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웨에엑! 레뮤 공듀님한톄 이땬 쑤레기쒸룰 먹이댜니, 비!천!한 노예쥬제에 건방지댜규!"
"마쨔, 노예 아니랴졔..."
"뉴우우우! 게슈눈 젯졔한댜규!"
"느삐이익! 닌간찌! 살료죠!"
어제의 가족먹방 이후 레이뮤는 완전히 수조의 폭군이 되어 있었다. 비윳증으로 인해 저항조차 하지 못하는 첫째를 먹어서 죽여버린 것을 계기로 자윳이 무적이라는 마리사종이나 할법한 망상이 개화된 것인지 마지막 남은 자매인 막내 마리쨔를 이전보다도 심하게 학대하며 죽고 싶지 않으면 달콤한 걸 가져오라고 계속 패고 있다.
전날 동족을, 그것도 가족을 아무렇지 않게 파먹으며 행복을 외치는 것을 바로 옆에서 본 것 때문인지 마리쨔는 저항은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벌벌 떨면서 나한테 도움을 요청하고 있을 뿐이다.
"나 지금 가만히 있느라 바빠"
"구게 뭐가 바쁜..."
"레뮤룰 무시하눈고야?! 뿌꾸우우욱!"
"무무무섭땨졔에에!"
오전 내내 컴퓨터 붙잡고 오늘치 업무를 마쳐 조금 숨돌릴 겸 구경하고 있으니 바쁜 게 맞다. 아니라고 하면 제재하면 된다.
"거기 노예닌간! 보고만 있지 말고 레뮤의 밥씨 뉴구타지 안케 가져와아아!"
"거기 있잖아"
"이딴 토나오는 걸 어떠케 먹냐규! 네놈은 썅거지니까 먹겠지만 레뮤니문 고!귀!한 뉴꾸리자나!"
"그럼 굶어. 밥을 안먹는 거는 네 자유니까"
"구러니까 이런 쑤레기 말고 댤콤댤콤을 가져오라규우우! 주꼬시푼고야아아아?!"
어제 첫째를 멉으면서 그 목청도 흡수했나 소음이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가 않는다.
거기다 이녀석 방금 그럭저럭맛 푸드를 토했다. 지금까지 항상 달콤달콤을 내놓으라고 떠들긴 했지만 푸드도 먹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가 조금 넉넉하게 부어주는 푸드의 절반 이상을 자매들을 밀쳐내며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던 녀석이다.
생각해볼 것도 없이 어제의 식윳탓이다.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견디지 못 해 비윳쿠리증에 걸린 윳쿠리의 단맛은 사람이라면 혀끝에 살짝 갖다 대기만 해도 곧바로 구역질을 하고 입에 소금을 퍼넣을 정도로 달다.
하지만 윳쿠리는 단맛을 좋아한다는 기호는 있어도 이정도는 심하다는 등 맛의 정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끝없이 단 것을 원하고 달면 달수록 무한히 행복해할 뿐이다.
가뜩이나 입맛이 높아지기 쉬운 아기 윳쿠리, 그것도 입맛의 조절이 불가능한 정도의 장애는 당연히 갖고 있는 와사종이니 이녀석은 이제 최고급 윳쿠리 푸드도, 벌꿀이나 케이크같은 인간들이 먹는 온갖 디저트도 전부 쓰레기 이하의 역겨운 무언가라고 느낄 것이다. 어제의 비윳쿠리증 첫째에 이어 이놈도 얼마안가 굶어죽을 시한부 인생이 되어버린 것이다.
"레뮤에게 맞눈 댤콤댤콤을 어떄뎌 헌상하지 않눈고냐규?! 레뮤가 머꼬시푼 걸 바치눈 게 노예의 의무쟈나!"
"너한테 맞는 달콤달콤... 그런 게 이 세상에 과연 존재할까?"
퍽!
"느삐이이이이이이익!!!! 느...느그..."
손날로 간단히 레이뮤의 몸 끝쪽을 뭉갠 뒤 곧바로 오렌지 주스를 뿌려 소생시킨다. 녀석들을 키우기 시작했을 때에는 조금만 손대도 죽어버리지 않을까 해서 좀 더 가벼운 처벌을 위주로 했었지만 조금씩 윳쿠리가 다쳐도 견딜 수 있는 정도를 배우고 어제의 오렌지주스 구타로 완전히 감을 잡은 느낌이 들어 좀 더 과감하게 제재를 해보았다.
오늘 아침에 남은 두놈에게 비윳방지제도 주사해 뒀었으니 상처만 오렌지주스로 치료하면 이녀석들은 얼마나 다쳐도 원상복귀된다.
"역시 편리하네. 몸 일부가 완전히 뭉개져도 오렌지 주스 몇방울이면 돌아오고. 나 나갔다온다. 싸우던 거 마저 해"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정작 레이뮤는 고통을 못 이겨 기절해 있고 마리쨔는 계속 벌벌 떨고 있을 뿐이다.
"느긋히! 느긋히!"
"뉴구치! 뉴구치!"
"가족끼리 어디 가나보네"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근처에서 마리사 가족이 단체로 숲쪽으로 꼬물거리는 중이었다. 어디서 구했는지 비닐봉투를 나뭇가지에 매달아 안에는 풀이나 벌레의 시체같은 야생윳쿠리의 먹이들을 수북히 쌓아 가져가는 모습에 호기심이 일어 불러 세워보았다.
"윳? 인간씨! 오랜만이라구!"
"그래그래, 오랜만이네"
이놈들을 마지막으로 본지 1주일 정도 지났으니 윳쿠리 기준으로는 확실히 오랜만에 만난 것이다.
"소풍이라도 가는거?"
"소풍이 아니라구. 레이무들은 이사간다구!"
"이사?"
저번처럼 가족끼리 어디 가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요즘 이 근처에서 레미랴를 봤다는 윳쿠리가 잔뜩인거제. 아가야들이 똑똑하긴 해도 위험은 적을수록 좋은거제. 그래서 며칠 전부터 산씨를 올라서 느긋한 새 플레이스를 만든거제"
"멋진 나무씨 밑이라구! 레이무 마리사랑 같이 열심히 땅굴을 팠다구!"
"오오, 이제 한윳몫은 하는거야?"
"뭐, 자꾸 이상한 데를 파긴 했지만 확실히 도움이 됐다제. 어쨌든 서두르는거제. 장마씨가 오기 전에 원래 플레이스에 있던 중요한 물건씨 전부 옮기는거제"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높은곳에 플레이스를 만든거냐구? 물건씨 옮기기 힘들잖아"
"장마씨 오면 바닥에 물이 가득 차는거제. 높고 경사진 곳에 플레이스를 지어야 안전한거제"
"그런것도 알아?"
"다큐멘터리씨한테 배웠다제"
확실히 일주일 뒤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저번에도 그렇고 이녀석 진짜로 장마에 철저히 대비하려나 보다.
이놈이 말하는 다큐멘터리는 가공소에서 만든 사육윳쿠리 정신교정 비디오일 가능성이 높다.
윳쿠리숍에서 태어나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작정 야생과 자유를 동경하는 윳쿠리들에게 포식종, 식량부족, 각종 위험한 날씨나 게스의 습격 등 무섭고 괴로운 야생생활을 보여준다.
그렇게 해서 사육윳의 지위를 포기하면 느긋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허튼생각 말고 사육윳쿠리로서 말 잘 들어라라고 가르치기 위해 만든 영상일 터인데 그걸로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도 했는지 야생은 겪어보지도 못했을 놈이 내가 지금까지 봐온 어떤 윳쿠리보다도 잘 해내고 있다.
"산속으로 올라간다면 앞으로는 나랑 만날 일도 없겠네"
"그렇다구! 작별선물로 달콤달콤씨, 아얏!"
"요즘 좀 멀쩡하더니 또 그런다제! 이제 마지막인데 정신 차리고 좋게 끝내는거제!"
"미안하다구우우우!"
조금 바뀌긴 했지만 역시 저녀석들은 한결같다. 레이무는 바보짓을 하고 마리사가 갈구며 아기윳들은 그걸 보며 배운다. 저게 바로 이상적인 윳쿠리 가족이겠지 하고 가만히 보고 있으니 아기윳 자매가 뭔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불렀다.
"인간씨! 잠깐 와달랴졔!"
"응?"
이전까지 날 무서워하던 녀석들이 갑자기 날 부르니 궁금해져서 쪼그려 앉아 쳐다보았다.
"왜?"
"이제 작별씨인 거냐졔?"
"그렇지"
"그로묜..."
잠깐 부모 마리사가 들고 있는 봉지를 뒤진 레이뮤와 마리쨔가 귀밑털로 작고 동그란 돌멩이 하나를 들어올려 말했다.
"레뮤랑 언니야가 사냥할떄 찾은 예쁜 돌씨! 레뮤의 뉴구탄 보뮬씨랴규! 닌간찌한톄 션물할꼬야! 뉴구탄 밥씨 고마워땨규!"
"어... 응, 고맙다"
아무래도 작별선물겸 저번에 줬던 그럭저럭맛 푸드의 보답을 하고 싶었던 듯하다.
"레뮤 이샤씨 해도 가족둘이랑 뉴구타게 잘 지낼꼬야! 닌간씨도 뉴구타게 있으라규!"
"그래. 느긋하게 있어라"
"그럼 슬슬 마리사들 가는거제. 느긋하게 작별인사라제!"
이게 내가 본 마리사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솔직히 이사한다고 해봤자 그렇게 큰 산도 아니니 찾아보면 얼마든지 다시 만날 수 있었겠지만 작별인사까지 했으니 다시 찾지 않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 노예에에... 레뮤 배고파, 달콤달콤..."
"푸드를 먹어"
"저런 역겨운 거 못머거.."
마리사 가족과 헤어진 다음날 수조에 가보니 레이뮤가 굶어죽기 직전의 빈약한 소리로 달콤달콤을 찾고 있었다. 몇번 푸드라도 먹어보려 시도는 해 본 것 같았지만 전부 토해냈는지 어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홀쭉해져 있었다.
"레뮤눈 공쥬님이랴규... 캥벅해야 하자나... 구게 셰샹의 의무쟈나! 레뮤룰 뉴구타게 하랴규우우우!!!!"
방금전까지 죽어가던 목소리가 이정도로 커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큰 소음과 함께 레이뮤가 울부짖기 시작했다.
"이야, 이렇게 보니까 이놈도 너랑 자매는 자매네. 우는 게 아주 판박이야"
"마쨔도... 이러케 울었던고졔?"
굶어죽기 직전인 주제에 사방에 응응시시를 뿌리며 발광하는 언니의 모습에 자기가 어떤 모습으로 울고 있었는지 자각했는지 마리쨔가 어두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야, 좀 조용히 시켜봐라"
"무섭땨졔... 구래도 해보눈고졔"
살윳의 공포에 덜덜 떨면서도 언니는 언니라고 달래주고 싶은지 순순히 레이뮤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 마리쨔.
"어, 언니야. 진정하눈고졔. 구러케 움직이면 더 뱨고푼거..."
찌익!
"늇?"
갑작스럽게 일이 터졌다. 마리쨔가 달래주러 접근한 순간 레이뮤가 마리쨔의 귀밑털을 물어뜯어버린 벗이다.
"뉴,뉴구, 뉴와아아악!!!! 마쨔의 귀밑털씨이이이!!!!"
"레뮤가 괴로워하눈데 노예주졔에 멀쩡하지 말랴규! 레뮤가 아푸면 노예도 아푼게 공평하쟈나!"
"하지, 하지먓, 구만됴!"
"노예가 나뿐고야! 레뮤의 댤콤댤콤씨 젼부 뺏어먹어쨔나! 레뮤 배고푸랴고 훔친거 다 안댜규! 레뮤의 댤콤댤콤 내놔아아아!!!!"
방금 전까지 목소리도 제대로 못 내던 녀석이 남을 괴롭힐 때가 되니 팔팔 날아다닌다. 사실 지금까지 죽을 것 같은 모습은 전부 연기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동생의 온몸을 물어뜯는 녀석의 몸에서는 생기가 넘쳐나는 것처럼 보였다.
"아, 안된댜졔! 모자찌! 모자찌마눈!"
"노예쥬졔에 레뮤꺼보댜 큰 장식씨를 가지면 안된댜규! 젼부 찢어버릴꼬야!"
찌이익!
"이야, 그건 좀 심한 것 같은데"
아무리 게스인 윳쿠리라도, 아무리 상대가 자윳을 화나게 했어도 윳쿠리, 그것도 험악한 들윳쿠리의 제재라고 해도 나름의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다.
하나의 무리를 없애버릴 정도의 중죄를 저질러 사실상 처형을 해야 하는 정도의 심각한 윳쿠리가 아닌 이상 아무리 제재를 심하게 하더라도 보통 머리장식은 건드리지 않는다.
윳쿠리의 본능에서부터 장식은 어느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존재이며 이건 어느 윳쿠리던 똑같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장식을 제외한 모든 신체부위를 찢으면 찢었지 장식은 건드리기 꺼려하는 것이다.
"뉴뿌뿟, 감히 레뮤님보댜 누구타려 하니까 구렇게 되눈거랴규! 노예한테눈 이런꼴이 어울린댜규! 뉴퍄퍄퍄하하핫!"
"아니랴졔... 이땬게 현실일리 없눈고졔..."
자기 동생을 윳쿠리들이 소위 말하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로 만든 것이 진심으로 기뻤는지 웃음을 멈추지 않는 레이뮤.
자신의 소중한 언니에게 귀밑털을 뽑히고, 머리카락을 뜯겨 듬성듬성 구멍이 나있는 비참한 모습에 기어이 모자까지 반토막이 나버린 마리쨔는 튀어나올 것만 같은 눈으로 하늘을 쳐다보며 누워있을 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댜음에눈 어디룰 뉴구타지 못하게 만듀러버릴까 고민된댜규!"
"느힉!"
"구럼 댜음에눈... 댜움에눈..."
"슬슬 때인가"
이틀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어죽기 직전이었던 녀석이다. 그저 게스짓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억지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을 뿐. 슬슬 몸에 한계가 왔을 것이다.
"레, 레뮤... 뉴구타게..."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은 도발로 소음공해를 일으키고 그 끝을 모를 게스짓으로 자윳의 자매들을 괴롭게 만들어 온 원흉치고는 아주 조용한 최후였다.
"그건 안돼지"
오렌지주스를 뿌려 억지로 소생시켰다.
"어제 형한테 약속을 하나 했거든. 너는 이왕 죽일거면 형한테 가져다 주기로. 그러니 여기서 죽으면 안돼"
살아나기는 했지만 굶어죽는 도중이었기 때문에 의식을 잃어버린 레이뮤를 적당히 작은 종이상자에 오렌지주스를 꽂아 넣어놓고 아직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있는 마리쨔를 쳐다보았다.
'저건 형한테 갖다주기로 하고, 이놈은 어쩌는 게 좋을까'
학대
2021.04.11 00:16
야생윳 마리쨔의 사육윳 생활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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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리쨔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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