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사회 건설 (시즌4) -25-

by 곰복 posted Dec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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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방공호에 도착하고 

피로에 절어있는 수색윳들이 우르르 내린다.

 

각자 들고있는 봉투나 가방에 한가득 채워 돌아온 윳쿠리는 자신감 넘치는 얼굴을.

별로 채우지 못한 윳쿠리는 약간 우울한듯한 얼굴을하고. 

 

"오늘은 달콤달콤씨를 세! 개! 나 주웠다제!!"

"레이무는 땔감씨를 잔뜩 주워왔어!"

각자의 수확물에 대한 자랑이나.
 

"오다가 길고양이씨를 만났다구요.."

"느읏.. 애도를..표한다제..."

돌발사태로 인해 잃어버린 동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중에. 살짝 눈에 띄는 윳쿠리들이 있었다.

가방은 거의 비어있음에도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고.  다들 피로에 절어서 따듯한 수프와 잠자리를 그리는 얼굴을 하고 있음에도 해맑은 얼굴로 자기들끼리 조잘재잘 떠들고 있는 윳쿠리 세마리였다.

 

 

"늣?"

"무슨일이냐구..?"

"반란윳이라도 있었나?"

수색윳들이 웅성거린다.

 

기차역에서 방공호 거주구로 들어가는 입구에 총검을 장착한 바람총을 든 군 윳쿠리들이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평소에는 아예 지키지 않거나. 있더라도 경비윳 한두마리가 대강대강 자리만 지키고 있는데 반해. 이번에는 살기 등등한 표정을 한채로 수색윳들을 샅샅히 살펴보고 있기에 수색윳들은 괜히 주눅들수밖에 없었다

 

수색윳들이 입구를 지나갈때. 문 옆에서 날카로운 눈으로 지켜보던 군윳들은.

 

-척!-

"늣?!"

 

아까 눈에 띄던 세 윳쿠리들의 앞을 총검으로 막아섰다.

 

"거기 셋. 따라오라제."

"어째서?!"

"레이무들은 그저.."

"따라, 오라제."

"느읏..."

 

제발로 따라가지 않으면 두들겨 패서라도 데려갈게 뻔했기에. 세 윳쿠리들은 군윳을 따라 갈수밖에 없었다..

 

 

 

"여기, 데리고 왔다제."

"알겠다제. 나가 있으라제."

세 수색윳은 어느샌가 리더들의 회의실. 다시말해 파츄리의 방에 와 있었다.

회의용 테이블에 앉에있는 리더 마리사 말고는 경비윳 두마리가 문을 지키고 있을 뿐이였고. 다른 윳쿠리는 보이지 않았다

 

 

"수고했다제!"

잠시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리더 마리사는 세 수색윳을 향해 말하고는. 다시금 창밖을 바라보았다.

대공포가 거치된 창 너머에는. 아까 같이 도착했던 수색윳 동료들을 포함한, 셀수도 없을정도로 많은 윳쿠리들이 따끈한 수프를 배급받기 위해 줄을 서거나. 배급받은 수프를 가족과 함께 먹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이 모든게 수색윳들 덕이라제. 수색윳들이 찾아온 물건들로 방공호를 보수하고. 불씨를 지켜나가고. 따끈한 수프씨를 끓일수 있는거라제.."

마리사는 혼잣말인지 수색윳들에게 말하는건지 알수없는 태도로 중얼거리고는

"오늘의 수확은 뭐냐제?"

라며 허를 찌르듯 수색윳들에게 외쳤다.

"늣..? 그..그러니까.."

 

세 수색윳은 가방을 벌려보인다.

거의 비어있는 가방에는 말라 비틀어진 낙엽이나. 바닥을 굴러다니던 광고지.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들뿐.

리더 마리사의 표정이 실망한듯 일그러진다.

"오, 오늘은 운이 없었다구...!"

"그, 그렇다구요."

"언제나 운이 좋을순 없는거네!!"

 

리더 마리사는 한숨을 쉬고 다시금 세 수색윳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원래는 도시락씨를 얻은거였다구!!"

"빅!! 럭!!키!! 데이였다구요!!!"

"그런거였네!! 그런거였네!!"

 

"그런데?"

얼음장처럼 차가워진듯한 말투로 리더 마리사가 물어보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진 세 수색윳을 말을 마구 주워넘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길고양이씨가 습격한거야!!"

"살려면 도시락씨를 버릴수밖에 없었다구요!!"

"살고 보는거네!!!"

 

"그 도시락씨. 소시지씨가 들어있는 도시락 아니였냐제?"

"늣! 그렇다구!!"

"바로 그거라구요!!!"

"그거인거네!! 그거인거네!!!"

 

기쁜듯 외치던 세 수색윳.

하지만 수색 앨리스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말한다

 

"그걸.. 리더가 어찌..아냐구요...?"

리더 마리사는 당연히 방공호를 떠나지 않는다.

 

"소시지 도시락씨를. 길고양이에게 빼았겼다는 거냐제?!"

"느읏?!"

"그..그렇다구!!!"

갑자기 화난 목소리로 바뀐 리더 마리사에게 놀란 세 윳쿠리들은 이제 식은땀을 비오듯 쏟아낸다

 

"소시지 도시락씨를!! 셋이서!! 배부르게 쳐먹고!! 햇빛에 일광욕을 하고!! 즐겁게 쳐논게 아니라!!!! 길고양이씨에게 빼았겼다고 거짓말 하는거냐제?!?!?"

 

"그걸!!"

"어떻게?!?!"

"아는거네에에에에에에에?!?!?!?!"

 

황급히 자신들의 입을 틀어막지만 이미늦었다

 

분노가 가득한 리더 마리사와.

이미 도망칠 길을 막아버린 경비윳들의 검.

설사 여기서 도망친다 한들. 그 앞엔 윳군들이 총을 들고 서있을 것이다.

 

 

"게스새끼들이 도시락씨를 쳐먹고 데굴데굴 구르며 놀고 있는걸 본 윳쿠리가 있다졔!!!!!!!!!!! 솔직하게 말했다면 살려줄수도 있었는데!!!!!! 거짓말을 하냐제!!!!!!!!!!!!!!!!!"

 

격분한 리더 마리사가 테이블 위에 있던 잡동사니를 집어 던진다.

얼굴에 직격한 수색윳들은 화를 내긴 커녕 겁에 질려 덜덜 떨 뿐이였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은 윳쿠리는!!! 도시에!! 필요가!! 없다제에에에!!!"

급기야 경비윳의 검을 빼앗아. 세 윳쿠리를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느꺄아아아!!"

"사려주는거네에에!!!!"

 

 

한참을 두들겨 패다가

"왜, 그랬냐제."

부러진 검을 내던진 리더 마리사의 질문에.

악에 받친 목소리로. 수색 레이무가 대답했다

 

"당연하자나아아!! 죽어라고 고생해도!!! 아무리 대단한걸 사냥해가도!!! 방공호에 가져가면 끝인거라구!!!!!! 쓰레기를가져온 윳쿠리도!!! 달콤달콤을 가져온 윳쿠리도!!!! 똑같은 수프씨나 쳐먹는다구우우우!!!!!!!!! 대체 뭐때문에 일하는거야아아아?!?! 그럴거면 레이무가 번건 레이무가 먹고 말거라구!!!!!!!!!!!!!!!! 당연한거라구우우우우!!!!!!! 일한만큼!!! 사냥한만큼!!! 대!!!우!!! 받고 싶은거라구우우우!!!!!!!!!"

 

"이 씨발것이 어디서 잘났다고 지껄이냐제!!" 

 

리더 마리사도 금뱃지 출신이다. 욕설을 자제하는 법정도는 익혔지만. 그걸 잊을정도로 격분한 리더 마리사는

부러진 검을 다시금 집어들어. 개소리를 지껄인 수색 레이무의 눈깔에 쳐박아버린다.

안그래도 열받아서 외치고 있던 수색 레이무의 눈알이 터지자 안구를 통해 팥소가 분출되어. 회의실의 천장에까지 닿았다.

 

"더러운 새끼 당장 치우라제!!! 저기, 형틀에 묶어버리라제!!"

"늣! 알겠습니다!!!"

 

눈알이 터진 레이무와 두 수색윳이 끌려나가고 시간이 좀 흐르자.

회의실 안에 숨어 지켜보고있던 현자 파츄리가 나와 한숨을 내쉬었다

 

"미안하다제. 못볼꼴을 보이고 말았다제.."

 

현자 파츄리는 별 대답 없이 창 아래쪽을 내려다 보았다. 끌려나갔던 세 수색윳이 형틀에 묶이고 있었다.

식사시간에 갑자기 형이 집행되고 있으니 윳쿠리들이 놀라긴 했지만. 금새 진정되었다.

몇몇 윳쿠리는 되려 식사시간에 재미난 여흥이 생겨난듯 좋아하며 죄수윳들을 구경하기도 했다.

 

"욱하는 버릇좀 고치라고 했었는데요..."

현자 파츄리는 창밖에서 리더 마리사에게 눈길을 옮기며 중얼거렸다

리더 마리사도 할말이 없는지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였다.

 

"휴우.... 아예 틀린말도 아니고...."

현자 파츄리는. 아직 목숨은 붙어있는듯한 수색 레이무에게 다시금 눈길을 옮기며 중얼거리더니

 

"마지막 면접봤던 그 미 레이무. 내일 파츄리에게 보내달라구요. 쓸모가 있을거예요."

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침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