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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윳 마리쨔의 사육윳 생활 - 2

by 유유윳 posted Feb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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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를 키울때는 서열정리부터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아는 형이 말했었지. 일단 아까부터 시끄럽게 굴던 첫째 마리쨔부터 가볍게 눌러주기로 했다.

"어떠냐졔?뿌뀨 무섭지 않, 찌부러져어어엇!"

"언뉘야아아아!!!"

"요즘은 들윳도 뿌꾸따윈 안한다. 그시간에 몸통박치기를 하던 도망을 치던 하지"

이미 몇 달 전부터 들윳 사이에 뿌꾸따위 쓸모없는 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아 지금에 와서는 일부 머리나쁜 윳쿠리들을 제외하면 아기윳도 비웃는 저능한 바보짓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아무래도 사육윳의 자식에다 마을 밖에서 자라서 뿌꾸가 쓸모없다고 교육받지 못 한 거겠지.


"잘모탰슙뉘다! 졔발 목슘만 살료쥬떼여!"

기세등등했던 첫째놈은 벌써 목숨구걸을 시작. 다른 윳쿠리들을 보면 셋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시시. 막내는 시시를 지리며 언니야만 외치고 있다. 둘째 레이뮤의 경우에는...

"뉴뿌뿟, 뉴구타지 모탄 닌간따위햔테 목숨구걸쒸하니, 닌간이랑 같이 응응노예나 하라규!"

"..."

복슬복슬한 귀밑털을 흔들며 비웃는 표정으로 첫째와 나를, 특히 나를 보며 말하는 게 뭔가 기분나빠 같이 눌러주기로 했다. 윳쿠리가 하는 말따위 벌레 울음소리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재제하고 있으니 뭔가 윳쿠리한테 진 기분이라 엄청 불쾌해졌다. 혹시 나는 윳쿠리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던 걸까.






"마리쨔를 함부로 건들지 말랴졔!"

"아까부터 귀여운 레뮤공듀니메게 무례하게 귤고, 건방지다규!"

"늇! 알겠따졔, 마리쨔듀룰 뉴꾸리 뿌레이슈로 안내하려눈 고라졔!"

방금 전까지 죽기 싫다고 울고불고 했으면서 저 행복회로는 어디서 튀어나온 걸까.

"뭐, 맞는 말이긴 하네"

"레뮤도! 레뮤도 빨리 듈어달라규!"

적당히 괴롭혀준 뒤 예전 물고기를 기를 때 쓰던 수조를 꺼내 아래에 신문지를 깔고 윳쿠리들을 잡아 넣으니 첫째 마리쨔가 띠꺼운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며 말했다.

"늇? 요기뉸 어딘고졔? 마리쨔듈의 푸레이슈쒸는 이론 좁은곳이 아니랴졔"

"아니, 여기가 맞아. 니들 뛰어놀기 충분한 넓은 수조잖아?"

"닌간은 역쒸 멍청하다규! 이론 좁은 집쒸눈아이됼 레뮤님에게 안맞는다규! 이론데뉸 망할닌간에계나 어울린다규! 레뮤 현명햔 말해서 미아내~♡"

역시 저 두놈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애초에 우리집을 보고 집선언을 했으니 이런 좁은 곳에서 사는 것은 성에 안 차겠지. 지금 조용히 있는 두놈도 당장 입 밖에만 말을 안 꺼낼 뿐 수조 너머의 방만을 보고 있다.

"언뉘야, 마쨔 더 넓은곳이 죠은고졔"

"동섕, 기분은 마리쨔도 알겠따졔, 구치만 마리쨔의 완벽한 작전쒸댸로 한 언니야가 패배하댜니. 저 닌간은 잔뜩있뉸 닌간듈의 대장쒸인고졔, 아무리 마리쨔듈이라됴 힘들것 같따졔"

아무래도 첫째가 진 것을 보고 빠르게 힘의 차이를 이해한 것 같다. 내가 인간들의 대장이라 멋대로 착각한 것만 빼면 보통 현실부정부터 하는 윳쿠리답지 않은 빠른 상황판단력이었다. 마리쨔 탐험대에 참가할 지능은 아닌 것 같은데, 자매들의 설득에 이성적인 판단력을 상실했던 걸지도 모른다.

"규칙 두개만 말한다. 세번째부터는 잔뜩이라고 기억 못하겠지?"

"셋이 뭐냐제?"

"뉴구탄 뿌레이슈쒸 레뮤가 간댜, 뉴삣! 어쨰뎌 부딫이눈고야아아?!"

멍-청한 첫째놈이 역시 멍청한 반응. 둘째 레이뮤쪽은 아예 내 말을 들을 생각도 없이 유리벽에 몸을 박고 있다.

"첫번째. 나한테 뭐 해달라 하는건 돼. 해줄지 말지는 내맘이다. 두번째. 내 맘에 안 드는 짓 하면 제재. 끝이다"

"우끼지 먈라졔! 뉴구탄 마리쨔님은 규칙따위 피료없따졔"

"레뮤가 해댤라고 하묘눈 해주눈 건 당연하댜규!"

그새 나한테 제재당한 걸 잊었는지 제멋대로인 큰놈들. 그때 지금까지 조용히 듣기만 하던 막내 마리쨔가 물었다.

"사육뉴꾸리묜 달콤달콤쒸 머글 슈 있뉸고졔?"

"하는 거 봐서"

그러고보니 우리집에 온 게 따뜻한 집이나 인간노예 말고 맛있는 것에 대해 들었던 것 때문도 있다고 했었다.

"그로묜 빨리 달라규! 레뮤가 배고파하쟈나!"

"구러고보니 마리쨔도 배고프다졔! 노예! 빨리 달콤달콤씨를 헌상하랴졔!"

"제재다. 당분간 밥은 음식쓰레기만 줄테니 그렇게 알아"

"어떄뎌어어어!!!!"

역시 나는 윳쿠리의 멍청함을 과소평가했었나보다. 어차피 집에 윳쿠리용 사료따위 없으니 저놈들한테 줄 밥은 음식쓰레기 뿐이지만 첫 제재라고 하면서 주면 그나마 빠르게 이해하겠지. 사료는 다음에 슈퍼에서 사오는 걸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