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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방문을 열고 마리사가 졸린 눈을 비비며 나왔다. 고된 육아를 잠시 쉬고있었던 마리사는 눈앞의 광경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능야아아아아아~??!!! 어째서 레미랴가 여기 있는거야아!!!"

비명소리를 지른 레미랴도 굳고 마리사도 굳었다. 

오직 밥씨를 먹으며 꺅꺅되는 와사만 움직이고 있었다. 

순간 레미랴는 상황이 반전되었다는 생각에 머리를 굴렸다. 

결국 상황이 달라졌다는 생각에 어린 와사를 날개로 콱 잡아채고는 말했다. 

 

"움직이지마는거다도!!!! 한발짝만 움직이기만 해도 아가야의 목숨은 없는거다도!!!!"

잡아채인 와사는 화를 내며 버둥버둥거렸다. 

마리사는 이 상황에서 급히 냉정을 찾으려 노력했다. 

`침착하는거다제... 일단  오빠야부터.. 어라..??'

오빠야가 없었다. 창문은 열려있고 거실에는 세 윳만 있었다. 

마리사는 당혹해하며 말했다. 

"느늣??? 여기는 오빠야의 플레이스다제. 레미랴는 왜 여기 들어온거고 사육윳을 죽이는 야생윳은 느긋해진다는걸 알지 않냐제????"

이성적으로 풀어보려는 마리사. 

일순간 레미랴는 저 윳이랑은 대화가 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말했다. 

"문이 열려있었던거다도~ 아가야들이 배를 굶어서 뽕뽕인거다도~ 그래서 레미랴는 이 곳에서 식량씨를 조달하려한것 뿐이다도~"  

"느늣~ 그건 느긋하지 못한거제. 하지만 여기는 오빠야의 집이다제. 제발 아가야를 놔주고 나가주길 바란다제"

그러나 이렇게 두 윳간의 협상이 타결되려고 할때, 레이무가 등장하고 말았다. 

"느으~ 마리사~ 왜 이렇게 시끄러우.. 레... 레미랴다!!!!!"

순간 놀란 레미랴는 와사의 귀밑털 한쪽을 잘라내고 말았다. 

발버둥치던 와사는 자신의 고귀한 귀밑털이 한낱 털실이 되어버리는 광경을 목도했다. 

"늣? 귀밑털씨? 어째셔...어째셔... 어째셔 없어졌냐규우우!!! 빨리 다시 도라와달라규우우!!! 느...느... 능야아아아아아!!!"

 

대치가 계속되고 있었다. 레미랴는 와사의 배에 자신의 무기를 겨누며 마리사와 레이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레...레이무들은 사육윳이라구우!!! 해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는거냐구우우!!!!!" 

"흥!!! 이판사판이다도!!! 이제 물러설곳도 없다도!!!!"

마리사는 팥소속 짱구를 계속 돌리며 어떻게하면 이 상황을 벗어날수 있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순간 번뜩이는 눈으로 레미랴를 향해 외쳤다. 

"느읏!!! 레미랴!!! 들어주길 바란다제!!! 아가야는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다제!!! 풀어준다면 그대로 나가도 오빠야에게 한마디도 안하겠다제!!!"

"그.. 그렇다구우!!!! 레이무들 입 꾹꾹 닫을테니까 어서 아가야를 풀어주라구우우!!!"

"흥!이다도~ 니놈들 말따위를 어떻게 믿을수 있는거냐도~"

마리사는 당황했다. 레미랴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아니 그보다도...이렇게까지 해서 아가야를 구해야하는 자신들의 처지가 갑자기 서러워지기 시작했다. 그 동안 당해온 서러운 와사의 구박과 징징거림.. 느긋하지 못했던 세월들... 

순간 마리사는 결심을 했다. 

"늣! 정 그렇다면 그 아가야를 '인질'로 데려가라제!!!!"

순간 레미랴들의 거실은 정적으로 조용해졌다. 

와사는 자기 아비가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 몰라 조용해졌고 레미랴와 레이무는 잠시 당황했고 마리사는 키릿하는 표정으로 자신만만하게 서 있었다. 

"대신 인질로 데려가라제!! 그럼 오빠야에게 이 일은 말하지 않겠다제!!!  아가야가 살아있는 한 레미랴의 일은 발설하지 않겠다제!!! 여기 식량씨도 다 가져가라제!!!"

레미랴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뭔소리냐도~ 아가야를 죽이지 않고 인질로 삼아서 데려가라니 진짜 부모 맞는거냐도?????"  

"그렇다구우우!!! 바리쟈!!!!!! 오째서 그딴 소리를 하는 거냐구우우우!!! 아가야가 납치되면 느그타지 못하겠지이이이이!!!!"

그러나 마리사는 당황한 표정은 1도 없이 뽕뽕 뛰어가며 레미랴에게 달콤달콤과 기저귀, 밥씨를 싸주었다. 

"요거는 밥씨니 꼭꼭 씹어서 아가야에게 주라제. 그리고 기저귀는 꼭 하루에 3번씩 갈으라제."

레미랴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마리사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저렇게 아가야를 가져가라는 말을 하는거지??? 그리고 아가야를 데려가는 자윳에게 오히려 이것 저것 챙겨주며 보따리를 싸주고 있는것 아닌가????

"아가야가 살아있기만 하면 오케이인거다제 데헷헷(낼름). 아가야가 성윳이 되면 데리러 올테니 그때까지만 키우면 오빠야에게 아무말 안하겠다제."

레미랴는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알겠다도~ 그러면 레미는 아가야를 데려가겠다도~ 정말 후회없는거다도~?"

"몰론이다제!! 어서 빨리 데려가라제!!!"

"마리사!!!!!"

레미랴는 날개를 펼쳐 날아갈 준비를 했다. 

순간 와사는 배신감에 치를 떨며 분노의 일갈을 했다.

"야이 써글 게스부묘!!!!! 와샤를 어서 빨리 구하라규우우!!!! 느흑..느흑...어째셔 와샤를 벼리는 거냐구우우!!! 주꺼!!! 주꺼!!! 와샤를 버리는 부묘는 느그타게 쭈그라구우우우!!!!"

그 후 레미랴는 허공을 지르며 창문을 나와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레이무는 순간 벌어진 일에 납득을 하지 못해 기절을 해버렸다. 마리사는 후우~ 후우~ 숨을 쉬면서 만면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20210303_130254.jpg

오빠야가 돌아온 것은 그로부터 2시간 후. 

돌아오자마자 와사를 체크했던 오빠야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네. 너희들 아가야가 어디 있는지 몰라???"

"느늣?? 마... 마리사는 모르겠..다제.."

"흠..   이상한데..."

분명 어디에도 없었다. 오빠야는 사라진 와사와 열려진 창문을 연결지어서 바깥에 나갔나하고 돌아보았다. 역시 어디에도 없었다. 

"이런..  아가야가 나가서 어떻게 되버린건가.. ?"

그렇지는 않을 터이다. 바깥에 나간다고 해도 아기 윳쿠리가 거리까지 나가기엔 너무 먼 거리. 진작에 문앞에서라도 발견되었을터이다. 그리고 와사의 성격상 이 집에서 스스로 나갈리도 없다. 오빠야는 마리사와 레이무를 의심하며 물어보았다. 

"너희들 혹시 육아가 힘들다고 아가야를 어떻게 한건 아니지??"

"느늣?? 마.. 마리사들은 아무것도 모른다제!!! 낮잠자고 나왔더니 아가야가 없어져버린거제!!!!" 

오빠야는 쉽게 의심을 감추지 못했지만 흐음~ 그래 이러면서 방에 들어갔다. 뭐, 이쯤에서 와사 양육은 그만두고 학대오빠야에게 돌려줄 생각이었다. 힘들어하는 눈치도 보였지만 그래도 성심껏 아이를 키우는 그 인내심에 나름 감복했기 때문이다. 

"흐음~~ 저정도라면 아가야 한마리쯤은 키우게 해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  

 

시간은 흘러 마리사들과 오빠야네 집에는 식구가 늘었다. 

마당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윳쿠리들 사이로 윳쿠리 앨리스가 한마리 뿅뿅 뛰어놀고 있었다. 

"어머님! 느그탄 피크닉찌인거녜요!!!"

"느후후~아가야~느긋하게 있으렴~"

웃음이 만발하는 피크닉. 오빠야는 주방에서 싸온 샌드위치를 정성스럽게 진열하고 윳쿠리들과 느긋하게 누워 하늘을 감상한다. 

"흐~음. 요즘 밖에도 잘 못나가는데 마당에서 피크닉이라니 사치도 이런 사치가 없구만~"

오빠야의 윳쿠리 플레이스는 이렇듯 느긋함과 넉넉함으로 가득차 있을것이다. 언제까지나... 

(완)

 

에필로그

- 피크닉을 바라보는 한마리의 성윳

눈은 없어진지 오래다. 귀밑털은 한쪽이 뜯어졌다. 

피부에는 온갖 상처만이 가득한 마치 역전의 용사같은 몸. 

느긋해하는 윳쿠리가족을 바라보며 한쪽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용서할수 없다..  절대로 용서 못한다.. 

"와사가 반드시 네놈들을 제재!! 해버린다구우우!!!"

 

#외전 쓸 생각이 있지만..  시간봐서.. 합니다#

YUKKON_DC_REMIU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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