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o11069 해돋이!를 보고 싶어!
원작/ 화염아키
번역/ 라디
전재불가 관찰 자업자득 전멸 일상 들윳쿠리 자체설정 실례하겠습니다
화염아키입니다.
항상 감상, 의견, 가르침 감사합니다.
소재 갖다쓰기, 등장인물의 어색함, 읽기 어려운 점, 내용 등은 아무쪼록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느 마을 한구석에서.
꾀죄죄하고 너덜너덜해진 마리쨔가 눈물을 흘리고있다.
이제 한 걸음 기어갈 기력조차 없이 절망해 버린 마리쨔가 조용히 울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대체 무엇이 잘못됐을까?
죽어가는 마리쨔조차도 알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옳은 판단은 하나도 없었다고.
다시 생각하면 모든 것이.
「능! 레이무! 아가야들! 마리사가 좋은 아이디어씨를 생각해낸 거제!」
섣달 그믐날 아침부터 사냥을 나갔다가 빈 손으로 돌아온 아버지가 의기양양한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아무 성과도 없이 돌아온 주제에 온 얼굴에 웃음을 띄우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아버지는 분명.
그때 이미 이상해져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해돋이씨를 보러 가는 거제! 그러면 가족들 모두 느긋할 수 있는 거제!」
뜻 모를 제안 같은 걸 했을 리가 없다.
그리고 어머니도 동생들도 자윳들도 이상해지지 않았다면.
어쩌면 뭔가 달라질지도 몰라? 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면.
「느으으응! 그건 명안! 이라구! 가자구! 가자구! 해돋이씨를 보러 가자구!」
「느와와아아이! 레이뮤 해돋이찌를 본다규우우! 늣느ー응!」
「느구오ー! 늣구오ー! 바버, 듈, 레뮤, 가기, 시져」
그런 의미불명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지지할 리가 없다.
분명히 배고픔과 추위와 절망으로 사리분별을 못 하고 있었던 것이다.
평상시였다면 틀림없이 저런 미친 제안 같은 것을 하지도 않고 찬성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정했으면! 전부 서두르는 거제에에! 출발 신호!인거제에에에에에!」
「능! 능! 능느느ー응! 그렇다구! 느긋하지 않게 빨리 가자구! 느긋이ー!」
「늣느ー응! 레이뮤에 해돋이찌! 느그타게 기달려죠!」
「느구오ー! 늣구오ー! 시져, 시져, 레뮤, 가기, 시져」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집 밖으로 뛰쳐나갈 리가 없다.
어디서 해돋이를 볼 것인지조차 확실히 정하지 않고 뛰어나와도 의미가 없다.
도대체 뭘 어떻게 보면 가족 모두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모른다.
인간씨가 오가는 길에 주저 없이 돌격하다니 있을 수 없다.
뿌직!
「느구오ー! 늣구오ー! 잠깐, 그만, 뎌! 집에, 도라, 가찌부졋!?」
뿌지직!
「어라? 뭐 밟았나? 뭐 괜찮아」
집을 나온 지 1분.
가족의 아이돌 막내가 갑작스럽게 탈락했다.
집이 있는 골목에서 나온 순간이었다.
실로, 실로 간단하게 가족의 아이돌 막내는 죽었다.
「느! 느! 느! 느? 아아아아가야아아아아아아?! 어대더어어어어어?!」
「능야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귀여운 아가야가아아!? 어대더어어?!」
「여도오오오오옹섀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
어째서도 아니고 왜도 아니다.
집에서 데리고 나와서 인파 속을 나아가면 이렇게 된다.
하지만 그때는 자윳도 가족들도 그런 것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느구우! 늣구우우! 아가야! 아가야아아! 분한 거제에에! 왜? 왜에?」
「느에에에엥! 아가야아아! 레이무의 귀여운 아가야아아! 능야아아!」
「능! 압빠야! 옴마야! 가자구! 여동섕 몫까지! 가야댄다구! 능!」
그때 가족의 아이돌 막내의 죽음을 딛고 나아간다는 생각이 이상했다.
그때 순순히 발길을 돌려 집에 가만히 있을 걸 그랬다.
막내 아이돌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아가자니.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었다.
「느오오오오오! 그런거제에에에에에에! 그게 맞는 거제에에에에!늣느오ー!」
「느응! 그렇구나! 그렇다구! 그 말대로라구! 아가야의 몫까지! 나아가자구!」
「그러타규! 레이뮤들은! 꼬옥! 해돋이씨를 본다규! 느ー응!」
해돋이를 보는 것이 왜 공양이 될까?
죽은 가족의 아이돌 막내가 그걸로 어떻게 만족한다는 걸까?
처음부터 아무 데도 안 가고 집에서 느긋하게 있으면 됐다.
그뿐인데.
「느으응! 곤란한거제에에! 도로씨는 씽ー투성이인 거제에에!」
「느에에엥! 이러면 건널슈가 업쨔나! 느그치이이!」
인간씨가 탄 씽ー이 오가는 도로씨를 건널 필요가 있었을까?
무리하게 건널 필요가 있었을까? 아니, 확실하지 않다.
당초에 해돋이를 어디서 볼 작정이었을까.
「느응! 이렇게 되면! 레이무가 엄마야의 사랑으로! 씽ー씨를 세운다구! 세울 거라구!」
왜 어머니는 씽ー을 막으려고 했을까.
왜 어머니는 씽ー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도로에 뛰쳐나가는 어머니의 모습은 멋있었다.
데구르르르르르르!
「멈춰 줘! 멈춰 줘! 레이무를 위해서 기다뵤기베에에?!」
꽈직!
「레레레레이무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어대더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옴마야? 옴마아아아아아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능야아아아아아아아!」
갑자기 도로에 뛰어나가 씽ー에 치여서 찌부러져 죽은 어머니의 모습은.
고귀한 희생이나 용감한 행위 같은 것 이전에 광기일 뿐이다.
완전히 자살 지원자의 자살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
「느, 느, 느, 느게? 왜, 왜? 어, 대더? 기다리지, 아낫, 좀뎌, 늣규」
어째서든 뭐든 아니다.
원래 멈출 리가 없다.
영문을 모르겠다.
「느오오오오오오!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이렇게! 시련이 거대한 거냐제에에에!」
「느에에에엥! 옴마야! 옴마아아야아아! 느그치! 느그치이이이!」
해돋이를 보기 위한 시련?
그런 것이 있다면 해돋이 같은 건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멈출 수 없어, 돌아갈 수 없어.
이 판단이 확실히 파멸로 초대하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느삐이이이! 무, 무셔버어어어! 압빠야! 압빠야아아아아!」
「느으으으! 들멍멍이씨는 저리가는 거제! 저리가는 거제에에에에에에에!」
결국에는 들개에게 둘러싸여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다.
도망칠 곳도 없고, 저항도 못하고, 사방팔방이 꽉 막힌 상황 속에서.
취할 수단은 이제 이것밖에 없어서.
「아가야들! 잘 듣는 거제! 아빠야가 미끼씨가 되는 거제! 아가야들은 나아가는 거제!」
아버지는 미끼가 되기는커녕 들개씨들에게 뜯어먹히고 장난감이 됐다.
울부짖고 목숨을 구걸하고 끝내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 없었다.
모자는 찢기고, 머리카락이 뜯기고, 아냐루를 깨물리고, 희롱당했다.
한심한, 정말이지 한심하고 꼴사나운 추태였다.
「하디마아아아아아! 용서해져어어어어어! 시져! 이데 시져! 바리자 지베 도라갈래애애애애!」
마치 아가야 같았다.
아가야처럼 울고 불고 뒹굴고 있었다.
「구만더져어어어어! 바리자에 모자띠 찌저지눈거 시러어어어! 이데 용서해져어어어어!」
오히려 아무 짓도 안 했더라면 들개씨들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텐데.
이제는 사후약방문일 뿐이다.
「죽고십지아나아아아아! 바리자 죽고십지아나아아아아! 느, 느, 느, 느, 느게에에! 느기이이!」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돼서 속의 팥소가 흘러내리는 불쌍한 아버지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너무나도 처량하고 볼품없고 한심한 아버지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대체 그건 뭐였냐는 의미로.
「느, 느헤헤, 아가, 야, 아빠야는, 이제, 안되, 는거제, 가라구, 가, 가, 는거제」
「아바아아야아아아아! 아바아아야아아아아아아아!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
자윳 때문에 들개씨들에게 시비를 걸고 보복당한 아버지는 뭐였을까?
해돋이를 보러 가자! 라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가족을 데리고 간 의미가 있었을까?
모르겠다, 더무지 모르겠다.
「늣구! 늣구! 느그치! 느그치이! 레이뮤는 지지 아나! 지지안눈, 다규」
남겨진 여동생과 앞으로 나아간다.
어딘가로 나아간다. 하지만 어디로?
어디로 가야 돼? 어디느 쪽으로 가야 해?
해돋이를 어디서 보면 될까?
마리쨔는 아무래도 모르겠다.
분명 여동생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모르면 모르는 대로 나아간다.
「늣찌! 늣찌! 느그치! 느그치! 늣 이데 못움지겨어어어어어어어어!」
여동생이 힘이 빠졌다.
한 걸음도 기어갈 수 없고, 전혀 움직일 수 없다.
당연하다, 밥씨도 안 먹고 물씨도 안 마셨다.
여기까지 움직였다는 게 더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현상이다.
「엉니이이야아아아아아! 도아져! 도아져어어! 시져시져어어어!」
그런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마리짜도 줄곧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여동생이 아무리 울고 불고 떠들어도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
「어대더? 어대더어? 어재셔? 어재셔? 어대셔, 느그탈슈, 업, 셔」
원래 처음부터 터무니없고 답이 없고 무모했고 느긋할 수도 없었다.
원래 처음부터 엉터리 계획이었고 잘 될 리가 없었다.
원래 애초부터 해돋이를 보기 위해 집에서 어디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마리쨔는 도무지 짐작도 할 수 없다.
「느게, 느게에, 츄어. 츕다, 규우, 시져, 시져어, 레이뮤, 죽기, 시져」
길에서 쇠약해져 죽어가는 동생을 바라보며.
마리쨔는 대체 뭐였는지 생각해 본다.
새해 첫날에 해돋이를 보다니 뭐였을까?
왜 이렇게 됐을까?
「시, 져, 시져, 죰더, 느그치, 이꼬, 시퍼, 쪄」
고통과 절망으로 표정을 일그러뜨린 채 여동생은 죽었다.
정말 뭐였을까?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아니, 의미 같은 건 없다, 처음부터 아무 의미도 없었다.
새해 첫날에 해돋이를 본다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었어?
아니, 아니, 전혀 의미가 없었다.
해돋이를 볼 필요 자체가 없었다.
새해 첫날에 해돋이를 보면 뭔가 달라진다고?
바뀔 리가 없다, 의미를 모르겠다.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미를 모르겠다.
마리쨔는 모른다.
가족끼리 보러 가는 의미가 있었어?
아니다, 하나도 없다.
필요도 이유도 의미도 없다.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행위였다.
마리쨔의 윳생, 마리쨔 가족의 윳생은 뭐였을까?
이것만은 분명히 알 수 있다.
마리짜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의미 따위는 없었다, 무의미했다.
이것만은 확실하게 단언할 수있다.
마리쨔의 윳생은, 마리쨔 가족의 윳생은.
정말이지 무의미하고 쓸데없고 무가치하다는 말로도 부족했다.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마리쨔조차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답이 없을 만큼 꿈도 희망도 구원조차도 없는 쓰레기였다.
「마리쨔, 에, 윳생, 너무, 무의미, 능, 야」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어쩔 도리가 없다.
울어도 절망해도 괴로워해도 슬퍼해도.
왜냐하면 윳쿠리는 그런 것이니까.
어딘가에서 종 치는 소리가났다.
마리쨔는 차가워져 있었다.
끝
올해도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과거 작품은 저자 검색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