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 뒷골목에 사나에 모녀가 살고 있었다.
사나에 모녀는 희귀윳으로 태어나 주위로부터 칭찬과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지역윳들은 이것 저것 사나에 모녀를 챙겨주어 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무큐~ 사나에들은 어디 부족한게 있으면 말하세요"
지역윳의 대장인 파츄리가 정성스럽게 챙겨주고 있었다.
"느늣.. 대장님. 잘 챙겨줘서 고마워요"
사나에는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사나에의 단짝인 마리사가 죽고나서부터는 우리 지역윳들이 사나에를 지켜준다 맹세!했다구요. 무큐~ 그러니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구요"
사나에는 어릴적부터 희소종이란 이유로 지역윳들 사이에서 귀여움을 받아왔다. 보기 드문 미윳이란 이유로, 혹은 장래가 기대되는 숙녀라는등의 칭찬만 들어왔다.
이윽고 어른윳이 되자마자, 무리에서 최고로 사냥을 잘한다는 마리사의 청혼을 받아 행복한 일가를 일군 것이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마리사는 사냥을 하러 나간다고 한 뒤로 종적을 감추었다.
어찌 저찌 지역윳들의 도움을 받아 생활은 꾸려 나갈수 있었지만 곧 겨울이 닥쳐오게 될 상황이었다.
파츄리 대장의 맹세에도 불구하고 겨울은 결국 각자도생일 수 밖에 없다. 지역윳들도 자신의 월동이 먼저이기 때문에 사나에 일가에게는 최소한의 버틸 식량과 집을 제공하는게 최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사나에 일가의 집에는 추위와 배고픔이 불어닥쳤다.
"어며니... 춥고 배고파요.. 아까부터 뱃쏙씨가 꼬록꼬록이에요..."
"느으으.. 아가야.. 미안해... 엄마야가 풀잎경단 만들어줄게!"
하지만 이제 이 경단이 마지막 식량이었다.
사나에는 풀잎을 우물우물 씹으며 앞으로 어떻게 버틸지 고민해야만 했다.
'이대로는 아가야나 사나에도 다 죽어버릴거야.. 어쩌지..'
마침내 다음날 식량도 떨어지고 혹독한 추위의 칼바람이 사나에들의 집을 포위했다. 아가야의 상태는 점점 나빠져 굶주림과 추위의 고통으로 마침내 빈사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어며니... 샤냐에.. 기운이 없쪄요..."
"아가야!! 느긋하게 있으렴!! 기운차리렴.. 할짝 할짝.."
사나에가 할수 있는것이라고는 기운없는 아가야를 정성스럽게 햟아주는것 밖에는 없었다.
'이대로는 아가야가 죽고말거야.. 아가야를 잃을 순 없어!!'
사나에는 황급히 아가야를 머리위에 올리고 인간들이 가득한 거리로 뛰쳐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