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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펜듈럼과 쇼우

by 텐티빈 posted Oct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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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
움직이고 말하는 만쥬.
대략 20년 정도 전에 등장한, 알 수 없는 생명체.
이건, 그 윳쿠리와 언니야의 이야기.

---
•희소종 애호/통상종 학대
•근데 그 희소종이 대부분 몸첨부
•주인공이 메리수일 수 있습니다
•윳쿠리에 대한 환상이 와작 할 수 있습니다
•현대 배경
•쇼우 귀여워요 쇼우
•테- 시리즈와 비슷할 수 있습니다
•이 세계에는 코로나 19가 존재하지 않아요
•이상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요소가 껄끄러우신 분들은 브라우저 뒤로가기를 누르신 뒤에 전구를 씹어드시면 조금 더 밝아지실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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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손에서 휴대폰이 미끄러져 방바닥에 부딪혔다. 액정이 깨지고 말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야. 심각한 일이 생겨버렸다고.
하. 이걸 쇼우한테 말해야 할까. 안 그래도 약한 아이인데 이런 걸 들었다간 쓰러질지도 몰라. 하지만 알아야겠지. 알아야 하겠지. 언젠가는, 쇼우도 겪을 일이니까. 그래 말하자 하고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쇼우가 박살난 푸른 펜듈럼을 들고 뛰어왔다.

"언니야, 쇼우의 펜듈럼씨가, 부서졌어... 엄마야가 준 건데, 고쳐 줄 수 있어...?"

그 눈동자는 바들바들 흔들리고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다. 불안한 듯 떠는 쇼우를 꼭 안고, 나는 쇼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작게 말한다.

"... 쇼우. 있지, 그러니까, 쇼우의 엄마가, 나즈린이, 영원히 느긋해졌어."

말해버렸다. 말해버렸다고.
쇼우는 얼굴이 새빨갛게 돼서, 그렁그렁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잠시 얼었다가 이내 내게 달려들면서, "거짓말, 거짓말" 이라고 소리치며 내 어깨를 마구 치고 있다. 거짓말이면 좋겠는데.
엉엉 우는 쇼우를 꼭 안고 다독여주자 울음이 조금 잦아든다. 뺨이 달아올라 뜨겁다.

"쇼우.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인간도 윳쿠리도, 영원히 느긋해지는 순간 영혼이 빠져나가서 명계라는 곳으로 가. 명계의 길에는 길고 긴 계단 씨가 있는데, 우리들은 나즈린이 그 계단 씨를 건널 수 있게 배웅해 주는 거야. 지금부터 준비해서 보내주는 곳에 갈 거야. 쇼우는 괜찮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기다릴게."

약하게 쇼우가 고개를 도리질치는 게 느껴졌다. 그래. 아직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겠지. 쇼우를 안은 상태 그대로 일어서, 나름의 높다높다를 해주었다.
언젠가 코스프레 겸용으로 사두었던 검은 고딕 원피스를 입히고, 쇼우의 머리장식 위에 작은 페도라를 씌운다. 페도라 밑에는 망사가 매달려 있다.
차를 몰아 1시간 10분 거리의 나즈린이 살던 곳에 도착하면 검게 물든 집에, 앞의 카펫이자 길은 흰 국화로 장식이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나즈린의 주인은, 까만색 정장을 입고 앞에 서서 상주 노릇을 하고 있었다. 제법 많은 조문객이 왔다 간 듯 관 앞의 꽃병에는 꽃이 많이 꽂혀있었다. 경조사에 참석한 사람은 꽃을 준비해 그곳 어딘가의 빈 꽃병에 꽃는 게 관례니까.
잠시 울음을 그쳤던 쇼우는 나즈린의 관과 흰 국화를 보고 다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상주인 나즈린의 주인, 후지미씨가 우리를 알아채고 내게 다가왔다.

"와 주어서 고마워요... 나즈린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여전히 울고 있는 후지미씨를 다독이고, 쇼우에게로 가자 쇼우는 아예 관 앞에 엎드려서 통곡하고 있었다. 많이 울어서 온몸이 달아올랐는지 뜨겁다. 이대로는 분명 쓰러질 거야.
좀 더 인사하게 해주고 싶지만, 쇼우가 쓰러지는 건 보고 싶지 않다. 쇼우를 안아 밖으로 나왔다.
예상한 대로, 집에 도착함과 동시에 쇼우는 축 처져, 열이 달아오른 채 가쁘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다급하게 병원에 쇼우를 데려가자 오렌지 수액을 꽂는 처방을 받았다.
창백해진 채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쇼우. 정신을 잃긴 했지만 곧 정신이 돌아오겠지.
잠시 커피를 사러 나갔다 오니 쇼우가 깨어나 있었다. 말을 걸려 했지만 왠지 나를 피하는 거 같았기에 패스했다.
퇴원 후에, 집에 가는 길.

"... 쇼우. 오늘 저녁은 뭐로 할까? 쇼우가 먹고 싶은 거, 뭐든 괜찮아. 다 사 줄 테니까 말만 해봐."

"..."

쇼우는 여전히 입을 꾹 닫은 채 말이 없다. 나즈린이 죽은 게 큰 충격이었나 보다. 굳은 채 땅바닥을 보고 있는 쇼우를 달래주려 손을 뻗은 순간-

"거기 노예인간! 마리사들을 애완윳으로 하는거제! 당장 해도 된다제!"

"댤컴댤컴 달라졔! 마니조도 댄다졔? 마리쨔는 달컴달컴을 뉴-격 뉴-격 하는고졔!"

"느읏, 뭐 하는 거냐구 빌어먹을 노예! 레이무의 사슴같이 아름다운 저부씨가 아프다구! 당장 극상의 푹신푹신씨에 레이무를 태워 데이부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데려가라구! 그리고 달콤달콤도 내놔! 잔뜩! 으로 좋아!"

"레-뮤도 달컴달컴! 잔뜩! 느그타지 안케 가져아! 그딴 더러븐 유쿠찌보댜 레-뮤가 훨씬 느그타다규! 오오 더러버 더러버!"

... 왜 하필 지금 노숙윳 일가가 나타난 거야.
일단 쇼우를 내 뒤에 숨기고, 최대한 일가와 쇼우를 멀리 떨어뜨렸다. 쇼우는 겁에 질려서 덜덜 떨며 꼬리를 내 다리에 감았다.

"... 미안 쇼우. 잠깐만 꿈 꾸고 있자?"

주머니에서 라무네 주사를 꺼내 쇼우의 팔에 놓자 쇼우는 금새 잠들었다. 새근새근 자고 있는 쇼우를 안아 근처 벤치에 누인다.
똥구슬들의 말을 무시하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잠이 든 쇼우의 머리를 쓰다듬고, 똥구슬들에게 눈을 돌린다.
게스 마리사가 하나, 데이부 화 되어가는 레이무가 하나, 와사 레뮤가 하나, 마리쨔가 하나... 판에 박힌 흔한 일가 구성이다. 깊게 한숨을 쉬었다.

"... 왜? 내가 왜 너희를 길러야 해? 그리고 와사 레뮤, 너가 쇼우보다 뛰어난 구석이 어디 있다고 으스대?"

내 반응이 예상과 다른지 얼어버린 쓰레기들을 힐끗 보고 말을 잇는다.

"이유가 나를 납득시키지 못하면 너희를 재제하겠어. 특히 와사 레뮤, 넌 각오해라... 감히 너 같은 똥쓰레기랑 우리 쇼우를 비교해...?"

"느삐야아앗! 레-뮤는 쓔레기쒸가 아니얏! 사과해애앳! 안그러묜 뿌뀨- 하꼬라구! 뿌뀨웃!"

저 작은 똥구슬의 인내심은 그 아냐루보다도 느슨한 게 분명하다. 자윳의 뿌꾸가 자랑스럽기라도 한지 시시를 지려대고 있는 더러운 마무마무. 왠지 빡친다.

"... 그럼 어디 그 잘난 아갈머리로 씨부려봐. 니가 우리 쇼우보다 나은 게 뭔지. 단, 내가 납득 못하면 재제다. 각오해라."

레뮤는 기분나쁜 와사와사를 마구 흔들며 망할 주둥이를 놀리기 시작했다.

"늇, 레뮤눈 범졉할 슈 옶눈 정도에 뉴그타믈 가진 유쿠치라규! 그 더려븐 유쿠치하고눈 댤랴! 게다갸, 레뮤에게뉸 기여꼬 트뼈란 와사와사쒸가 잇는고야! 레뮤의 그랜드 와사와사쒸 펀취찌! 묜 써글인간 따위는 한방이라규!"

"... 그럼 해봐. 그 잘난 짓."

내 말에 와사 똥구슬은 기분나쁜 귀밑털을 파닥파닥 휘두르더니 내 다리에 그 귀밑털을 탁탁 두들겼다. 간지럽지조차 않다.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다. 와사 똥구슬은 해냈다. 라는 표정으로 숨을 몰아쉬어 대고 있다.

"오떄! 아푸지! 뉴키킥, 레뮤에 고귀하메 할말을 이른고녜. 아라쓰묜 빨뤼 레뮤를 사육 유쿠치로느베엑!"

듣다 보니 빡쳐서 발이 먼저 나갔다.
뒤로 날아간 와사레뮤는 귀밑털을 마구 파닥이며 병신춤을 춰대고 있고 와사 똥구슬을 흐뭇하게 보고 있던 부모윳은 입이 떡 벌어진 채 그걸 바라보고 있다. 마리쨔는 상황파악이 안 되는지 배고프다고 칭얼댄다. 시끄러워서 이것도 밟아버렸다.

"... 어..."

"응? 뭐라고?"

""어째서 이런지슬 하능고야아아앗(제에)!!??""

"... 어째서냐니. 아까 내가 얘기했잖아? 내가 납득 못하면 재제한다고. 전혀 납득 못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멍청! 해야 마리사님의 귀여운 아가야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듣는 거제! 된 거제! 마리사가 직접 상대해 주는 거제! 각오하라제? 마리사는 최강의 윳쿠느베에엑?!"

아아, 짜증나. 대체 서론이 얼마나 긴 거야. 턱인지 배인지 모르겠는 부분을 신발 끝으로 힘껏 차자, 묵직한 감각과 함께 게스 마리사가 뒤로 날아갔다. 귀밑털을 마구 파닥대고 있고, 아냐루에서는 응응이 푸직푸직 나오고 있다. 더러워.
레이무쪽은 그나마 상황파악이 되는지 몰래 슬금슬금 도망치려 하고 있다. 지능이 낮은지 "똑똑한 레이무는 도망칠 거야! 슬-금 슬-금... 레이무 영리해서 미안해! (키릿)" 하는 소리를 내며 중간중간 키릿! 하고 포즈를 취해대는 탓에 가뜩이나 느린 속도가 더욱 느려져서 이제 겨우 0.5m 정도 앞으로 갔지만. 내가 놓칠 것 같아?
레이무의 리본을 잡고 레이무를 마구 흔든 뒤 땅바닥에 던져버렸다. 귀밑털을 퍼덕이며 병신춤을 추는 레이무의 저부를 뜯고, 그 안에 와사 똥구슬을 던져넣었다. 게스 마리사의 저부도 뜯어서 레이무의 저부에 붙이고, 꼭 오뚜기 장난감처럼 된 두 마리의 경계를 오렌지 주스로 이어버렸다. 야아, 친환경 장난감인데. (웃음)

"푸흡. 어디 그 꼴로 잘 살아 봐라. 느긋하게 있으라구, 병신 일가!"

공원 쪽으로 그것을 던지고, 잠에서 막 깨어난 쇼우를 업고 집으로 돌아갔다.
저녁을 어떻게든 먹고 잘 준비를 할 시간, 쭈뼛쭈뼛 쇼우가 내 방으로 왔다. 뭔가 잘못하기라도 한 건지 기가 팍 죽어서는 내게 다가온 쇼우는, 내 다리에 달라붙더니 울먹이기 시작하면서

"... 있지, 쇼우의 엄마야는 이제 없으니까, 히끅, 언니야가 쇼우의 엄마야가, 히끅, 되어 줘... 히끅, 마마, 라고 불러도, 돼?"

중간에 엉엉 울기 시작했지만 어쨌든 쇼우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거였나 보다. 나는 말없이 쇼우를 높이 안고 빙글 돌아 꼭 품으로 묻으며

"그 말, 정말 많이 기다렸어! 그래, 얼마든지! 사랑하는 쇼우, 이제부터는 딸로서 잘 부탁해! 느긋하게 있으라구!"

아아, 결국 나도 울고 있잖냐.
우리 둘 다 밤새 울면서 끌어안아서 다음 날 얼굴이 띵띵 부은 건 비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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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 드디어 다음편...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쇼우가 절 마마라 부르는 걸 보고 싶어서 썼답니다 흐헿 

네? 과제 와사레뮤 언제 뭉개냐고요? 어... 레티종 깨어날 때 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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