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o6072 모성적인 레이무 이야기·덤
원작/ 화과자 아키
번역/ 라디
전재불가 제재 배려 애정 불운 자업자득 차별·격차 상쾌 무리 사육윳 들윳 자매 아기윳 아이윳 게스 레이퍼 자연계 현대 인간없음 응응시시 페니마무 잘 부탁드립니다.
※ 전작 [모성적인 레이무 이야기](번역글 링크)의 후일담입니다. 여기서 이야기의 주제가 바뀌어서 나누었습니다.
※ 전작을 읽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입니다. 읽지 않은 분은 먼저 그쪽을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 ......라고 해도, 비교적 사족이랄까 데드 러버(Dead rubber) 같은 느낌으로 꽤 질질 끌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끝나는 쪽을 좋아하는 분들은 지난 이야기만 보시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 영리한 윳쿠리가 많습니다만, 그런 세계관입니다. 여기서부터 영리한 윳쿠리는 한자로 이야기합니다.
※ 이전 스레드에서 모든 토시아키들이 화제로 삼은 '홀로서기 시스템'을 소재로 썼습니다.
(1 월 13 일 추기)
※ 태그에 ...... 들어간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전부 체크했더니 그중 대표로 '애호'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맞는 것을 하나만 체크하는 것이었군요.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작중의 윳쿠리가 좋은 생각이 들면 애호"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아니야......?
※ 들윳쿠리는 게스가 아니잖아? ...... 인간에게는 무해하지만, 윳쿠리 입장에서는 난폭자 집단이라서 윳쿠리 무리의 관점에서 그렇게 표기했습니다. 불량배의 은신처 같은 느낌일까요.
【덤 1 부 행복의 역치 이야기】
"낼─륨...... 낼─륨...... 느풋, 느굿, 느게에에, 오게에에......
응응 냄새나눈고졔...... 마덥눈고졔...... 이젠 시로, 이론고 시로......
느그치...... 느그치이...... 느에엥, 느그타고, 시퍼어...... 느읏, 느으으읏......"
어둡고 을씨년스러운 응응 감옥(자시키로우·座敷牢). 마리사는 오늘도 응응을 핥으며 탄식하고 있다.
매윳굴 안쪽에 만들어진 그 감옥에는, 가끔 손님이 볼일을 보러 오기도 했다.
그 모습이 보일 때마다, 발소리가 들릴 때마다, 마리샤는 소리를 지르며 구원을 요청했다.
"느, 느아아아아아!! 들어져! 들어져여!! 마리샤에 이야기 들어져여어어어엇!!!
마리샤는 졍말 불쨩하다구!! 옴마야도 압빠야도 업는거라구!!
불쨩한 마리샤를 구해져어!! 당장이라도 죠은고졔!! 마리샤만이라도 죠으니까 구해져어어!!
잠까안!! 어째셔 무시하는고야아!! 누갸 도아져어!! 누규라도 죠으니까 구해져어!!
마리샤만이라도 죠타고 말하쟈나아아아아아!!! 느에에에에엥!! 늣제에에에에에에에엥!!!"
하지만, 발걸음을 멈추는 이들은 없다.
숲과 마을의 경계선를 따라 만들어진 자연 공원. 부지에서도 숲 근처에 있고, 나무와 숲에 숨겨진, 갈 곳 없는 윳쿠리들의 모인 곳이 있다. 장식물을 잃어버리고 박해당한 윳쿠리, 무리의 규칙을 어기고 쫓겨난 윳쿠리, 체인질링으로 태어나 부모에게 버려진 윳쿠리. 그런 밑바닥 윳쿠리들이 어느샌가 모여 만들어진, 게스 윳쿠리의 은신처.
마리샤 가족이 끌려온 곳은 그런 곳이었다.
금배지 시험에 떨어지고, 시험료 9만엔을 날리는 큰 손해를 주인에게 입혀 버려진 마리샤 가족.
사육 윳쿠리로 삼아 달라며 행인과 얽히는 것뿐이라면 몰라도, 인간의 아이의 신발을 빼앗고는 돌려받고 싶냐면서 자기 말을 들으라고 강요하려던 아비 마리사.
피해자가 신고하면 단번에 이 일대의 들윳들이 일제히 구제될 그 폭거를 막으러 들어간 것은 이 공원에 사는 들윳 중 한 무리였다.
"네놈...... 마리사들을 가공소에 보낼 생각인 거제?
칫! 좀 더 일찍 막았어야 하는 거제!!!
네놈이 한 짓, 그건 가장 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제.
여기서는 인간을 화나게 하면, 일제구제가 기다리는 거라제!!
그리고 인간은 인간의 아이를 다치게 했을 때 가장 크게 화낸다제!!
아는 거냐제!!!!"
이렇게 아비 마리사도, 아이인 마리샤들도 윳쿠리들의 제재를 받기 위해 끌려가듯이 공원 안쪽으로 연행됐다.
그러나 놀랍게도, 마리사들은 처음부터 응응 감옥에 넣어지진 않았다.
그날, 그 곳에서, 마리사들에게 주어진 것은 가혹하고 비정한 운명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 * *
"느제에에에에에!!! 느볘에에에에에에!!! 아바야아아아아!!! 어마야아아아!!!
능야아아아아아아!!! 능야아아아아아아!!!! 이젠 시러어어어어어!!!"
"나─참─. 그렇게 울지 말라구─. 자, 이거라도 먹으라구─"
"느? 느?"
공원에 도착해 날뛰는 아비 마리사를 힘센 마리사가 무시무시한 숲 속으로 끌고 간 뒤.
남겨진 아이들 앞에 젊은 젠치 모자에서 꺼낸 열매를 내밀었다. 한쪽 귀가 보기 흉하게 찢기고 지저분한 첸이었다. 아성체 정도는 되지만, 첸은 몸집이 작은 종족이기 때문에, 아직 아이 윳쿠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자윳보다 조금 큰 정도인 첸이 잘난 척 하는 말에 마리사는 발끈했다.
마리샤들은 몰랐지만, 첸이 내민 것은 마테바시이. 도토리의 일종이지만, 떫은 맛이 적고, 그대로도 먹을 수 있는 품종이다. 이 도시에는 가로수로 심겨져 있어 이 시기의 윳쿠리 무리에는 귀중한 식량이다.
"뭐냐구─ 들윳쿠리가 먹는 밥 따위는 입에 넣기도 싫은 거냐구─"
빤히 보기만 할 뿐 손을 대려 하지 않는 마리샤들에게 첸이 턱을 치켜올려 보인다.
하지만 마리샤들은 아직 어리둥절했다고 해야 할까, 자윳들이 음식을 권유받았음을 모르고 있었다.
원래 지금까지 식사란 '엄마야가 부드럽게 씹어 준 것을 입을 열고 받아 먹는 것'이었다.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내팽개친 것을, 음식을 내민 상대방이 먹여 주는 것이 아니라, 자윳이 스스로 입에 가져가야 한다는 발상도 없다.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흙과 함께 입에 긁어 넣어야 한다는 것을 우선 이해할 수 없다.
"흥, 과연 곱게 자란 아가씨들은 이런 음식도 입에 맞지 않는 거냐구─"
마리샤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거절로 받아들였는지, 첸은 자윳이 내민 도토리를 슬쩍 입으로 가져갔다. 혀에 모래가 묻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먹었어! 이 무슨 더러운 식사 예절인지! 이게 들윳쿠리의 식사 방법이란 말인가. 얼마나 천한가. 흙째 먹다니, 그렇게 굶주리고 있다는 건가. 모래와 함께 바삭바삭 소리를 내면서도, 조금도 남기지 않고 삼켰다.
마리샤는 경악한다.
"하지만, 미리 말해 두겠지만, 여기서는 이것보다 더 나은 밥씨 같은 건 구할 수 없다구─.
이걸 먹을 수 없을 것 같다면, 너희는 모두 쓰러져 죽을 거라구─. 알고 있어─"
놀랍게도, 마리샤 가족을 체포한 들윳쿠리 무리는 마리샤들을 그대로 죽여 버리려고 하지 않았다.
"알겠냐구-, 너희 아버지는 인간에게 싸움을 걸고, 자칫하면 첸들도 말려들 뻔했다구-.
그런 녀석을 내버려둘 수는 없다구-. 저 녀석은 이제부터 무리의 노예가 될 거라구-. 알라구-."
짝귀 첸이 설명한다.
"노예의 자식인 너희들도 노예가 될 거라구-. 앞으로 열심히 일하라구-"
"느, 느에에에엣, 그, 그로오오오오온!!!!"
"시끄럽다구-. 너희에게 거부권은 없다구-. 살해당하지 않는 걸 고맙게 생각하라구-"
노예── 본디 지배자인 자윳들이 부려야 할 최하층의 존재. 그것은 인간이거나, 자윳보다 한수 아래인 윳쿠리지만, 이 들윳쿠리들은 마리샤 자매를 그런 천한 존재로 깎아내리려는 것이다.
마리샤도, 동생들도 능능 울며 자신의 불행을 한탄했다.
하지만 실은, 이것은 들윳쿠리들이 마리샤 자매에게 베푼 자비였다. 무엇보다도, 길게 보면 단번에 살해당하는 것이 행복했을지도 모르지만.
아비 마리사의 경우, 첸이 말한대로, 어쨌든 살려 둘 수는 없다. 내버려두면, 또 인간의 분노를 사는 행동을 하고, 들윳쿠리 무리를 말려들게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마리샤들은?
원래대로라면 부모가 죄윳으로 연행된 시점에서, 그들의 윳생은 끝장날 것이었다.
부모를 잃은 아이 윳쿠리는 놔두면 곧 죽는다. 그때 그 자리에 방치됐더라면 아마 그렇게 됐을 것이다.
뭐 그 전에, 주인으로부터 버려지고, 아비도 의지할 수 없던 단계에서, 이미 그럴 가능성이 작지 않았다고 하겠지만.
그러나 들윳쿠리 무리는 아비 마리사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 연행했다. 걱정스러운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을 가장 위험한 형태로 도발한 그 마리사의 아이들. 아버지만한 행동력은 없을지 몰라도, 아이들도 비슷한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십중팔구는 곧 죽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운 좋게 살아남아서, 아버지처럼 인간에게 시비를 거는 일이 생긴다면...... 그렇게 되면 그때야말로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게 위험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결국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노예가 되어, 무리의 감시를 받게 됐다.
그때, 들윳쿠리 무리는 문제 하나를 맞닥뜨렸다. 아이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들윳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것이다.
아비 마리사는 제재 대상이지만, 아이들이 무슨 짓을 하지는 않았다.
단숨에 죽일까, 여기서 일을 줘서 살릴까──.
의외로 게스 윳쿠리 무리가 택한 길은 후자였다.
원래 오갈 데 없는 윳쿠리들이 모여 만들어진 무리였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윳쿠리, 부모에게 버려진 윳쿠리, 부모에게 팔린 윳쿠리──그런 성장 내력이 있는 윳쿠리도 적지 않다. "옴마야, 옴마야"라며 줄곧 흐느껴 울며, 계속해서 엄마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예전 기억을 떠올린 윳쿠리도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마리샤들과 겹쳐 본 것일까. 마리샤들을 그냥 죽여버릴 수는 없었다.
노예라고는 부르지만, 어떻게든 아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가르치고, 밥값을 하게 하자는 심정이 됐다. 어른이 될 때까지 기술을 익히고, 그로써 자립을 할 수 있게 되면, 동료로 인정해도 괜찮다...... 그런 형태로 유예기간을 주었던 것이다.
......그랬을텐데.
"그러면, 너희는 여기를 청소하는 거라제. 우선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보여 달라고 할 테니까...... 어이, 듣고 있는 거냐제?"
"느─? 레뮤 느규탈래! 느규치!!"
"저기, 알고 있냐제? 이건 네 일이라제!! 여길 정리, 하는 거제!! 알았냐제!!?"
"느뮤우─? 졍니......"
"그래, 그렇다제! 정리하는 거제!! 알았으면 일단 여기부터......"
"느! (빠릿!) 옴마야, 옴마야! 요기, 졍니!!! 당쟝으로 죠타규!!!"
"느아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제, 엄마야 따위는 없는 거제! 이건 네가 하는 거라제! 네가 정돈하는 거, 라, 제!!"
"느!? 시져! 어재셔어재셔어재셔!! 옴마야아아아아!!!
옴마야가 하라규───!! 옴마야가 해져────!!! 해, 져, 어─────!!!
뼤에에에에!!! 쀼에에에에에!!! 느뼤에에에에에에에에!!!!!"
"어이 어이, 떼를 쓸 때가 아닌 거제. 괜찮으니까, 힘들 수도 있겠지만, 너에게는 더이상 엄마야가 없는 거제.
이제 자윳이 일하지 않으면 밥은 주지 않는 거제. 정리는 너의 일, 네가 하는 거제."
"시───────져──────!!!! 큣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시져시져시져시져─────!!!!! 늣뺘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힛, 어디서 이런 소리가 나는 거냐제. 참나, 그럼 너한테는 밥을 안 주는 거제. 그래도 괜찮냐제?"
"안──────대────────────!!!!! 느갸갸갸갸갸갸갸!!!!!
밥찌!! 밥찌이이이!!! 다콤다코오오오옴!!!! 만챤찌이이이이이!!!!!"
"그러니까! 밥을 먹고 싶으면! 일하는거제! 일하기 싫으면, 밥은 안 주는 거제!
그보다 몇 번이나 말하게 하는 거제...... 마리사 이제 지쳤다제."
"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
옴마야아아아아아!!!! 옴마아아아아아아야아아아아아아아아!!!!!!"
(이제, 무리야......)
와사 레이뮤는, 이해력이 나빴다.
이해력이 나쁘다는 것인즉,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느긋할 수 없는 일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다. 울고, 소리를 지르고, 발을 동동 고르며 밀어붙이는, 제멋대로 에고(ego) 덩어리였다.
"느으...... 느으으...... 빠안히───(글썽글썽)"
"......"
"느승, 쿠승...... 빠안히───(글썽글썽)"
"……"
"무큐─, 앨리스, 그 쪽은 잘 되는 걸까?"
"......전혀요. 아까부터 자갈을 찌르고는 구레나룻을 멈추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처럼 이쪽을 보기만 한다구요.
저기, 할 말이 있다면, 확실히 하는 게 어때? 앨리스는 그렇게 참을성이 좋지 않다구!"
"느쀼! 느승, 느으읏, 느흐으응...... 훌쩍훌쩍"
"뭐, 그렇게 실컷 울기나 하라구. 하지만 앨리스의 동정을 사고 싶다면 소용 없다구.
네 일은 절대로 도와 주지 않을 거야. 약속 시간까지 여기서 느긋하게 일하는 걸 지켜볼 거야.
울든 소리를 지르든, 여기 있는 자갈을 줍지 않는 한, 너희에게는 밥을 주지 않으니까, 알아서 하라구!"
"느? 느으응~~! 느흐으응~! 훌쩍훌쩍, 글썽글썽......"
"앨리스...... 그건 좀 심한 것 아닐까."
"느! 느느으! 빠아아안~~~ (글썽☆)"
"무큣. 이렇게 '알아서 해줘 떼쟁이'에게 그렇게 자세히 설명해 줄 건 없는 거야. 앨리스는 정말이지 남을 너무 잘 돌봐 주는 거야."
"쀼!?"
"그래요? 앨리스는 단지 생각한대로 말할 뿐이에요."
"늣, 느으읏, 느으으으으~~~!!!"
""시끄러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똑바로 하라구!!!!""
"느비잇!!"
동생 레이뮤는 비극의 히로인 체질이었다. 게다가 중증의 의존 체질인 '알아서 해줘 떼쟁이'로 자랐다.
불쌍한 자윳에 취해, 눈빛으로 호소해서 상대의 동정을 이끌어내려고 한다.
각도는 약간 비스듬하게 글썽, 글썽, 단계를 밟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눈은 울망울망 굴리면서 치뜨고.
상대방으로부터 "불쌍하게도, 이제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거야"라는 말을 끌어내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윳생 경험을 쌓고 윳쿠리의 미묘한 제스처를 눈치채는 데 뛰어난 노처녀...... 아니, 레이디스에게 그 수는 통하지 않았지만.
"삐갸규아아아아아!!! 느아아아아!! 느규아아아아!!"
"늣쀼아아아아아!!! 시─시!! 시─시이이이!! 응응!! 느양!!"
"삐기이───────!! 삐이─────!! 응─응!! 응응─!!"
"교게게게게!!!! 삐교에에에에에에에!!!!! 느아─앙!! 느구아─앙!!!"
"찟삐───────!!!! 삐기에에에에에에에!!!!! 키이──────!!!"
"뭐야...... 이건...... 모자란 윳쿠리야, 얘네들?"
"잘 모르겠어, 아무튼 내가 하는 말은 전혀 듣지 않는 것 같아."
"겉으로 보기에는 모자란 윳쿠리도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계속 싸기만 한다구. 그리고 계속 소리만 지른다구. 뭔가 계─속 호소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전혀.
이건 좀, 레이무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무큐...... 난처하네"
와사 레이뮤를 빙 둘러싸고 있는 다섯 쌍둥이 마리쨔들은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와사 레이뮤처럼 자신의 욕구를 있는 힘껏 부르짖기만 하는, 짐승 같은 아이들. 그나마도 태어난 날부터 응석받이로 자라 제대로 된 말도 하지 못한다.
들윳쿠리 무리는 그런 아이들을, 처음에는 모자란 윳쿠리로 착각한 모양이다.
모자란 윳쿠리는 선천적이라면 겉으로만 봐도 알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자란 윳쿠리가 태어나는 원인은 모체의 영양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신체적으로도 어딘가 결함을 안고 있는 것이다. 가지런하지 않은 머리카락이나 장식 등이 좋은 예다.
그러나 이 다섯 쌍둥이들은 겉보기로는 이렇다할 장애가 없는데도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다. 후천적으로 중추팥소가 손상돼 모자란 윳쿠리가 될 수도 있지만, 다섯 마리가 한꺼번에 그렇게 되는 일도 있을까?
의문은 끝이 없지만, 어쨌든 이 아이들의 처우를 결정해야한다.
지시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노예로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살려 둬도 쓸모가 없다, 는 거네."
"느─응, 뭐어, 좀 더 두고 보자. 이 아이들의 언니도 있고. 같이 있으면 어떻게든 될 지도 몰라."
"무큐......"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다섯 쌍둥이들은 잠시 동안은 살 수 있게 됐다.
다행히, 이 다섯 쌍둥이들은 일절 자윳의 발로 움직이려 들지 않았다. 실룩실룩, 꿈틀꿈들 정도 움직이기는 하지만,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타윳에게 맡긴다. 집에 있던 시절에는 대부분 새엄마에게 의지했던 데다, 아기윳 시절부터 발달하지 않은 저부로 비포장도로를 디디면 아프기 때문이다. 당연히, 참을성 없는 그들이 견딜 리 없다. 덕분에 이들을 감시하는 데 쓸 윳재는 줄일 수 있었다. 시종 울기만 하며 시끄럽게 구는 것을 무시하면, 아니 귀를 막으면 방치해도 상관없었다. 여기는 공원의 안쪽이라 인간은 좀처럼 오지 않고...... 뭐 밤까지는 입을 다물 필요가 있겠지만.
각설하고, 자매의 장녀인 마리샤로 돌아가 보면.
"느으읏, 꿈인고졔...... 이곤 꿈인고라졔......"
눈을 뜨묜, 마리샤눈 금빼찌씨를 바댜서, 지베서 댜콤댜콤 파티를......"
"무슨 잠꼬대를 하냐구─. 모르겠어어─, 이게 현실이라구─."
"그론, 그롤리가 업다졔!! 그론고 이샹하다졔!
마리샤가 시험씨에서 떨어져셔, 버려진댜니, 먼가 잘못댄고졔!!!"
"지금이니까, 분명히 말한다구─. 네 윳생, 지금까지가 꿈이었다구─.
꿈에서 깨서, 이제부터 현실이 시작되는 거라구─"
"느으읏, 그론, 그론고!"
"그렇다구─. 그렇게 생각하는 쪽이 편할 거라구─. 알고 있어─"
"느아아아앗! 느아아아아아아앗!!"
마리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도 자매 중에서는 가장 똘똘한 편이기도 했다.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팥소 한편으로는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 가고 있었다.
감시를 맡은 짝귀 첸이 스파르타식이었던 것도 있고, 몹시 시달리면서, 어떻게든 자윳이 일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자매 중 유일한, 오늘의 첫 쾌거다.
뭐, 그것도 비록 실소가 나오는 수준이었지만.......
"어재셔! 어재셔어!!"
"너 말야, 아까부터 누구랑 싸우는 거냐구─. 모르겠어─"
"어재셔 정리할슈 업눈고졔!! 치사한고졔!! 어재셔 전혀 정리할슈 업눈고졔에에에!!
마리샤가 정리하고 인눈데!! 이상하다졔에에!! 느쀼에에에에엥!!"
"무슨 바보 같은 소리냐구─. 네가 일머리가 없는 거겠지─. 봉창 두드리는 소리나 할 시간에 움직이라구─"
"구럴 리가 업눈고졔──!!! 마리샤눈 일머리 업눈고 아니라졔──!! 느그타게 해져어───!!!
정리할슈 업눈곤, 아가야인 마리샤에게는 아직 일러서라졔──!!
능야아아아아!!! 느뺘아아아아아아아!!!!"
"헛소리하지 말라구─!! 첸은 네 나이쯤에는 이 정도 정리쯤은 당연히 할 수 있었다구─!!
대체로 아직 이르다면서 미루면 언제 할 수 있는 거냐구─!!"
"구론고, 어른이 돼야 할슈 인눈게 당연한고졔!!
어른이 되면 할슈 인눈고졔!! 옴마야가 간단히 깨끄치깨끄치 해쥬는고졔!!
느으, 느읏, 옴마야...... 옴마야아아아아!!! 옴마야아아아!!!
느에에에에에에엥!!! 늣뼤에에에에에엥!!!"
"시끄럽다구─!! 어른이 되고 나서 갑자기 할 수 있게 될 리가 없잖아─! 그런 것도 모르는 거냐구─!!"
"시져! 시져시져시져어!! 이데 시져어어어!!
엄마야아아!! 해져어어어어어!! 이렁거 마리샤한텐 이른거랴구우우우우우!!!"
이렇게 자매들의 노예로서의 첫날은 그럭저럭 지나갔다.
마리샤들도 기진맥진했지만, 감시를 맡은 들윳쿠리들도 파김치가 됐다.
"여기, 오늘 일한 만큼의 밥이라구─」
일단 매윳굴의 빈 방에 아이들을 밀어넣고, 짝귀 첸이 무정하게 잡초와 나무열매를 던져 준다.
"일을 한 건 너뿐이니까, 네 몫밖에 없다구─.
뭐, 네가 언니로서 동생에게 나눠 주겠다면, 좋을 대로 하라구─."
그렇게 나온 음식은 아이 들윳쿠리 8마리가 배불리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그러나.
"머냐졔, 이곤......
이론고, 마리샤들이, 먹을리가 업눈고졔!"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이게 들윳쿠리의 밥씨라구─.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이곤 밥이 아니라졔! 밥이란 건, 옴마야가 우-물우-물해셔, 아-앙해셔 먹여주지 아느면 안대눈고졔!! 이론고 먹을슈 이쓸리가 업다졔───!!!"
"느에에─......"
마침내 첸도 진심으로 기가 막힌 듯했다.
사실 첸은 마리샤에게 주기 전에 나무열매 껍질을 일일이 까 주었던 것이다.
예전에 마리샤의 새엄마는 접시에 담긴 윳쿠리 사료를 입에 넣고 씹은 뒤, 아이들에게 '아-앙'하게 한 뒤 입까지 넣어 주었다. 엄마야의 일련의 작업을, 예의 바르게 차례대로 기다리면서 마리샤는 언제나 보고 있었다. 그래서 첸이 준 나무열매가 '아직 마리샤에게 먹히기 위해 준비되지 않은 밥씨'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것은 다르다.
뭐랄까, 마리샤는 원래 그런 것들은 마리샤들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너, 다 컸는데, 그런...... 그런 거 보통, 아가야들한테 해 주는 거라구─......"
물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분위기가 들윳쿠리들 사이에 맴돌기 시작했다.
원래 사육 윳쿠리라서 다소 거만한 곳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다. 그러나 사육 윳쿠리는 인간에게 교육을 받아서 현명한 개체가 많다. 버려진 사육 윳쿠리는 그 지식을 발휘해 들윳쿠리 무리의 대장이나 참모가 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무리에는 그런 처지의 윳쿠리도 조금은 있다. 마리샤들을 받아들인 어른들도 적잖이 기대를 걸었지만, 그 이전의 문제였다.
"머라규!? 이게 마리샤들에 방이라규!? 너무하다졔! 이상한고졔?
어재셔 포근포근 침대찌가 아닌고졔!! 어재셔 포대기가 옵는고졔!!
이론데서는 못 자는 거겠지─────!!! 느에에에에엥!!!
장난감도 업눈고졔!! 쓸모업눈 고졔!! 업스면 안대눈고졔─────!!"
"(찌릿──) 소근소근"
"머하눈 고냐규──!! 레뮤 시시해버려따규!!
쓸모업눈 몽총이들! 네넘들 레뮤의 대접이 엉망진창이라규!!
네넘들 때뮤네 레뮤 기분 상해땨규──!! 어떠캐 댄거냐규, 이고!!
멋들 하거 인냐규──!! 레뮤 뿡뿡하기 저네 느그타게 움지기라규───!!"
"삐게────!!! 느삐────────!!!!"
어른들이 끼어든 것이 잘못이었을까. 아직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데, 어쨌든 수습 기간이니 나중에 갚으라며 식사와 잠자리를 준 것이 잘못이었을까.
비약하기 쉬운 것이 윳쿠리의 이야기고, 아이들은 완전히 기가 살아 날뛰고 있었다.
한때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 같았던 마리샤도, 취급이 좋지 않은 데 기분이 상해, 쉰 목소리로 떼를 쓰기 시작하는 상황.
마음 속으로는 자윳들은 완전히 귀종유리담(고귀한 신분을 잃고 추락하는 옛날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모양이다.
이렇게 가여운데, 이렇게 귀여운데, 마리샤들을 위로하지도 않고 부려 먹기만 하고 심술만 부리는 들윳쿠리들.
그들의 마음 속에서는 그런 구도가 되어 버렸다.
들윳쿠리들이 보기에는 헛소리다. 착각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싸악, 하고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들윳쿠리들은 아이 윳쿠리들에게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졌다.
들윳쿠리라고 해서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윳쿠리의, 귀염성이라고는 없는 아이들을 상대하는 것도 바보 같다.
그래도 만일 아이들 중 누군가 한 마리라도 "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면, "어라?"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마리샤들은 끝끝내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시켜 주겠다"라고 하는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게다가, 들의 환경에서 마리샤들, 아니, 마리샤의 여동생들 나이까지 우선 몸에 익혀야 할 화장실의 예의범절이나 식사 예절과 같은, 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몸가짐이 전혀 몸에 배지 않았다. 갓 태어난 아가야도 이렇게 심하지는 않아…… 누군가 작게 투덜거렸다.
"느에에에에엥!! 느으으으응!!
머겨져───!! 머겨달라규─────!!!
느뺘아아아아아!!! 마리샤더 아직 아가야인고제─────!!!!!"
머겨주지 아느면 안대겟지─────!!!!!"
"지이이이이──────!!! 지이이이이──────!!! 울먹울먹!!"
"낼─륨낼─륨해져어어어어어!!! 시시하고시퍼어어어어어!!!
레뮤가 이론고 생가캐야 대는거냐규? 안대게찌!!!
어대뎌 머루눈고야──────!!!"
""""갸베보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너희들, 너희들 말야─…… 모르겠어─"
"늣, 마음 정리는 끝났냐제, 첸."
"느냐! 대장!!"
문득 깨달았을 때, 거기에는 어쩐지 노회한 분위기의 마리사가 우뚝 서 있었다. 그 뒤에는 수많은 들윳쿠리들도.
대장이라고 불린 이 마리사는, 많은 무리의 윳쿠리들을 턱끝으로 부리는 만큼, 이 근방에서는 조금 얼굴이 알려진, 버림받은 마을의 우두머리 역할이었다. 그 우두머리 마리사가 젊은 첸에게 조용히 말한다.
"역시 이 녀석들, 결국 이 정도의 팥소뇌였다는 거제. 첸도 이걸로 알지 않았냐제?
이제 괜찮다제? 오늘 이 녀석들을 돌본 윳쿠리들은 이제 됐다고 말하는 거다제.
그리고는 첸, 너뿐이라제."
"느, 느냐아……"
첸은 또 한 번 마리사를 돌아봤다.
"이게, 이번이 마지막이라구─! 너희들 정말로 자윳의 입장을 깨달으라구─!
엄마야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너희 아빠야는 인간에게 싸움을 걸어서 노예가 된 거라구─!
너희를 키워 줄 윳쿠리는 이제 없다구─!!
밥을 먹여 주는 것도, 화장실을 돌봐 주는 것도, 자윳의 부모뿐이라구!!
부모가 없다는 건, 이제 전부 그것을 자윳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라구!!!
밥은 자윳이 찾지 않으면 안 돼!! 잠자리는 자윳이 만들지 않으면 안 돼!!
너희들은 아직 어리고, 안쓰러우니까,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말하는 거라구!!!"
마리샤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첸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하지만……
"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 시────져─────!!!!!!!
시져시져시져시져시져시져시져시져시져시져!!!!!!!
싯져!!! 싯져────!!!! 싯, 타, 규─────!!!!"
"지이이이이──────!!! 지이이이이──────!!!"
"""""갸뺘뺘#@$@%$#@^%$!!!!!"""""
"……읏, 여러 번 말하게 하지 말라구─!!! 그걸 해 주는 건 자윳의 부모뿐이라고 하지 않았냐구───!!!
부모가 아닌 윳쿠리는, 보통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구!! 자윳이 특별할 수 있는 건, 자윳의 부모에 대해서뿐이라구!!!
너를 느긋하게 해 준 부모는 이제 여기 없다구!! 알라구!! 알라는 거라구!!!"
"구러면 네넘이 해쥬면 대쟈나───!!!
밥 머겨달라규───!!! 온도니 할타달라규────!!!
어대더 시끄럽게 떠들 시간에, 해주지 안는고냐제─────!!!
네넘이 빨리빨리 해치어주기만 하면 대눈고라졔─────!!!
개롭히지 말라졔!! 지독한고졔!! 이래서야 느그탈슈 업눈고제───!!!"
"으아……"
"대체로, 모루눈 곤 그쪽인고졔!!
마리샤들은 부쨩한고졔!! 상냥하게 하지 아느묜 안대는고졔!!!
왜냐면, 왜냐면 마리샤들은, 사육 유쿠지 아가야들인고졔!!!
젼세계에도 비밀인, 고귀! 한 아가야인고졔!!!
────들유쿠리인 네넘들하고눈 비교할수 옵는고졔!!"
"……"
"잘 듣는고제!!
들유쿠리라는 곤, 사회의 쓔레기인고졔!! 죤재 자체가 민폐인고졔!!
원래눈, 살아갈 가치됴 업는고졔!! 최소한 마리샤들한테눈 도움이 대야 하눈데, 머하는고졔!!"
"……"
"비키라제, 첸."
우두머리 마리사가 앞으로 나섰다.
"대, 대장……"
"자윳의 부하를 이렇게까지 바보 취급당하고 가만히 있을 만큼, 마리사는 윳격자가 아닌거제.
어린애라고 용서하지 않는다제."
"쟈아알 생각하눈고졔!! 마리사들과 네넘들의 느긋함!!
어느 쪽이 이긴다고 생각하눈고졔!! 느그타지 안케 모르눈고졔!!?
옛날부터 쓔레기여떤 네넘들에게, 쟈근 선물이라더 주려눈 마리샤에 쟈비를 모르눈고졔에에에에에에!!!!"
반론에 열을 올리느라, 기분 좋게 아우성치던 마리사를, 우두머리 마리사가 댕기머리로 후려친다. 강한 충격에 마리샤의 몸은 벽까지 날아갔다. 첸의 후의로 방구석에 쌓여 있던 건초가 데미지를 줄이긴 했지만, 목소리도 나오지 않을 정도의 통증에 마리샤는 온몸을 떨며 헐떡인다.
"이힛, 느빗, 히잇, 하히잇……"
"그렇다제, 마리사들은 미움받는 들윳쿠리다제. 존재 자체가 폐가 되는, 사회의 쓰레기라제.
그런데, 왜 미움받는지, 알고 있냐제?"
눈물을 흘리며 떨고 있는 마리샤의 앞에, 우두머리 마리사가 나선다. 그리고 통증에서 회복되지 못한 마리샤의 얼굴에 다시 강렬한 일격을 날렸다.
"히야앗!! 이햐아아앗!!"
"그것은, 이런 짓을 하기 때문이다제."
숨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마리사는 머리채를 휘두른다. 몇 번이나, 몇 번이다. 옆에서 보고 있던 여동생들 역시 침묵한다.
"이햣, 이햐잇! 그마내, 그마나라졔!! 마리샤 아퍄!!
어댓, 어대더, 느에에에에엥!!
이던 딧하고, 용셔바들, 느비잇!?
마리샤눈, 마리샤눈, 마리햐인고졧!! 아퍄아아아아아아!!!
네넘들하고눈, 비교할수 업시, 가치있눈고졔!!
어대더 이던, 모루겠…… 잇뺘아아아아아!!!! 이데 구마내애애애!!!!"
"글쎄? 모르겠다제─. 마리사는 못나고 무능하고 머리 나쁜 길윳쿠리라, 사육 윳쿠리님의 위대함을 전혀 모르겠다제─.
모르니까, 이런 짓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다제─. 분수를 몰라서 미안한거제───!!!"
"느힛, 느히이이잇!!"
온몸이 퉁퉁 부을 때까지 얻어맞고 나서야, 마리사의 매질이 멎는다.
"자, 첸은 결심이 안 선 것 같지만, 마리사는 첸처럼 온후하지 않다제.
여기선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않는다제. 원래는 일하지 않으면 굶는 거라제!!
하지만 일하기 싫거나 빼먹는 고등윳~민인 너희들을 위해, VIP룸을 준비한 거제.
멍청이! 이 녀석들을 그 장소로 옮기는 거제!! 지배인에게는 이야기한 거제!!"
"아, 아, 알았다제, 제. 마, 마리사, 이이이 녀석들, 오오오옮기는, 거제."
우두머리 마리사의 요청에 따라, 뒤에서 덩치가 산만한 마리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멍청이라고 불린 그 마리사는 보통 성체 윳쿠리의 2, 3배는 될까 싶은 거구였다.
마리샤는 순간 이것이 소문으로만 듣던 도스 마리사일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미련하고 지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없다.
아마도 단순한 돌연변이겠지만─.
"느아아~~~앙"
"느힛, 비이잇, 시져어어!!!"
멍청이라 불린 마리사가 입을 크게 벌리고, 아이 윳쿠리들을 닥치는 대로 혀로 건져낸다.
안심할 수 있는 엄마야의 입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먹힐지도 모른다는 본능적인 공포에 아이들은 점점 더 날뛰며 울부짖었다. 실제로 아기 윳쿠리 시절 몇 번이나 양어머니가 넣어 준 입 속의 침대와, 몸집이 큰 멍청이 마리사의 입 속은 환경이 확연히 달랐다. 게다가 안에 아이를 넣고 있다는 배려도 하지 않는 멍청이 마리사의 거침없는 몸놀림으로, 마리샤는 몇 번이나 안쪽으로 미끄러질 뻔하거나 치아에 부딪히면서, 엄청난 고통과 공포를 맛보았다.
"퉤, 퉷,"
"느빗, 비히이이! 구, 구린고졔!! 이고 모야!! 모야 이고오오오오!!!"
"느비이이이이!! 삐이이이이이!!!"
"꺄응, 느뺘우웅!!"
멍청이 마리사에게 난폭하게 운반돼, 버려진 곳은.
"여여여기 전부. 마리사, 삼킨 거 아, 아니지?"
매윳굴의 한쪽, 후미지고 볕이 들지 않는 장소에 만들어진, 응응 감옥이었다.
매윳굴의 손님이 볼일을 보는 것 외에도, 가게 곳곳의 간이 화장실에서 나온 배설물을 버리는 곳.
절구 모양으로 파였고, 가운데를 향해 응응이 쌓이게 되어 있다. 가장자리부터 복도까지는 한층 더 높아서, 아이 윳쿠리인 마리샤가 힘껏 발돋움해야, 간신히 위쪽이 보일 정도다. 여기에 튼튼한 나뭇가지로 격자 칸막이가 만들어져서,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이 창살을 끼우거나 치울 수 있는 것은 무리에서도 극히 일부인 힘센 윳쿠리, 예를 들면 멍청이 마리사나 그 노회한 얼굴의 우두머리 마리사 정도뿐인 것 같다.
가게의 안쪽에 만들어졌지만, 아래쪽을 보고 느긋하고 싶은 손님이 언제든 안쪽의 노예를 괴롭힐 수 있도록, 그곳을 지나는 길은 가게 이곳저곳으로 연결되어 있고, 감속 속에서 거꾸로 가게 모습을 이래저래 엿볼 수 있다.
"더려어, 느히잇, 모야 이고온!! 모야 이고오오오오오!!!
느벳, 구려어어어어!!! 구려어어어어!!! 이게머야아아아아아!!!!
구햇!! 구해달라졔!! 마리샤눈, 마리샤다졔에에에!!!"
"시끄럽다구!! 이게…… 이게 너희들이 선택한 길이라구!! 알고 있어─!!"
"느에……"
그 짝귀 첸이 소리쳤다. 마리사는 어안이벙벙해진다.
그 뒤에는, 오늘 마리샤들을 감시하던, 무리의 어른들이 모여 있었다.
"오늘부터 너희가 사는 곳은 거기. 이제 일하지 않아도 괜찮다구! 대신 밥도 뭣도 안 나오지만!
아, 배가 고프면 응응를 먹어도 좋다구. 그렇다기보다는, 여기에는 다른 게 없으니까."
"느, 느, 무슨……"
"너희는 오늘부터 무리의 응응노예라구. 거기서 원하는 만큼 느긋하게 있길 바란다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머…… 머라구우우우우우!!!!! 어대더어어어어어어어어어!!!!
어대더 기여운 마리샤드리 그던 꼴을 당하눈고졔!!!
심한고졔!!! 잘못댄고졔에에에!!!"
항의의 소리를 지르는 마리샤. 그 소리를 들은 듯, 가게 쪽에서 손님으로 보이는 레이무와 마리사가 나타난다. 양쪽 다 은뱃지를 장식물에 달고 있었다.
"느옷, 새로운 노예인 거제? 마리사가 시험해 봐도 되냐제?"
"늣푸푸~! 느긋하지 못하네! 오오, 불쌍불쌍!! 귀여운 레이무가 써 줘도 좋아!!"
아빠야가 갖고 있던 것과 같은 그리운 은뱃지와 깔끔한 모습에, 마리샤는 구원을 청하는 소리를 지른다.
"느앗, 구해져!! 마리샤를 구해졋!!
마리샤는 샤실 사육 유쿠지인고제!! 나뿐 들유쿠지한테 속아셔, 여기 들어아따졔!!
여기서 꺼내져!! 가치 있어져!! 아더디랑 아쥼마네 아가야가 대어도 죠타졔!!"
그 말에 사육 윳쿠리 레이무가 코웃음을 쳤다.
"레이무의 아가야? 헛소리라굿!!!
너처럼 응응투성이에 더러운 똥꼬마녀석을 아가야로 삼고 싶은 윳쿠리가 있을 리 없잖아!!
애초에, 팥소가 이어지지도 않은 너희들 따위, 귀엽지도 어떻지도 않아!!
레이무는 집에, 귀─────여운 아가야가 있다구! 어째서 너희들 따위를 데려가지 않으면 안 되냐구!"
호통을 듣고, 마리샤는 주춤한다. 설마 거절당한다는 생각은 못했다.
"느엣, 느에에…… 구치만, 구치만 마리샤 쪽이 부쨩하쟈나? 구니까, 구니까 소중하게 여기지 아느묜, 안대자나……? 아쥼마네 아가야눈 나중이고, 마리샤를 먼져 느그타게──"
"─훗…… 웃기지도 않아!!!!!
왜 레이무의 아가야를 제쳐두고, 자윳의 아이도 아닌 너를 소중히 여겨야 하냐구!!?
왜 너희들이 멋대로 레이무의 아가야를 뒷전으로 만드는 건데!!?
애초에, 고귀한 레이무의 아가야들과 너희를 비교할 수 있을까아아아아!!!
살아 있을 가치도 없는 쓰레기 같은 게!! 끔찍하다구!!!! 말조심하라구!!!!"
"느, 느비이!?"
"가뜩이나 오빠야는 1년에 3번밖에 아가야를 만들게 해 주지 않는데! 그것도, 한 번에 두 윳까지만!!
너희 같은 녀석들이 따라오면 귀찮아! 인 거제! 방햇! 인거제!!
뭐어, 육아에 능숙한 마리사들은 늘 아가야들을 훌륭하게 키워서 독립시켰지만 말이야!
아가야를 데리러 온 가게의 인간씨가, 언제나 늘 칭찬해 주는 거젯!"
"너희들 따위와는 다르게, 저어어─엉말 귀여운 아가야라굿! 특별! 하다굿!!
보여줄 수 없는 게 아까울 정도라구우~~♪ 아, 하지만, 소중한 꼬마야가 지저분한 너희들과 만나게 하다니, 도저히 그럴 수 없다구! 이~~렇게 더럽고 냄새 나는 곳으로 소중한 아가야를 데려올 수도 없는 거넷!"
"느, 느에? 느에, 에……?"
무조건적인 부정. 마리샤는 눈을 껌벅거린다.
──밥을 먹여 주는 것도, 화장실을 돌봐 주는 것도, 자윳의 부모뿐이다.
──부모가 아닌 윳쿠리는 보통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자윳이 특별할 수 있는 것은, 자윳의 부모에 대해서만.
짝귀 첸의 말이, 비로소 팥소를 울린다.
"그, 그러면, 밥찌눈……? 부─비부─비눈……?"
"느햐햐, 너희들 배고픈 거냐제? 상냥한 마리사님이 베풀어 줘도 좋은 거제!!
이봐이봐, 입을 아~앙 하는거제."
""""""""느? 밥찌!!?""""""""
사육 윳쿠리 마리사의 말에, 마리샤뿐만 아니라 자매들이 일제히 입을 벌렸다.
아~앙, 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가능한 한 많은 음식을 넣을 수 있도록 힘껏 벌리고, 빨갛고 사랑스러운 혀를 과시하듯 실룩실룩 흔들어 보인다.
그, 작은 입 안에,
──쪼로록~~~ 콸콸콸콸콸♪
"느붓!?"
흘러드는 미지근한 액체. 지독한 단맛과 냄새.
마리샤는 눈을 부릅뜨고, 머리 위의 사육 윳쿠리 마리사를 보았다. 뭘 하는 걸까, 우리 틈새로 하복부를 내밀고, 귀여운 마리사의 입을 향해, 시시 구멍으로부터, 한 줄기…………
"느게게에에에에에에에!!!!! 오게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
마셔 버렸어!? 설마!? 윳쿠리의 시시를!!!
"어이 어이, 뱉어 버리다니, 응응노예 주제에 버릇없는 거제.
뭐, 아직 신입이니까 너그럽게 봐 주는 거제. 늣햐햐햐햐!!!"
"그─으랫, 레이무는 좀 더, 배가 찰 수 있는 걸로 먹여준다굿!! 느긋하게 감사하라구!!"
그 말과 함께 머리 위에 무수한 응응이 흩뿌려졌다.
우직하게 열려만 있던 여동생들의 입에 레이무의 응응이 날아든다.
"늣뺘, 늣뺘아아아아!!! 오겟, 늣규에에에에에!!!"
"삐히이! 오게에에에에!!! 구렷, 기분납빠아아아아!!!"
"시져! 이덴 시져!! 그마내! 그마내애애!!"
도망치려고 우왕좌왕하는 아이 윳쿠리들……이라고는 해도 다리의 힘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아 그 자리에서 바들바들 떨 뿐이지만.
"늣햐햐햐햐햐!!! 무슨 소리냐구!! 노예인 너희들에게 먹을 것을 베풀어 줬다구!!!
느긋하게 고마워하라구!! 그리고, 응응의 답례로 레이무의 아냐루를 낼─름낼─름하라구!!
그게 너희들 응응노예의 일이라구!!!"
크게 웃으면서 연거푸 엉덩이를 흔들며, 응응과 시시를 뿌리는 사육 윳쿠리.
주인 앞에서는 이런 식으로 용변을 보는 일은 용납할 수 없지만, 그래서 평소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기다렸다는 듯 지저분하게 배설물을 쏟아낸다.
"시졋, 이데 시졋!!! 옴마야아아아!!!! 옴마야아아아아!!! 어떠케든 해져어어어어!!!!
옴마, ……아,"
울면서 무의식적으로 어머니를 부르다, 마리샤는 퍼뜩 깨닫는다. 그랬다, 어머니는 이제 없는 것이다.
마리샤에게 심한 말을 하고 사라져 버렸다.
이제야 마리샤는 이해했다.
지금까지 마리샤를 부─비부─비해 준 것도, 낼─름낼─름해 준 것도, 밥을 우물우물 씹어 먹게 해 준 것도, 응응시시를 깨끗깨끗하게 해 준 것도, 어머니뿐이다.
전에도 어머니가 사라진 적은 있었지만, 아버지가 대신 어머니를 찾아 주었다.
그 어머니도 없어진 지금, 다음에는 누가 마리사를 부─비부─비해 주지?
아버지가 없어지면 다음에는 누가 마리샤의 어머니를 데려와 주지?
누가? 누가!?
"같은 말, 여러 번 하게 하지 말라구─. 첸이 실컷 말했는데, 하나도 못 알아들었냐구─.
어떻게든 해 주는 건, 자윳의 부모뿐이라구─. 너희에게는, 그 부모가 이제 없는 거라구─. 알라구─"
우리 너머에서 상황을 지켜 보던 첸이,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내뱉었다.
"구, 구로면, 당쟝 압바야랑 옴마야를 구해 오라구! 당장으로 조은고졔!!"
"적당히 하라구!! 부모란 세상에서 두 윳밖에 없는 거라구!! 대신이란 건 없다구!!!"
"느힛……"
"뭐 쉽게 말하자면, 부모라는 것은 누구나 처음에는 두 윳 가지고 있는 거다제.
하지만, 없어지면, 그것으로 끝! 다음 부모 같은 건 이제 오지 않는다제.
그러니까 어른이 되기 전에 부모를 잃어 버리면…… 죽을 거라제."
"아…… 아……"
"정말 간─혹 윳쿠리를 좋아하는 팥소뇌가 부모 없는 아이를 키우려고 하기도 하지만, 그건 흔치 않은 일이다제.
왠지 아냐제? 너희는 실감하지 못하겠지만, 부모는 죽을 각오를 하고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제.
뭐, 윳쿠리 중에는 부모가 될 각오가 안 된 쓰레기가 너무 많은 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라제. 진짜 부모란 목숨을 걸고 아이를 키운다제. 정말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죽을 각오로 아이를 지킨다제.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부모는 특별하고, 부모에게 자식은 특별하다제.
너는 가볍게 다음 부모를 데려오라고 하지만, 자윳의 목숨을 걸고서까지 너의 부모가 되고 싶은 윳쿠리가 있을 것 같냐제?
전혀 없다제. 너희를 위해 목숨을 버리려는 윳쿠리는 이제 아무데도 없다제."
우두머리 마리사가 엄하게 말한다.
창살 안쪽에서 주위를 둘러 보고, 마리사는 움츠러들었다. 사육 윳쿠리의 희열로 가득한 눈빛, 들윳쿠리의 멸시에 찬 눈빛. 그것은 그때, 마리샤를 버렸을 때의 어머니같은……
"느아, 느아, 아……"
마리샤는 기억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다음 어머니를 찾는 것이 무척 힘들었던 일. 겨우 찾은 두 번째 어머니는 마리샤를 아껴 준 것 같았지만, 실은 거짓말이고, 마리샤들을 아주 싫어했던 일.
그 어머니와 같은 눈동자로, 마리샤를 노려보는 어른들.
대신은 없다, 대신은 없다. 무리의 어른이 내뱉은 말이 마리샤의 안에서 반복된다.
마리샤는 마침내 이해했다.
"늣, 느아아아아아아아앗!!!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앗!! 느아아──────앗!!!
아바야아아아아!!! 어마야!!! 느으으읏, 느아으으으─────읏!!!
아바얏, 어마얏! 아바─야아아아아!!! 어마─야아아아!!!"
마리샤는 울었다. 소리쳐 울었다.
"지금쯤, 늦은 거라구─."
첸이 불쑥 중얼거리듯 말했다.
* * *
응응감옥에 내동댕이쳐지고, 마리샤는 겨우 자신의 분수를 이해했다.
그러나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감옥 너머에서 울고 불소 아우성을 쳐도, 더는 아무도 마리샤를 돌봐 주지 않는다. 이제는 아무도 다음 어머니가 되어 주지 않는다. 아무리 부탁하고, 부탁해도.
그것이 당연했던 것이다.
자윳의 아이가 가장 특별하다는 것 정도는, 마리샤도 이해할 수 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목숨을 건 각오가 필요하다. 그것도 왠지 모르겠지만 이해할 수 있다.
마리샤를 돌보는 건 정말 싫었다고, 그 어머니는 분명 그렇게 말했다.
즉, 그러니까, 마리샤를 정말로 잘 돌봐 줄 윳쿠리가 있다면 지금은 없는 진짜 엄마나 아빠뿐이다. 그 두 윳쿠리에게만 마리샤는 특별할 수 있었으니까.
그 일을 여동생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는 미심쩍었다.
바로 밑의 여동생 레이뮤는 알아서 말하는 법도 없이 눈빛으로만 호소할 뿐이고, 셋째 아래의 여동생들은 뻔뻔스럽게 자신의 욕구를 부르짖고 발버둥치며 요구할 따름이다. 당연히 그것은 응응감옥을 찾는 손님의 실소를 자아내는 것 말고는 아무 소용도 없었다.
능능 울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배가 고파도,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다.
입을 아─앙 해도, 밥씨는 알아서 들어오지 않는다.
배가 고팠다. 참을 수 없이 배가 고팠다.
정상적인 판단력이 마리샤로부터 사라졌는지도 모른다.
마리샤는 마침내 자윳 스스로 응응 덩어리에 혀를 뻗었다.
"늣푸우, 우풋, 에굿, 읏후우웃!!"
강렬한 악취, 역겹고 불쾌한 단맛, 목구멍에서 솟아 오르는 구토감.
처음 알게 된, 패배의 맛이었다.
* * *
해가 지고, 무리의 어른들이 흩어진 뒤, 젊은 짝귀 첸이 괴로운 듯 토해 냈다.
"대장…… 첸은, 첸은 대장처럼 되고 싶었다구─.
대장이나, 무리의 윳쿠리들이 첸에게 해 준 것, 똑같이 다음에 오는 녀석들에게 해 주고 싶었다구─."
"느헷, 마리사 같은 변변찮은 게 되려고 하다니, 그러지 말라제. 너는 좀 더 좋은 윳크리가 될 거라제."
우두머리 마리사가 첸의 머리를 댕기머리로 쓱쓱 쓰다듬는다.
"뭐, 이번에는 좋은 공부가 된 거제. 넌 윳쿠리가 너무 좋으니까, 좀 더 보는 눈을 기르는 거제."
"대장…… 느냐아아! 대자~앙!!!"
"어이 어이, 요즘 울보는 완전히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첸은 아직 아가야인 거제……"
능능 흐느껴 우는 첸을 달래면서, 우두머리 마리사가 상처투성이 얼굴을 살짝 미소를 띤 모양으로 일그러뜨렸다.
* * *
마리샤들이 응응노예 신분으로 전락한 지 며칠이 지났다.
"능샤, 능샤…… 느, 실례하께?"
마리샤들이 있는 응응감옥은, 매윳굴 깊은 곳에 있다.
거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 매일 응응을 버리러 오는 아이 윳쿠리가 있었다. 마리샤들과 거의 같은 월령의, 레이무 종. 전형적인 들윳쿠리 레이무로, 아무래도 촌스럽디 촌스러운 풍모를 하고 있었다.
나뭇잎에 얹은 응응을 일단 마리샤들에게 사과한 뒤, 버리고 간다. 그 아이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여동생들은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다. 라고는 하지만……
"느, 배고프냐규? 레이뮤보다 작은 아이도 있는데……
레이뮤, 나무열매씨, 줄게. 이거……"
처음 이 수수한 레이뮤가 이곳을 찾았을 때, 레이뮤는 또래인 마리샤나 아직 어린 여동생들을 동정했는지, 리본 매듭에 넣어 둔 작은 나무열매를 내놓으려 했다. 하지만,
"그만둬요! 레이뮤! 그 녀석들과 얽히면 안돼요!"
통로의 밝은 쪽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울린다. 거기에는 매윳굴에서 일하는 매윳부, 아리스가 있었다. 수수한 레이뮤는 여기에 팔린 견습 매윳부이고, 앨리스는 교육 담당이다. 아직 어려서 손님을 받지 않고, 허드렛일을 하고 있다. 가게 여러 군데 있는 간이 화장실에 쌓인 배설물을 나뭇잎에 실어 나르고 오물의 최종 폐기장인 응응감옥에 버리는 것이다.
"좋아요, 이 녀석들한테 절대로 친절하게 대하면 안 돼요. 그랬다간 귀찮아질 거라구요."
"느…… 규치만"
"화장 도구나 꽃을 팔러 오는 파체 언니야를 알지? 그 언니야도 이 녀석들을 가엾게 여겨서, 먹을 것을 준 적이 있었다구요.
그랬더니 이 녀석들, 감사하기는커녕 뭐라고 했는지 아나요?
맛이 없다느니, 입맛에 안 맞다느니, 이래서는 부족하다느니, 더 달라느니……
그것만이 아니에요. 그 뒤로 언니야가 여길 지나갈 때마다 밥은 가져왔냐고, 왜 가져오지 않냐고 난리를 치게 됐어요. 덕분에 언니야, 요즘은 가게 입구에서만 허둥지둥 거래하고 도무지 들어오질 않아요."
"느으……"
"거짓말 같다면, 해 보라구요. 분명히 후회할 거예요."
앨리스에게 그런 말을 듣고, 수수한 레이뮤는 앨리스와 마리샤들을 번갈아 보며 한참 망설였지만, 이윽고 결심하고 나무열매를 응응감옥의 틈으로 내밀었다. 자매들의 눈빛이 변했다.
"밥찌!!!!"
경쟁에서 이긴 것은 셋째인 와사 레이뮤. 막내들 정도는 아니지만, 첫째와 둘째보다 욕심이 많다. 수수한 레이뮤의 구레나룻을 물어뜯을 기세로 나무열매를 낚아채서는, 다른 여동생들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입으로 처넣는다. 나무열매의 껍질이 와사 레이뮤의 혀 위에서 벗겨진 순간.
"옷게에에에에!! 셔어엇!! 늣게에에에에!!
머야이고오오오오!! 어대더 이런 마덥눈걸!!
일부러야!? 기여운 레뮤룰 쥬기려는 고야!?"
"……느삣"
빨갛고 맛있게만 보였던 나무열매는 원래 사육 윳쿠리인 레이뮤의 입에는 맞지 않았다.
그것은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수수한 레이뮤도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나빴다.
"구게 레뮤한테 밥을 쥬는 태도냐아아아아!!
레뮤가 머거쓰면 조켓다면, 점더 나은 걸 가져아아아아아!!
빨리 하라구우우우!! 멍청하게 이찌 말라구── 구벳!! 느히이이!! 아퍄아!!"
입에 머금은 돌멩이를 재주 좋게 와사 레이뮤에게 명중시키고, 매윳부 앨리스가 괴로운 듯이 표정을 구겼다.
"자, 보라구요. 이 녀석들의 뿌리라는 거. 썩어 있다구요.
이제 이 녀석들은 당신을, 밥을 갖다 주는 하인으로 여긴다구요.
앞으로 당신이 여길 지나갈 때마다 비슷비슷한 욕설을 듣게 됐다구요.
바보 같았죠. 불평하는데도 친절하게 굴다니.
"느으……"
앨리스가 내뱉듯 말한다. 차가운 표정이었다. 수수한 레이뮤는 의기소침해졌다.
그 뒤로, 수수한 레이뮤가 모습을 보일 때마다, 이번에는 마음을 고쳐 먹고 식사를 준비했냐고, 여동생들은 시끄럽게 떠든다.
그러나 수수한 레이뮤도 더는 적극적으로 말을 걸지 않았다. 단지 미안하다는 듯, 사과하며 응응을 버리고 갈 뿐.
* * *
마리샤들을 친절하게 대하는 윳쿠리가 근처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응응감옥 앞을 누군가 지나갈 때마다, 여동생들은 함성 같은 것을 질렀지만, 아무도 상대하지 않게 됐다.
누구에게나 무시당하는 생활. 그런 마리샤들의 응응감옥에 어느 날 뜻밖의 침입자가 나타났다.
"느뺘! 쁏뺘!! 삐꺄꺄!!"
"이봐, 너희들의 동료다제. 사이좋게 지내라제."
오랜만에 나타난 우두머리 마리사에게 이끌려 온 것은 모자란 윳쿠리였다. 아직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윳쿠리는, 장식도 뚜렷하지 않고, 무슨 종인지도 모른다. 마리샤의 눈으로 보기에는, 매우 느긋하지 않고 비참한 존재였다.
그리고 그런 비참하고 모자란 윳쿠리와 같은 급으로 취급된 것은 대단한 굴욕이었다.
모자란 윳쿠리는, 쉽게 말해 마리샤와 같은 응응노예였다.
자윳보다 한수 아래의 존재가 생긴 것은 마리샤들을 느긋하게 했다.
……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뿐이었다.
여동생들, 셋째 이하의 여섯 마리는 특히 희희낙락하면서 모자란 윳쿠리를 얕보고, 비웃고, 얼굴을 향해 응응을 누었다.
하지만 모자란 윳쿠리의 반응은 여동생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무척 거리가 멀었다.
"우─꺽, 우─꺽! 캐─뽀─!! 캐─뽀─!"
모자란 윳쿠리는 응응을, 그야말로 맛있게 먹는다. 아무래도 이것이 응응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캐─뽀─!! 캐─뽀오─!!"
함박웃음을 지으며 응응을 먹어치우는 모자란 윳쿠리. 마리샤는 역겨운 것을 보는 눈으로 지저분한 팥소 구슬을 보았다.
하지만……
"이런이런, 불평하지도 않고 잘도 먹네. 여기, 아가야, 여기도 부탁해."
"아가야, 아가야, 이리 와. 레이뮤랑 놀자. 언니야가 잠깐 놀아도 괜찮대."
"아, 아, 아가, 이이이리 와, 노노높다높다 해준다제. 자─아, 높다높─다"
"어머나, 노력하고 있구나. 잠깐 오렴. 자, 깨끗깨끗하게 해 줄게. 느후후, 기분 좋니? 골골거리기는……"
"아가야, 잠깐 와 봐! 너 이런 것도 괜찮냐구─? 엇, 먹고 있어! 뺏기지 않게 저쪽에서 먹으라구─"
까다롭고 윳쿠리를 싫어하는 종업원 아줌마 레이무, 내성적이고 늘 조심스러운 수수한 레이뮤, 조금 모자란 멍청이 마리사, 도도하게 구는 매윳부 앨리스. 그 외에도 잔뜩, 잔뜩……
모두 그 모자란 윳쿠리를 보면 웃는 얼굴로 얼렁뚱땅 넘어간다. 때때로 몰래 간식 같은 것을 주기도 한다.
놀랍게도, 모자란 윳쿠리가 받는 대우는 마리샤들보다 훨씬 좋았다.
모자란 윳쿠리는 마리샤들과 달리, 응응감옥 바깥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다. 몸집이 작아서 창살을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화가 나는 것은 모자란 윳쿠리가 응응감옥에서 "느느, 느느"하고 울면 누군가 알아채고 턱을 넘을 수 있도록 판자를 내미는 것이다. 그 판자를 통통 올라간 모자란 윳쿠리는 유유히 창살 바깥으로 빠져나간다. 마리샤도 뒤따라 오르려 한 적이 있지만,
"따라오지 마! 뻔뻔스럽긴!!"
판자가 빠지고, 꼴사납게 고꾸라져서 얼굴을 세게 부딪히는 처지가 됐다.
원래 운동 능력도 다르다. 모자란 윳쿠리는 아직 아기 윳쿠리인 주제에, 마리샤보다 걸음이 빠르다. 이것은 모자란 윳쿠리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아기 윳쿠리 시절 지나치게 애지중지된 마리샤의 운동신경이 괴멸적일 뿐이다.
재미 없다. 재미 없다.
바보 취급해도, 헐뜯어도, 전혀 동요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꺅꺅 웃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윳 스스로 응응을 기꺼이 먹는 오물 주제에, 어쩔 수 없이 먹고 있는 마리샤들이 위일 텐데, 이 녀석만을 주변에서 소중히 여기는 것이 화가 난다.
특히 여동생들은 질투를 드러내며 모자란 윳쿠리를 마구 부려댔다. 그러나,
"네놈들, 누구 허락을 받고 이 아가야한테 폭력을 휘두르는 거제?
알고 있냐제? 이 아가야는 너희보다 더 가치가 있다제.
너희 여덟 마리가 해내는 일을, 이 아가야는 훨씬 웃돌고 있다제.
너희가 한 짓은 무단으로 가게의 상품을 상하게 한 것과 마찬가지라제!!"
놀랍게도, 이 환락가의 상층부까지, 모자란 윳쿠리의 편을 들었다. 그리고 마리샤들이 모자란 윳쿠리에게 휘두른 폭력의 몇 배라는 제재를 마리사들에게 돌려주었다. 자매들은 온몸이 검붉게 부어오를 때까지 얻어맞았고, 응응감옥에 버려졌다.
"느챠, 느챠!"
"그래그래, 귀여운 놈이다제. 어차피 무리겠지만, 만약 봄씨가 올 때까지 살아 있으면, 벚꽃을 보러 데려다 준다제.
공원에는, 잔뜩 피는 거다제. 그건…… 도저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제."
환락가의 우두머리 마리사가, 댕기머리로 모자란 윳쿠리를 슥슥 쓰다듬는다.
"뻐, 뻐, 뻐꼬? 뻐꼬!"
"옷, 지금 '벚꽃'이라고 말한 거냐제? 후후, 그~래그래. 그렇다제, 벚꽃이라제."
꼬리를 흔드는 개는 맞지 않는다고들 한다.
모자란 윳쿠리 또한, 누구나 잘 따르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불평하지도 않고 더러운 것을 치운다.
환락가의 구성원들은 그런 모자란 윳쿠리를 인간이 개나 고양이를 아끼듯 귀여워하는 것 같다.
보통의 무리라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곳은 정상적인 생활을 실패한 윳쿠리가 모이는 최하층. 주변에 폐를 끼치거나, 해를 끼치는 게스 윳쿠리나 죄윳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모두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이 집단에서 '아래쪽을 보며 느긋한' 것은, 멋이 없다고 여겨진다.
* * *
"느굿, 느그타개 해져어…… 느그치, 늣그치이……"
제재 이후, 가게의 어른들은 모자란 윳쿠리와 마리샤들을 떼어 놓으려 했지만, 모자란 윳쿠리는 별로 개의치 않는 듯, 자주 자윳 스스로 응응감옥에 기어들어 온다. 마리샤들도 몇 번인가 "너 때문에"라며 보복하려 들었지만, 그때마다 어른들이 배로 돌려 주었기 때문에, 결국 손을 대는 것은 포기하고 말았다. 지금은 모자란 윳쿠리가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상황. 마리샤들은 옆에서 모자란 윳쿠리가 행복한 듯 응응을 먹는 모습을 보며, 원통한 눈물을 흘리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어대더, 어대더 마리샤들만…… 느으읏, 느으응"
느구느구하며 눈물을 흘리는 마리샤. 어떻게 저런 빌어먹을 응응투성이의 더러운 윳쿠리가 애지중지 여겨지는가.
마리샤들이 더 귀여운데. 마리샤들이 더 불쌍한다.
응응감옥에서의 생활은 고통뿐이었다.
모자란 윳쿠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로 태연히 지내고 있지만, 응응감옥은 어둡고, 춥고, 엄청나게 냄새 나고, 기분 나빴다.
게다가 사육 윳쿠리 시절과는 달리, 늘 곁에 있고, 마리샤의 소망은 뭐든 들어 준 어머니가 없다.
"찌이…… 찌이이……"
"삐─……, 느삐, 쀼우……"
다섯 쌍둥이 마리쨔들이 움푹 들어간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입을 앙 하고 벌린 채 '조르려' 하고 있다. 입을 너무 크게 벌린 나머지 입 안이 말라서, 가냘프게 휴─휴─ 숨쉬는 것들도 있다.
이 여동생들, 태어났을 때는 별로 모자라지도 않은 평범한 아기 윳쿠리였는데, 양어머니의 손에 자라면서 하는 말이 점점 불분명해졌다. 지금은 무슨 말을 하는지도 통 모르겠다. 모자란 윳쿠리 쪽이, 아직 지시를 알아듣는 만큼 낫다고 주변에서는 말하고 있다.
이 정도로 절박해졌어도 여동생들은 스스로 응응을 먹으려 들지 않는다. 여동생들에게 음식은 멋대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미안해하며 여동생 레이뮤가 응응을 먹인 적도 있었지만, 친절하게 입에 가져다 주어도, 막내들로부터 돌아오는 것은 높은 소리의 욕설 같은 괴성. 구레나룻에 물린 적도 있어, 레이뮤는 이제 여동생들에게 신경쓰는 것을 그만두었다.
"느햐햐, 여기 마리사님의 시시 대포, 나가신다제~~~"
"레이무의 응응 미사일도얏!"
"삐이이!! 느삐이이!!"
높은 곳에서 간간이 나타나 흩뿌려지는 손님의 배설물. 그것이 열려 있는 입에 들어가는 것으로, 여동생들은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머리 위에서 응응시시가 떨어질 때마다, 여동생들은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우르르 도망치려 한다.
여동생이라고 하면, 또 다른 한 마리의 와사 레이뮤, 저쪽도 비참한 지경이었다. 그녀는 응응감옥에 볼일을 보러 온 손님의 모자에서 달콤해 보이는 나무열매에 혀를 뻗으려다
"이 마리사님한테서 훔치려 들다니, 못된 꼬마다제"
"구뺫!!!"
돌로, 혀를, 내리쳐 으스러졌다.
혀라는 것은 윳쿠리에게 제2, 제3의 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관. 그것을 잃고, 와사 레이뮤는 식사에 큰 제약을 받게 됐다.
자매 중 처음 태어난 세 마리는 어머니가 없는 기간도 있었던 터라, 자윳 스스로 응응을 입으로 가져간다. 식사는 자윳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은, 어떻게든 참을 수 있다. 이때 혀는 중요했다. 가급적 더러운 응응이 몸에 닿는 일 없이, 입에 옮기는 데는 필수불가결하다. 그러나 그것을 잃은 지금, 와사 레이뮤는 얼굴을 응응에 가까이 대고, 입을 뾰족하게 해서 빨아들인 뒤, 구레나룻으로 닦아내야만 했다. 자랑스러웠을 복슬복슬한 구레나룻으로…… 혀가 없기 때문에 얼룩을 닦아 손질할 수도 없다. 언니인 마리샤와 레이뮤도 도우려 들지 않는다. 고맙게 여기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여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기가 아직 깨끗해지지 않았다고 불평만 듣기 때문이다. 하기사 혀를 잃었으니, 그 말을 확실히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와사 레이뮤는 당초, 자윳을 도우려고도 하지 않는 자매들에게 뭐라고 고함을 치거나 온 몸으로 말을 듣게 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태도로는 아무도 도와 주려는 마음이 들 리 없고, 몸싸움에서는 언니 쪽이 강하다. 여동생들에게는 틈만 나면 물어뜯기고…… 결국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는, 응응에 젖은 자랑스러운 복슬복슬 구레나룻을 보며, 요란스럽게 울고 있었다.
덧붙여서, 혀가 없어지면서 맛을 신경쓰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됐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응응은 원래 달콤달콤. 모자란 윳쿠리 등은 매우 기뻐하며 먹을 만한 물건. 그 단맛을 느낄 수 없게 되어, 응응의 불쾌한 부분, 냄새와 거기서 나오는 느긋할 수 없는 아우라만이 강조돼, 오히려 와사 레이뮤를 괴롭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오래 살 수 있는 것은 최근 들어 만성이 된 변비 체질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이들 중 누구도 자력으로 배설할 수 없다. 본래, 일련의 배설 기능을 몸에 익힐 수 있는 월령이 되어도 어머니에게 의지하고만 있던 아이들은, 스스로 견디는 힘이라는 것이 전혀 몸에 익지 않았고, 배설기관 또한 월령으로 따지면 극도로 발달하지 않아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다. 팥소가 기억하고 있을 응응체조 역시 매우 모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모두 아랫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찬 채로 주변의 윳쿠리들에게 봉사를 요구하지만, 결국 누구한테도 상대되지 않고, 전신을 꿈틀대고 괴로워하며 겨우겨우 짜낼 수 밖에 없다. 시시도 마찬가지로, 늘 하복부의 팽만감에 시달리며 임박한 요의를 느끼는데, 있는 힘껏 버텨 봐도, 졸졸졸 미안할 정도로 번질 뿐.
손님 윳쿠리가 응응감옥에서 볼일을 볼 때의 "상캐─!"하는 쾌감의 표정 같은 것을, 자매들은 바랄 수 없다.
그리고 이 극도의 배변과 배뇨 곤란으로 신진대사가 억제되어, 아이들의 고통스러운 윳생을 길게 하는 것 같다.
예전의 사육 윳쿠리 시절, 마리샤들은 여동생들을 귀엽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지금은, 여동생을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오였다.
그건 어머니가 귀찮은 부분을 도맡았기 때문에 생긴 거짓된 감정이었던 것이다.
여동생은, 시끄럽고, 냄새나고, 추악하다. 이런 버릇이고 뭐고 없는 짐승을 귀여워하라는 것이 무리한 이야기다.
굳이 말하자면 마리샤의 바로 아래 여동생, 둘째 레이뮤만은, 마리샤와 상처를 서로 보듬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늣…… 이곤, 꿈이야. 레이뮤눈, 기엽구, 사랑반눈, 다규. 모듀, 사랑해쥬고, 늣…… 대인기라규……"
이쪽은 이쪽대로 무너지고 있다. 마리샤는 고독했다.
느긋하고 싶어. 느긋하게 해 줘.
왜 느긋하게 해 주지 않는 거야?
"이데 시져! 이제 시져어!! 옴마야!! 옴마야아아!! 도아져어어!!!
옴마────야─────!!!! 옴마야아아아아아!!!!"
때때로 부서진 것처럼 발작적으로 마리샤는 울고 있었다.
──밥을 먹여 주는 것도, 화장실을 돌봐 주는 것도, 자윳의 부모뿐이다.
──부모가 아닌 윳쿠리는 보통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자윳이 특별할 수 있는 것은, 자윳의 부모에 대해서만.
짝귀 첸과 들윳쿠리로부터 실컷 들은 말. 알고 있다. 알고는 있다.
하지만 왜 모자란 윳쿠리가 마리샤보다 더 소중히 여겨지는 거야?
마리샤도 상냥하게 대해줘! 애지중지해줘!! 느긋하게 해줘!!!
특별대우를 받고 싶어!!!!!
모자란 윳쿠리만이 대접받는 이유를 마리샤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특별 취급되고 싶었다. 옛날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 시절처럼, 포근하고 푹신푹신하게 살고 싶었다.
그렇지만, 마리샤를 그렇게 부드럽게 감싸 주던 양어머니는, 사실 마리샤를 사랑하지 않았다. 거짓 애정이었다.
그건 진짜 엄마가 아니었으니까.
"옴마야……"
마리샤는 흠칫했다.
그렇다, 진짜 어머니. 주인에 의해 갈라졌지만, 죽은 것은 아니다. 분명 어딘가에 살아 있다. 그리고 마리샤를 걱정하고,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 틀림없다. 마리샤의 눈동자에 희망이 깃든다.
"보구 시퍼, 보구 시따구…… 진쨔 옴마야…… 꼭, 꼬옥 와줄꼬라규. 찾아쥴꼬라규.
구러면, 잔뜩 뷰─비뷰─비하규, 낼─륨낼─륨하규…… 다콤다콤 잔뜩, 머그꼬라규. 폭신폭신 포대기찌도, 덮을꼬라규. 장난감도, 씽─도……
늣, 중요한 걸 이저버려써! 사육 유쿠지로 도라가묜, 옴마야한테 부탁해셔, 이 무례한 들유쿠지들을, 일제구제하는 고라규……!"
마리샤를 무상으로 사랑해 주는 존재, 진짜 엄마. 플래티넘 뱃지의 어머니가 언젠가 마리샤를 찾아내, 데리러 와서는 사육 윳쿠리로 되돌려 준다…… 그런 행복회로를 만들어서, 마리샤는 느긋할 수 없는 날들을 달래기 시작했다.
그런 마리샤가 어느 날 뜻밖의 재회를 하게 된다.
"무큐─, 나가라구. 너희 아빠야를 만나게 해 줄게!!"
* * *
"아밧! 아브다곳!! 내려져!! 내려져어!!"
댕기머리를 치켜올린 채 높은 곳에 매달려, 아비 마리사는 울부짖고 있다.
마리샤들 자매는 그것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환락가 한쪽에 있는 프릭쇼에서 아비 마리사는 오늘 쇼라는 이름의 고문을 당한다.
관객들은 모두 윳쿠리. 고문 기술자도 모두 윳쿠리.
그날 게스 들윳쿠리들에게 붙잡힌 뒤, 아비 마리사는 아이들과 다른 장소에 격리되어 있었지만, 거기서 기분을 꽤나 불쾌하게 한 것 같다.
잘 처신했더라면 여기서 살 길도 있었는데, 저 녀석은 모두 싫어했다. 이제 아무도 녀석을 편드는 윳쿠리는 없다. 그래, 너희들과 똑같구나. 팥소는 속일 수 없다는 거야?
마리샤들을 프릭쇼에 끌고 온 윳쿠리가 그렇게 가르쳐 주었다.
이 고문 쇼는 외부에서 환락가로 유입되는 윳쿠리 엔터테인먼트일 뿐만 아니라, 질서를 어지럽히면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도 겸한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단계도 거치지 않고 이 형이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 막 들윳쿠리가 된 아비 마리사에게 이곳의 규칙을 가르치려는 윳쿠리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아비 마리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버림받은 전 사육 윳쿠리 중에도, 들윳쿠리 무리에 고개를 숙이고, 가르침을 청하려는 개체는 있다(들윳쿠리로 전락하는 원인의 대부분이 들윳쿠리를 짝으로 삼는 것이므로, 짝을 통해서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러나 아비 마리사는 그렇게 말할 그릇이 못 되었다. 그에게 있어, 지금까지 얕잡아 봤던 들윳쿠리로부터 이것저것 지시를 받는 것은, 참기 어려운 굴욕이었을 것이다.
"시끄러버시끄러버! 어대더 다들 마리라를 느그타게 하지 안는거제!!
네놈들은 들윳구리! 마리자는 사육유구리!! 다들 알아먹는 거제!!?
마리자가 사육유구리로 돌아가면, 네놈들따위 오빠야에게 부탁해서 일제구제할 테니까!!"
자윳을 동정하던 소수를 아주 간단히 적으로 돌리고, 오늘 마리사는 프릭쇼에서 잠깐의 주목을 받는다.
보통의 무리에서는 이렇게까지 순조롭게 이르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게스 들윳쿠리의 집단인 이 무리에는 약아빠지게 닳고 닳은 개체가 많았기 떄문에, 단념도 빨랐던 것이다.
"무큐, 느긋하게 기다리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 쓰레기 마리사에 대한 '돌멩이씨 무제한 쇼'를 시작시작합니다!"
사회를 맡은 게스 파츄리가 소리 높여 선언했다.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내며, 한가득 쌓인 돌멩이들이 삐걱거리는 씽─에 실려 온다. 밀고 있는 것은 몸집이 큰 멍청이 마리사. 덩치가 크고 힘도 세지만, 머리가 좀 나쁘기 때문에, 근처에서 허드렛일 같은 것들을 하고 있다. 아비 마리사의 댕기머리를 묶은 막대기를 높은 곳에 건 것도 바로 이 멍청이 마리사다.
"자, 이 돌멩이씨를, 쓰레기 마리사의 마무마무에 하나씩 넣습니다!
잔뜩씨 넣으면, 마무마무와 아냐루가 연결돼서, 돌멩이씨들이 쏟아집니다!
언제 나올까요? 몇 개 넣으면 나올까요? 그것은 넣고 난 뒤의 즐거움!!"
"느힛, 느히이!"
앞으로 당할 일을 알게 된 아비 마리사는 움츠러든다. 마무마무와 아냐루도, 꽉 조인다.
"우선 하낫!"
"느힛, 그만, 능야아아!! 아뱟, 아뱟!! 아뱌아아아아아아아아!!!"
높은 곳에 매달려서, 땅에는 발이 닿지 않은 채로, 아비 마리사는 그저 엉덩이를 흔들며 저항한다. 하지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은다.
─찔걱, 찌걱!
"히이이이이!!!!"
마무마무에, 한 번도 쓴 적 없는 그곳에 울퉁불퉁하고 투박한 돌멩이가 거침없이 들이닥쳤다.
"아뱟, 아뱌아아!! 도아졋, 도아져어!!!"
"계속 갑니다! 두─울!!"
"히이잇! 능야아아아!!"
"셋!!"
"시졋! 도아져!! 도바져!! 아무나 져으니까 구해져어!!!
오바얏! 레이붓!! 마리자 아바아바라구우우!! 도아져!! 도아져어어!!"
아비 마리사가 몸을 뒤틀며 울부짖을 때마다 관객 윳쿠리들은 느꺄느꺄하며 배꼽이 빠져라 웃어댄다. 더 해라, 더 깊이 도려내라, 야유가 날아든다.
거기서 사회자 파츄리가 땋은 머리를 치켜들었다.
"여기에 스페셜 게스트가 등장합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마리샤 자매는 말단 윳쿠리들에게 질질 끌려 무대 위로 올라갔다.
"이 쓰레기 마리사의 아이들입니다!! 자, 아빠야와 아이들, 오랜만의 재회, 느긋하게 있으라구!!"
아비 마리사의 안색이 변했다.
"아가……야……"
"압빠야……"
마리샤는 무어라고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매달려서, 마무마무가 벌어지고, 아버지로서의 위엄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런 꼴사나운 모습을 가장 보이고 싶지 않은 상대에게 보이는 굴욕. 견딜 수 없었다.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느앗, 아가얏! 도아져!! 아바야를 구해져!!"
"느아……"
"무큐─, 왠지, 생각보다 재미없는 반응이네."
"애냐면 너히드리! 은뱃지씨를 따지 못해서 오빠야에게 버림받은 거라구!
하다못해 속죄라도 해! 아바야를 구하라구!! 여기, 바꺼져!!
바껏! 바꺼어!! 너희들 때문이니까, 이거 바꺼어어어!!
이 쓸모없는 놈들!! 멍청이들!! 은혜를 잊은 거야아아아!!!"
"느, 느에에……"
아버지는 완전히 게스처럼 변해 있었다.
야생에서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를 부모가 학대해서 죽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 며칠간의 황폐한 삶에서 아비 마리사는 아이에 대한 사랑도, 부모로서의 긍지도, 모두 내던졌다. 관객들로부터 야유가 쏟아졌다. 사회자 파츄리도 질려 있었다.
"이런이런─. 무큐, 그렇군요.
쓰레기 마리사의 아이들!! 당신들 중 한 윳쿠리라도 부모를 대신해주려는 윳쿠리는 없어?
만약 있다면, 이 쓰레기 마리사는 풀어 줄게!! 대신 너희의 마무마무에 그 돌멩이씨를 채우겠지만.
어때?"
마리샤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아비 마리사 대신─ 돌멩이씨를, 마무마무에?
마리샤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마리샤 뒤에 숨어서 떨거나, 꺅꺅 울며 아우성치던 동생들도 당연히, 아무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할래, 쓰레기 마리사?
파체가 열을 셀 동안 기다려 줄게. 이 아이들에게 부탁해보지 그래? 아빠야랑 바꿔 달라고.
만약 정말로 한 윳쿠리라도, 아빠야 대신 마무마무에 돌을 넣겠다는 아이가 있다면, 너만은 자유롭게 해 줄게."
파츄리의 말에, 아비 마리사는 안색을 바꾸었다.
침을 튀기면서, 물어뜯을 듯이, 마리샤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들었지!! 빨리 바꾸라구!! 바꿔! 바꿔어!!
부모의 말이 안 들리는 거냐아아아!!! 빨리 하라고오오오오오오!!!"
"하나─아, 두─울, 세─엣, 네─엣……"
"빨리 하라곳, 뭘 가만히 있는 거야아아아!!
마리샤와 네놈들! 어느 쪽이 위라고 생각하는 거야아아아!!
어느 쪽이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
"다서─엇, 여서─엇, 일고─옵, 여더─얿……"
"잠깐, 왜 가만히 있는 거얏, 빨릿, 빨리이!!
부, 부탁합니다!! 부탁할테니까!!
아가, 아니, 아가얏!! 아빠야의 부탁이야!!
아빠야 아파아파라구? 그래도 괜찮아? 아가야의 아빠야라구?"
"아호─옵, 여얼! ……무큐큐, 안된 것 같네요. 자, 계속 돌멩이씨를 집어넣으세요!"
사회자 파츄리의 애드리브에, 관객들이 열광한다. 추태를 부리는 아비 마리사의 모습을 조롱한다.
"느앗, 기다렷, 기다리라굿? 아직이지? 아직 이르다구! 아직 잔뜩 세지 않았을 거라구!!"
제대로 아가야와 이야기하게 해달라구!!
…… 느앗, 기다렷, 시럿!!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유난히 큰 돌을 마무마무 앞에 들이대자, 아비 마리사는 목이 터져라 비명을 질렀다.
"잘덧, 잘더 마리자를 버려게다아아아!!! 낳아 전는데엣!! 배은망덕한 놈들!!! 느그타지 모탄 놈들!!!
역시 네넘들은 게스 레이무의 자식이야!! 팥도 눈물도 없는 게스 윳쿠리 살윳마의 자식이야아!!"
마리샤는 흠칫하며 고개를 들었다. 게스 레이무──양어머니가 아니라, 진짜 어머니일까?
마리샤의 진짜 어머니가, 언젠가 데리러 와 줄 어머니가, 윳쿠리를 죽이는, 게스?
설마, 그런──
마리샤는 무심코 입을 열었다.
"구런, 구런거 고짓말인고제, 마리샤의 진쨔 옴마야눈 플래티넘찌고, 상냥하고, 마리샤를 지금도 걱정하고 찾고 있고……"
"그럴 리가 있냐아아아!!! 네놈들의 엄마얏, 같은 윳쿠리를 죽여서 제재당했다고!!!
네놈들은 윳쿠리 살해범의 자식이야!!!
마리사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네놈들은 더러운 범죄윳의 팥소를 잇고 있다고!!!!!"
"──읏"
사실 고백에 마리샤는 할 말을 잃는다.
"어머나, 조금 재미있을 것 같잖아. 자세히 듣고 싶네요, 무큐"
돌을 반쯤 찌른 상태에서 구레나룻을 멈추고, 사회자 파츄리가 씨익 입꼬리를 올린다. 그 반응에서 희망을 발견했는지, 아비 마리사는 봇물이 터지듯 말문을 열었다.
"느앗, 들어 봐!! 거기 있는 게스 꼬맹이, 범죄윳의 자식이라구!!!
마리사보다 훨씬 죄가 많다구!! 그러니까 마리사 말고 저 녀석들을 제재하라구!!
마리사는 이제 집에 보내줘!!!"
"흐으~응? 그래서그래서? 그 범죄윳은, 무슨 죄를 지은 거야?"
"그 녀석들의 엄마야는, 윳쿠리를 죽였다구!! 그것도 자윳보다 높은, 금뱃지 희소종을 죽였다구!!!
게다가 그 희소종은, 임산부씨! 였던 거야!! 그 녀석들의 엄마야 때문에, 아가야까지 죽어 버렸다구!!"
"고짓말! 고짓말이야!! 고짓말인고제─────!!! 옴마야눈, 옴마야누운……!!!"
희희낙락하며 어머니를 헐뜯는 아버지에게, 마리샤는 무심결에 소리치고 있었다. 하지만,
"무───슨 소리야!!! 네놈들도 그때 살해 현장에 있었잖아!!
네놈들을 자랑해대서, 이야기를 듣지 않고 돌아가려던 희소종을, 들이받았다구!!!"
"느에──"
마리샤는 기억하고 있었다.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아직 어렸기 때문에,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기는 했다.
친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본 그날. 마리샤는 확실히, 엄마야와 다른 윳쿠리 사이에서 뭔가 소란이 벌어지는 것을 보았다. 배설물과는 또 다른, 불쾌한 냄새도 났다. 주인 언니야가 살짝 보호되고 떼어 놔서, 더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당시의 일을 잘 떠올려 보면, 아버지가 말한 것은, 해당하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
"앗……아, ……아아, 아"
전용 캐리어에 들어가기 전, 일순 조금씩 보였던, 바닥에 누워 있던 녹색 머리의 윳쿠리. 그 하복부로부터 흘러나온 것은, 응응이나 시시가 아니라, 태어나기 전의, ……
"아, 아아아, 앗! 아아아앗!!"
세계가 무너져 간다. 마리샤의 느긋함을 담보할 예정이던 마지막 근거가 소리내어 무너져 간다.
어머니는, 느긋할 수 없는 윳쿠리였다.
진짜 어머니라면, 마리샤를 느긋하게 해 주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이미 제재당하고, 이제 이 세상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전의 문제였다. 설령 살아 있더라도 범죄윳인 어머니를, 마리샤 자신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아아──────앗!!! 느아아아아───아앗!!!!"
조여드는 듯한 소리를 지르는 마리샤. 거기에 관객들은 들끓는다.
"무캬캬, 꽤 재미있는 이야기 고마워요. 그럼 계속할까요?"
"느에엣!? 어째섯!! 제재하는 건 저 녀석들이잖앗!?"
"그런 것, 파체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여흥은 됐네요. 상을 드릴까요?
멍청이!! 이 녀석의 모자를 꺼내서 발 밑에 놓아 줘!!
사회자 파츄리로부터 명령을 받은 멍청이 마리사가, 시키는 대로 아비 마리사의 모자를 집어들어 바닥에 깐다
"느앗, 마리사의 모자!! 뭐하는 거얏!! 돌려줘! 돌려줘!!"
"뭐하는 거냐니, 앞으로 나올 돌멩이씨들을 받으려면 모자가 필요하다구요?
단단히 아냐루를 조이라구요. 그렇지 않으면 응응투성이 돌씨 때문에, 모자가 더러워져 버려요."
"느에──. 느앗, 그마냇, 시져시져시져시져!!
그마내애애애애!! 부닥드딥니다!!! 부닥드딤니다아아아아아!!!
모자만은 용더해두대여!! 머든 하개듬니다!! 머든 하태니까아!!!
그, 그랫, 그 아가야들을 노예로 만드러도 갠잔슴니다!! 주겨도 갠잔슴니다아아!!
그러니가 마리쟈에 모자마느으으으으으으은!!!!"
마무마무와 아냐루를 꽉 조이고, 하반신을 흔들며 아비 마리사는 간청한다. 몸을 흔들면, 이미 마무마무에 담긴 돌이 민감한 점막을 찌르고, 그때마다 아비 마리사는 "느힝!"이라든지 "아히잉!"이라고 이상한 소리를 냈다. 사회자 파츄리가 무캬무캬 웃음소리를 낸다.
"자기 자식들과 재회하는 것보다 모자 쪽이 훨씬 반응이 좋은데. 역시 엔터테인먼트는 이래야지."
역할이 끝난 마리샤들은 무대 구석으로 쫓겨나 끝까지 쇼를 관람했다.
억제로 울퉁물퉁한 돌을 집어넣은 아비 마리사의 배는 부자연스럽게 부풀어올랐고, 마침내 찌직거리며 기분 나쁜 소리를 낸다. 거기서 돌을 좀 더 채워 넣자──
"느힛, 늣히이이잇!!! 마리자에 모자쒸이이이이이이이!!! 늣기이이이이!!!!!"
달그락, 따그락, 아비 마리사의 아냐루에서, 응응으로 얼룩진 돌멩이들이 비어져 나왔다.
"아갸아아아아!! 늣갸아아아아아!!!"
쇼의 클라이맥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마리사의 추태를 비웃으며, 사회자 파츄리의 수완을 칭송했다.
아비 마리샤는 그 후, 배에 찬 돌이 자연스럽게 배출될 때까지 매달린 채 방치되는 것 같다.
"무캬캬, 돌멩이씨가 모두 나오면, 이 비장의 약으로 아냐루를 막는 거야.
그러면, 어떻게 될 것 같아? 세상에, 마무마무에서 응응이 나오게 되는 거야!! 뭇쿄쿄!
그렇지만, 성공할지 아닐지는 반반인 거야. 들윳쿠리인 파체들로는 인간들처럼 완벽하게 치료하는 걸 바랄 수는 없는 법.
이렇게 하면 마무마무와 시시구멍도 들러붙어서, 응응시시가 나오지 않아서 죽어 버리는 윳쿠리도 있어.
뭐, 그쪽이 행복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응응시시를 누지 못하고 죽는 것도 괴로운 것 같아.
이것을 당한 윳쿠리들, 모두 처참하게 죽는 얼굴을 하고 있는 거야. 무캬캬!!"
사회자 파츄리가 정중하게 설명해 주었다. 어느 쪽이든 아비 마리사에게는 지옥일 것이다.
아비 마리사가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마리샤들은 다시 응응감옥에 처넣어져, 응응과 시시를 먹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 * *
한밤중의 추위가 매서워졌다
세상에는 겨울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잘 때만은 마리샤도 여동생과 몸을 맞댄다. 이곳에서는 그것 말고 따뜻해질 방법이 없었다.
어느 날 밤, 추위 때문에 잠에서 깬 마리샤는 응응감옥 바깥에서 누군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귀를 기울이면, 그것은 환락가의 우두머리와 부하인 짝귀 첸이었다.
달빛에 비친 두 마리의 실루엣이 어둠 속에 희미하게 떠오른다.
"……다구─. 가게의 언니야들이 이쪽으로 지나갈 때마다 시끄럽다고 한다구.
─도대체 얼마나 응석을 받아 줘야 저렇게 되는 걸까─. 모르겠어─"
"그 자매의 일이냐제. 뭐, 마리사도 신기하게 생각한 적은 있다제.
어쩌면 인간의 여흥이었거나, 아니면 자업자득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제."
"느냐? 그런가? 모르겠어─"
우두머리 마리사가 입을 뗀다.
"전에 그 가족을 붙잡았을 때, 아빠야가 나쁜 들윳쿠리 레이무에게 속았다느니 어쨌다느니 했던 거제.
확실히, 사육 윳쿠리가 버려지는 가장 큰 원인은 들윳쿠리와 마음대로 상쾌해서 아이를 만들어 버리는 거라제.
하지만, 정말 나쁜 레이무라면, 저렇게 제멋대로 구는 녀석들의 육아를 견딜 수 있을 것 같냐제?
보통은 "레이무를 느긋하게 하지 않는 게스 꼬맹이는 죽엇" 하고 말하면서, 금세 죽여 버리는 거제.
저렇게까지 제멋대로라고 한다면, 어쩌면 저건──"
마리사는 거기서 말을 끊었다.
"마리사 들은 적 있다제. 사육 윳쿠리 중에는 들윳쿠리를 잡아서 하인으로 부려 먹는 놈이 있다는 거제.
뭐, 건강한 노예니까인거제. 사육 윳쿠리로 만들어 준다거나, 달콤한 말에 속아서, 좋아라 따라가면 끝.
아가야를 못 낳는 몸이 되고, 엄청나게 부려먹히고, 거역하면 살해당한다. 그것이 무서워서 뭐든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놈들이 말하는 '나쁜 레이무'란, 그런 피해윳일지도 모르는 거제.
지금까지 무엇이든 시키는 대로 해 주는 상대에게 익숙해져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게, 그렇게 자라 버렸는지도……"
"그, 그렇게 끔찍한 사육 윳쿠리가 있냐구!? 믿을 수 없다구─"
두 마리의 대화는 계속된다.
"하지만, 저렇게 응석을 받아 준 윳쿠리는, 행복해질 수 없다제. 그게 당연하다제."
"느냐? 그래? 첸은 사육 윳쿠리가, 인간에게 잔뜩 애지중지돼서 행복 가득하다고 생각했다구─"
"사랑받는 것과 애지중지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제…… 뭐, 이건 옛날에 마리사를 학대했던 오빠야에게서 들은 말인데, 다제"
우두머리 마리사는 자조하듯 훗 하고 한숨을 쉰다.
"예를 들어, 첸, 너는 동료들 중에서는 부모와 함께 보낸 시간이 가장 길었다제. 넌, 부모님이 소중히 여겨 주셨냐제?
아빠야와 엄마야를, 지금도 좋아하냐제?"
"느, 능, 물론이라구─……"
"그럼 이건, 예를 드는 거다제."
그렇게 말하고, 마리사는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예를 들면 말이지, 첸, 네가 오랜만에 이 매윳굴에 왔는데, 지명하려던 언니야가 접객 중이라 상대할 수 없었다고 하는 거제.
그럴 때,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제?"
"느냐? 그, 그거야 유감이지만, 어쩔 수 없다구─. 예약한 것도 아니고, 다른 언니야를 지명하거나, 다음 기회에 한다구─. 왜 그런 걸 묻냐구─"
갑자기 그런 질문을 듣고 짝귀 첸은 당황한다. 그러나 그 대답에 우두머리 마리사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능. 생각대로라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첸이 부모님에게서, 제대로 사랑을 받은 증거다제.
첸의 부모님이 느긋하고 느긋하게 첸을 무척 사랑하고, 또 잘 키워 줬다는 증거라제."
"느? 느느?"
"그럼 반대로, 게스 윳쿠리라면, 어떻게 대답할 것 같냐제?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제재한 귀찮은 손님. 그 녀석은 어떤 식으로 말했었냐제? 기억나냐제?"
"느, 그러니까, 느─응"
"─'이 마리사님을 기다리게 하다니, 죽을 죄인 거제!! 마리사님이 부르면 다른 손님을 받고 있어도 구레나룻을 가지런히 정리해오는 게 예의! 인거제!! 마리사님은 기분이 나쁘다제!! 책임자 나오는거제!!'"
"느냐, 그, 그거라구─! 대장, 잘 기억하고 있다구─. 대단하다구─"
"이것이 사랑받고 자란 윳쿠리, 응석받이로 자란 윳쿠리의 차이다제."
우두머리 마리사가 조용히 말했다.
"첸, 네가 보기에는, 그 안하무인 게스 윳쿠리의 윳생이 반드시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할거제.
그렇지만, 실은 그렇지도 않다제. 그게 아까 그 예에 나타난 거제.
첸은 가게에 와서, 목적이었던 아가씨가 없더라도, 그건 '조금 불행'만으로 끝나는 거다제.
게스 윳쿠리들은 그게 안 된다제. 첸들이 어쩔 수 없다, 로 흘려 버릴 것 같은 사소한 일을, 크게 소리치면서 날뛰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심한 '불행'을 느끼는 거다제.
일어난 일은 같은데, '불행'한 정도가 전혀 다른 거다제."
"……아!"
"첸, 네가 그런 식으로 날뛸 정도로 화가 나려면, 어느 정도인 거제?
너를 그렇게 화나게 하려면, 대체 얼마나 심한 짓을 해야 하냐제?"
"첸은…… 첸은, 그래, 아빠야와 엄마야가 죽었을 때. 그건…… 그 때만큼은……"
"느, 안 좋은 일을 생각나게 했냐제? 방금은 미안했다제."
"느냐, 괜찮다구─. 두 분 다, 앞을 보며 살라고, 첸에게 말해 줬다구─.
게다가, 대장이 하는 말도, 느긋하게 이해할 수 있다구─.
첸이, 진심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통틀어서 한 번뿐이라구─. 하지만 게스 윳쿠리란, 아주 조금 뜻대로 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죽여 버린다고 소란을 피운다구─.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죽이려고 한다구─. "아가야를 느긋하게 하지 못하는 부모는 주것"이라고 말하고. 대체로 잘 되지는 않지만…… 그거 매번,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는 거구나─.
힘들지 않을까─? 첸은 그 때 괴로웠다구─.
게다가 대장 덕분에 원수를 갚았을 때도 허무한 마음이 더 컸는데……"
"그야 힘든 거다제. 괴로운 거다제. 그렇지만 그 녀석들, 자윳을 컨트롤할 수가 없는 거야."
거기까지 말하고 두 마리는 잠시 조용해졌다. 우두머리 마리사는, 첸에게 쓸데없는 일을 떠올리게 한 것을, 민망해하는 것 같았다. 다음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은 첸 쪽이다.
"있잖아, 대장, 그러면 게스들은, 행복! 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걸까─?"
"느? …… 아,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제.
그 녀석들, 행복! 을 느끼는 문턱이, 엄청나게 높은 거제. 가뜩이나 윳쿠리는 혀가 높아지기 쉬워서, 사치에 빠지기도 쉬운데, 마리사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진딧물씨라든가……"
"대장은, 진딧물씨를 좋아했던 거네─. 떫은 얼굴을 해서는……"
"느아!? 이건 단순히 비유라제! 어쨌든, 크흠!!
그런 게스 윳쿠리들은 진딧물씨 같은 진수성찬을 보고도 기뻐하지 않는 거제.
'이런 바보 같은 식사, 데이부의 입에는 안 맞는다구!
데이부가 먹어 주길 바란다면, 스위츠를 준비해줘!! 금방이라도 좋아!!' ……같은 식인거제."
"안다구, 알겠다구─. 진딧물씨라니, 첸은 너무 좋아해서 춤을 출 정도로 행복한데……
게스들은 행복은커녕, 짜─증짜─증하고, 불행! 뭐냐구─. 손해 보는 성격이라구─"
"그렇다제. 그 놈들, 만족할 줄을 모르는 거제. 정말 윳생 손해보는 거제."
"응응감옥에 있는 녀석들, 그 녀석들이 아주 좋은 예인거제."
우두머리 마리사들 사이에서 다시 마리샤들이 화제에 올랐다.
"그 녀석들은 어릴 때부터 너무 응석을 받아 줘서, 행복을 행복으로 느끼지 못한다제. 불행 같지도 않은 것을 불행하다고 느끼게 됐다제. 그리고 본윳의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문턱이 느긋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아져서, 다시는 행복을 느낄 수 없다제. 무엇보다도, 외야에서 그런 말을 듣는 것은, 놈들에게는 쓸데없는 참견이겠지만이다제.
마리사는 저런 녀석들, 빨리 없에 버리면 좋겠다고 했지만, 무리의 윳쿠리들이 이래저래 좀 더 두고 보자면서 일을 가르치기도 했던 것 같지만─"
"느냐, 그, 그렇다구. 첸도 그러고 보니 그 때는, 죽이는 건 불쌍하다고 했다구─. 첸도…… 첸도 아가야였을 때, 대장이 주웠으니까, 내버려둘 수가 없어서…… 저런 놈들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구─.
하지만…… 그게 얼마나 행운진지, 저 놈들 알고는 있냐는 느낌이었다구─. 보통 부모가 없는 아이 윳쿠리라니, 아무한테도 도움도 못 받고 죽는다구. 여기 윳쿠리들이 어떻게든 도와주려던 건 대단한 일인 것 같은데, 저 놈들은!"
"그래, 마리사들이 바깥의 기준에서 보면, 그 놈들은 운 좋고 행복─한 윳쿠리였다제.
하지만 그 놈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제. 아기 윳쿠리 시절 너무 응석을 받아 줘서, 엄마야가 아기 윳쿠리를 돌보듯 하지 않으면 참지 못하고, 자윳 스스로 일하지 않으면 밥도 못 먹나는 게 엄청나게 불행하게 느껴지는 거다제. 당연한 건데도 말이라제."
우두머리 마리사는 여기서 일단 말을 끊고, 한숨을 쉬었다.
"있지, 그 아가야…… 그, 응응을 청소하는 모자란 아가야는, 행복한 거다제.
부모에게 버림받고, 이런 구렁텅이의 응응감옥에서 다른 윳쿠리의 응응을 먹다니, 보통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비참하고 꼴사나운 일이 없는데, 그 녀석은 언제나 싱글벙글 웃고 있다제.
응응을 먹고 바보 취급 당해도, 바보 취급을 당하는지도 모른다제. 저 자매는 그 아가야를 엄청나게 우습게 여기고 깔보지만, 그 녀석은 하나도 신경쓰지 않는다제. 그러긴커녕 자윳을 조롱하는 그 자매를 향해 생글생글 웃는 거다제. 그 녀석에게는 그런 일 정도는, 불행의 테두리 안에도 안 들어가는 거다제.
그야, 맞으면 아플 거라제. 이런 밤은 춥고 괴로울 거제.
하지만 그런 건 그 녀석에게 작은 일이라제. 아픈 게 사라지면, 동이 터서 따뜻해지면, 그 녀석은 나쁜 일이 있었언 것 따위는 잊어버릴 거라제.
아무래도, 그 모자란 아가야는, 그 자매와는 정반대로, 행복! 의 문턱이 낮거나 없을지도 모른다제.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그것만으로, 그 녀석에게는 행복! 인지도 모른다제.
……그 녀석, 이런 시기에 태어나서, 분명 겨울을 못 넘기고 죽을 거라제. 이 가게의 모두는 어렴풋이 알고 있다제. 그 녀석을 가엾게 여기고 있다제. 마리사도 내심 안쓰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제. 하지만 그 녀석은 그런 건 전혀 모르고, 행복에 겨운 채로 죽어가는 거제."
달빛이 사라진다. 마리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된다.
"어쩌면, 모든 윳쿠리 중에서 가장 행복한 건, 저런 모자란 윳쿠리인지도 모르는 거네─"
짝귀 첸이 중얼거리듯 말한다.
"모른다제.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남길 수 없다제. 현재에 만족할 뿐이라제.
그래서 마리사는, 적당적당히 욕심을 부려도 된다고는 생각한다제.
자윳과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서, 더 나은 생활을 손에 넣고 싶은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제.
모욕당하면 화를 내도 좋다제. 자윳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네.
뭐, 무슨 일이든 적당히가 제일이라는 거제."
마리샤는, 잠자코 듣고 있었다.
모르는 사이에 뺨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마리샤는 타고난 머리가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두 마리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의미─ 자윳은, 이제 다시는 느긋할 수 없다는 것도.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마리샤는 아직 갱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자매 중 간신히 이 마리샤와 바로 아래 레이뮤는 적당히 이해력이 있다. 마리샤에게는, 오만한 부분과, 그런 자윳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부분이 있었다. 마리샤 자신이 그 냉정한 부분을 가지고 자윳을 직시한다면, 일반적인 윳쿠리와 마찬가지로 행복을 행복으로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오만한 자신을 되돌아보는 행위는, 오만한 마리샤가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고통, 느긋할 수 없는 행위이기도 했다.
그것을 극복할 수 없는 한, 마리샤는 진정한 의미에서 느긋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할 만한 힘이, 마리샤에게는 없었다.
양어머니로부터 그 기회를 완전히 빼앗겼던 것이다.
마리샤는 울었다. 소리 없이 울었다.
마리샤는 알고 있었다.
이 밑바닥 중의 밑바닥 들윳쿠리의 커뮤니티. 갈 곳 없는 밑바닥 중의 밑바닥 윳쿠리가 도착하는 곳.
여기 사는 윳쿠리는 마리샤보다 훨씬 무가치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마리샤에게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미천한 무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봐요, 리본이 풀렸다구요. 조심성이 없다구요. 거기 앉아 봐요.
──당신은, 둔해 보이네요. 적어도 이렇게, 웃어 보라구요. 좋아요, 이 일은 우선 웃는 얼굴부터. 자아, 웃어 보라니까요. 이런, 아직은 어색하네요.
느림보에 촌스럽다고 야유를 받으면서도, 그래도 매윳부들로부터 여동생처럼 예쁨받는 수수한 레이뮤. 그녀를 돌보는 언니야 역할의 앨리스는, 엄격하면서도 따뜻하게, 때로는 어머니 같은 포용력으로 그녀를 가르치고 있다. 부모에 의해 팔린 그녀에게, 매윳굴의 언니야들은 부모 이상의 온기를 가져다 주는 큰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어─이, 멍청이! 여기 와서 좀 도와달라구─!
──살았다구─, 멍청이! 역시 힘 쓰는 일은 너보다 나은 윳쿠리가 없다구─.
──멍청이! 대장이 좋은 걸 줬다구─! 답례로, 조금 나눠 준다구─.
조금 모자라는, 등신 천치라고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규격 외의 크기와 괴력 덕분에, 무리에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된 멍청이 마리사. 그 겉과 속이 똑같은 성격을 귀여워하는 윳쿠리도 적지 않다. 또래의 젊은 윳쿠리들은, 친밀감을 담아 '멍청이'라고 부르며, 소중한 동료로 대해 준다.
──앨리스, 지난번에 한 말은, 생각해 봤냐제? 마리사, 반드시 앨리스를 소중히 여길 테니까……
──후후, 들었어요, 마리사의 무리, 지역 윳쿠리가 될 지도 모른다는 거죠? 앨리스 따위는, 이제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구요. 여기도 그만 오는 게 좋겠어요.
──무슨 소리냐제! 그런 걸로, 마리사가, 마리사가……
콧대 높아 보이는 매윳부 앨리스. 그러나 앨리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윳쿠리도 있다. 매윳부 동료들도 의지하고 있다. 특히 여동생인 수수한 레이뮤는 언니야처럼, 엄마야처럼 그녀를 따르고 있다.
──대자~앙! 첸도 데려가라구─.
──첸은 대장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간다구─. 슬슬 알라구─!
적으로 정한 상대에게는 비정하고 냉철한 우두머리 마리사. 하지만 의외로 부하들을 대접하는 태도는 나쁘지 않다. 짝귀 첸을 비롯해 우두머리 마리사를 따르는 부하는 많다. 우두머리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다는 부하는 얼마든지 있었다.
모두, 오갈 데 없는 가장 밑바닥의 윳쿠리일텐데.
이 최하층에서, 그래도 누군가 필요로 하고, 누군가 소중하게 여겨 주고, 여기에 설 자리가 있다.
귀여운 마리샤만 빼고!
분노와, 질투의 불길에 휩싸이면서도, 마리샤는 그래도 알아 가고 있었다.
그 녀석들 하나하나는, 각각 어딘가에 있을 곳이 있고, 자윳이 아닌 누군가로부터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는 것은, 그 녀석들은 누군가에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는 것은, 누구에게도…… 세계에서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즉 마리샤들뿐.
"느굿, 느으, 느으으으……"
입술을 깨물고, 마리샤는 흐느껴 울었다.
* * *
그날은 아침부터 뭔가 묘하게 소란스러웠다. 밖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럼, 그럼 이 꼬맹이랑 이 꼬맹이, 빌려가는 거제…… 우왓, 왔잖아"
응응감옥에 나타난 것은, 눈에 띄지 않는 얼굴의 마리사. 부하를 두 마리 정도 데리고, 마리샤의 여동생 레이뮤와 와샤 레이뮤를 응응감옥에서 끌어냈다.
"뭐어, 다 컸으니까, 이 정도면 슬슬 쓸만할 것 같다제."
의미를 짐작한 여동생들이 굳어졌다가 비명을 지른다.
그렇다, 여기는 매윳굴이다. 그리고, 아이 윳쿠리와 아성체의 사이 정도로 자란 마리샤들들. 그것은 곧─
"씨져─────!!! 씨져──────!!!
레이뮤엣!!! 레이뮤의 버진찌! 시져어어어어어어!!!!
싯타규! 레이뮤에 버진찌눈, 머찐 오빠야를 위해섯"
늘 작은 소리로 나직하게밖에 말하지 않는 차녀 레이뮤. 그 목구멍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지 놀랄 만큼 큰 절규가 터져 나왔다. 온 몸을 뒤틀며, 엉덩이를 굼실굼실 흔들며, 끌어내려고 하는 마리사에게 온 힘을 다해 저항한다. 하지만,
"뭐야? 무슨 헛소리냐제. 누가 네 버진(풉) 따위에 관심이 있다는 거제?
네가 나가는 것은, '돌멩이 무제한 쇼'라제."
"─느에?"
"전에 너의 아버지가 당한, 그거 말이다제. 이걸 당하면, 마무마무에서 응응이 나오는 거제.
뭐, 그렇게 되기 전에 죽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어느 쪽이 될 지는 기대하라제."
"─힉"
흡, 하고 레이뮤가 숨을 들이킨다. 그리고,
"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 시졋! 시져어어어어어어!!!!
씨졋! 씨러어어어!!! 시져시져시져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
조금 전의 것이 진심은 아니었던 건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목소리. 전력을 다한 저항.
그것을 어렵지 않게 눌러 버리고, 마리사와 부하들은 동생들을 끌어냈다.
덧붙여서, 와사 레이뮤도 처음부터 뭐라고 소리를 치고는 있지만, 혀가 없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
떠나려는 순간, 윳쿠리들이 슬쩍 마리사를 보며,
"순서로는 이 쪽이 먼저겠지만"
"뭐라더라, 스카토……통 취향인 앨리스가, 이 녀석의 소문을 듣고, 맛을 좀 보고 싶다든가 말했다고 했다제."
하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 말에 마리샤는 부들부들 떨었다.
* * *
그날 안으로 여동생은 돌아왔다. 마무마무는 갈기갈기 찢기고, 아냐루가 막혀서.
"늣…… 느굿, 레이뮤에 버진찌…… 이제 시집갈슈 업셔…… 아가야 나을슈 업져……엇"
아랫배를 구레나룻으로 꾹 누르고 느구느구하며 우는 마리샤.
그, 마치 현실을 보지 않는 것 같은 대사에, 마리샤는 짜증스럽게 호통을 쳤다.
"이제 와셔, 무슌 꿈을 꾸는 거제! 너한테 구런 느그탄 미래라니, 이쓸 수 업다졔!!
아───직도 모르는 고냐제?"
"느빗……!"
"보라제, 저기!"
마리샤는 댕기머리로 응응감옥 바깥을 가리킨다.
그날은 매윳굴 쪽도 조금은, 특별한 날이었다.
"그래요, 선생님도 잘 아시는 그 레이무예요. 처음이라 미숙한 면이 있지만, 묭 선생님이라면 맡길 수 있다구요."
"─묭. 꼭 그렇게 하겠다묭"
나이가 많은 수완가 레이무와 젊은 묭이 이야기하고 있다. 저 묭은 아직 젊지만 검을 수련하기 위해 여기로 흘러들어 온 식객으로, 매윳굴에서 일어나는 싸움 같은 것을 다스리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완력은, 그 우두머리 마리사가 한 수 위라고 여길 정도다.
그렇다, 오늘은 그 수수한 레이뮤──이제 유아어도 완전히 빠지고, 자윳을 레이무라고 칭하게 되었다─가, 처음 손님을 받는 날인 것이다.
수수한 레이무는 마리샤의 여동생과 거의 같은 크기지만, 정말이지 구질구질한 들윳쿠리라, 외모만 본다면 여동생 레이뮤 쪽이 꽤나 세련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선배 매윳부들의 도움을 받아 몸의 지저분한 구석들을 씻어내고, 머리가 정성껏 빗겨지고,
들꽃을 비녀처럼 장식한 것은 언니야 역할의 앨리스의 장난이고,
다른 선배 파츄리는 분꽃의 꽃과 열매로 옅은 화장을 해 주고,
또 다른 선배 레이무는 리본의 매듭에 슬그머니 금목서를 묻힌다. 지나치게 강하지 않고 은은한 향기다.
모두 겨울이 가까운 지금의 시기에는 구하기 어려운, 선배 매윳부들이 고심해서 이날을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수수하고 촌스러웠을 레이뮤. 내심 깔보던 레이뮤.
그런데 지금의 레이무는─ 선배들이 한껏 꾸며 주자 몰라보게 세련되어지고 물이 오른 그 용모는 마리샤조차 숨을 들이킬 정도였다.
멸시당하고 조롱당하며 의미도 없이 노리개가 되어 망가진 여동생들의 버진(풉).
반면, 정중하게 꾸며져서, 맡길 수 있다고 믿는 상대방이 정해져서, 동료들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첫날밤을 맞는 수수한 레이무.
이것이, 자윳들과 저 밑바닥 윳쿠리들의, 격의 차이.
"너한테눈, 저만큼의 여유도 업눈고제!! 저렇게 해 줄 여유눈, 너한테는 업눈고졔!!
머─어가, 사랑반─눈─다구, 냐제!? 너눈 샹캐하고 시푼 유쿠지가튼 거또, 아닌고다졔!!
구런 마무마무에 대한 처사로, 조은 거다제!!"
"아…… 아…… 아……"
"머가 사랑반눈 고냐졔!! 모가!! 모가!!!"
여동생은 아랫배의 통증도 잊은 모습으로 딱딱하게 굳은 채 그 광경을 응시하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고, 얼굴을 창살에 밀어붙이고, 그 틈으로 뭔가를 찾듯 혀를 길게 내밀면서.
창살 너머로 펼쳐지는 광경.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각자 배려를 나누는 모습.
여동생 레이뮤가 아무리 찾아도 얻지 못할, 보이지 않는 '무언가'.
수수 레이무가 경호원을 대동해, 천천히 통로 안쪽으로 사라진다.
그 뒷모습을, 여동생은 언제까지나 바라보고 있었다. 울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 * *
──라고, 여동생에게 그런 폭언을 뱉을 수 있었던 것은, 마리샤가 그 단계에서는 아직 외야에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구나아~ 잘 알잖아~아. 이해력이 좋은 아이는 싫지 않아~앙♪"
마리샤의 등에, 거친 입김이 닿는다. 마리샤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뒤돌아보았다.
거기에는 섬뜩한 미소를 얼굴에 매단 앨리스가 서 있었다.
"맞아! 너처럼 더러운 아이와 상쾌하고 싶은 윳쿠리는 없는 거야."
"……느?"
"앨리스 같은, 괴짜가 아니라면♪"
"……흐아, 느아?"
──통 취향인 앨리스가, 이 녀석의 소문을 듣고, 맛을 좀 보고 싶다든가 말했다고 했다제."
그것이 누구인지 이해했을 때, 이미 마리샤는 앨리스에게 깔려 있었다.
"응호오~옹♪ 꽤 지저분하고 야비한 마리샤네에에에~엥♪
앨리스가 당신에게는 아까울 정도의 사랑을 퍼부어 줄게에~~~♪ 같이 놀·아·보·자·구(하트)"
"느? 느에? 늣아아아아아아!!!"
기이하게도, 마리샤의 버진(앞뒤) 상실은, 수수한 레이무와 동시에 이루어졌다.
젊은 묭과 수수한 레이무가 결계 너머에서 무엇을 주고받았는지는 모르지만.
"느아, 그마내! 그마냇!! 여덩생드리 보고인눈고졔!!"
"그래서 흥분하는 거구나~아♪ 보여 주자구♪ 자아, 응응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
"느히이, 보지먀!! 보지먀아!! 보지마라져!! 이쪽 보면 안대는고졔에에"
마리샤는 동생들이 보는 앞에서 부끄러운 부분을 보이면서 응응투성이로 첫경험을 했다.
동생들의, 비웃는 듯한 눈동자.
특히 조금 전 욕설을 들은 여동생 레이뮤는, 진심으로 지저분한 것을 보듯, 마리샤를 보았다.
"사, 사사사, 상캐─────앳"
마리샤를 꿰뚫고 있던 앨리스가 끝을 낸다. 마리샤의 이마에서 스르륵 줄기가 뻗어 나가고, 거기서 작은 열매가 얼굴을 내민다.
"느? 아가야? 마리샤, 옴마아갸──"
고통 속에서 찾아낸 얼마 안 되는 느긋함. 이것이, 이것이 아가야.
정말 귀엽다, 사랑스럽다, 녹을 듯한──
──뿌직,
"……느아"
"네에, 한눈 팔면 안 돼요. 필요 없는 아이는 휘익, 해버린다─♪"
"아, 아,"
대면좌위지만, 앨리스가 솜씨 좋게 마리샤의 아이들을 혀끝에 싣고,
"네엡, 바이바이─♪ 필요 없는 아가야, 엄마한테 바이바이─하자"
─꽈직,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앗, 늣아아아!! 느가아아아아아!!!!"
마리샤에게 잘 보이도록, 씹어서 으깼다. 이로 으깨 버렸다.
"머하눈고제! 무슨 지슬 한고냐졔!! 마리샤에, 마리샤엣!!"
"어───머나, 희한한 소리를 하네. 자윳의 입장을 이해한 거 아니었어어?
아니면, 여동생한테 말한 것만으로도, 자윳은 또 특별☆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네.
그럼 앨리스 선생님이 상냥하게 가르쳐 줄·게·요(하트)"
앨리스가 후웃 하고 숨을 내쉬었다.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진다.
"너 아직 자윳이 세계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거야? 그럴 리가 없잖아? 슬슬 깨달았지? 너 같은 건 쓸모 없고, 세계에서도 필요로 하지 않고, ……같은 거.
도대체, 자윳의 엉덩이도 제대로 닦지 못하는 네가, 태어날 아가야의 엉덩이를 닦을 수 있다는 거야? 무리겠지? 할 수 없지? 그러니까 필요 없어. 너한테 아가야는 필요 없다구."
"시시시시끄러운고졔──!! 닥치라졔───!!
마리샤에 가치는 네넘이 정하눈게 아닌고졔───!!!
아가야에 가치됴, 네넘이 정하눈게 아닌고졔───!!!
필요업지 안은고졔!! 마리샤에겐, 마리샤한텐, 소중하고 소중하고 소중한──"
반박하려던 마리샤를, 앨리스가 섬뜩한 미소로 맞는다.
"느, 느훗, 느후후후후훗, 좋구나아~ 그 얼굴. 입맞 돌잖아아.
응응플레이도 좋지만, 우쭐한 꼬맹이의 콧대를 꺾는 게, 앨리스 무엇보다도 즐겁다구.
윳쿠리에게 코는 없지만.
좋아, 꼬맹아, 너는 자윳의 가치는 앨리스가 정하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두고 보렴. 이럇, 응호오오~~"
"느아, 그만더……"
두 번째의 절정. 마리샤의 이마에서 다시 생명이 싹튼다.
"아, 아가, 마리샤에, 아가야……"
"으럅, 쪼끄맣잖아♪"
앨리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혀와 댕기머리를 뻗어도, 코앞에서 그것을 빼앗기고, 부러진 줄기는 앨리스가 혀로 붕붕 흔들고 있다.
"그만덧, 노아쥬눈고제! 노아달라졔! 마리샤의 아가야!!
노아져!! 노아달라거어어어!!! 능야아아아아아아!! 이데 시져어!!
옴마야! 옴마얏! 이 앨리슈가, 마리샤에 소즁한 아가야를──"
말을 하려다, 마리사는 움찔했다. 또 그 버릇이 나와 버렸다.
뜻대로 안 되는 일이 있으면, 무심코 입에서 나와 버리는, 양어머니를 향한 SOS. 앨리스는 해냈다는 듯이 히죽거린다.
"늣푸푸푸푸! 나왔습니다~! '엄마야, 도아져~'
들었다구~. 무슨 일이 있으면 이 대사가 나온다구!
느푸푸푸푸. 그래서? 자윳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응석쟁이 마리샤씨는, 태어난 아가야를 돌보는 것도 엄마야에게 부탁하는 걸까요? 왜냐면 아~~무것도 못 하잖아. 무리의 젊은 애들이 기막혀하고 있었다구우. 이렇게 아무것도 못 하는 응석쟁이는 지금까지 없었다구 말야."
앨리스의 말은 정확하게 마리샤의 마음을 도려내고 있었다.
"늣, 느아아아아앗!! 늣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어머나, 아픈 곳을 찔러 버렸구나아. 그럼, "
앨리스는 열매 윳쿠리를 줄기째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느아, 아가야……!"
"이것 봐요, 여동생들, 언니씨의 귀엽고 귀여운 아가야예요~.
어쩌지어쩌지? 그러고 보니 여동생쨩, 이제 아가야 못 낳는 거네요오.
어떡할까? 언니야의 아가야, 살려 줄래?"
앨리스가 지목한 것은, 마리샤의 여동생들 쪽이었다. 앨리스의 의도를 알아채고 마리샤는 필사적으로 울부짖는다.
"머, 머하눈고졔!! 빨리 아가야를 구하눈고졔!!
낼─륨낼─륨해쥬눈고졔!! 응응투성이 기미털로는 만지지 말라졔!!
입에 너어셔, 바까트로 가치, 여기까지인고졔!! 마리샤의 아가야다졔!!!"
"──어대더, 꿈 가튼걸, 꾸는고야?"
여동생 레이뮤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느아……"
"어더더 온니야룰, 레이뮤가 도아저야만 하눈고야?
레이뮤한테, 무슨 특기가 이써?
온니야눈, 레이뮤를 구해쥬지 아나짜나!
구로니까, 알게 모야!! 필요업써, 구론고, 레이뮤는 필요업써!"
"무, 무슨 헛소리냐제에에에에!! 저건, 마리샤에 아가야인 고졔!!
소중하고 소중한, 세계가 필요로 하뉸……"
"레이뮤한테눈 필요업따규!! 알게 모야!! 모른다규!!"
──뿌직,
아직도 아프기만 할 아랫배를 끌고, 여동생은 마리샤의 아가야를 짓눌렀다.
마리샤의 표정이 경악과 비통으로 일그러졌다.
"느앗, 아갓, 아가야아아아아아아!!!!!
어대덧, 용서 모탄다졔!! 주겨버린닷!! 주긴닷!!"
"어머어머~. 그러면 이쪽은 어떨까나~"
즐겁게 웃으며 앨리스가 다시 허리를 흔들어, 마리샤에게 새로운 줄기를 자라나게 하고는, 그것을 응응감옥 밖으로 내던졌다.
후미진 곳에 있다고는 해도, 여러 마리의 윳쿠리가 오가는 복도로.
"느아아!! 아가야!! 구해쥬눈고졔!!
마리샤에 아가야를 구해달라졔!! 머하눈고졔!!
마리샤에 말이 안들리눈 고냐졔!!"
마리샤는 필사적으로 호소한다. 그러나……
"어대더 모두들 빨리빨리 가버리눈 고냐제!? 마리샤에 아가야가 아파하눈 고졔!!
어대더 도아쥬지 안눈고졔!? 마리샤에 아가야인 고졔!!?"
아무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아무도 발 밑의 열매 윳쿠리를 보려고 들지 않는다.
창살 속에서 꺅꺅 소리지르는 마리샤의 앞에, 그제야, 종업원 윳쿠리 한 마리가 멈춰선다.
"손님, 곤란하다구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 주세요."
줄기를 주워 앨리스에게 건네주는 종업원 윳쿠리.
"어머나아, 미안하다구요~오. 앨리스도 차암, 같은 건 아니라구요오~. 플레이의 일환이었던 거예요~옹."
자, 그러면, 쓰레기는 쓰레기통에……다가."
"느뭇!?"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입안에 퍼지는, 단맛과 쓴맛, 그리고 혀끝에서 떨리는 무언가.
"────읏! ──으읏!!"
문자 그대로 소름이 끼쳤다. 필사적으로 입안에 든 것을 밖으로 밀어내려고 해도, 앨리스는 마리샤의 그런 저항에는 끄떡도 하지 않고 억누른다.
아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아무도 마리샤의 아가야를 도와주지 않았다.
노련함을 과시하는 앨리스는 마리샤를 죽이지 않고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열매 윳쿠리를 맺게 만든다.
그때마다 마리샤는, 어머니로서의 기쁨과, 자식과 떨어지는 고통을 거듭 맛보았다.
"거기 언니야, 이거 필요 없어?"
손님이, 직원 윳쿠리가 복도를 지날 때마다, 열매 윳쿠리를 혀끝에 올려놓고 말을 거는 앨리스. 지나가던 윳쿠리 중 누군가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젓고, 누군가는 맛있게 줄기째 씹어먹고, 누군가는 마리샤가 보란 듯이 땅바닥에 내던진다.
마치 바겐세일처럼, 마리샤의 귀여운 아이들이 소비됐다. 혹은 여동생 레이뮤에게 짓눌려서, 와사 레이뮤에게 돌로 맞아서, 다섯 쌍둥이 마리쨔들에게 물려서, 응응감옥 바깥을 오가는 손님이나 종업원들에게 방해물 취급을 받아서─
왜냐하면 필요도 없고, 별로 원하지도 않고, 귀찮아서. 마리샤의 필사적 인 호소에 간혹 변덕을 부려서 대답을 하는 윳쿠리도 있었지만, 그 대답은 모두 비교적 적당했다.
적어도, 적어도 어머니로서 그 아이들을 꼭 안아 줄 수만 있다면. 뺨이라도 비벼 줄 수 있다면.
그런 작은 소망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앨리스에 의해 갈라 놓아져서 눈앞에서 뿔뿔이 흩어진다.
이젠 싫어, 이런 거 싫어, 도와줘, 엄마야.
마리샤의 아가야를 도와줘. 마리샤한테서, 아가야를 빼앗지 말아 줘─
어쩔 수 없는 평소 버릇대로, 마리샤는 양어머니에게 마음 속으로 도움을 청했다.
마리샤의 팥소에 양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른다. 기억 속의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왜?
"─앗,"
마리샤는 깜짝 놀랐다.
마리샤는 원래 양질의 팥소를 가진 똑똑한 윳쿠리였다. 그래서 이해했다.
지금, 자신이 겪는 고통, 그것은 예전에 양어머니가 겪었던 것과 똑같다는 것을.
그리고 생각했다. 자신이 과거에 양어머니에게 한 말. 바로 그것을 빗대듯, 지금, 앨리스는 그대로 자신의 아이를 농락하고 있다.
"재, 재성, 재성해여…… 사가하깨여, 사가사하태니까, 마리샤애 아가야를, 구해쥬새여……
재성함니다, 재성해여, 용서해져여…… 용서해져…… 모땐 마리샤를 용서해져여……
사가하태니까, 마리샤애 아가야, 구해져요…… 마리샤애 아가야, 주기지 마라져……"
용서를 빌려고 해도, 상대는 이 자리에 없다. 사정을 알 리가 없는 앨리스는 마리샤의 마음을 꺾은 것에 만족한 듯 웃을 뿐이다. 여동생들은 누구 하나 마리샤를 도우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도가 닿은 것일까. 마리샤의 시야 끄트머리, 창살 너머 복도 구석에 단 한 마리, 아직 무사한 자신의 아이가 남은 것이 보였다. 우연히 줄기에서 벗어나 내던져져서, 앨리스도 종업원 윳쿠리들도 손님들도 알아채지 못하고, 그늘로 굴러갔을 것이다. 작게 떨면서, 눈도 뜨지 못한 채로, 어머니를 찾아 몸부림치고 있다
──아가야! 마리샤에 아가야!! 아직 무사한 아가야가 이써!!
달려가고 싶었다. 안아 주고 싶었다. 부─비부─비하고 낼─름낼─름하고 싶었다.
한시라도 빨리 구하지 않으면, 줄기에서 떨어진 열매 윳쿠리의 생명은 금방이라도 꺼져 버릴 것이다.
어떡하지, 어떡하면─ 고뇌하는 마리샤의 눈에, 익숙한 윳쿠리의 모습이 보인다.
"뺘? 늣뺘! 아─까야!! 느와아!"
응응을 청소하는 모자란 윳쿠리. 마리샤와 마찬가지로, 열매 윳쿠리의 존재를 알아챈 듯,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복도 구석으로 다가간다. 혀가 사랑스러운 자신의 아이를 향해 뻗어 간다.
순간,
"만지지므아아아아아아아!!!! 더러운 응응 윳쿠리가아아아아아!!!!
마리샤의 아가야에게 손대지 말라졔에에에에!!! 마리샤에 아가야가 더러어지게찌이이이이이!!!!!"
왠지 마리샤의 팥소 안쪽에 뛰어다니는 것은 분노와도 같은 감정이었다.
아직 마리샤가 안아 주지도 않았는데, 더러운 모자란 윳쿠리가, 먼저 만지려고 하다니─ 그런, 질투 비슷한 감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무심코 고함을 질러 버리고, 마리샤의 팥소는 얼어붙는다.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었다.
모자란 윳쿠리가 곤란한 것 같은 표정으로, 마리샤를 본다.
그랬다, 모자란 윳쿠리가 악의를 가지고 뭔가를 할 리 없었다. 귀여운 열매 윳쿠리를 보고, 달려와서, 어쩌면 마리샤에게 전해 줄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직전에 마리샤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모자란 윳쿠리는 부족하게나마 '뭔가 나쁜 일을 한 것 같다'고 이해했다. 슬며시 걱정스러운 시선을 열매 윳쿠리에게 보내면서도, 더는 만지려지 않고, 모자란 윳쿠리는 뒤돌아 떠난다.
"기, 기다렷, 지금 건 아니, 지금 건 아니라제!! 미야나다제!! 미얀한고졔!! 사가하태니까, 마리샤에 아가야를 버리지 마!! 두고 가지 마!!!"
당황한 마리샤가 애걸해도, 모자란 윳쿠리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 모자란 윳쿠리, 단순한 지시──"○○해라"나 "□□하지 말아라"라는 식으로, 그 자리에서 명확하게 말해 주면, 이해하는 정도의 지능은 있었다. 그래서, 마리샤의 첫 명령은 확실히 따랐다. 하지만, 그 뒤에 마리샤가 한 말은(마리샤가 혼란스러워했던 탓이기도 하지만) 모자란 윳쿠리에게는 너무 난해했다. 모자란 윳쿠리는 돌아보지 않는다.
"느아아아아앗!!! 어대더어어어!!!! 어대더 도중에 그만두눈고냐제에에에!!!!!
아까눈 구해즈려거 해짜낫! 어대더어어어어어!!!!"
필사적으로 모자란 윳쿠리를 눈으로 쫓는 마리샤를 뒤에서 누르던 앨리스가 비웃었다.
"늣푸푸푸푸푸! 괜찮아? 그쪽만 보고 있어도. 아가야, 움직이게 못하게 돼 버렸다구?"
"느에──"
당황해서 마리샤는 자신의 아이를 바라본다. 거기에는,
"느아, 아, 아가야…… 마리샤애, 마리샤에 아가야…… 우아아아앗"
힘이 다해, 시들어 버린 자신의 아이의 모습이 있었다.
* * *
"아~ 재미있었다. 그럼, 앨리스는 이제 끝났으니까, 이제 맘대로 해도 된다구♪"
빈 껍질처럼 돼서 허공을 응시하는 마리샤. 앨리스는 혼자서, 반들반들해진 얼굴로 밝은 곳으로 떠난다.
주위에는 몇 개나 되는, 버려진 줄기. 그리고 으깨져서, 응응과 동화된 열매 윳쿠리들. 한 알 한 알,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았음을, 세계로부터 축복 같은 것은 받지 않았음을 알려 주면서, 앨리스는 확실히 죽여 나갔다.
실의에 빠진 마리샤를 위로하는 이는 없다.
여동생들은 모두 마리샤의 불행에 유열을 느끼고 있는 것 같거나, 혹은 껄껄 비웃고 있거나, 혹은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처음에는 자윳과 아이들을 돕지 않으려는 여동생들에게 복수하겠다던 마리샤였지만, 이미 기력이 다한 채였다.
여덟 윳쿠리 자매의 장녀로서, 적어도 자매 중에서 마리샤는 맨 위쪽에 군림하고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은──
"늣꺄꺄꺄꺄꺄!!
까─알깔깔깔!! 늣게게겟!!"
여동생의 홍소가, 싸늘한 응응감옥에 메아리쳤다.
* * *
그 여동생들도 서서히 죽어 갔다. 언제 죽었는지는 잘 모른다.
다섯 쌍둥이 마리쨔들은 조금씩 움직이지 않다가, 응응과 동화되어 갔다.
위의 여동생들, 마리샤와 함께 태어난 레이뮤와 와사 레이뮤는, '돌멩이씨 무제한 쇼'의 상처로 인해, 각각 죽었다.
아버지의 '돌멩이씨 무제한 쇼'를 봤을 때, 파츄리는 "살아날지 아닐지는 반반"이라고 말했다. 상처가 들러붙어 배설물이 막혀서 죽거나, 마무마무에서 응응이 흐르는 생지옥을 맛보거나.
와사 레이뮤는 전자였다. 아냐루가 막히고, 시시구멍도 상처가 아물 때 막혀서 배설할 수 없게 된 와사 레이뮤는 온몸이 빵빵하게 부풀어 갔다. 전의 변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온몸이 팽창했다. 와사 레이뮤는 고통에 겨워 설탕물 비지땀을 흘리고, 눈을 뒤집으며 뒹굴었다. 그리고 어느 날 고통에 겨워 몸부림치다가 벽에 부딪혀,
──빵!! "뿌캿!?"
몸이 파열됐다. 주변에 와사 레이뮤의 내장과 배설물이 흩날렸다.
바로 아래의 레이뮤는 후자였다. 레이뮤의 마무마무에서는 응응이 흘러내렸다. 언젠가는 이상적인 왕자님에게 첫눈에 반해서, 그 상대와의 아이를 낳아 기르려고 꿈꾸던 그곳에서.
게다가 비위생적인 그곳은 늘 곪을 대로 곪아 있었고, 가려움과 통증으로 레이뮤를 괴롭혔다.
"느그치! 느그시! 늣그치늣그치늣그치!!"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뮤는 비윳쿠리증이 발병했다.
마리샤에게는 이제 여동생을 어떻게 할 기력이 남아 있지 않아서, 레이뮤는 방치됐다.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것은, 사흘쯤 뒤의 일일까.
* * *
마리샤는 이제 응응감옥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거의 움직이지도 않는 나날을 보내게 됐다.
바깥은 어떻게 됐을까.
그러고 보니, 그 모자란 윳쿠리, 최근에는 전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가야, 아가야!!"
"이봐, 뭐가 그리 급하냐묭"
그때부터, 수수한 레이무는 강해졌다. 척척 움직이게 됐고, 항상 안절부절 못하던 것이 이제는 곧잘 말할 수 있게 됐다. 첫경험 상대였던 묭은 그것이 인연이 됐는지, 연애감정과는 좀 다른 것 같지만, 언니(오빠?)가 여동생을 바라보듯, 그녀를 염려하는 것 같다.
"이 시기에 이런 약해빠진 녀석이 이만큼이나 오래 살았던 거야. 잘 살았어, 충분하다구.
하지만 뭐, 없어진다고 생각하니까…… 섭섭하네."
아줌마 레이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아아아가야, 거거건강하라구, 건강하지 못하면, 쑥쑥 자라지 않는 거제, 아가야, 아가야"
"뭐냐구─. 벌써 가 버리는 거냐구─. 더…… 더 느긋하게 있으라구─. 아직 아가야 주제에……"
"그래, 이제 가는 거냐제. 으핫, 역시 웃기는 거제, 이 녀석."
"아가야, 이제 괜찮아. 편하게 있으라구. 자아, 너희 엄마야만은 못하겠지만, 앨리스가 직접 노래를 불러 줄게……"
내실이 묘하게 떠들썩하다. 일하는 틈틈이 일대의 윳쿠리들이 속속 그쪽으로 몰려드는 것 같았다.
그렇구나, 마리샤는 짐작하고 있었다.
그 모자란 윳쿠리, 드디어 죽는 건가.
꼴 좋다, 라는 유열이 일순 팥소에 퍼졌다가, 곧 사라진다.
마리샤들 자매는 죽을 때 저런 식으로 배웅해주지 않았다.
마리샤가 죽을 때도, 저렇게 배웅해 줄까?
자연 상태의 모자란 윳쿠리는 대개 몸이 약하다. 대부분 부모의 영양부족으로 신체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채 태어나서, 신체 어딘가 문제가 있다. 지능이 낮은 것과 더불어 오래 살 수도 없다.
그 모자란 윳쿠리도 다가오는 겨울의 추위에 몸이 따라가지 못하고, 윳감기에 걸려 드러누워 있었던 것이다.
"그 아가야가 죽을 것 같다고?"
"느늣, 지배인!? 이런 곳에!?"
부드럽고 좋은 향기와 함께, 어둑어둑한 복도에, 아름다운 레이무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창 때는 좀 지났지만, 성숙한 아름다움을 지닌 성인 레이무이다. 물결치는 흑발, 그것을 땋아 올린 리본은 벚꽃 모양의 염색이 돼 있다. 마리샤가 처음으로 본, 이 매윳숙의 지배인 레이무였다.
마리샤는 응응감옥에서 아연실색했다.
설마, 설마. 저렇게 더러운 모자란 꼬맹이가 죽는 모습을 지켜봐 주려고, 이 매윳숙의 장이 일부러 찾아왔단 말인가.
"동료가 떠날 때는 꼭 배웅해주겠다고, 결정했으니까.
자아, 아가야, 아직 눈은 보이지? 아줌마 얼굴이 보여?
보인다면, 아줌마 리본을 잘 봐. 만져도 돼.
여기 보이는 작은 꽃이, 보렴, 네가 기대했던 벚꽃이야."
"버, 버꼬? 버꼬…… 느후후. 법뻐, 버꼬, 벅, 꼬……"
"그래, 자아 자, 잘 자렴, 아가야."
수수한 레이무가 울음을 터뜨리는 목소리, 주변을 신경쓰지 알고 느옹느옹 아이처럼 우는 멍청이 마리사. 매윳부들의 흐느끼는 소리. 우는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고, 발길을 돌려 안쪽으로 사라지는 아줌마 레이무.
많은 동료가 지켜보는 가운데, 모자란 윳쿠리는 여행을 떠났다.
큼직한 나뭇잎에 부드럽게 싸여 잠든 것 같은 얼굴로 동료에게 실려 나가는 모자란 윳쿠리.
마리샤는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참석한 윳쿠리들이 모두 통로의 저편─ 길거리에서 비치는 빛 속으로 사라져 가도,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읏, 어대더……엇"
왜! 대체 왜 저 녀석은 저렇게 위로를 받을 수 있는데!
어째서 마리샤는 이렇게 햇빛도 들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봐 주지 않고……옷!!
「우우웃!! 느으으읏!! 느헷, 느베에에에에……!!"
마리샤는 통곡했다.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는 응응감옥에서의 생활. 여동생들도 차례로 죽었고, 그런데도 누구도 돌봐 주지 않는다.
"느으으으읏! 느아아아앗!! 느아아아앙!! 느읏, 느아아아──────앙!!"
고독을 싫어하는 윳쿠리에게 그것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누군가 필요로 했으면 싶었다. 누군가 말을 걸어 주었으면 했다.
그런 마리샤에게, 응응감옥 저쪽에서, 누군가 말을 건다.
"우와, 잘 됐다! 아직 살아 있었다제!!"
마리샤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누군가, 마리샤를, 여기서 데리고 나가는 거야──?
"점심때 '돌멩이씨 무제한 쇼'에 쓸 만한 녀석이, 아직 남아 있었던 거제!
어이, 누군가 좀 도와 달라제~~"
"느엣"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마리샤는 숨을 들이마셨다. 손이 비는 윳쿠리들이, 마리샤들 앞에 달려온다.
"싯, 시져시져시져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
돌멩이찌눈 시져어어어어어!!! 도아졋, 아무나 도아졋!!
느힛, 느힛,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샤는 외쳤다. 힘껏 외치고 있었다.
"머하눈고야아아아아!! 마리샤가, 마리샤가 구해달라고 하자나아아아아!!!
빨리 구해져어어어어!!! 어대더 모두 무시하눈고야아아아아아!!!!"
그 자리에는 많은 윳쿠리가 있었지만, 마리샤의 간청에 답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옴마, 옴마야, 구해, 구해져, 제발……
옴마야아아아아아아!!!!! 마리샤눈 여기쯔니까 구해져어어어어!!!
데리러와져어어어어!!! 능야아아아아!!!!"
마리샤의 눈동자가 절망으로 금이 갔다. 마리샤의 고통스러운 나날은, 좀더 계속된다──
【덤 2 모성적인 레이무 이야기】
들 레이무는 뛰고 있었다. 모르는 거리, 모르는 길을 뛰고 있었다.
예전에 살았던 공원을 목표로.
윳쿠리에게 귀소본능이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하지만 버려진 윳쿠리가 기구한 운명 끝에 원래 주인 앞에 나타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들 레이무 역시 무심코 달리는 사이, 어느덧 본 적 있는 장소에 겨우 이르렀다.
어떡하지, 돌아와 버렸어, 이제 와서, 이제 와서──
불안이 소용돌이치는 가슴을 억누르고, 레이무는 전에 살던 집 근처를 서성여 본다.
돌아가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예전 거처를 보기가 무서웠다.
아이들은 무사할까. 가뜩이나 죽음과 가까운 들윳쿠리는, 부부가 함께 있어도 아이들이 홀로 독립할 때까지 키우기는 어려운데, 레이무가 없는 남편이 무사히 아이를 키울 수 있었을까.
망설이던 레이무의 눈에 들어온 것은──
"느와이! 온니야, 기다료!!"
"자자, 귀신씨 여기다제~. 느하핫"
본 적 있는 모자, 그러나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커졌다.
들 레이무는 순간적으로 수풀 속에 모습을 감추었다. 예전 집 쪽에서 달려오는 것은, 아성체보다 조금 더 성장한 마리사와, 아직 어린 아이 마리샤.
그리고──
"잠깐! 그렇게 빨리빨리 가지 말라구! 여동생은 그렇게 빨리 못 간다구!
자윳만 먼저 빨리 가는 건, 배려심 없다구! 느긋하지 않다구!!"
"무큐, 파체라면 괜찮아, 언니야"
뒤늦게 쫓아오는 아성체 직전의 레이무와, 아이 파츄리.
알고 있다. 저 리본의 주인은, 그 아이는,……
"늣, 나빠나빠다제! 여동생, 온니야가 모쟈씨에 태워주는 고졔!"
"무큐─, 그렇게, 아가야 같이 굴면 안댄다구……"
(아, 살아 있어!! 무사했어!! 두 윳쿠리 모두, 건강하게 자랐어!!!!!)
수풀 속에서 들 레이무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동시에 모든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남편은 후처를 맞은 것이다. 그리고 그 후처는 레이무와 달리, 팥소가 섞이지 않은 아이도 차별하지 않고 애정을 쏟는, 느긋한 어머니였던 것이다. 자매들 사이의 화목함을 보면 알 수 있다.
큰 아이들은 부모가 다른 여동생들을 염려하고 귀여워하고, 작은 아이들은 순수하게 언니들을 따른다.
아이를 차별하는 어머니의 손에 자랐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이걸로, 이제, 더는 여한이……)
작은 아이들의 조합으로 볼 때, 남편의 새 아내는 파츄리 종일 것이다. 작은 아이 중 마리사 종은 남편의 어린 시절, 그리고 자신의 아이의 어린 시절을 많이 닮았다.
"늣, 거기 누가 있냐제!?"
갑자기, 첫째 마리사가 목소리를 높였다. 둘째 레이무가 여동생들을 등 뒤에 숨기고, 마리샤가 나무토막을 물고 들 레이무가 숨은 수풀로 다가온다.
큰일이야, 하고, 레이무는 순간적으로 리본을 떼어내 풀숲에 쑤셔 넣었다.
"느…… 느긋하게 있으라구……"
수풀을 헤치고,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 얼굴을 내밀며, 레이무는 쉰 목소리로 그렇게 인사했다.
"느? 느긋하게 있으라구"
숨어 있던 레이무를 보고, 첫째 마리사는 머쓱한 듯 인사를 돌려 준다. 곧이어 뒤에 있던 둘째들도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그타게 이쯔라규!!""
하고 말을 이었다.
들 레이무는 조금 의아해졌다.
"아가야, 장식이 없는 아줌마를 봐도 느긋하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는 거야?"
"느~응, 그건 좀 이상한 느낌이지만, 엄마야가 그랬다제."
"엄마야, 가?"
"예전에 여동생이 나쁜 윳쿠리한테 장식을 뺏길 뻔했을 때, 엄마야가 도와 주셨다제.
그때 엄마야가 말씀하셨다제.
평소에 마리사들이, 장식이 없는 윳쿠리를 괴롭히기 때문에, 저렇게 장식을 훔치려는 윳쿠리가 나타난다는고.
들 생활은 힘드니까, 장식이 찢어지거나 잃어버리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마리사들만이라도 그런 짓은 하지 말라고, 그런 말을 들었다제."
"그, 렇구나……"
레이무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하늘이 높다. 앞으로 다가올 결실의 계절을 거쳐, 이 아이들은 곧 자립할 것이다.
아아, 정말 자윳은 운이 좋다.
소중하고 소중한 보물인 아가야, 그 아가야를 멋진 엄마야가 키워 주었으니까.
들 레이무의 마음은 굳어져 있었다.
"고마워, 아가야.
아줌마, 장식이 없어서 늘 괴롭힘을 당했으니까, 처음으로 그렇게 인사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구.
만약 괜찮다면, 상냥한 아가야와 그런 아가야를 길러 준 엄마야에게 인사하고 싶어. 괜찮을까?"
레이무가 이렇게 말하자, 아이들은 좀 수상쩍은 듯 "느?"라고 되묻는다.
"아줌마 말야, 엄청 잘 듣는 약을 가지고 있어. 여차하면 밥씨도 될 거야.
그걸 아가야의 엄마야가 받아 줬으면 좋겠어.
하지만, 무척 귀중한 약이니까, 나쁜 윳쿠리가 먹으면 안 되는 거야.
어른 윳쿠리…… 엄마야랑, 만약 있다면 아빠야도 불러 오라구.
그때까지 여기서 아줌마가 약을 지키고 있을 테니까."
"느으……"
아이들은 어리둥절한 눈치였지만, 어쨌든 이 이상한 레이무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집으로 달려갔다.
레이무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이의 양어머니가 되어 준 것은 파츄리 종. 몸이 튼튼하지 않은 종족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당장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저장해 둬도 손해는 아닐 것이다.
새삼 어머니 노릇을 하며 아이들 앞에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상냥한 아이들이 받아 준다 해도, 사육 윳쿠리 생활에 익숙해져 몸이 완전히 적응한 자윳에게 발목이 잡힐 것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니, 적어도, 아이들을 길러 준 파츄리를 위해서……
"……라니."
레이무는 자조하듯 살짝 웃었다.
"거짓말이야. 아이들의 엄마야를 위해서라니.
역시 레이무는, 결국 자기 아이만 예뻐하는, 자윳 멋대로인 만쥬라구."
그러고 보니, 하고 레이무는 생각한다.
자윳이 망친 아이들.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사실, 레이무에게는 2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그 마리사에게 납치된 시점에서, 또 하나, 택할 수 있는 길이 보였다.
레이무가 자신의 마음을 죽이고 그 길을 따랐더라면 불행해지는 만쥬는 최소한, 아니 어쩌면 아무도 불행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마리사와 아이들에 대한 증오가 이겼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레이무도 이해하고 있었다.
그 마리사만은 용서할 수 없지만, 아이들은 단지 불행한 사건이 잇따라 저렇게 됐을 뿐, 본윳들에게 죄는 없었다.
레이무가 정말 용서할 수 없던 그 한 마디도, 어려서 철딱서니 없이 떼를 쓴 것에 불과했다. 같은 입장이 되면, 예를 들어 레이무의 아이들도, 파츄리에게 비슷한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레이무도 독신이라면, 그 말을 듣기 전에 아이들을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레이무는 자윳이 어떻게 해야 그 아이들이 불행해지지 않을지 알았다.
그것은── 그 방법은, 그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쏟는 것.
아이들은 모두 아직 어렸다. 사물의 도리도, 해도 되는 일과 안 되는 일도 전혀 몰랐다.
하지만, 어리기 때문에 가능성은 많이 남아 있었다.
레이무가 자신을 죽이고 그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배우게 했다면, 언젠가 그 아이들은 어릴 때 자윳이 무엇을 했는지 이해했을 것이다. 레이무가 보기에 첫째와 둘째는 머리가 좋았고, 셋째는 응석을 부리며 자윳에 대한 애착이 강해져서, 자윳의 말이라면 뭐든지 틀림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밑에 태어난 아이들도…… 레이무의 교육으로 완전히 모자란 아이처럼되어 버렸지만, 반대의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하나하나, 레이무는 짓밟았다. 복수심에 사로잡혀, 격정이 이끄는 대로.
복수를 끝내고, 오랫동안 내심 응어리진 마음을 아이들에게 부딪쳐서, 레이무의 마음은 잠시 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레이무의 마음에 오가는 것은 희미한 후회의 감정. 그 아이의 매달리는 듯한 눈을 잊을 수 없다.
하기사, 그런 기분이 드는 것도 지금, 자기 아이의 무사를 확인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결과론이라면 결과론이다. 만약 자기 아이 중 하나라도 모자랐다면, 레이무는 결코 그 가족을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끝난 일이다. 이미 끝나 버려서, 지난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레이무가 아이들과 보내고 싶었던 시간은 마리사에게 빼앗겼다.
그 시간을 통째로 손에 넣은 파츄리를 조금 질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레이무는 현명했으므로, 감사할지언정 앙심을 품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도 잘 알았다.
하늘을 향해 심호흡한다. 뺨에 따뜻한 눈물이 흐른다.
"감사하다니, 거짓말, 거짓말!
레이무는, 그 아이들의, 엄마야의 한 부분이 되고 싶은 거야.
독립까지 앞으로 조금, 엄마야의 한 부분이 돼서, 아가야를 보고 싶은 거야.
그 정도는 괜찮지? 파츄리는 아가야랑 줄곧 함께였으니까, 레이무에게도 조금은 나눠 달라구.
가능하면 빨리 먹으라구, 파츄리. 그리고…… 있었던 것도 없지만, 고맙다구.
──자, 먹으세요!!!"
* * *
십여 분 뒤.
아이들의 재촉을 받으며 나타난 윳쿠리 부부가, 수풀 속에 둘로 나뉜 들 레이무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두 마리 모두 뭔가 짐작하는 바가 있었던 모양이다.
작은 아이들은 신기해하면서도, 어떻게든 위로하려고 부모님의 눈물을 혀로 닦아냈다.
큰 아이들은 부모의 반응을 보고 뭔가를 깨달은 것일까.
두 동강이 난 레이무의 양쪽으로 다가가 부드럽게 뺨을 비볐다. 어린아이들이 하듯이.
아이들에게 뺨이 밀린 탓일까.
이제 움직일 리가 없지만, 레이무는 조금 웃는 것처럼 보였다.
모성적인 레이무 이야기 · 끝.
긴 이야기를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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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줄 알았네요.....;;;;; 번역하면서 귀가 먹먹해지는 것 같은 느낌은 처음이었던......
혀짤배기 소리도 그렇고 이래저래 힘들었는데,
정석적인 제재물에 현명한 윳쿠리가 잔뜩 나와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