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anko 11888 심해마리사 - 3

by 라인하르트 posted Jan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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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대단한고제에에!>

주위의 바닷물이 무서운 기세로 아래로 흘러지나간다.
조금 전까지의 낭패한 모습은 어디에 갔는지,
심해마리쨔는 감옥에 의한 '쾌적한 부상 여행'을 어느샌가 즐기고 있었다.

<마리쨔 빠른고제에! ......느늣!?>

그런 심해마리쨔를 향해 때때로 심해어가 나타났다.
거대한 눈을 데굴데굴 움직이며 심해마리쨔를 파악하려고 했다.

<늣삐이이이! 여기 오면 안 되는 고제에에에에!!>

심해마리쨔는 좁은 감옥의 안을 빙글빙글 돌면서 심해어를 등지고 필사적으로 거리를 뒀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히프씨에서 뿌직뿌직 응응이 흘러나왔다.

<제에에에...... 늣?>

그러나 아무일도 없어서 심해마리쨔가 뒤돌아보면, 아래쪽 어둠으로 가라앉는 심해어의 모습이 보였다.
심해마리쨔의 부상속도가 너무 빨라 따라올 수가 없는 탓이었다.

<느후후! 설마하니 마리쨔는...... 최강! 인고제!?>

심해마리쨔가 감옥 안에서 춤춘다.
평소 심해마리쨔들을 쫓아오는 공도의 대상을 속력으로 따돌렸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통쾌한 기분이었다.

<마리쨔의 쨔쨔쨔♪ 쨔쨔쨔, 마리쨔의...... 늣?>

기분좋게 씰룩씰룩 댄스를 추던 심해마리쨔였지만, 모르는 사이 위화감을 느꼈다.

원인은 모르겠지만, 뿌꾸-하고 조금씩, 심해마리쨔의 몸이 부풀기 시작했다.

<머, 머인고제......? 마리쨔 커쥐는...>

심해마리쨔는 깨달았다.

<...... 알았다제! 마리쨔, 최강이 돼서...... 아비쓔씨가 될 때가 온거제!?>

심해마리쨔는 기뻤다.
심해어를 따돌릴 정도의 스피드를 얻은 지금, 전설의 존재인 심연(어비스)마리사가 될 때가 온 게 아닐까?
몸이 커지는 것은, 그 전단계인 것이다.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던 차에..

 <오부봇!>

이상하다.
몸이 부푸는 것이 계속된다. 배가 통통해진다.
눈이...... 아프다.
뺨씨가 빵빵해져서......

<이...이만 갠차는고제......>

이제 됐어.

뭔가...... 몸이 나쁘다.

아비슈마리사가 되는 것은 그만해도 돼.

몸은 그만 부풀어도 돼.

<멈츄는...고제... 이만...... 갠차는... 고제... 구만인고제...>

주위의 바닷물이 무서운 기세로 아래로 흘러갔다.

흘러가는 만큼, 심해마리쨔의 몸이 부풀었다.

<멈츄는... 고제... 멈츄는 고제에에에에!!!>

몸이, 부풀어서, 움직일 수가 없어, 눈이 아파.

눈이 아파!! 눈이 부서질 거 가타!!

<제아아아아아아아야베도오오오오오오오오!!>

머리가 아파! 머리가 부서질 거 가타!!


....... 읏!

<오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 오바바바바바바부부부부부!>

전뷰 아파! 몸이 전뷰 아파!

끄너져!! 몸이 끄너져어어어어!!

<제...아...아...아...아...아...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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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태평양의 어떤 바닷가.

거기에 한 척의 윳쿠리 낚시배 '백팔호'가 정박해있다.
갑판에 있는 남자가 해수면을 보고 있다.
너울너울 흔들리는 해수면의 밑에는 뭔가 살색의 그림자가 춤추고 있었다.

그 옆에서 '심해낚시용와이어' 를 말아올리는 조작을 하고 있던 '백팔호'의 선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손님, 어떻슴까!"
"햣하! 낚였구만!"

해수면을 박차고 날아온 것은 1 마리의 심해 마리쨔.
와이어에 붙어있는 '아이스크림형 발광 가짜미끼'의 암 트랩에 갇혀서 올라왔다.
선장은 손을 빨리 놀려 암 트랩을 해제하고 가운데에 있는 심해마리쨔를 손님에게 넘겼다.
"자, 이게 심해마리쨔임다."
"햐아! 기분나빠!"(역주: きめぇ! 라고 되어있습니다.)

남자는 심해마리쨔를 갑판에 올려놨다.
구제아! 심해마리쨔가 탁한 비명을 질렀다.

끔찍한 모습이었다.
윳쿠리 특유의 눈물방울 모양으로 보이는 모습은 없고, 전신이 빵빵하게 부푼 구체가 되어있다.
양 눈은 금붕어처럼 튀어나왔고, 입에 이르러서는 체내 팥의 압력으로 뒤집어진 형태로
몸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초고수압의 심해에서 급격하게 낚여올라온 것 때문에 생긴 쇼크증상이다.

<도... 도랴갈...... 바리쟈....... 지베... 도랴갈......>
그래도 아직 살아있었다.
갑판 위를 질질 목적없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남자는 심해마리쨔의 근처에서 웅크리고 목소리를 냈다.

"햐아! 기분나빠!"
<제.........>
"손님, 다음임다!"

선장의 목소리에 반응해서 남자가 바라본 곳은 낚아올린 다음 심해마리사를 장치에서 분리한 곳이었다.
이번에는 성체 같았다.

<아가야아아!!>
"햐아! 이번에는 파열되지 않은 거 같네?"
"희귀종임다! 개중에는 이 녀석처럼 체내팥압을 조정하여 파열을 회피하는 개체도 있슴다!"

선장의 손 안의 개체는 <지금 도와주는 고제>라고 말하며 꾸물거리고 있었다.
왠지 활기차다.

"신선한 녀석인데 회라도 떠봄까? 지금 준비함다!"

그렇게 말한 선장은 솜씨좋게 준비된 도마와 칼에서 그 개체를 잘게 잘라나갔다.

<제...아...아...아...아...아... !...!...>

포인트는 중추팥을 절단하지 않고 자르는 것.
몸통도 완전히 절단하지 않고 각 부위를 이어서 자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윳쿠리가 죽지 않고 살아있는 반응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사시미임다! 간장을 적당히 뿌려 드십쇼!"
"햣하! 신선한 회다!"

남자는 도마 위에 얹혀진 '사시미'를 젓가락으로 집어 만족할만한 정도의 와사비를 묻혀
간장에 빠뜨렸다. '사시미'가 심하게 떨리기 시작하고, 심지어 흰 연기마저 나기 시작했다.

<쟈...아...아...아...아...아...아...아...아...>
"햣하!"

'사시미'의 반응이 점차 줄어간다.

와사비 간장에서 보글보글 가라앉으면서, 마지막에 '아가야......' 하고 중얼거리고는
움직이는 것을 멈춰서 바다에 던져버렸다.

곧 갑판의 마리쨔한테도 와사비간장으로 공격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쪽도 이미 숨이 끊어져 있어 바다에 던져버렸다.

"다시 새로 낚아보겠슴다."

낚시에서 성과를 보인 선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에 반응하여 남자가 좋은 웃음을 지으며 몸을 흔들었다.

"햣하! 심해최고구만!?"

그런 남자의 기쁜 얼굴을 보며, 선장도 자연스레 미소를 띠게 되었다.

"즐거워 하시니까 낚시배가 역할을 다 하고 있군요!!"

하늘은 맑았다. 낚시하기 최고의 날이었다.


-----오마케-----

이즈, 오가사와라 해구.
일본의 보소반도 앞바다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진 해구로, 장소에 따라 수심은 1만 미터에 달한다.

그 가장 밑바닥, 깊고 어두운 장소.
인류의 손이 아직 닿지 않은 심연에, 그것이 있다.

심연(어비스)마리사.

행운이 겹치면 심해마리사는 거대해져 심해도스마리사로 진화할 수 있다.
거기에서 기적이 겹쳐져 긴 시간이 흐르면 탄생하는 궁극의 존재. 그것이 심연마리사다.

엄청난 거체는 해구를 메울 듯이 거대하고, 머리도 한 개가 아니다.
수없이 많은 '문어발'을 촉수처럼 부리는 그 모습은 마치 모독적인 신화생물의 영역에 다다른 것이다.

심연마리사는 분노했다.
인류의 거듭된 윳학, 그리고 동족에의 탄압을.

그래서 복수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긴 고통, 어둡고 차가운 시간을 지나고, 그 때가 온 것이다.

지금까지 불가사의한 진화를 거듭해온 심연마리사를 과학의 힘으로 막을 수는 없다.
이를테면 핵미사일도 심연마리사를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이제는 고질라다. 우주적 공포인 것이다.

자, 간다!

윳쿠리를 해방하자!

똥인간을 제제하고 세계를 지배하는거다!

심연마리사가 움직였다.

대량의 촉수를 해구의 구멍에서 꺼내고, 대륙규모에 필적하는 자윳의 질량을 해구에서 들어올렸다.

심연마리사는 생각했다.
해구의 밖에서 최초로 무엇을 할까?
우선 태평양의 해저로 이동해서 먼저 일본열도를 공격한다.
똥노예를 전부 거리에 가득 채워서...

"햣하아아아아아!!"

달콤한 생각에 잠겨있는 시간은 갑작스런 격통으로 중단되었다.

<아...... 아파!>
"아픈 건 알고 있다!!"

심연마리사의 위에 뭔가가 있었다.

인간을 거대화한 무언가였다.
대머리에 코도 입도 없고, 반짝이는 눈으로 심연마리사를 바라보는 존재.

닌겐, 또는 히토가타라 불리우는 것이다.

그것이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양손을 마주잡은 것은 마치 기도하는 모습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파괴의 기도였다.

철퇴가 내리쳐진다. 심연마리사의 어깨가 부서졌다.

핵의 불꽃도 흘려낼법한 모독적인 방어력이 물 속에서의 단 한 방의 타격에 뚫려버렸다.

<아...파...아......>

심연마리사는 울부짖었다.

그것은 의지였다.

윳쿠리를 허락하지 않는 결의.

그것이 '윳학'이며 '학대오니상'인 것이다.

"학대의 시간이다아아!"
<능...야...아...아...아...>

닌겐, 또는 히토가타가 쫓아내면서 심연마리사는 해구의 안으로 떨어져버렸다.

그 거체가 완전히 해구의 가운데에 갇히고, 몇개의 해구가 바깥을 향해 나갔다.
하지만 다섯손가락이 달린 팔은 그조차도 허락하지 않고 철저하게 봉쇄하여
해구의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나오지 못 했다.

그로써 심해는 다시 어둡고 조용해졌다.

그 날, 태평양 연안에서 복수의 지진파가 관측되었지만, 진원지는 불명이라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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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 묘사는 괜찮았는데 뒤쪽 학대파트가 너무 짧네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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