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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뮤의 달콤달콤찌, 오쨰셔 뺏어먹눈고야?"

"동섕! 이것보랴졔! 막내동섕이 뉴구탄 마리쨔한톄 달콤달콤을 선물한고졔!"

초코바가 입 안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앞을 가리는지 동생이 무슨 표정으로 자길 쳐다보는지도 모르는 첫째놈과 불안한 표정으로 언니들을 번갈아 쳐다보는 막내.
그리고 점점 충격먹은 표정이 다른 표정으로 바뀌고 있는 둘째.

"동섕! 마리쨔 캥복..."

퍼억!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말하는 첫째의 안면에 둘째의 박치기가 처박혔다.

"이 게슈노예가아아아!!!! 레뮤꺼, 레뮤꺼 왜머거어어어!!!!"

"푸학! 동섕! 이게 무슌...아파아아악! 얼굴이, 얼굴이 아파아아아!"

"게슈! 게슈가! 감히! 레뮤님 달콤달콤을! 훔쳤어어어! 주기꼬야! 주겨버리꼬야아아아아!!!!"

고통에 소리조차 제대로 지르지 못하는 첫째마리쨔의 위에 올라타 끝없이 점프해대는 둘째레이뮤. 그 표정은 이틀전 죽기 직전에 둘째를 죽이겠다며 발광하던 셋째마리쨔의 마지막 표정따윈 장난으로 보일 정도의 증오를 줄줄 흘리고 있었다.
이미 흉악을 넘어서 추악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일그러진 분노의 표정을 본 것만으로 막내마리쨔가 시시를 지리며 달려들었다.

"언니야! 구만하랴졔! 마쨔언니가 쥭눈다졔!"

"쥬거! 뉴구타지 않게 댱쟝! 레뮤의 달콤달콤 돌려내애애애!"

"뉴, 뉴구치..."

"어, 언니야...닌간찌! 언니야 쥭눈댜졔! 샬려달랴졔!"

계속되는 폭행에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첫째 마리쨔의 신음에 막내가 급히 날 올려다보며 소리쳤다.

"내가 왜?"

"늇?!"

"자매끼리 싸우는 거니까 너네가 알아서 해야지. 내가 제재를 한 것도 아닌데"

"지굼 구런말이 나오냐졔! 언니야가 당쟝 죽을지됴 모루눈데!"

"그럼 걍 죽게 두지 뭐. 어차피 윳쿠리니까 죽으면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면 그만이야"

"노예에에! 떠들지 먈고 이 게슈노예룰 쳐죽여버리라규! 빨리 안하면 노예됴 이러케 만듈어줄꼬야아아아!"

"전언철회"

둘째놈을 가볍게 쳐내고 수조 근처에 준비해둔 오렌지주스를 첫째놈에게 부었다.

"느, 느삐이이이..."

"언니야!"

급속도로 상처가 아물어가는 첫째에게 달려가 할짝할짝을 하는 막내. 둘째는 나한테 빠르게 내쳐진 충격에 기절한 채 엎어져있다.

"뭐, 좋게 끝나진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줄은 또 몰랐네"

사실 막내에게 초코바를 주면서도 훈훈하게 잘 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보나마나 둘째에게 뺏기고 다 망칠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설마 살윳미수로 이어질 줄이야.






오렌지 주스로 몸이 치료되고 있는 첫째를 수조 밖에 꺼내놓고 막내를 보니 그새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게 아닌고졔... 마쨔 언니야룰 위해 초콜릿씨룰 준 거 뿐인고졔... 오쨰셔 이러케 된고졔..."

"울면 모자 태운다. 알지?"

"뉴웃, 구치먄! 언니야 저러케 되버린고졔! 마쨔가 섕각한댸로 안된고졔!"

"그래서? 난 초코바를 주는 것까지만 약속했다. 그걸로 무슨 일이 터졌던 이제 네 모자는 내 맘대로야. 물론 네가 울었을 때 얘기지만"

"마쨔... 뉴구타지 못한뎨 맘댸로 울지됴 못하눈고졔...?"

"울어도 돼. 모자만 포기하면 맘대로 울어되 돼. 난 조금도 안 말린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절대 봐주지 않을 거라고 강조해두었다.

"...웃기지 말랴졔"

막내가 간신히 울음을 삼키는 도중에 갑자기 들려온 첫째의 목소리에 다시 시선을 첫째에게로 돌렸다.

"그새 다 나았냐?"

"전부 니놈떄문이랴졔에에!"

"뭐가?"

"니놈이 마리쨔의 달콤달콤을 주는 바람에 이러케 된거라졔! 다 니놈이 쟐못한거라졔에에!"

"그래? 근데 뭐 어쩔건데? 뿌꾸라도 할려고? 아니면 그 작은 몸으로 깔아뭉개기라도 하게?"

정신을 차리자마자 한다는 게 모든걸 내탓으로 돌리는 말들인 것에 조금 짜증나서 도발을 해보았다. 하지만 첫째놈은 분노에 내 말은 들리지도 않는 듯했다.

"구래! 젼부 니놈탓이랴졔! 니놈이 마리쨔듀룰 납치하지먄 않았어도 이러케 되지눈 않았을꼬랴졔!"

"뭐?"

"마리쨔듀룬 가족끼리 캥복하게 샬고 있었눈데, 엄먀아뺘랑 같이 뉴구타고 있었눈데! 니놈이 마리쨔듀룰 납치해셔! 이런 좁운곳에 가둬노코! 하고싶운 것됴 모타게 하고! 뉴구타지 못햐게 하고 있눈게 쟐못이랴졔!"

"어, 언니야 무슨 말이냐졔? 납치라니 마쨔 모루겠땨졔"

"이건..."

그냥 막 내뱉는 게 아니다. 내가 부모들에게서 자윳들을 납치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니놈이! 니놈이이이!! 먕할 닌간따위가 맘댸로 마리쨔두룰 데려와서 동섕이 이샹해져땨졔! 당쟝 마리쨔듀룰 엄먀아뺘한톄 돌려보냬랴졔! 뉴구탄 집씨로 돌아갈꼬랴졔! 그리고 다시눈 마리쨔 눈앞에 나타나지 말고 꺼지랴제에에에!!!!"

자기들이 직접 내집에 찾아와놓고 이제와서 헛소리를 하며 자기들을 돌려보내라며 발광하고 있는 첫째마리쨔. 이에 나는 확신했다. 이놈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이다.

"내가 너네를 납치했다... 정말 그러냐?"

"늇?! 마, 마쨔듀룬... 닌간찌 집에... 지, 직접 왔땨졔..."

갑작스런 언니의 발광에 겁에 질려있는 막내에게 물어보자 정상적인 대답이 나왔다.

"그럼 지금 네 언니는 왜저러는 거 같아?"

"모르게땨졔... 언니야, 진정하눈고졔..."

"시끄럽댜졔! 오쨰셔 닌간따위의 편을 드는고냐졔?!"

"어,언니야..."

"안타깝지만 저건 이미 네가 알던 언니가 아냐"

과거 기억의 왜곡. 윳쿠리가 완전히 게스화하였다는 증거다. 본래 윳쿠리의 사고와 기억 대부분은 망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그것은 보통 겪지 않은 일 또는 현상을 겪었다고 믿거나 경험에 허구를 추가하는 정도의 것이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열매를 주워 먹었다가
길가에 '자윳을 위해' 떨어져 있는 열매를 주워 먹었다가 되는 정도의 왜곡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보통 윳쿠리의 이야기. 심각하게 게스화가 진행된 윳쿠리는 인식과 기억에 치명적인 장애가 생겨 느긋할 수 있는 기억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기억의 원형을 남기지 못하게 된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열매를 주워 먹었다가
자윳의 궁전에서 노예가 헌상해온 극상의 달콤달콤을 친히 먹어주었다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특히 이런 왜곡은 느긋하지 못한 기억, 그것도 그 책임이 자신에게 있을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본윳의 주도하에 인간의 집에 쳐들어와 역으로 붙잡혀서 수조에 감금되었다는 느긋하지 못한 기억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가만히 잘 살고있던 자윳들을 인간이 강제로 납치해와 무고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왜곡해버린 것이다.
아무래도 윳쿠리의 게스화를 가속시키는 단 음식을 먹은 것도 모자라 가족에게 이유없이 쳐맞았다는 정신적 충격을 버티기 위해 게스끼가 완전히 개화해버린 듯하다.

"어쨰셔 가만히 있눈고졔?! 댱쟝 마리쨔듀룰 집씨로 돌려보냴 마차씨룰 끌고오랴졔에에!!!!"

가공소의 게스화 단계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면 지금 첫째마리쨔같이 완전히 게스화된 윳쿠리에게는 훈육도 제재도 그저 죄없는 자신을 향한 불합리한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어떠한 말을 해도, 아무리 정론만을 늘어놓아도 팥소뇌가 인식하는 시점에서 왜곡되어 무논리에 억지스러운 헛소리라고만 느끼게 된다.

"어쩔 수 없지"

"드디어 마리쨔님의 말을 들을 섕각이 섕기...꾸엑!"

그렇기에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저 패기로 했다. 오렌지주스로 채운 대야에 담궈서, 중추팥소가 손상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몇번이고 주먹을 내리쳤다.

"구, 구만... 구만해..."

"언니야! 그만! 졔발 언니 쥭이지 말랴졔!"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아직 개소리할 기력이 있다는 뜻이다. "주먹을 멈추지 않으면 신음조차 내지 못할 때까지 계속 패라. 이후 왠만하면 죽여서 버리고 버릴 생각이 없다면 이후 원하는 것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절대 해주지 않는 게 게스를 다루는 최적의 메뉴얼이다"라는 동네 형의 말대로 계속 내리치다 보니 어느새 첫째도 막내도 조용해졌다.

"어휴, 그릇에 계속 주먹질하니 내손이 다 아프네"

"죄숑합니다... 샤과할톄니 용셔..."

"거짓말이네. 다시 할까?"

"닌간찌! 졔발! 마쨔듈이 쟐모탰슈미다! 졔발 뭠춰주셰여!"

이미 게스가 되어버린 언니를 구하려는 막내의 무의미한 외침을 듣고 이놈을 이용해 연속된 구타에 완전히 기세가 꺾인 첫째에게 결정타를 먹이기로 했다.

"대답 필요 없으니까 듣기만 해"

"..."

"내가 너희를 납치했다. 그게 정말로 맞을까? 네 소중한 동생이 자기들 발로 직접 왔다는데?"

"..."

분노에 찬 표정으로 뭔가 말을 하려는 것 같지만 쳐맞는 게 무서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는 듯하다.

"나를 죽인다. 지금까지 몇번이고 그렇게 말해왔지만 왜 못할까? 네 소중한 동생을 위해 방해되는 나를 단번에 죽여버려야 하는 거 아냐? 근데 왜 못해?"

소중한 동생이라는 말을 다시 하니 지금도 자윳을 걱정스런 표정으로 쳐다보는 막내를 향해 시선을 돌리는 첫째.

"넌 왜 소중한 동생에게 노예소리나 들으며 시중을 들고 있는걸까? 넌 노예가 아니라고 했지만 방금 노예주제에 단걸 먹었다고 소중한 동생에게 일방적으로 폭행당했지?"

"그만하랴졔..."

게스끼가 개화된 직후라 그런지 아직은 느긋하지 못한 생각의 왜곡이 더딘 듯하다. 내 말을 멋대로 왜곡해 딴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 내게 더이상 말하지 말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은 자신의 잘못을 조금이라도 인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초코바를 준 게 잘못이라고 했지? 근데 난 네 소중한 동생이 하도 사정사정해서 준건데 왜 내탓이라고만 하지? 네 소중한 동생이 나한테 부탁해서 초코바를 받아 너한테 주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도 없었는데. 왜 네 소중한 동생 때문이라고는 안해?"

"구만해..."

"쳐맞기 전까지만 해도 최고의 동생을 둔 느긋한 윳쿠리라고 했지? 그런데 네 최고의 동생의 부탁으로 초코바를 준 내가 잘못을 한거면 네 동생이 한 짓도 잘못이네? 네 동생은 널 느긋하지 못하게 했는데, 이제 최고의 동생이라고 생각 안하는 거 아냐?"

"마디쟈 구런 섕각씨 안한고졔..."

"언니야, 구런 뉴꾸리 아니랴졔..."

몰아붙일수록 첫째도 막내도 안색이 눈에 띄게 악화되어가는게 보인다.

"넌 네 동생을 위해 인간을 쓰러뜨리지도 못하고,
인간의 집을 뺏지도 못해서 갇혀놓고 자기들은 납치당했다고 망상이나 하고,
동생한테 우습게 여겨져서 노예취급이나 당하고,
널 위해 목숨같은 모자까지 걸어가며 간신히 초코바를 구해다 선물한 동생의 행동도 잘못이라고 폄하하는 게스윳쿠리가 맞을까 아닐까? 어떻게 생각해?"

"느, 느..."

"닌간찌! 졔발 그먄!"

"말해봐. 맞아, 아니야? 게스가 맞는지 아닌지 직접 말해봐. 네 소중한 동생 앞에서 직접. 네가 한 짓들이 게스짓이 아니라고, 네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역시 모자까지 걸어가며 초코바따위를 준 동생때문에 느긋하지 못하다고 말해봐"

"느...느... 느느느느느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언니야! 안된댜졔! 뉴구치, 뉴구치 하랴졔!"

"느느느느느그치, 느그, 그그그느그치! 느그치!"

"오, 비윳쿠리증인가? 직접 보는 건 처음인데"

결국 정신이 버티지 못하고 중추팥소가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증거 비윳쿠리증.
첫째놈이 만약 조금이라도 더 시간이 있었다면 자윳의 동생을 이용하건 말건 동요하지 않는 상게스가 될 수 있었겠지만 아직 게스화가 조금 부족했던 것이다.

"자, 비윳증에 걸렸지만 상처는 다 나았으니까 돌려줄게"

잡고 들어올려도 하늘을 나는 것 같아를 말할 수 없게 된 첫째를 수조에 돌려놓자 막내가 달려왔다.

"언니야! 정신 차리라졔!할짝할짝!"

핥는 걸로 나으면 윳쿠리들이 비윳증을 무서워할 리가 없을 것이다.

'이제 두놈인가'

비윳증에 걸린 이상 첫째는 눈앞에 케이크를 가져다 놔도 입도 뻥긋 안 할 것이다. 살아있는 것 만으로 에너지 소모가 큰 아기 윳쿠리가 밥을 먹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길어봤자 이틀정도다.
그러니 이틀 후면 우리집에 남는 윳쿠리는 둘째와 막내의 두마리가 된다. 하지만 이건 첫째가 무사히 이틀간 천천히 굶어죽을 때의 이야기였다.

"언니야! 안된댜졔! 졔발!"

"캐캐캑캐깩버어어억! 이 게슈노예가 이런 달콤달콤을 숨겨놓다니, 전부 돌려받는다규! 그 다음엔 진짜 주겨버릴꼬야! 레뮤 끈기있눈 뉴꾸리라 미아내~"

"어... 하하, 너 진짜 게스새끼구나"

아무리 와사종이라도 설마 자기 자매의 내장과 달콤달콤을 분간 못 할 정도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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