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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 4167 - 콤포스트 입문

by 흑암 posted Dec 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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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포스트 입문 19KB

괴롭힘 관찰 작은소재 아가윳 투명한 상자. 평소의 작은 재료입니다.

 

 

소형 달걀 팩처럼 생긴 용기 안에 자그만 윳쿠리가 두 마리 들어 있다.

검은 모자에 금발의 윳쿠리, 마리사라는 종류가 두마리.

그 바닥에는 ①, ②라는 표시가 소인으로 찍혀 있다.

두 마리는 잠든 듯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지만 이런 상태에서도 제대로 살아 있는 것이다.

 

이 두 마리는, 태어나자마자 팩에 포장되어 출하되는 것 같다.

상품명은 「쑥쑥 콤포스트」.

콤포스트용 윳쿠리로서 양산된 잡용 웃쿠리 일종의 육성용 팩이다.

조금 손이 가지만 설명서대로 다루면 오래가는 콤포스트 종으로 평판이 좋다.

작은 아가 윳쿠리를 잠시동안 콤포스트용으로 육성해 나가는 과정이 일부의 윳쿠리 애호가에게 사랑 받고 있는 것 같다.

마리사종은 원래 강인하고 오만, 꿈을 꾸기 쉬운 윳쿠리인데 이 품종은 그런 성격이 특히 강한 것을 교배해 만들었다고 한다.

덧붙여서 바닥에 소인이 되어 있는 것은, 두 마리를 명확하게 구별하기 위한 기록과 콤포스트 윳쿠리의 운동 능력에 제한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낙인의 영향으로 「쑥쑥 콤포스트」의 윳쿠리는 「기어서 뛴다」 「뛰어 오른다」등의 운동 능력이 처치하지 않은 것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다.

 

 

팩을 열어 안에 들어 있던 두 마리를 투명한 상자에 옮겨 잠시 이대로 햇볕을 쬐어 방치한다.

여기서 이 녀석들의 목소리를 듣기 싫은 사람은 방음 가공 상자를 사용하는 것이 주류이다.

나는 이 상자에 뚜껑이 있는 물건을 사용하여 용도에 맞게 뚜껑을 여닫고 있다.

뚜껑을 열고 있을 때는 시끄럽기는 하지만 내부의 윳쿠리들을 파악할 수 있고, 시끄럽다 느껴지면 뚜껑을 닫아버리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유피..유피..유피.."

 

“유웅....냐무냐무....유유.”

 

 

그러자 1분도 지나지 않아 아가 윳쿠리들이 꿈틀꿈틀 움직이며 편안한 얼굴로 숨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가사 상태로 보존돼 있던 것이 햇빛을 받아 부활했겠지.

이대로 자연스럽게 잠에서 깰 때까지 방치해도 좋지만 시간이 아까운 사람은 잠자는 아가 윳쿠리를 이쑤시개로 쑤셔 깨우기도 한다.

나도 그것을 배워, ②의 아가 윳쿠리의 저부를 이쑤시개로 가볍게 찌른다.

 

“…윳빠이! 윳삐이이이이이이! 아퍄아아아아아! 아퍄! 아퍄! 유삐이이이이이!“

 

"유~ 귀여운 마리챠가 느그치 때어나는고제...

세상 모두가 츅뽁... 유우?! 뭐인고제?! 시끄러운고제에!!"

 

②의 아가 윳쿠리가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깬다.

이쑤시개로 찔린 저부를 파닥파닥 내리치듯 구불거리며 펑펑 울기 시작한다.

그 옆에서 ①의 아가 윳쿠리가 행복한 얼굴로 중얼중얼 잠꼬대 같은 것을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②의 아가윳쿠리의 비명소리를 듣고 얼굴을 찌푸리며 호통을 친다.

 

“유뺘아아아! 유뺘야아아아! 아퍄아아아아!

어째서 세꼐는 마리챠의 탄생을 츅뽁해주지 않는고제에에에?! 윳뺘아아아아아!!"

 

“시끄러어! 그만두는고제에에에! 마리챠의 탄생을 방해하는거 그만두라제!!"

 

“유뺘아아아! 어째서 마리챠를 괴롭히는고야아아아?!

마리차에게 질투하는 건 그만됴오오오! 융야~아아아아!!"

 

떼를 쓰듯이 데굴데굴 상자안을 굴러다니고, 눈물과 소변을 주위에 흩뿌리는 ②의 아가 윳쿠리.

그런 ②를 노려보면서, 부풀어 올라 위협하는 ①의 아가 윳쿠리.

그것을 본 ②의 아가 윳쿠리는, 눈물과 소변에 범벅이 되어 투명한 벽까지 기어서 도망간다.

사실 이 두 마리는 같은 종류의 윳쿠리지만 미묘하게 품종이 다른 것이다.

같은 어미 윳쿠리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로를 위로하거나 격려하지는 않는다.

동족이라도, 「느긋히」할 수 없다면 서로 배제하는 것이다.

 

2마리가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부속품의 먹이를 1회분 상자 안에 투하한다.

전용 먹이는 3일분 분량이다.

먹이는 건조한 입자의 고형물로 색은 검은색.

윳쿠리 사육용 푸드의 일종 같지만, 이것도 콤포스트용의 냄새와 맛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유유?! 머야 이고? 밥씌?!"

 

"킁킁..... 유피이! 꾸린고제에에에! 느그탈수 없는고제에에에!!! 유뺘아야아!!

 

흥미진진한 듯 먹이 옆까지 기어온 두 마리의 아가 윳쿠리.

한동안 그 주변에서 상황을 살피고 있었지만,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고 도망가 버린다.

 

"꾸려어어어! 꾸려어어어어! 이거 쫌 치워달라규우우! 느그탈수 없다규우우!!"

 

"유우?! 어이 거기 똥닌간! 이 꾸려꾸려를 후딱후딱 치워는고제에에에에!!“

 

파닥파닥 소리를 내, 마치 ㅠㅓ획된 물고기처럼 뛰어다니며, 침이나 눈물을 흩뿌리며 융 융 떠드는 두 마리의 아가 윳쿠리

그 가운데 ①의 아가 윳쿠리가 나를 향해 무엇인가 폭언을 한다.

 

"어떻게 된 고제, 똥닌간! 마리챠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 고제?! 빨랑빨랑 움직이는고제!!"

 

"뭐 하는 고제에! 노예는 마리챠를 느그치 시키는고제!!!"

 

두 마리의 아가 윳쿠리가 이쪽을 올려다보며 부풀어 오르더니, 눈썹을 치켜올리고 눈물이 맺힌 눈으로 나를 노려본다.

그럭저럭 시끄러워졌으므로, 나는 투명한 상자 뚜껑을 닫고 볕이 잘 드는 방에 상자를 방치한다.

두 마리는 불만스러운 듯 뿅뿅 뛰며 입을 우물우물 움직이며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이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건강체라면 에너지 소비도 당연히 심하다.

이제는 두 마리가 허기에 질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TV를 보며 상자의 모습을 곁눈질로 보고 있자니, 초췌한 얼굴의 두 마리가 먹이 쪽을 향해 힘없이 기어가는 것이 보였다.

조금 전까지 활기차게 움직였겠지만 역시 한계가 온 듯하다.

 

이 아가 윳쿠리는, 태어나기 직전의 물건을 팩에 담아 팔고 있다고 한다.

보통 윳쿠리라는 것은 태어나자마자 무언가를 먹는 것 같지만, 이 아가 윳쿠리들은 태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토록 법석을 떨었으니 당연히 배도 고프겠지.

나는 두 마리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상자 뚜껑을 살짝 연다.

 

"유우... 배꼬파서... 유에에... 밥씌,어디에도 없다제... 이 밥씌을 먹을 수 밖에 없는고제?“

 

"유굿... 유굿... 어째셔.... 마리챠, 세상의 모두한테.... 츅뽁받아셔..,. 유구... 유삐야아..."

 

헛소리를 중얼거리면서도 자신들이 냄새로 난리피운 먹이를 원망스러운 듯 바라보는 두 마리의 아가 윳쿠리.

그리고 조심조심 혀를 내뻗어 먹이를 한입 혀 위에 올려놓고 입으로 가져가려고 한다.

 

“윳퍄아아아아! 꾸려어어어……쎠! 머야이고?! 독이 들어있는고제!!"

 

"유굿?! 쓰어어어! 유붓! 유게에에! 윳게에에에에! 이딴건 먹을수 없는고제에에!!"

 

먹이를 입에 옮기는 도중, 그 먹이의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먹이를 혀로 내던지고 울부짖는 아가 윳쿠리.

다른 한 마리의 아가 윳쿠리는 한동안 먹이를 씹었지만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고 부서진 먹이를 타액과 함께 뱉는다.

두 마리는 그 후에도 침 섞인 팥소를 토하고, 융 융하고 울었다.

나는 그 울음소리가 TV 소리를 가리자 잠시 정신사납다 생각하고 다시 상자 뚜껑을 닫고 두 마리를 관찰하기로 정했다.

 

두 마리는 나를 향해 무엇인가 입을 뻐끔뻐끔 움직인다.

아마 뭔가 불만이나 우는 소리를 외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상자에서 눈을 돌려 TV를 보기 시작하면, 아가 윳쿠리 한마리가 아래를 부라리며 먹이 쪽으로 이동한다.

그것에 끌리기라도 하듯 또 한 마리도 뒤를 쫓듯이 먹이 쪽으로 기어간다.

두 마리는 먹이 앞에 다다르자 억울한 듯 먹이를 노려보며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나는 그 모습을 살피기 위해, 두 마리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살짝 뚜껑을 열었다.

 

“유구.. 유구.... 유에에... 어째셔.... 마리챠, 이런 불쌍한 꼴을 겪는고제... 맛업쎠! 써! 유게에!”

 

"유굿... 유굿.. 마리챠, 너무 기여우니까...찐데레라처럼 괴롭힘 당하는고제? 유에에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자신들의 처지를 처량하게 여기는 아가 윳쿠리.

맛없는 미끼를 씹으며 오열하고 또 한 입 씹고는 먹이와 팥소를 토해낸다.

침을 잔뜩 분비시켜 조금이라도 먹이 맛을 속이려 한 것이겠지.

하지만 그 탓에, 건조한 먹이가 수분을 머금고 부풀어 올랐다.

그래도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는 듯 두 눈을 감고 눈썹을 찡그리며 먹이를 입으로 가져간다.

 

「찐데레라」라고 하는 것은, 동화의 재투성이 공주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들은 얘기로는 콤포스트의 모체에게 매일 그 동화의 낭독 CD를 들려준다고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멍청한 어미 윳쿠리들은 언젠가 반드시 자신들에게 마법사나 호박마차가 올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계속해서 아가 윳쿠리를 생산한다고 한다.

그 착각이 태어나는 아가 윳쿠리에게도 전해지는 듯, 아가 윳쿠리들은 있지도 않은 망상을 희망으로 삼아 콤포스트로서 살아간다.

콤포스트라는 환경에서 평생 벗어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콤포스트 윳쿠리들은 누군가의 구원을 기다린다.

이 제멋대로의 망상이 콤포스트 윳쿠리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마음이 꺾이지 않고 콤포스트로서의 수명을 다한다.

타력본원인 윳쿠리의 성질을 잘 이용한 성공사례다.

 

 

“기여운 마리챠가, 응응할꼬야! 응 응.... 샹, 샹, 샹캐애애애애애애!!”

 

"유응...유응... 응응씌 잔뜩 나오는고제! 마리챠, 오늘도 건강씌인고제!"

 

먹이를 다 먹은 두 마리가 저부를 하늘로 향하고 힘차게 외친다.

먹자마자 싼다는, 마치 똥 제조기 같은 행동을 하는 아가 윳쿠리들.

똥을 하늘로 배설하는 개방감이 기분 좋은지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표정은 어딘가 편안하다.

부들부들하고 작게 떨며 팥소 덩어리인 똥을 배출하자 왜인지 득의양양하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고개를 드는 두 마리.

 

「……………」

 

「……………」

 

“꾸려어어어어어!!! 오째서 응응씌가 이런 곳에 있는고제?!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굳어 있던 두 마리의 아가 윳쿠리.

뭔가를 해낸 성취감이 넘치던 그 얼굴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울상이 된다.

 

"유뺘아아앙! 응응 꾸려어! 누군가 치어달라규!!"

 

"유삐이이이! 느그치할수 업써어어어어! 응응씌 어디로 가버리라구! 윤야아아아아!!"

 

스스로 배설한 똥 주위를 뛰어다니며 융융꺄꺄거리는 두 마리의 아가 윳쿠리.

자기애의 덩어리, ‘초’가 붙을 정도의 나르시스트들도 역시 자기 배설물까지는 사랑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윳쿠리를 사육할 목적이라면 똥은 정기적으로 치워줘야 하지만, 펫용과 콤포스트용 윳쿠리에게 이것은 불필요하다.

사육 목적이라면 윳쿠리의 똥을 그대로 두면, 윳쿠리들은 스스로의 똥 냄새에 스트레스가 쌓여 죽을 수 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윳쿠리의 똥을 적당히 처리해야 하는데, 윳쿠리는 자신들의 똥이 마음대로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는다.

채소는 마음대로 자라나는 물건이라고 하는 편의주의적인 사고와 같아서, 「응응은 마음대로 없어지는 물건」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다.

 

펫의 경우, 윳쿠리가 정해진 장소 밖에서 배설한 똥을 주인이 처분하는 것은 금기된 행위다.

윳쿠리는 자신의 똥을 필요 이상으로 꺼려하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는 자를 자신들보다 하등한 존재로 인식해 버린다.

이것이 원인으로, 우쭐한 펫 유쿠리가 트러블을 일으키는 일이 많다.

우선 스스로 똥을 처리하도록 교육시키고 그 대신 해주는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가르쳐야 펫으로 남과 함께 살 수 있다.

 

콤포스트용 윳쿠리는 음식물쓰레기를 팥소로 변환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윳쿠리의 똥을 별도로 처리해 줄 필요는 없다.

콤포스트 윳쿠리는 똥냄새 등의 불만을 입에 올리겠지만 우리에겐 아무런 해가 없는 팥소다.

게다가 먹이가 되는 음식물 쓰레기가 없을 때는, 이것도 중요한 윳쿠리의 식량이 된다.

다만 똥만 먹이는 영구기관은 성립 되지 않는다.

먹은 똥을 활동하는 에너지나 몸의 성장 등에 쓰기 때문에 영구 기관으로 놀다간 결국에는 똥을 누지 않게 되어 굶어 죽는 것이다.

 

"유우우... 응응씌... 업서지지않는고제... 느그치.. 느긋치...."

 

"꾸려어... 꾸려어... 어째셔... 유뱌아아아...."

 

상자 중앙에 자리잡은 똥을 피해 달아나기 위해 상자 벽에 기대어 있는 두 마리의 아가 윳쿠리.

스스로 배출한 악마를 원망스러운 듯 바라보면서 부들부들 떨며 두 눈에 눈물을 글썽인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훌륭한 콤포스트가 느려지기 위한 시련.

이 아가 윳쿠리는 아직, 콤포스트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그로부터 사흘 뒤.

마지막 먹이를 상자에 투하한다.

 

"유우... 꾸려어, 토맛나는 써써씌....느그치... 유우으... 유우욱..."

 

①의 아가 윳쿠리가 먹이를 발견하면 어두운 표정으로 두 눈을 촉촉하게 하면서 힘없이 기어가 먹이를 향한다.

이 먹이는 윳쿠리에게 최악의 맛인 것 같지만 방부제 등이 들어 있기 때문에 아가 윳쿠리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유게에... 맛업써... 유뺘아아아앙! 안행버억... 유굿... 유굿... 마리챠는, 찐데레라인고제..."

 

먹이 앞에 다다르면 언제나처럼 원망스러운 눈으로 먹이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그것이 끝나자 각오를 다진 듯 두 눈을 감고 조심스레 혀를 뻗어 먹이를 입으로 가져간다.

여전히 침을 대량으로 분비시켜 먹이를 먹는 데다 말을 하면서 식사를 하는 바람에 타액과 먹이 찌꺼기가 자신의 얼굴과 바닥을 지저분하게 수놓는다.

먹이 한 톨을 다 먹을 때마다 분한 듯 얼굴이 일그러지고, 부르르 몸을 떨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새로운 먹이를 입에 옮기는 동작을, 매일 질리지 않게 반복하는 ①의 아가 윳쿠리.

 

 

"츄퍄퍄퍄퍄! 달컴달컴씌! 응응씌! 느그치-! 느그치-! 유케케케케케!"

 

그런 ①의 아가 윳쿠리를 즐거운 듯이 바라보다 ②의 아가 윳쿠리.

두 눈은 각각 다른 것을 보는 듯 움직이며 침과 소변을 흘리며 길게 뻗은 혀로 자신의 얼굴을 할짝할짝 핥고 있었다.

②의 아가 윳쿠리는, 이 콤포스트 입문 생활에서 정신을 앓아 망가졌던 것이다.

비어있는 눈으로 헤헤 웃고, ①이나 자신의 똥을 입으로 가져가서 삼키고는 크게 기뻐하며 굴러다니는 ②의 아가 윳쿠리.

①의 아가 윳쿠리는, 그런 ②의 아가 윳쿠리를 곁눈질로 바라보고, 잠시 무엇인가를 생각에 잠기듯이 느리게 눈을 감는다.

 

"유우으... 저 녀석, 느그타지 못한고제... 마리차의 응응을 먹기나하구... 윳쿠찌로서 최-저인고제.... 윳푸푸! 웃어버리는거...제...에... 유에에에... 유굿...“

 

②의 아가 윳쿠리를 내려다보듯이 몸을 뒤로 젖히고, 싫은 듯 눈썹을 치켜 올리며 웃는 ①의 아가 윳쿠리.

하지만 그 미소도 금방 깨지고,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른다.

왜 눈물을 흘린 것 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속된 먹이가 떨어졌으므로 다음 공정에 들어가기로 한다.

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사용하고 있는 고무 장갑을 한 손에 끼고 그 손으로 ②의 아가 윳쿠리를 집어 든다.

 

“윳파-이! 마리챠, 하늘의 새씌! 예에쁜 별늼? 수타 나랐져?”

 

머릿털을 붕붕 휘두르면서, 저부를 부리부리 움직이며 즐거운 듯 의미 불명의 말을 외치는 ②의 아가 윳쿠리.

망가져 있어도, 들어 올릴 때의 템플릿은 잊지 않은 것 같다.

나는 그대로 ②의 아가 윳쿠리를 ①의 아가 윳쿠리의 밑까지 가져가서 ①의 아가 윳쿠리의 눈앞에 ②의 아가 윳쿠리를 둔다.

 

"유... 머하는고제, 심술구즌 똥닌간씌... 또 찐데레마리챠를 괴롭히는고제...?

하지만 마리챠에는 마법의 호박씨가 딸려 있는고제...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제!“

 

나의 모습을 알아챈 ①의 아가 윳쿠리가, 삐릿하고 몸을 크게 떨게 한다.

그리고 모자를 눌러쓰고 얼굴을 가리고 겁먹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강한 척한다.

나는 이 아가 윳쿠리에게 특별히 뭔가를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아가 윳쿠리는 나에게 고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모자에서 한쪽 눈만 내보이고 덜덜 떨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내가 무서운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런 ①의 아가 윳쿠리를 보고 조금 웃어보이고, 내 손 안에서 쨍쨍하게 떠드는 ②의 아가 윳쿠리를 손가락으로 눌러 찌그러뜨렸다.

 

꽈직!!

 

 

"죠보!!"

 

②의 아가 윳쿠리는, 더러운 소리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간단하게 터졌다.

 

"유?"

 

1의 아가 윳쿠리는 눈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는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잠시 동안 굳어진다.

 

"...윳뺘아아아아아아?! 어째셔어어어?! 윤야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챠가 납작쿵이 되어있는거야?! 머야이거?!?!“

 

그러다가 겨우 상황을 파악하곤 꿈틀꿈틀 몸을 비비 꼬며 울기 시작한다.

나는 찌그러뜨린 ②의 아가 윳쿠리의 잔해를 상자 안에 남겨둔 채 상자 뚜껑을 닫았다.

상자 안에서는 ①의 아가 윳쿠리가 입을 크게 벌리고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그로부터 한나절 정도가 지났다.

마지막 먹이를 먹고 나서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은 ①의 아가 윳쿠리는 상당히 안색이 나빠지고 움직임도 둔해지고 있었다.

 

"유우...배고퍄아... 밥씌 어디있는고제? 써써, 꾸려꾸려씌라도 좋으니까, 심술부리지 말고 나와 달라구우....“

 

힘없는 목소리를 내며 떨리듯 기어가는 아가 윳쿠리.

시뻘겋게 부은 두 눈이 동족의 시체와 자신들이 배설한 똥을 비교한다.

그리고 원망스러운 듯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흘리며 아래를 향한다.

 

“유굿... 유굿.... 호박씌.... 아직 안오는고제... 왕쟈님.... 유에에....유에에에..."

 

아가 윳쿠리는 주위를 둘러보고, 자신을 도우러 올 누군가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음을 한탄하며 울기 시작한다.

호들갑스럽게 몸을 꿈틀꿈틀 움직이며 융융 울다가 다시 울먹이며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하지만 당연히 아무도 도우러 올 리 없다.

아가 윳쿠리는 이를 악물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두 눈을 감은 채 똥 쪽을 향해 기어간다.

 

"응응씌... 느그치... 마리챠를... 느그치시키....는고제?"

 

눈물이 글썽글썽한 눈으로 똥에게 말을 거는 아가 윳쿠리.

조심조심 혀를 내뻗자, 자신들이 싼 똥을 혀에 실어 입안으로 가져간다.

똥을 입에 물면 볼을 가득 부풀어 침을 고이고 나서 씹기 시작한다.

 

"꾸려어... 맛업쪄... 달컴달컴... 유게푸,.,. 유으으으... 너무너무 안행보옥,,,.,,

유뱌아아아아아아!"

 

쏘는 벌레에 물린 듯한 표정으로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똥을 맛보는 아가 윳쿠리.

마치 소믈리에처럼 똥 맛을 해설하면서 크게 몸을 떨며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울면 울수록, 소리 지르면 지를수록 배가 고프다.

아가 윳쿠리는 입 주위를 똥으로 화장하면서 나머지 똥을 물어뜯었다.

 

그리고 다시 한나절 정도가 지났다.

똥도 적어지고 식량이 될 만한 것은 ②의 잔해뿐이다.

 

“응응씌 맛업써! ...유우... 배가 잔뜩... 느그치……역씌 배불러지는 않는고제..."

 

얼마 안 남은 똥을 다 먹고 난 아가 윳쿠리는 자신의 배를 문지르며 만족스러운 듯 트림을 한다.

하지만 역시 그것만으로는, 솟아오르는 굶주림은 진정되지 않는 것 같다.

아가 윳쿠리는 괴로운 눈으로 ②의 잔해를 바라보고, 태도가 바뀐듯한 행동으로 잔해쪽으로 기어서간다.

 

"밥씌... 느그치... 똥같은 마리차... 마리차의 밥씌로 만들어 주는고제...

명애로운 일인고제... 영-강으로 아는고제!"

 

늠름하게 눈썹을 치켜올려, ②의 잔해를 두렵게 보는 빨간 천천히.

떨리는 목소리로 선언한후 두 눈을 감고 잔해를 향해 혀를 뻗는다.

 

“달컴달컴....꾸려어... 유구우.. 우.... 달컴.... 꾸려.... 마시쪄.... 꾸려...마시쪄!

꾸려.... 유에에.... 유으으... 안행복.... 안행복..... 안행보오오오옥! 유에에에에엥!!"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속이기라도 하듯 잔해의 맛에 대한 감상을 중얼거리는 아가 윳쿠리.

하지만 눈물이 샘물처럼 흘러내리며 하늘을 쳐다보며 소리를 지른다.

 

②의 아가 윳쿠리는 모두 이를 위한 부속품.

①의 콤포스트용 아가 윳쿠리를 위한, 교육 소재겸 식료이다.

①과 달리 ②는 가공소에서 보통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범용 윳쿠리.

식용, 가공용, 먹이용 등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것들로 가공소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윳쿠리.

곰팡이 등에도 약하고, 정신적인 면도 약하기 때문에 콤포스트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잘 적응해도 반년 정도 지나면 쓸모가 없게 된다.

이것을 콤포스트 아가 윳쿠리와 동시에 키움으로써 콤포스트 입문기간 중에 윳쿠리의 약함, 여림, 덧없음, 추함, 윳쿠리 똥이나 시체도 먹이가 된다는 것을 체험시킨다.

윳쿠리는 기본적으로, 스스로 경험한 일이 아니면 기억하기 어렵다.

 

이 아가 윳쿠리의 콤포스트 입문 생활은 끝나고 이제 정식 콤포스트 생활에 들어가게 된다.

엘리트 콤포스트로서 교육된 아가 윳쿠리는, 어떤 것이든 먹고 훌륭하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나갈 것이다.

나는 얼른 콤포스트 아가 윳쿠리가 들어간 상자를 들고 마당으로 나와 우리집 콤포스트용 쓰레기통 뚜껑을 연다.

이 상자는 일반 쓰레기통과 다를 바 없는 형상과 색깔을 띠고 있는데 뚜껑을 닫으면 방음 효과가 있는 가공소제 쓰레기통이다.

 

"...유... 어... 눈부셔어... 느그치... 겨우 찐데레라를 데리러 온 거야?

마리쨔, 공주님이 되는고제?"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쓰레기 속에서 얼굴을 드러낸 것은 성체보다 조금 더 덩치가 큰 정도의 지저분한 윳쿠리.

어두운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지만 그 눈에는 약간의 희망의 빛이 보인다.

말투가 여전히 자라지 않은 것은 다른 대화상대가 없어서 그런다든지, 정신발달이 미숙이다든지 하는 말들이 많지만 솔직히 나는 아무래도 좋다.

1년 반쯤 우리 집에서 콤포스트로 활약한 선대 쑥쑥 콤포스트의 윳쿠리다.

지난 주쯤부터 음식물 쓰레기 처리 능력이 떨어져서, 슬슬 교환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투명한 상자 뚜껑을 열고 고무장갑을 착용한뒤 선대 콤포스트 윳쿠리의 모자를 집어들고 잘게 찢어 간다.

 

"유우으..? .......... 마리쨔의 모쟈! 돌려져...느그치돌려달....유...?"

 

찢은 쓰레기는 콤포스트 상자에 버린다.

선대 콤포스트 윳쿠리는 내 움직임에 생각이 따라주지 않는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때때로 힘없이 뭐라고 중얼거린다.

나는 이어 꼴사납게 벙하고 열린 입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혀를 쥐어 으깨고 나서 처리되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와 잘게 자른 모자를 얼어붙은 상태의 콤포스트의 입에 집어넣는다.

다음은 신 콤포스트 윳쿠리를 콤포스트 상자에 넣어 작업은 종료다.

이제 신 콤포스트 윳쿠리는 선대 콤포스트 윳쿠리를 먹이로 처리해 줄 것이다.

 

혀를 으깨고 쓰레기를 입에 넣은 것은 선대와 대화를 못하게 하기 위해서와 혀를 파괴함으로써 통증으로 잠시 행동불능으로 만들어 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잘못 찌부러뜨리면 옷이 더러워지고 살려둬야 신선도를 유지한 채 신 콤포스트에게 처리된다.

아직 몸이 작은 신 콤포스트 윳쿠리에겐 역시 너무 큰 음식물 쓰레기다.

콤포스트 윳쿠리도, 보통으로 찌그러뜨려 버리면 그냥 음식물 쓰레기가 되어 버린다.

이렇게 해 선대 콤포스트 윳쿠리는, 신콤포스트 윳쿠리의 영양이 되고 대체해 나간다.

신콤포스트 윳쿠리는 이 어둠속에서, 대체될 때까지 「찐데레라」로서 건강하게 일해 줄 것이다.

 

 

…뭐, 동화처럼 도우러 와 줄 사람도, 마중 나와 줄 사람도 없지만.

마중 나오는 자가 있다면 저승사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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