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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걱우-걱, 그럭저럭..."""

"레뮤는 이딴 맛없뉸 푸드찌 안먹는다규! 달콤달콤 달랴규! 지귬 당쟝!"

"안돼. 입맛 높아지면 귀찮아"

"레뮤말에 거역하묜 제쟤할꼬야! 언뉘야! 저 망할노예률 제쟤해! 지귬 당장!"

 

"제재"


"느힉! 도, 동섕, 진정하랴졔, 최!강!인 마리쨔도 컨뒤션찌가 나쁠 떄정돈 있눈고졔. 댜음에 젯재해주겠땨졔 닌간..."

"지귬하랴규우우! 귀여운 레뮤가 말하고 있쨔나!"





야생 아기윳쿠리들을 잡아다 키운 지 오늘로 1주일이 되었다.
첫날의 제재 이후 사흘동안 쓰레기만 먹은 윳쿠리들은 아직도 상황파악 못 한 와사놈 말고는 다들 잘못했으니 제발 밥다운 것을 먹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마침 물건 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나는 슈퍼에 장보러 간 김에 윳쿠리 푸드 그럭저럭맛을 사와 너희가 사과했으니 밥을 바꿔주는 거라고 말해주었다.

"와사놈이 나를 노예라고 불렀네. 너네는 어떻게 생각하지?"

"느으..."

"닌간니뮨 느그탑니다! 마리쨔랑은 상관 없슙니다!"

"유우... 마리쨔도 그러케 섕가칸다졔..."

둘째레이뮤의 말에 묵묵히 푸드를 먹고 있던 세놈에게 물으니 첫째는 침묵, 셋째는 빠릿빠릿하게 대답, 막내는 내 눈치를 보며 우울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작은 두놈은 그렇다 치고 처음에만 해도 날 죽이겠다느니 떠들던 첫째놈이 반항없이 침묵중.
역시 놈들이 마리쨔 탐험대따위를 하면서도 살아남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집에 와서 처음으로 쓰레기 대신 제대로 된 음식을 받아 우걱우걱 외에는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푸드를 먹던 레이뮤 제외 세 마리쨔들에게 달콤달콤을 미끼로 원래 야생에서 살 때에 대해 물어보았다.
원래 레이뮤한테도 같이 물어볼 생각이었으나 도저히 대화가 성립이 되지 않은 채 달콤한 걸 내놓으라고만 해서 포기하고 라무네를 먹여 잠재웠고 첫째놈은 의외로 쉽게 설득당해 같이 이야기에 참가했다.
적당히 어떻게 생활하고 있었는지 묻던중 종일 표정이 안좋던 막내마리쨔가 어느새 기분이 좋아졌는지 자윳의 가족에 대해 알려주겠다며 나섰다.

"마쨔의 아뺘엄먀랑 언뉘야듀룬 댸다나댜졔! 다듈 천!쟤!쒸인고졔!"

"어디가?"

"딱 보며눈 모루냐졔? 역쒸 동섕말대료 닌간은 멍청한고졔"

"제재?"

"아니라졔. 암말됴 안한고졔"

첫째날 쓰레기를 밥으로 쏟아준 뒤 밥투정하는 첫째놈을 본보기로 눌러준 다음 내가 제재라고 한 번 말한 후에도 반항하면 이렇게 해준다 교육하니 그래도 두 번 하지는 않게 되었다.

"마쨔의 졔일 큰 언뉘야눈 졍말 강한고졔! 마쨔가 부탁하며뉸 어떤 것이듄 쉽게 해냬눈고졔!"

"오, 대충 뭐뭐 부탁했는데?"

"마쨔를 괴로피눈 사마귀찌를 마쨔의 눈앞에셔 일!도!양!단! 해보린고졔! 정먈 머쪘다졔!"

"늇! 마리쨔눈 동섕을 위해셔는 뭐든 한땨졔!"

거짓말일거다.
자신의 몸 크기의 절반 이하인 작은 생물이 상대라도 절대 승리를 장담 못 하는 절망적인 싸움실력을 가진 윳쿠리.
그중에서도 바람이 불면 죽고 햇빛이 강하면 죽으며 아무것도 안 해도 그냥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약하디 약한 아기윳쿠리따위가 사마귀를 이길 수 있을 리 없다.

"사마귀를 죽였다고? 어떻게 죽였는데?"

"뉴후후, 마리쨔의 동섕이 준 아주 작은 영감쒸가 마리쨔에게 깨달음씨를 준고졔!"

"무슨 깨달음?"

"성검쒸를 앞으로 들고 이쯔면 사마귀가 다가오지 못하뉸고졔! 그댸로 휘두르면 죽눈고졔!"

"그걸 알고있다고? 어떻게..."

"늣헴! 마리쨔가 말해준고졔!"

성검은 아마 나뭇가지를 말하는 거겠지.
아기윳쿠리가 무기를 폼으로 들고 있는 게 아니라 제대로 사용해 싸웠다는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어 경악하던 나에게 지금까지 쭉 듣고만 있던 셋째 마리쨔가 말했다.

"나뭇가지쒸를 들고 있슈면 사마귀쒸가 가까이 못오눈고졔! 마리쨔가 언뉘야한테 알려줬따졔!"

"그렇군. 작은 영감은 무슨, 동생이 시키는대로 한거잖아"

"해낸 건 마리쨔인고졔! 마리쨔뉸 이론쒸를 실!천! 할 슈 있뉸 우수한 뉴꾸리인고졔!"

"의외네, 근데 윳쿠리가 나뭇가지로 사마귀를 일도양단 했다고?"

"...쟤미찌를 위햬 듀라마틱한 과장은 필!쓔!인고졔!"

왠만하면 있는 그대로 설명해줬으면 하지만 그말대로 일도양단같은 과장이 있어야 재밌기는 하지.
어쨌든 첫째마리쨔의 말에 따르면 셋째가 알려준대로 나뭇가지를 들어 접근을 막고 계속 후려쳐서 쓰러뜨렸다고 한다.

'그냥 게스인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꽤 하는 놈이잖아. 머리가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건가?'

솔직히 내가 이놈들이 지금 살아있는 것을 가장 의문스럽게 생각한 이유중 하나가 첫째마리쨔였다.
딱봐도 상황판단 못 하고 위험한 데에 자매들을 전부 끌고가 죽일 것 같은 놈이 리더인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놈은 뭔가를 듣고 그대로 실천해 좋은 성과를 낼 정도의 지능은 있었던 듯하다

"마쨔도 놀란고졔! 마쨔 언뉘야가 말해줘떤 전!략!쒸대료 사마귀쒸률 쓰러뚜리댜니, 마쨔 무써워셔 도져히 못했떤고졔! 역쉬 마쨔 언뉘야인고졔!"

"마쨔가 누구 말하는건지 분간이 안간다. 첫째둘째셋째 이렇게 말해"

"셋쨰찌가 모냐졔?"

"아"

망할 팥소뇌. 잠깐이라도 이놈들 머리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한 내가 부끄럽다.

"어쨌든, 다른 가족 얘기도 해봐"





그 후 막내 마리쨔에게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얘기하는 것만으로 금방 배가 고파졌는지 얘기를 다 끝내고는 내 눈치를 보며 달콤달콤 얘기를 하길래 마리쨔들에게 슈퍼에서 장볼 때 같이 사온 윳쿠리푸드 살짝 단맛을, 그리고 열심히 얘기해준 막내마리쨔에게는 잘 익은 포도알 하나를 줬다.
물론 혹시라도 앞으로 더 나은 대우를 받을거라는 등의 망상을 하지 않도록 이것은 '네가 대답을 잘해서' '내가 기분이 좋으니' 특별히 주는 것이라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과일쒸는 댤콤하댜졔! 마리쨔 부럽다졔!"

"마쨔 과일쒸 좋아한댜졔! 닌간씨 말에 댸답 잘하면 댜움에도 주는고졔?"

"그래, 좀 더 잘하면 더 달콤한 것도 줄 수 있으니 말 잘들어"

"달콤달콤! 달콤달콤!"

역시 윳쿠리는 단순하다. 단 걸 준다 하면 금방 들떠서. 그래도 일단 오늘은 저 포도로 만족할 듯 하다.

"윳? 포도씨는 달콤달콤! 달콤달콤은 모두 레뮤거야!"

"언뉘야! 마쨔의 포도찌 먹찌마아아!"

"이 과일찌는 노예가 귀여운 아이됼 레뮤한테 헌샹한거라규! 멋댸로 뺏어가뉸 게쓔눈 제재할꼬야!"

"워떄뎌어어어!"

그새 뺏겼네. 어느새 깨어나 포도알을 한입에 삼킨 채 복슬복슬한 귀밑털을 흔들며 위협하는 둘째레이뮤와 울고 있는 막내마리쨔. 받은 걸 뺏기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지만 또 날 노예라고 불렀으니 저 레이뮤는 이따 제재해야지.




그나저나 오늘 들은 이야기에선 생각보다도 더 괜찮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놈, 단순한 게스는 아니야. 그런데...'

"마쨔 언뉘야! 레뮤언뉘 혼내죠!"

"아니라규! 레뮤의 포도찌를 뺏으려한 동섕을 제재하라규!"

그것은 서로 싸우는 두 동생들을 보고 어쩔 줄 모르는 채 늣늣거리고만 있는 첫째 마리사에 대한 것이었다.

'저놈 단순히 동생들이 말하는대로 행동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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