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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윳쿠리

by 곰복 posted Dec 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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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윳쿠리.

 

여장남자가 선물이라며 줬던. 병속에 들어있는 범선 모형을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로 만든 상품으로. 

결코 대단한 물건은 아니다. 그냥 병-원래는 유리병이였는데. 실수로 깨먹을수도 있고. 무엇보다 플라스틱보다 비싸서-에다가 집윳쿠리의 알을대충 이유식 역할을 할 습식 윳쿠리 푸드로 감싼다음 집어넣으면 완성되는 아주 간단한 물건이지만

 

어째선지 대 히트를 기록했다.

 

국민윳쿠리조차 키우기 어려운 집에서도 쉽게 윳쿠리를 키우는 흉내라도 낼수 있다는점이 대 어필!!

에다가 집 윳쿠리 특성상 조용하기 때문에 소음문제도 매우 적고. 

무엇보다. 일반 윳쿠리를 키우는것보다 손이 매우 매우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다.

 

하루에 한번정도. 병 입구쪽으로 윳쿠리 푸드를 두세조각 정도 던져주면 그만.

병 입구를 닫을 필요도 없다. 어차피  열려있어도 탈출할수는 없다.

알일때는 쉽게 들어갔지만. 습식 윳쿠리 푸드를 다 쳐먹고 덩치가 커져버린 상태로는 더이상 좁아터진 입구로 나갈수는 없다.

 

응응을 치워줄 필요도 없다.

어차피 지가 싸지른 응응이 구리다고 발광하다가

결국 스스로가 먹어치우지 않으면 계속 냄새가 날 뿐이라는걸 알아챈 이후로는 자기가 알아서 처리한다.

 

가끔 두 세마리를 한병에 키울때도 마찬가지다.

한마리가 사고로 사망하면 다른 윳쿠리들은 냄새난다고 난리치다가 결국 동료의 시체를 먹어서 해결하는것이다.

 

이렇게 키우기가 쉽다보니

부모가 아이에게 윳쿠리 돌보기를 일임해버릴수 있고

값도 보통 윳쿠리 키우기에 들어가는돈보다 매우 저렴하니

날개돋힌듯 팔려나갔다

 

 

 

물론. 애들은 병윳쿠리에게 밥주는걸 금방 잊어버리기에

굶어죽는 일이 다반사고

그 아이는 얼마 안있어서 또 병 윳쿠리를 사달라고 조르는 것이다

 

병아리와 소라게의 윳쿠리 판 같은 느낌으로..

 

이렇게 히트상품인데다가. 만들기가 쉬워보이다보니

늘 그렇듯 옆나라에서 짝퉁이 나왔다

 

 

그런데 이녀석들. 집윳쿠리 알을 넣어야 하는걸 모르고

멍청하게도 일반 윳쿠리의 열매 윳쿠리를 집어던져 병 윳쿠리를 만들었다

 

 

처음에야 비슷할진 몰라도.

점점 커질수록. 병에 꽉 차버리는 괴이하고 그로테스크한 모습이 되어.

깜짝놀란 부모의 손에 병째로 깨져 죽음을 맞이하기 일쑤라는 모양이다

 

뭐든 살때 정품인지를 확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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