이!!」
「......핫」
꾸불꾸불 몸의 윗부분을 움직이며, 침을 흘리며 기쁨에 잔뜩 젖어있는 마리쨔.
참지 못해서 나온 남자의 마른 웃음도 마리쨔의 귀에 닿을 일은 없었다.
남자가 벤치를 떠나.
마리쨔의 광희난무가 진정됐을 무렵.
시각은 오전 11시.
「느후...... 느후......!
......느히히♪
마리쨔, 너무 들떠버린 거졔!
조금 반성하는 거졔!!」
그렇게 말하고는 마리차는 땋은머리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
「...느푸푸푸♪」
그리고 입에서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땋은머리를 그대로 자신의 하반신으로.
마리쨔 특제 『포대기』를 문질렀다.
「최고인거졔~...
삐까삐까! 번쩍번쩍!
최걍! 의 포대기씌인거졔~
철벽! 무적! 최꺙!
마리쨔에게 어울리는 포대기씌인거졔~!」
그래, 마리쨔의 하반신 전체
그곳에는 겨울 따스한 햇살을 반사시키는 은빛의 『포대기』가 씌워져 있었다.
물론 입힌 사람은 벤치에 앉아 있던 남자.
재료는 남자가 산 알루미늄 포일이다.
적당한 길이를 잘라, 마리쨔의 발에 딱 맞게 되도록 여러 장으로 감싸서 꽉 조인 특제품.
마치 갑옷을 입은 것처럼 자신의 방어력 향상을 느낀 마리쨔의 우월감은 최고조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팥소에 남겨진 기억.
애완 윳쿠리의 상징. 들 윳쿠리의 동경의 물건
그것을 홀로서기를 하고 가장 먼저 손에 넣었으니까.
거들먹거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느우우~웅!
포대기씌, 따끈따끈한거졔~!
쌀쌀했던 팥소씌가 풀려가는 것 같은거졔~
극락인거졔~!」
계속 움직여서 체온이 올라간 것도 있지만
햇살을 받아 더욱 따뜻해진 마리쨔의 체온이, 알루미늄의 포대기에 의해 유지된다.
그 감각은 인간이 말한다면 알맞는 온도의 모래 찜질탕에 들어간 것과 같다.
추위에 떨며, 부모의 느긋하지 못한 까칠까칠한 피부에서 약간의 온기를 느끼던 마리쨔에게는 천국일수 밖에 없었다.
「느하암~......
느긋한거졔~......」
마리쨔는 따뜻함에 몸을 담그면서, 잠시 일광욕에 빠져들었다.
그러고 있는 동안에 시간은 정오를 맞이한다.
꾸륵~꾸르르르륵~
「느?」
얼빠진 배 곪는 소리에 마리쨔는 정신을 차렸다.
점심시간이다.
무계획적이고 무능한 부모와 언니들로부터 규칙적으로 과하게 밥을 얻어먹은 덕에 배꼽시계만은 정확했다.
「마리쨔 배 꼬륵꼬륵인거졔!
애완 윳쿠리인거니까 당연히!
달콤달콤 마음껏 먹을수 있는거졔!
뇨예! 뇨예!가져오는 거졔!」
그런 말을 목청껏 외치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마리쨔에게 포대기를 씌운 남자는 당연하고, 벤치 주변에는 다른 누구도 없었다.
「...능?」
거기서 마리쨔는 남자가 없어져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뇨예? 뇨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마리쨔의 우껵우껵 타임인거졔!」
다시 외치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
마리쨔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거이거야 원... 마리쨔가 직접 움직이면 않으면 뇨예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거졔?
어쩔 수 없는거졔.
마리쨔가 제째! 를 한 뒤!
달콤달콤을 헌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거졔!!」
그렇게 선언한 뒤, 마리쨔는 제재의 첫발을 내딛으려고 발에 힘을 준다.
「...느?」
꾸욱 발에 힘을 준다.
「...느느?」
꿈쩍도 하지 않다.
아니, 발에 힘을 주고 있으므로 포대기 안에서는 꿀렁꿀렁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뛰는 것도 기어다니는 것도 할 수가 없다.
알루미늄 포일에서 단단히 고정되어서, 전혀 힘을 전달할 수가 없었다.
「...느?」
마리쨔는 비로소 알아차린 것이었다.
마리쨔를 느긋하게 해줄 터인 은의 포대기는
마리쨔를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하는 특제품의 구속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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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글뇨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냉큼 마리쨔를 구햐러 와라아아아아아아!!
쥭인다구우우우우!!
뚕 인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안!!!」
오후 1시.
벤치에서 분노에 찬 목소리가 날라온다.
마리쨔의 얼굴은 새빨갛다.
포대기의 보온기능이 최고조에 이른 증거였다.
땀을 흘리며, 침를 튀기면서.
고함소리를 배고픔의 뱃소리를 울리며 마리쨔는 외쳤다.
「누갸아아아아아아아아!!
도와줬으면 하는거졔에에에에에에!!
마리쨔 움직일 수 없는거졔에에에!!
배 꼬륙꼬륙인거졔에에에에에!!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후 2시
분노의 목소리가 애원으로 바뀌어.
땀이 눈물로 변해 흩날린다.
애당초 응석꾸러기였던 마리쨔의 마음은 꺽이는 것은 빨랐다.
울고불며, 누구라도 좋으니 도와달라고 호소를 해도 응해주는 목소리는 없다.
어쩌면 공원에 사는 다른 들윳에게는 닿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들 윳쿠리의 생활에는 여유 따위는 있을 리가 없다.
하물며 한겨울
인간에게 일부러 얽히러 가는 바보를 돕는 윳쿠리는 있지 않았다.
「인간씌!
도와주는거졔!
마리쨔 움직일수 업는거졔!!」
「엄마~ 저 윳쿠리가 움직일 수 없다는데...」
「저런 거 상관하면 안되요!
...정말이지 불결하네...」
「마리쨔 불결하지 않은거쪠!
심한것이졔! 너무한거졔!
손해배썅! 을 요구한...느아아아아!!?
기다려주는거졔! 기다려주는거졔!!」
오후 3시
따듯한 기운은 오후에도 계속되고 있고, 또 공원에는 드문드문 사람들이 돌아 다니고 있었다.
마리쨔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누구에게도 도움의 손길이 뻗치지 않는다.
지금도 아이를 동반한 부인이 진심으로 싫은 듯한 얼굴을 하며, 아이의 손을 끌며 벤치에서 멀어져 간다.
땀과 눈물이 말라붙어 끈적끈적하고 정체모를 알루미늄 포일에 싸인 마리쨔는 확실히 불결했다.
「느히~... 느히~...
아, 아픈거졔... 발...
목이...바~싹바싹...배 꼬륙꼬륙
느긋히... 느긋히이...」
오후 4시
태양은 아직 하늘에 있지만 서서히 햇빛은 기울기 시작한다.
마리차는 완전히 조용해져서 숨도 끊이질 듯하다.
알루미늄 포일에 싸인 발은 군데군데 상처가 나 출팥하고 있었다.
꽉꽉 굳혀진 상태에서 무의미하게 발을 움직이다 보니, 신발 뒷창에 쓸린 상처처럼 부상을 입은 것이었다.
결국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포대기를 벗겨주지도 않았고, 물이나 식량도 주지도 않았다.
듬뿍 수분을 소비하고, 공복인 채로 계속 절규하는 마리쨔의 소모는 크다.
「느구우우우우...어쨰써...?
응응...햘쑤 업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응응 체조... 할쓔업써어어어어어...!
느그타게 될쓔업어어어어어어...!!」
너무 느긋할수 없는 시간이 길어서, 배고팠지만 마리쨔에게는 배설욕도 솟아올라오고 있었다.
하지만 무리한 이야기다.
야냐루는 알루미늄 포일로 단단히 덮혀 막혀져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절찬을 받은 자랑스러운 응응 체조도 불가능.
먹을 수 없는 상태에서 응응을 누게 되면 불필요할 정도로 빠르게 죽음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은 포대기가 마리쨔의 목숨을 연장하고 있는것이다
그걸 눈치챌 마리쨔가 아니다.
발의 통증에 떨면서도, 기능하지 않는 아냐루에 힘을 주며.
마리쨔는 하염없이 울 수밖에 없었다.
「느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마리쨔의 배씌...!
느규치...느그치라규우우우...!
꾸륵꾸룩 하찌 마랴져....!!
마리쨔 꼬륵꼬륵인거졔...!
그런데......어쨰쎠어어어어어어어어!?」
오후 5시.
해가 엄청난 기세로 기울기 시작한다.
그에 맞춰 기온도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알류미늄 포일제 포대기의 보온 효과도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냉기를 마리쨔에게 전달해, 자그마한 체온마저 빼앗아 간다.
그 영향이 마리쨔에게 명확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추운 것보다도 심한, 지독한 복통에 포대기로부터 윗 몸을 비틀며 괴로워한다.
「졔에에...아아아아아아아...!?」
쥐어짜는 듯한 비명에 맞춰, 마리쨔의 엉덩이 부근에서 뀨륵뀨륵 소리가 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급격한 체온 저하.
배가 고프든 상관없이 몸은 응응 방출을 우선했다.
하지만 나오지 않는다.
느긋할 수 없는 팥소가 엉덩이 부근에서, 있을까 말까한 수분을 말려들게 해서 마리쨔의 몸 속을 휘젓고 있었다.
지옥 같은 고통에 완전히 파랗게 질린 얼굴로 마리쨔는 구원을 청하며 눈을 번들번들거리며 움직인다.
하지만 공원에는 이미 사람 한명... 까마귀 한 마리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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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덜컹,...후들후들!
덜컹! 덜컹! 후들! 후들!」
오후 9시
벤치 위에서 마리쨔는 떨고 있었다.
입에서 희미하게 하얀 입김을 내뱉으며, 땋은머리로 증오스러운 은 포대기를 꽉 잡은채.
「덜컹! 덜컹!
후들! 후들!
느깃!? 덜컹!?
후들들!?」
제멋대로 떨리는 몸에 맞춰 입을 움직이지만, 가끔 이상한 경련이 섞인다.
마리쨔의 몸은 극심한 통증에 습격당하고 있었다.
배출되지 않고 아냐루 부근에서 머무르고 있던 윳설사가 역류해
상처입은 발에서 배어나와 포대기의 미세한 틈새로 유출.
불어난 상처의 극심한 통증으로 시달리며, 쥐어뜯고 싶을 정도의 혐오감이 발을 채우고 있었다.
(아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긋할 수 없어! 느긋할 수 없어!
느긋할 수 없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퍄아! 아퍄아!아퍄아!
주거 버린다구우우우우우우우우!!
마리쨔 쥭고 십지 아나아아아아아아!!)
마음속은 비명과 목숨구걸로 가득했다.
그 어느 것도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응응은 아냐루에서 내지 못하고, 은 포대기로부터 벗어나지도 못한다.
알루미늄 포일이 배로 증가시킨 냉기가 수분을 동결시키기 시작해, 체내에 생기는 얼음 결정으로 인해 통증은 점점 심해져 간다.
너무나도 추악하고 꼴사나운 마리쨔다.
(쥬글까 보냐졔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마리쨔는 이런 곳에서 주거도 되는 윳쿠리가 아닌거졔에에에에!!
견딜껴야아아!! 마리쨔 견뎌냬는거쩨에에에에에!
느그치이이이이! 느그치이이이이이이이!!)
그래도 마리쨔의 마음에는 아직 집념이 남아 있었다.
응석꾸리기이지만 자신은 선택받은 윳쿠리라는 자부심이 목숨을 이어간다.
느긋하지 못한 부모와 누나들이 죽고, 자신만이 살아남았다.
그런 착각도 심한, 윳생 최대이자 마지막인 성공경험이 마리쨔를 지탱한다.
「덜컹! 덜커어어어어어엉!!
후들! 후드으으으으으을!!」
(쥭지 않을거졔에에에에!
마리쨔는! 살아 남아 보겠다눈거쪠에에에에에에!!
느그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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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칵, 칵, 칵, 칵, 칵, 칵, 칵」
규칙적인 메마른 소리가 희미하게 벤치에서 들려온다.
낮과 마찬가지로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온 천지에 밤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공원 내 기온은 영하 5도.
아무것도 가리는 것이 없는 밤하늘이, 낮에 태양이 지표에 남긴 열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다.
방사냉각이라고 하는 현상이지만, 마리쨔는 알 까닭이 없다.
「칵, 칵, 칵, 칵, 칵, 칵, 칵」
마리차는 얼어붙고 있었다.
전신의 가죽이 새하얗게 되어 쩌적쩌적 소리를 낸다.
오른쪽 눈꺼풀은 닫힌 채, 왼쪽 눈꺼풀은 열려 있다.
입은 이상한 형태로 굳어져 있고, 목구멍의 안쪽에서 소리만 낼 뿐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고통 그 자체라고 불러도 지장없을 정도의 끔찍한 얼굴이다.
포대기 안의 윳설사도 서서히 얼어붙는 범위를 넓혀가, 삐직삐직 쩌적쩌적하며 알루미늄 포일 너머로 울리고 있었다.
포대기를 쥐고 있던 땋은머리가 달라 붙어서 이미 기능하지 않는다.
「칵, 칵, 칵, 칵, 칵, 칵, 칵」
마리쨔에게 허락된 것은 규칙적인 떨림과 호흡뿐.
굳어진 입 안 때문에 이상한 소리를 내는 탓에 그것도 이루어 지지 않지만.
(주겨쪄! 느그치! 쥭꼬시퍼! 느그치!
쥭고시퍼! 느그치! 이제 시려! 느그치!
마리쨔! 느그치! 뎌눈 쌸고 십지 아냐!
느그치! 뉴군가아! 느그치!
쥬겨쪄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떨림의 원인은 비 윳쿠리증도 포함되어 있다.
중추팥소를 옥죄여, 신경을 직접 건드는 듯한 체내로부터의 격통.
그 진동으로 얼어붙은 피부와 발이 박리되어 금이 가고있는, 외부로부터의 극심한 통증.
그 피할 수 없는 통증들에 마리쨔의 마음은 산산이 부서져 있었다.
(머규쎄요! 느그치!
머그쎄여! 느그치!
쥭고시퍼! 느그치!
아퍄아! 느그치!
죽고시퍼어어어어어어어!!)
먹으세요에 의한 자살 따위, 처음부터 가능할 리 없다.
스스로 바라는 죽음마저도 마리쨔에겐 한참 멀었다.
(죄셩합니다! 느그치!
마리쨔! 느그치!
뚕쓔레기! 느그치!
살려쭤어! 느그치!
쥬겨쭤어! 느그치이이!!)
가족인가, 포대기를 입힌 남자에 대해서인가
마음속으로 외치는 사과의 말이 마리쨔를 구할 리는 없다.
비 윳쿠리 증으로 죽는 게 먼저냐, 중추팥소까지 얼어붙어 죽는 게 먼저냐.
「칵, 칵, 칵, 칵, 칵, 칵, 칵」
벤치로부터의 메마른 소리는 하늘이 밝아질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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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어느 때보다 추운 날씨를 보인 아침의 출근길에, 남자는 공원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
벤치 앞에서 발이 멈춘다.
그곳에 남아 있던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남자는 은빛 포대기를 입은 얼음덩어리 윳쿠리를 주워 들었다.
공원에 비치된 윳쿠리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는, 공원을 빠져나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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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아키 작품에서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