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장성을 넘어> ep.1

by JohnSmith posted Jan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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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빽빽한 숲 사이로, 제국군의 최신형 탱크 여섯 대가 지나갔다.

 

 "여기는 1호차, 장대숲 중심부에 도달했습니다. 전 차량 문제 없이 도착했습니다."

 

 앨리스[25R3]는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며, 조그만 계기에 표시되는 신호의 세기를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천천히 조종간을 밀면서, 신호의 세기가 커지는 방향으로 헬기를 몰았다. 그에 맞춰 앨리스의 뒤쪽에 놓인 400cc 엔진이 값비싼 연료를 계속해서 태우며 돌아갔다.

 

 그 때, 신호가 급격하게 강해지는 게 앨리스의 눈에 띄었다. 앨리스는 곧바로 조종석의 아래쪽에 난 창을 통해 빽빽한 숲 속을 주의 깊게 살피며, 탱크가 보이면 바로 공격할 준비 태세를 갖추었다.

 

 "적 전차 다수 발견, 발포합니다."

 

 무선침묵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발포를 보고할 필요는 없었지만, 앨리스의 습관이 앨리스가 그렇게 하도록 이끌었다. 앨리스가 조종간의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수십 발의 총알이 적 전차들을 파괴했다.

 

 "능야아아아!!! 적습, 적습이다ㅈ..."

 

 1번 탱크에 불이 붙자, 가까이에서 나오는 무전이 멈추었다. 4번과 6번 탱크가 공중을 향해 총알을 퍼붓자, 앨리스는 재빨리 엔진의 출력을 높여 고도를 올린 뒤 테르밋이 섞인 항공폭탄 한 발을 떨어뜨렸다.

 

 쿠콰쾅-

 

 폭탄이 폭발하자, 사방으로 블길이 번져나갔다. 총알이 더 이상 안 날아오는 걸 보니, 저 속의 적들이 죄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모양이었다. 앨리스는 적들이 죄다 구워진 걸 확인한 뒤, 망원경이 달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다시 무전기의 마이크를 켰다.

 

 "여기는 알파 413, 임무를 완수했다."

 

 "수고했다, 즉시 기지로 귀환하도록."

 

 앨리스는 곧바로 기수를 기지 쪽으로 돌렸다. 아직 총알과 연료가 넉넉히 남아 있었지만, 대공포가 오기 전에 재빨리 자리를 비켜야 했다. 만약 12.7mm 탄을 사용하는 자주대공포가 굴러오기라도 한다면, 앨리스가 탄 공격헬기도 무사하기는 어려울 터였다. 앨리스와 연방 육군 항공대에는 다행스럽게도, 주력전차의 포탄을 연사할 수 있는 괴물 대공포는 제국군에 몇 대 없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광활한 숲 위로는, 동료 조종사들의 헬기도 종종 날곤 했다. 특히 오늘은 정보국에서 적 전차들의 대공세를 예고한 탓에 공격헬기가 상당히 많이 비행하는 것은 물론, 정찰기와 전자전기까지 총동원되었다. 부족한 연료와 탄약 탓에 숲 전체의 감시를 항공기와 차량에만 맡길 수는 없어서 창병들이 꽤 많이 돌아다녔지만, 활동 영역을 서로 분리해서 사고가 없도록 했다. 

 

 "늣?"

 

 앨리스가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자, 제국군의 조잡한 무장헬기 두 대가 비행기를 내리는 게 보였다.

 

 "적 무장헬기 2대 발견, 로켓 2발 발사합니다."

 

 앨리스는 조심스레 적 헬기들을 조준한 후, 로켓 두 발을 발사했다. 초음파 근접신관이 적용된 이 값비싼 로켓들은 순식간에 날아가, 적 헬기들을 불덩어리로 바꾸어 놓았다. 추락하는 적 헬기를 내장된 망원경으로 관찰하다가, 앨리스는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추락하는 헬기가 싣고 있던 건 분명 고정익기였는데, 이 비좁은 숲 속 어디에도 고정익기를 이착륙시킬 길쭉한 평지 따위는 없었다.

 

 "여기는 알파 413, 격추한 적기 2대에 대한 공중 조사 허가를 요청합니다. 숲 한가운데에서 고정익기를 내리고 있었는데, 이착륙할 공간은 없었습니다. 무언가 이상합니다."

 

 무전기에서는 몇 초간 치직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알았다. 알파 413. 공중 조사를 허가한다. 전 과정을 무전으로 전달하고, 가급적 자세한 사진을 찍어와라."

 

 "알겠습니다."

 

 앨리스는 조종간을 급격히 꺾어 기수를 격추된 적기 쪽으로 돌렸다. 곧, 앨리스는 추락한 헬기보다 먼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해괴한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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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작가 John Smith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여러분들을 오랫동안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가 연재했던 작품들이 전부 연재가 중단되어 제 작품을 기다리시던 독자 분들께는, 실망시켜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에 저는, 더 이상의 연재 증단이 없도록 이 리부트판 <장성을 넘어> 시리즈만을 계속 연재하려 합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들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