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독하게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나는 집에 가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사람들이 많이 몰려든 광장을 걸어 지나갔다
이브날이라 그런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다. 거리의 분위기 하며 사람들의 옷차림 하며
거리에 쌓인 하얗고 푹신한 눈들 그리고 상가에서 뿜어나오는 따뜻한 노란 빛
그리고 몇몇 사람들 품에 안겨있는 윳쿠리들.
따뜻해보이는 목도리를 두르고 행복하게 안겨있는 윳쿠리들 이었다.
주인에게 사랑받아. . 키워지는 윳쿠리들이다.
말 그대로 ‘애호’ 그들은 윳쿠리를 학대 하지 않고 윳쿠리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준다.
물론 언제까지고 사랑해줄수는 없겠지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도중
거리에서는 마음을 녹이는 오르골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그 부드러운 음색은 매정한 자신도 윳쿠리에게 사랑을 줄수 있을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음악의 힘은 대단하다만. 그럴 일이 생길까?
어느새 시끌벅적한 거리를 뒤로하고 어느새 집과 가까운 조용한 거리에 들어섰다.
검은 하늘의 은하수는 눈을 팝콘처럼 팡팡 뿌려대고 있었고 떨어진 눈을 뽀독뽀독 밟으며
차가운 바람을 느끼고 입김을 내뱉으며 조용히 거리를 걸었다.
“ 살려주세요..” “ 살려주세요..”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어양 옆으로 주택의 담벼락이 눈에 들어 왔지만
목소리의 근원지는 찾지 못했다.
“ 아래..인간씨..”
나는 목소리를 따라 그대로 아래를 쳐다보았다.
작은 박스 하나가 부서진 담벼락 안쪽에 눕혀진 채로 놓여있었다.
그 안에는 성인 윳쿠리 한마리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이 추위에 아직까지도 버티고 있다니.
“ 인간씨.. 부탁을 들어줄수 있나요오..?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사나에 윳쿠리였다.
그녀는 바들바들 몸을 떨며 당장이라도 죽을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 미안.. 난 애호파는 아니라서.. 아 그리고 걱정하지마 난 학대파도 아니니까..”
나는 애호파도 학대파도 아니였다. 글쎄 딱히 애정을 주는것도.
학대하는것도 끌리지 않으니까.
“ 저.. 저를 데려가 달라는 소리는.. 안할게요.. 그저..”
부모 윳쿠리 사나에는 말을 마치기 무섭게
그녀의 뒤에서 심한 감기몸살이라도 걸린듯한 새끼 사나에 윳쿠리를 보여줬다.
그 아이는 게슴츠름한 눈으로 부모 사나에 윳쿠리를 바라보며
엄마..
하고 신음 했다.
“ 이 아이를.. 잠시동안만.. 데려가주세요..부탁 드릴게요..!”
부모 사나에 윳쿠리는 죽을힘까지 짜내 머리를 박으며 통곡했다.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새끼 사나에의 머리칼을 꽉 잡았다.
나는 새끼 사나에에게 눈을 돌렸다.
말라비틀어진 부모 사나에와 다르게 그녀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와 있었고
부모 사나에가 항상 씻겨주는지 청결함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노력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은 어찌되어도 상관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진심어린 눈빛을 하고 있었다.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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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안가도 되겠어?”
나는 부모 사나에에게 물었다
“ 하루라면 받아줄수 있어.”
인정이 많아서가 아니다.
나의 부모님은 1년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난 잘 알수있다.
이별이라는 슬픔이 얼마나 허무하고 허전한지
“ 아니에요.. 저는 남편과 그아이의 오빠를 기다려야 해요..”
부모 사나에는 눈물을 천천히 그치며 말했다.
처음부터 그녀는 떠날 생각이 없었다.
“ 아 알았어 그럼 내일쯤 다시 데려올게.”
부모 사나에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그..그리고 이걸..”
부모 사나에는 반으로 조각난 귀여운 산타 캐릭터의 모양을한 뱃지를 넘겨주었다.
“ 이걸 그 아이에게 주세요..그..그아이의 아빠가 남긴거에요..”
나는 반으로 조각난 산타모양의 뱃지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아무말 없이 집으로 걸어갔다.
역시 부모도 데려가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뒤를 쳐다보았다.
부모 사나에는
행복하게 미소지으며 머리칼을 흔들고 있었다.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않았다.
그의 모습이 사라지자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끅- 끅 작게 신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행복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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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여름바람이 창문을 통해서 슬그머니 들어와 나의 볼을 문질렀다.
나는 눈을 반쯤 뜬채로 창밖을 쳐다보았다.
맑은 하늘 그리고 따스한 빛의 햇님.
꿈을 꿨다.
그 날의 꿈
이브 다음날 그곳을 찾아가봤지만 부모 사나에는 온데간데 없었다.
그곳엔 박스만 덜렁 남아있었을뿐.
허무하고 허전했다.
우당탕탕!! ㅡ
그릇이 깨지는 소리, 요리도구들이 마찰을 일으켜 내는 큰 소리가 울려왔다.
나는 재빨리 윗몸을 일으켜 셔츠에 단추를 세우지도 않은 채
아래층으로 달려내려갔다.
“ 서울 오빠야!!”
내 앞엔 난장판이 된 부엌과
교복을 입은 사나에가 등을 뒤로한 채 엎어져 있었다.
팔과 다리에 온갖 식재료를 끼얹은 모습을 보아하니
요리를 실패한 모양이다.
애초에 실패한다고 온몸에 재료를 뒤집어 쓰진 않지만.
“ 서울오빠야 못.. 못일어 나겠어어…~ 도..도와주세요오..”
나는 엎어져 있는 사나에를 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사나에가 인간으로 변한지 어느덧 일년이 다 되어간다.
작년 이브날 나는 새끼 사나에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대충 책상 서랍에 새끼 사나에를 두고 씻으러 가던 찰나
그녀가 가뿐 숨을 내쉬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있었다..
딱히 구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차피 윳쿠리니까 뭐 어떄
라는 생각을 했던 나였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밤을 세며 새끼 사나에를 간호했고
정신을 차렸을땐 방안이 오렌지 주스 투성이였다.
그리고 내 손위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사나에의 모습을 보고
왜인지 안심했다.
그리고 나의 가슴은 뛰고 있었다.
적당한 유리케이스를 찾아, 그곳에 사나에를 넣어주었다.
시간이 지나 눈을 뜬 새끼 사나에는 자신의 부모님을 찾는듯
엄마 - 아빠 - 하며 울어댔다.
딱히 간섭하지는 않았다. 엄마, 아빠밖에 말하지 못하는 새끼 윳쿠리인데다가
딱히 동정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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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새끼 사나에의 부모님이 되었다.
24시간 곁에 붙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일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고모부는 그것은 절대 안된다며 나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고
순순히 따르기로 했다. 모아둔 돈은 있어도 앞으로 필요할거니까.
사나에는 며칠간 내리 부모님을 찾아대며 낮 밤 할것 없이 울어댔다.
그러다 어느날 부터 현실을 직시 했는지 어느날 부턴가 울음을 그치고
마구잡이로 밥을 먹었다. 그리고 열심히 잤다.
포식과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었다.
사나에는 그것을 아무말 없이 반복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사나에는 더이상 새끼라고 칭할 필요 없을정도로 몸이 커졌다.
최근까지만 해도 나에게 딱딱한투로만 대화했던 그 사나에가
나에게 “오빠야!” 라며 소리치기까지 그래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나에는 윳쿠리라고 생각할수 없을정도로 똑똑해서
내가 가르쳐주는 것마다 금방금방 습득하기 시작했다.
나도 사나에를 통해 윳쿠리를 알아가고 책을 사서 독학하기까지 일렀다.
그후 윳쿠리 푸드를 먹이는것을 그만두고 도시락만 사먹던 나는 요리를 배웠고
사나에는 내가 해준밥을 먹는것을 상당히 행복해 했다
밥을 먹고 나른해지면 같이 창밖에 머리를 내밀고 바람을 쐬었고
심심해진다 싶다면 같이 영화를 보았다.
산책도 자주 나가며 세상을 알려주었고
자기전엔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꼭 한시간 동안은 대화를 했다.
나는 어느샌가부터 동글동글한 사나에를 윳쿠리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윳쿠리기에 잘못 터져 죽어버리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은 항시 존재했다.
물론
이렇게 항상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사나에는 나의 부재를 용서하지 않았고 항상 옆에 있으려 했다.
나만의 자유시간을 가지지 못해 말싸움도 빈번하게 했고
언어능력이 상당히 좋아진 사나에에게 내가 말싸움을 질떄가 대부분이였으며
단식 투쟁도 하며 서로에게 삐쳐있을때도 많았다
사소함을 뒤로하고 서로에게는 큰 상처도 많았다.
둘다 부모를 잃은 상처를 앓고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밤마다 서로 눈치 채지 못하게 울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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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나에와 두달을 보내고 그 날이 찾아왔다. .
사나에가 인간으로 변한 날이었다.
고모의 사망소식을 전해 들은 나는. 하루간 집을 비워야 했다.
나를 지속적으로 도와준 고모부를 봐서라도 나는 장례식에 갔어야 했다.
당연하게도 사나에는 나를 보내지 않으려 했다. 나도 사나에를 데려가고 싶었지만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몰라 집을 완전 점검했다.
벌레에게 먹힐 크기는 아니였다. 조심해야할건 고양이나 강아지겠지
사나에가 먹을 충분한 식량을 남기고 집을 잠구곤 나는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나는 그곳에서 고모부와 슬픔을 공유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그렇게 술을 퍼마시면서 나는 의도치 않게 이틀이나 집을 비웠다는것을 꺠달았다.
미친듯이 장례식장을 빠져나와 집에 도착했을땐
집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 그곳엔 사나에가 없었다.
나는 목이 쉬어라 그녀를 부르며 하루종일 찾아나섰다.
목이 쉴때쯤 눈에서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리가 아파올때쯤 희망이 사라지고 공포가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주저 앉았을때쯤 나는 허무하게 하늘만 쳐다봤다.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안좋게 생각하면 들고양이나 들개들이 먹었겠지.
좋게 생각하면 길을 잃어서 다른 길 윳쿠리들에게 구해졌을지도 몰라
차라리 그렇게 됐다면 괜히 혼자가 되어서 돌아올 생각은 하지 말아줘
그냥 그들과 함께 살아줘.
소중한 누군가를 잃었을땐 슬프지 않다고 했다.
남는건 허무함과 허전함
이때까지의 추억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그렇게 내가 집에 돌아왔을때 집에서 이상한 인기척이 느껴졌다.
활짝 열린 대문 안에 복도에서 울고있는 한 어린아이가 서있었다.
다섯살? 여섯살? 어린소녀. 파릇한 풀잎 색깔을 연상케 하는 머리색
길게 내려온 머리 그리고 순진하며 강렬한 눈빛 곱상한 얼굴형.
머리칼 사이에 집혀 있는 개구리 모양 핀. 묶여있는 한쪽 앞머리
그 모습을 본 나는 그녀가 단숨에 사나에라는것을 눈치챌수 있었고
어린소녀 또한 나의 모습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곤 이내 크게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날밤 사나에는 나의 품에 안겨 밤이 세도록 울어 댔다. 나또한 마찬가지였다.
다음날 아침 서로의 팅팅 부운 얼굴을 보고 서로를 놀려댔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하루가 지나도 내가 돌아오지 않자 문을 열기 위해 온갖 짓을 다했다고 한다.
그렇게 하루종일 문과 씨름을하다 기절을 했는데 일어나보니
어린아이의 모습이 되었다고.
그 이후 인간이 된 사나에와의 생활은 참 당혹스러우면서도 행복했다.
자유로운 두 다리가 달린게 문제였는지
내가 집에 있는 동안은 언제까지고 어디까지고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마치 어린아이를 키우는것 같은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졌지만
그래도 서로가 있기에 밤은 무섭지 않았다.
그렇게 평생을 어린아이의 몸으로 살것이라 생각했던 나의 예상은 간단히 박살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나에는 급성장을 하더니 앞으로 같이 자기가 민망할정도로 성숙해졌다.
나는 옷장에 산더미 처럼 사놓은 아동복들을 쳐다보고 망연자실 했었다.
그 이후 내가 천천히 진행하려 했던것을 재빠르게 실행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으로는 더이상 숨길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여 어둠의 루트로 사나에의 시민권을 발급했다.
그후 아는 사람의 병원을 찾아가 여러가지 예방접종을 시켰다.
의료기록도 보험도 없는 사나에의 정체에 상당히 당황해했지만
어떻게 잘 설득 시켰다.
시민권을 발급하느라 부모님이 남기신 노른자위 땅과 집을 팔았어야 했고
우리는 시골로 이사를 갔어야 했다. 그리고 사나에를 집근처 고등학교에 진학 시켰다.
윳쿠리였을때부터 사나에는 나보다 똑똑했으니 어디에 배정되었든 문제는 없을것이였다.
그렇게 우리는
그럭저럭 잘 살고 있다.
도시가 그립지만
“ 지금은 너만 있으면 충분하니까.”
나는 반죽으로 엉망진창이 된 사나에를 들어 올렸다.
“후에엥..”
반죽으로 범벅이된 자신의 교복을 보며 사나에는 울상을 지엇다.
“ 저기 오늘은 학교 가는날 아니잖아..?”
“ 아.. 그냥 기분내보려고 입고 있는거에요..”
사나에는 방긋 웃었다.
오늘은 12월 24일
오늘은 사나에와 만난지 일년이 되는날이다.
나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사나에와 부모 사나에 윳쿠리를 만났던 곳으로 가기로 했다.
마지막이니 사나에도 동행 하기로 했다.
나는 욕실 문앞으로 다가가 그녀에게 말했다.
“ 준비되면 나와 차 대기시켜 놓고 있을께.”
욕실 안에서 네~ 하며 소리치는 사나에를 뒤로 하고
나는 밖으로 나가 자동차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 짜자잔.”
귀여운 코트를 걸친 사나에가 패신저석의 창문을 두드렸다.
작년 이브날에 거리에서 귀여운 차림을 한 여성들을 기억나게 하는 옷차림이였다.
사나에는 패신저석의 문을 열고 들어와 자리에 착석했다.
“ 머리는 잘 말린거야?”
“ 네 서두르긴 했지만..!”
사나에는 바보같은 웃음을 지었다.
사나에는 차에서부터 조용할 기색이 없었다.
시도때도 없이 자기 학교 친구들 이야기를 해주었고
어제는 뭘 배웠는지 내일은 뭘 할것인지에 대해서 떠들었다.
이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사나에가 윳쿠리였던 그 시절을.
난 그때부터 사나에를 좋아했는지도 모른다.
처음으로든 연애감정이 윳쿠리라니.. 아마 미친놈 취급받을지는 모르겠지만
관심 없다.
나는 인간 사나에의 모습이든. 윳쿠리 사나에의 모습이든
상관없다.
외관은 신경 안쓴다
평생 아무런 문제 없이 내 곁에서 안전하게 있을수 있는 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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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어 간다.
겨울이다 보니 해가 상당히 짧다. 금방이면 어둠이 오니까.
나와 사나에는 그때의 그곳에 도착했다.
부서져 있는 돌담. 그곳을 뒤져보니 아직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박스가
덤불사이에서 비와 눈을 피하고 있었다.
“ 멀쩡하네 여긴..”
부모 윳쿠리의 모습은 오늘마저도 보이지 않았다.
사나에는 두손을 모으고 가지런한 자세로 박스를 아련하게 쳐다봤다.
1년전까지만 해도 사나에는 여기에 둥글둥글한 모습으로 엄마 윳쿠리 뒤에 숨어 있을터였다.
어렴풋 기억이 난다. 나의 탄생을 기뻐해주는 오빠와 아빠
그 모습을 울며 지켜보는 엄마. 항상 맛있는것들만 가져다주는 가족들 .. 행복하게 먹고
행복하게 자고나면 엄마에게 핥아져 청결해졌다.
“으으으으..”
사나에는 울먹였다. 울지 않기 위해서 입술을 깨물었다.
눈물이 시야를 가릴때, 눈물이 눈에 가득차 당장이라도 떨어질것 같을때
사나에는 더욱 눈을 크게 뜨고 더 강하게 입술을 물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이 무너졌다
“ 미안해요.. “ “ 미안해요..”
사나에는 닭똥같은 눈물을 하나둘 떨어뜨렸다.
콧물을 훌쩍이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눌렀다.
“ 엄마아..”
사나에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슬퍼하지마.”
“ 나는 슬퍼서 우는게 아니야..!”
사나에는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되받아치듯
소리쳤다.
그후 사나에는 마치 누구와 대화를 하듯 말했다.
“ 당신들과 추억이 없어서 미안해..”
사나에는 땅바닥을 쳐다보며 머리를 푹 숙였다
“ 나 혼자만 행복해서 미안해..”
사나에는 견고하게 유지하던 자세를 무너뜨렸다.
그리곤 무릎을 꿇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슬퍼서 우는게 아니다
허전하고 허무해서
그래서 우는거다
“ 부탁이 있어요 서울오빠야..”
사나에는 차오르는 눈물을 숨기지 않았다.
고개를 푹 숙이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뱉었다.
사나에는 고개를 들었다. 눈물로 적셨던 두눈은 붉으스름하게 부어올라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말했다.
“ 이제 나를 우리의 집으로 데려다 주세요”
정답은 정해져 있었다. 망설이던 그때의 나는 오늘부로 작별이다.
자신있게, 힘차게
나는 외쳤다.
“ 평생 동안 있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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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길
사나에는 울다 지쳐 뒷좌석에 누워 잠에 들었다
코를골며 자는것 보니 지금껏 쌓여왔던 것들이 폭발한것 같았다.
사나에는 옛날 내가 건내준 부모님의 유품 산타 장식을 그곳에 두고 왔다.
더 이상 과거에 묶여 있지 않겠다는 뜻일까?
나는 라디오를 틀었다.
이브날이라 그런걸까. 라디오에서는 오르골 음악이 재생되었다.
마음을 녹이는 그런 음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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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윳쿠리를 꽃피우는법 end
슬픈 영화를 봤더니
감성에 젖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