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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5 21:53

사회 건설 (시즌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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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꾸우우우우우!!!!!!!"

언제봐도 걷어차주고 싶은 행위인 뿌꾹의 연쇄.

꼴뵈기싫은 얼굴을 한 열 다섯마리의 윳쿠리들.

"발사!!!"

그 더러운 표정이 순식간에 풀리며. 열 다섯발의 탄환이 날아간다

이전에 비해서 굉장히 발전된 모습이였다

탄환은 무려 5미터나 되는 거리를 날아가서 세발이나 맞춘것이다.

뿌꾹으로 끌어들이는 공기의 양도 늘어났고. 그걸 한순간에 내뱉는 호흡법도 익힌것이 큰 도움이 되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자 파츄리가 도입한 개량안이였다

탄환을 장전할때 탄환 뒤에다가 휴지조각을 조금 넣어두는것이다.

이렇게 하면 탄환과 빨대사이의 빈공간으로 새어나가는 공기를 확실히 잡을수가 있다

더군다나 장전을 할때 입으로 휴지조각을 넣다보면 자연스레 침으로 젖게 되는데

젖은 휴지조각은 공기를 잘 막아주어서 효과는 더욱 증대되었던 것이다


"이전보단 확실히 더 훌룡하다제."

"하지만 저건 뭐냐구요? 혼자만 튀려는건 안되겠지요?"

경비대장 앨리스는 한 윳쿠리의 빨대를 보고 불만스러운듯 중얼거렸다.

대대장 마리사의 아이 마리사였다.

아이 마리사의 빨대만 다른 윳쿠리들의 빨대와 다른 모습이였던 것이다

"장전!!"

빨대 밑에다가 나무조각을 끼워서 섬세하면서도 튼튼하게 고정시킨 모습

게다가 그 나뭇조각은 최고의 공작윳쿠리만 가능할법한 화려한 장식까지 새겨져 있었다.

"모두가 하나 되어야 하는데 혼자만 튀려고 하다니. 그런건 게스나 할ㅂ..."

"가만 있으라구요."

경비대장 앨리스의 말은 현자 파츄리에게 끊겨버렸다.

"뿌꾹!!"

"뿌꾸우우우!!!!"

현자 파츄리는 굉장히 흥미로운 눈으로 그 개조 빨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발사!!!"

흥미로운 일이였다.

고작 나무토막을 하나 붙여놨을 뿐인데. 장전할때 땅에 대고 지지하여 장전도 편해지고

조준을 할때도 흔들림이 현격히 낮아졌다. 

그리고 뿌꾸욱을 하려고 공기를 들이 마실때도 다른 윳쿠리들이 빨대를 혓바닥으로 막으면서도 숨을 들이쉬려고 고생할때. 그냥 나무토막을 씹은채로 들이마시기만 하면 되었다..

"공작윳들을 부르라구요."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징병윳들은 한껏 기대에 찬 눈으로 기차 밖을 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기차를 타는것은 처음이니까.

오늘은 현장 훈련이라는걸 하기 위해 방공호 밖에서의 훈련이다.

라고 해봐야 실상은 며칠동안 계속 고된 훈련을 반복하는 아직 어린 윳쿠리들을 위해서 

날 풀린김에 소풍이라도 다녀오라고 내보낸 것이다.

덕분에 맛있는 버섯과 말린 물고기를 구워서 만들어낸 도시락과  평소에는 절대로 볼수 없는 느긋한 표정의 소대장 묭을 볼수도 있는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늘 바쁜 기차를 잠시나마 빼서 쓰게 해준 현자 파츄리가 고마울 뿐이였다

"그럼 저녁즈음에 돌아오겠다제!"

"알겠다묭."

징병윳쿠리들을 내려놓고 기차는 다른 임무를 하러 떠났고

소대장 묭과 징병윳쿠리들은 형식적으로나마 대열 유지행군 훈련과 사격훈련을 몇번인가 하고는

따끈한 햇살 아래 놀기 시작한다

"쭈욱-쭈욱-"

좁은 방공호에선 쉽게 하기 힘든 쭈욱쭈욱 운동을 하는 윳쿠리

"나 잡아보라제~"

"거기 서라구~"

좁은 방공호에서 다르게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윳쿠리

"느그치이~"

처음보는 진짜 햇살에 느긋하게 몸을 늘이며 일광욕을 즐기는 윳쿠리

각자의 방법으로 간만의 휴일을 즐기는 아직은 어린 윳쿠리들이였다

 

어째선지. 야속하게도 일하거나 힘든날의 시간은 죽어라고 안가건만

느긋하게 쉬는날의 시간만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법이다

 

태양도 슬슬 서쪽으로 옮겨가 날도 다시금 추워지기 시작한다.

소대장 묭은 슬슬 징병윳쿠리들을 모아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을 먹었다.

 

"늣! 느긋하게 있으라구!!"

한 윳쿠리가 인사를 한다.

이상한 일이다. 이제와서 인사를 할 일이 뭐가 있단 말인가?

그 윳쿠리 앞에는 첸종의 윳쿠리가 두마리 있었다.

더럽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나뭇가지를 하나씩 물고 있었다.

"레이무는 느긋하게 있어! 첸도 느긋하게 있으라구!"

"레이무!!! 비키는거라묭!!!"

갑자기 들려온 소대장 묭의 외침에 뒤돌아보는 레이무

"늣?"

뒤돌아 보기가 무섭게 레이무의 귀밑털을 날카로운 나뭇가지가 스쳐지나간다. 뒤돌아보지 않았다면 곧장 중추팥소가 꿰뚫렸을것이다.

"뒈지는거다 묭!!!"

묭이 이빨도끼로 레이무에게 나뭇가지를 내지른 첸을 두쪽을 내버린다

"다치진 않은ㄱ...."

날카로운 나뭇가지가 묭의 뒤를 찌르고.

"느극..."

왼쪽으로 잡아당겨 커다란상처를 만든다.

레이무에 가려져 있던 또다른 첸이였다

"게스새끼는 뒈지는거네!! 첸의 복수인거네!!!"

"뒈지는건 네놈이겠지이이!!!!!"

하지만 묭은 남은 힘을 쏟아부어 첸의 눈쪽을 찍어버린다

"죽어어어어!!"

팍 팍 내리찍는 첸. 

하지만 몸의 힘이 빠져버려 치명상을 입히는정도가 한계였다

"바보인거네에~ 어차피 첸들은 잔-뜩 있는거네에...첸의..복수를.. 하러..오는거네에.."

체구가 작아서 팥소 유출에 약하기에. 금방 절명하는 첸.

"무슨일이냐ㅈ..... 느아앗?!? 다들!! 다들 모이라제에에에!!!"

"무기를 들고오라구!!!!!"

급작스러운 외침에 다들 빨대와 탄약 가방을 황급히 걸치고 묭이 있는곳으로 달려오는 징병윳쿠리들.

징병윳쿠리들이 모일때쯤 묭의 응급조치를 끝냈지만. 의료 윳쿠리도 아닌 아직 어린 징병윳쿠리가 한 응급조치따위로는 제대로 치료가 될리가 없기에. 묭의 크림은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묭의 크림처럼. 첸 몇마리가 달려오고 있다.  대략 열마리 즈음. 

"다들, 방공호로 도망치는거다 묭!!!! 묭이 시간을 끌어보겠다묭!!"

"느읏...!"

"마리사들로는 이길수 없다제에!!"

"느그타지 않게 도망쳐어!!!"


무질서에게 마구 도망치기 시작하는 징병윳들.

헐레벌떡 도망치느라 넘어지고 미끄러지도 난리도 아니다

"잠까아아아안!!!!!!"

갑자기 누군가가 고함을 질렀다

"집결하라제!!!!!!!!!!"

대대장의 자식인 아이 마리사였다.

"느으읏?!"

"무슨 개소리야아아!!!"

"잡히면 죽는다구우우!!!!"

"도망치라고 했다 묭!!! 명령인거야!!!"

하지만 아이 마리사는 자신의 빨대를 물고 진지한 얼굴로 답한다

"도망친다고 살수 있겠냐졔?! 상대는 첸인거야!! 준! 속!의 첸인거라제!!! 기차씨도 안돌아왔는데 도망칠수 있다고 생각하는 머저리인거야?!"

"늣.."

맞는 말이였다. 통상종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첸종 윳쿠리를 아직 어린 윳쿠리 따위가 달리기로 뿌리칠수 있을 턱이 없었다.

"집결하는거라제!! 전열을 짜는거라제!! 도망쳐도 죽는거면!! 하나라도 죽이고 가는거라제!!"

"느으읏..."

"싸우다가 죽으면!! 가족들에게 밥씨를 더 줄지도 모른다제에!!!"

"느읏..."

아이 마리사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당장 아이 마리사도 아버지가 전사한 덕분에 다른 윳쿠리들이 대강당에서 잠을 잘때 느긋한 방에서 잠을 자지 않던가.

"시간 없다제! 싸울 윳쿠리는 싸우고!! 도망칠 게스는 도망치라제!!"

"레이무는 싸울거라구!"

"느읏.."

"앨리스도.. 싸우다가 죽겠다구요!"

"아가야들..."

소대장 묭은 어찌 할말이 없다는듯 말을 잇지 못했다

아이 마리사의 말이 옳기 때문이다. 중상을 입은 자신이 버텨봐야 얼마나 버티겠으며. 첸의 반만 자신을 상대하고 나머지는 아이윳쿠리들을 추격하면 그대로 끝장이였다

"소대장!! 명령을 달라제!!!"

아이 마리사의 외침에 어쩔수 없다는듯 결심을 굳힌 묭이 명령을 하달한다

"2열 횡대로!!! 장전!!"

아무래도 급박한 상황이다. 훈련때와 다르게 몸을 덜덜 떠는 윳쿠리들이 많아. 평소보다 두배는 시간이 걸린다.

어차피 상관없다. 아직 첸들은 사정거리 밖이다.

"뿌꾸우!!!!"

"뿌꾸우우우우우우우!!!!!!"

"발사!!!!"

일제히 날아가는 탄환의 비.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다. 오직 한마리의 첸을 잡았을 뿐이다. 그나마도 탄환에 맞아 죽는것이 아니라. 고속으로 달려가다가 탄환에 맞자. 자기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얼굴을 바닥에 갈아버렸을 뿐이다

"1열 장전!! 2열!! 뿌꾸욱!!!"

이제 본격적으로 유효사거리다.

"발싸아아아!!"

하지만 가까워진 거리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죽은 첸은 한마리 뿐. 

적이 다가올수록 겁에 질려 조준이 흐트러지는것이다.

"2열! 장전!! 1열! 뿌꾸우욱!!"

이제 약 4미터 거리다.

일제히 날아간 탄환은 첸 세마리..아니 두마리를 거꾸러 뜨렸다. 한놈이 균형을 어떻게든 잡아 다시금 일어난것이다.

"느으으읏!!! 자유사격!! 준비된 사수는 맘대로 쏘라묭!!!!!!!"

이젠 완전히 코앞이다. 명령이고 자시고 할 여유도 없다. 쏠수 있는놈은 무조건 쏘는것이다

무질서하게 마구 날아가는 탄환의 비에 세마리의 첸이 순서대로 푹 쓰러지고 넘어졌다.

남은 첸은 네마리.

하지만 더이상 쏠 여유가없다

"백병전 준비!!!!!"

징병윳 각자가 백병전을 준비한다. 빨대를 버리고. 제각기 머리카락이나 모자, 가방에 넣어놨던 이빨단검을 꺼내든다.

"마리사는 뭐하는거냐 묭!!!!!!"

젠장. 기어코 일이 터졌다.

백병전 준비가 느리던 아이 마리사가 결국 단검을 꺼내지 못한것이다. 

아니 꺼내지 못한것도 아니라. 그냥 계속 장전을 하고 있었다.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상대 첸의 상처들을 보아하니 정예인 윳쿠리다. 사정거리도 짧은 단검으로 어쩔수 있는 상대가 아닐지도 모른다.

숫자는 이쪽이 우월하기에 초반 기세만 잡으면 어찌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묭이 잘하는수밖에 없었다.

"온다아아아!!"

"느아아아아아!!"

"레이무는 뒤지고 시찌 아나아아아!!"

징병윳중 세마리가 도망쳐버렸다

빌어먹을

묭은 마음속으론 욕을 했지만 입밖으로 낼순 없었다.

아직 어리고 실전경험도 없는 윳쿠리들이. 기습당한셈이니 이해할만한 일이였다.

"크으으윽!!"

묭이 첫번째 첸을 내리친다. 동시에 그 첸의 나뭇가지가 묭의 뺨을 가른다.

그 충격에 결국 이빨도끼를 놓치고 만다.

두번째 첸이 전열. 그중에 한가운데에 있던 아이 마리사를 노리고 나뭇가지를 내리찍으려 한다

"안된다 묘오옹!!"

푸욱,

시커먼 팥소가.

아니,

초콜릿이 흩뿌려진다.

찔린건 아이 마리사가 아니라 반란 첸이였다.

아이 마리사가 내지른 빨대. 아니, 빨대 밑의 나무토막 끝에 아이 마리사의 아버지가 남긴 송곳니 단검이 붙어있었던 것이다.

아이 마리사는 단검을 꺼내지 않은게 아니라 이미 꺼내어 달아놨던 것이였다

"뿌꾸우우우우!!"

아이 마리사는 한가득 공기를 들이킨다. 보통 뿌꾹이 아니였다. 뺨만 부풀리는게 아닌. 전신 가득히 공기를 불어넣는 방식.

남들이 단검을 꺼내는 시간동안 아이 마리사는 장전을 했기에 한발 더 남은것이다.

 

다른 첸이 전열을 향해 달려들지만  이번엔 아이 마리사와 너무 가까운게 문제다.

'이 거리라면 장님도 특등 사수라제' 리더 마리사의 말버릇이자 리더 마리사를 존경하던 대대장 마리사도 중얼거리던 말을 아이 마리사는 떠올렸다 

푹!

하는 소리와 함께 탄환이 빨대를 떠난다.

온몸을 부풀릴정도의 공기인 만큼. 가볍게 첸을 관통해버리고 그 뒤를 따르던 또다른 첸의 저부를 뚫어버려 자빠뜨린다.

"느뷰뷰ㅠ뷰뷰!! 얼굴이 아픈거ㄴ...느게에에엣!!"

"뒤지라구!!"

"느긋하지 않게 뒈져버렷!!!"

푹 푹 푹

전열 코앞에 얼굴로 착지한 첸을 향해 징병윳쿠리들이 몰려들어 단검으로 난자해버린다.

아직 죽이는데 익숙하지 않다보니 중추팥소를 한번에 꿰뚫지는 못했지만. 여러 윳쿠리들이 난자해버리니 어찌할 도리도 없이 순식간에 죽어버린다

 

 

"느아아..느아아아?!?! 체..첸은 느긋하지 않게 도망가는거네에!~ 신무기를 보고하는거네에에!!"

마지막 남은 첸은 불리함을 뒤늦게나마 눈치채고 

빠른 속도를 이용해서 최대한 빠르게 도주하려고 했지만

 

"준비된 사수부터 쏘는거라묭!!"

"쏴버리라제!!!"

첸 종이 아무리 빨라본들 탄환보다 빠르진 못했다

 

계속 날아온 탄환에 이곳 저곳 구멍이 뚫려.

첸이 초콜릿이 새버려 뻗어버렸을때쯤엔 온몸에 20개의 구멍이 뚫려있었다

 

 

 

"이겼다제!!!!!!!"

"느와아아아아!!!!"

"앨리스들은 무!적!!인거라구요!!"

 

윳생 최초의 승전을 경험한 윳쿠리들은 기쁨에 겨워 함성을 지르며 날뛰고 있었다

 

"닥치라제!!"

그 분위기를 깬건 아이 마리사의 고함소리였다.

 

"빨리 소대장을 옮겨야 하는거잖아!!!"

"늣..!"

"그..그렇다구..!"

기쁨에 겨워 소대장 묭이 다쳤다는것을 까먹은것이다

팥소뇌 다운 일이다

 

 

하지만 묭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만두라묭, 묭은 끝난거야. 묭의 몸은 묭이 가장 잘 아는거다묭."

"말도 안된다제!"

"마리사.... 상관이 죽거나 많이 아파아파 하면 어찌 해야 되는거냐묭?"

"늣?! 다른 윳쿠리가 대신하는거라제! 배웠다제!"

"그렇다묭... 마리사가 이제 소대장씨를 하는거다묭..."

"마리사가?! 마리사는 그런걸..."

"마리사. 그냥 대답만 하면 되는거라묭..이건 의무인거라묭.."

"느읏...마리사가...마리사가... 적임자씨가 나올때까지 소대장을 맡겠다제.."

 

묭은 고개를 끄덕이며 작게 중얼거렸다

"마리사의 아비가 자랑스러워 할거다묭..."

 

승전에도 불구하고. 슬퍼하는 울음소리가 가득한 가운데.

사정을 모르는 기차가 징병 윳쿠리들을 태우기 위해 돌아온다.

 

 

 

 

----------

 

사흘 뒤.

 

하늘을 공군윳들이 꾸미고

열 두마리의 바람총을 든 윳쿠리들을

전차 몇대가 호위하는 가운데

 

공식적으로 방공호 도시의 새로운 무장 세력인

'윳군'의 창설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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