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21.04.10 02:58

지뢰 제거 마리사의 하루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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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가 하늘로 솟구친다.

 

처음보는것이였지만. 행운 마리사는 이때까지의 경험과 본능을 더해 알아챈다

지뢰라고.

그것도 작동된.

 

지뢰가 하늘로 치솟아서. 폭발하고. 파편을 사방으로 뿌려대는.

아주 짧디 짧은 시간임에도. 마리사의 윳쿠리 치곤 결코 짧다고 할수 없는 윳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어미 앨리스의 교육. 아비 마리사의 듬직한 등짝. 처음으로 지뢰를 밟은 윳쿠리를 본 날. 처음으로 지뢰를 해체 한 날, 어미 앨리스가 자살한 날.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이였지만

아가야 사나에를 소중히 보듬어 키운 나날들.

 

 

.....

 

.....

 

.....

 

 

 

행운 마리사는 눈을 떴다

 

마리사가 간 곳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마리사의 지식과 선행으로 목숨을 건진 윳쿠리들이 많았으니까.

그리고 마리사가 제거한 지뢰덕분에 인간도 안전해졌으니까.

천국에 가지 않을까?

 

하지만, 윳쿠리에게 과연 천국이란게 있기나 할까.

윳쿠리를 굽어 살필 신이 있다면

인간을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마리사의 눈 앞에 있는곳은.

적어도 천국은 아니였다.

 

눈 앞에는 커다랗지는 않은 구덩이. 

그 옆에는 마리사의 소중한 모자.

오늘 아침에 비해 구멍 두 세개가 더 뚫렸다는걸 제외한다면. 여전히 멀쩡한 모습이였다

 

뭐지?

행운 마리사가 먹먹한 귀(?)가 정상으로 돌아오는것을 느끼며 귀밑털로 만지면서 뒤 돌아보자.

마리사는 자신이 지옥에 갔다는것만큼은 확실하게  느낄수 있었다

 

"느아아아아아아.."

"구해져어..구해져어어.."

"데이브를 사려뎌어어어어어 어서어어어어어!!"

 

그곳에는 두가지 윳쿠리가 있었다

 

이미 죽은 윳쿠리와 

곧 죽을 윳쿠리.

 

더이상 윳쿠리라고 인식할수조차 없는 달콤달콤이 되어버린 윳쿠리들을 뒤집어쓴 중상을 입은 윳쿠리들이 각자 게거품을 물려 목숨을 구걸하거나 자신을 살리라고 남을 협박한다.

 

"아피 안보여어어!!"

눈이 있던곳에서 팥소가 흘러나오는 윳쿠리 한마리가 다른 윳쿠리들을 짓밟으며 꾸물꾸물 기어가다가

"데이브니믈 발찌마아아!!"

라면서 전력으로 꺠물어버리는 윳쿠리와 투닥거리며 싸우다 죽고

 

"간호사씨 어디이써어어어어!!"

라며 절규하는 윳쿠리를 몸통박치기로 밀며

"데이부가 우선이야아아아!!" 라고 외치는 윳쿠리.

 

"레이무를 사려주면!!! 숙소에 있는 아가야를 주께에에!! 달고 마시쪄어어어!!"

라며 자식을 팔아서라도 살아남으려는 윳쿠리.

 

"우호오오오오오옹!!"

죽음의 위기에 완전 발정 , 레이퍼로 각성했지만

이미 그 페니페니는 지뢰의 파편에 절단되어. 헛되히 자신의 크림만이 분출될 뿐이다.

 

 

 

이곳이 지옥이 아니면 무엇일까.

 

"느읏..느으읏.."

 

충격을 이겨낸 마리사는. 자신이 지옥에 온것이 아니라 

지뢰의 파편이 대기하고 윳쿠리들을 쓸어버린것임을 알아챘지만.

그렇다고 그곳이 생지옥이 아닌것이 되는건 아니였다

 

"뭐, 뭐하고 있는거냐제에...?"

행운 마리사의 중얼거림.

 

 

처음 보는 광경도 아니였다 

 

지뢰의 파편이 대기열을 휩쓴적이 몇번 있었다.

그때는 간호사 역할을 맡은 은뱃지 윳쿠리들이 열심히 뛰어다니며 뒷수습을 했다

그래봐야 윳쿠리니 별 도움은 안됐지만. 적어도 자신들을 위해 누군가가 뛰어다닌다는걸 안 윳쿠리들은

자기부터 치료하라는 일부 이기적인 윳쿠리들을 제외하면 다들 신음만을 흘리면서 서서히 조용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간호사 윳쿠리들이 전혀 보이지않았다.

간호사 윳쿠리가 있는건 분명했다. 지뢰 파편에 당했던 레이무를 간호하는것을 마리사가 봤으니까.

그런데도 보이지 않았다.

 

 

마리사의 팥소뇌가 혼란과 의문과, 서서히 자각하기 시작한 통증이 뒤섞여 혼돈 그 자체일때

 

삐이이이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소집 호각이다.

마리사는 거의 본능적으로 떨어진 모자를 집어들고 

지옥이나 다름 없는 대기열을 향해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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