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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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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1)
2009.03.13. 04:33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1)
 
 
어느 윳쿠리 무리에 한 윳쿠리 앨리스가 있었다. 그 앨리스 종의 윳쿠리는 매우 도시파 다운 앨리스였기 때문에 무리의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윳쿠리 앨리스는 '사냥'은 별로 자신 없었지만, 손재주 아니 정확하게는 혀를 놀리는 재주가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꽃을 모아 느긋한 꽃다발이나 꽃목걸이를 만들거나,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윳쿠리들이 집안에 놓는 '가구'를 만드는 소질이 있었다. 의자나 테이블, 침대 등.

이 무리의 윳쿠리 중에서 앨리스에게 '가구'를 선물 받지 않은 윳쿠리는 없었다. 튼튼하고 매우 느긋하게 있을수 있었으며, 앨리스가 꽃물을 들여 느긋한 장식을 해주기도 했기 때문에 윳쿠리들은 매우 좋아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앨리스를 도시파라고 칭찬했다. 먹을 것을 나눠주는 일도 자주 있었다.

"늣! 앨리스는 정말로 도시파다운 윳쿠리야-!"
"무슨.... 앨리스는 그저 시골뜨기 윳쿠리일 뿐이예요...."

그때마다 앨리스는 겸허하게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기 때문에, 윳쿠리들 사이에서 앨리스의 평판은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곧 오만해지기 쉬운 윳쿠리에게 '겸허함'이라는 미덕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앨리스에게 이것은 겸허함 같은 것이 아니었다. 앨리스는 자신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도 늘 도시파를 자처하는 앨리스 종에게는 흔하지 않은 태도였다.

앨리스가 이렇게 된 이유는 어린 시절의 경험에 있었다. 이 앨리스는 앨리스 종과 마리사 종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아빠 마리사는 배우자인 앨리스가 사고로 일찍 죽어버렸기 때문에 혼자서 아기 앨리스를 길렀다. 어느날 아빠 마리사가 앨리스를 모자에 태우고 피크닉을 나갔을 때, 앨리스는 높은 봉우리에 올랐다가 멀리 보이는 이상한 곳을 보게 되었다.

윳쿠리들이 사는 산에서 그곳에 이르기까지는 전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푸른 초원이었지만, 그곳만은 하얀 상자곽 같은 것이 다닥다닥 서 있었다. 작은 그것들은 도시파 다운 물건으로 보여서 앨리스는 혀를 내밀어 잡아보려 했지만, 도저히 닿지 않아 그것이 실은 아주 커다란 것인데 멀리 있기 때문에 작게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늣-! 마리샤 아뺘- 저기 있는 상자찌는 머야?"
"느느- 저기는 '도시'야. 앨리스가 좋아하는 '도시'야."
"늣-! 저것이 '도찌'야?"

그렇다. 멀리 보이는 그것은 앨리스 종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도시파'의 기원이 되는 장소, '도시'였던 것이다. 아기였던 앨리스는 비록 너무나 멀리서 봐서 장난감을 쌓아놓은 듯이 보이는 도시였지만, 본 순간부터 도시파의 본능 때문에 한눈에 그것에 매혹되고 말았다.

"느느- 앨리쮸도 도찌에 가고 시퍼- 도찌에 가서 진짜 도찌빠가 되고 시퍼- 마리샤 아빠야- 앨리쮸랑 도찌에 가자- 으응?"

그리고 모자 위에서 아빠 마리사를 향해 졸라댓다. 하지만 아빠 마리사는 앨리스의 바램을 거절했다. 사실 이곳은 높은 산이었기 때문에 도시를 볼 수 있었던 것이지, 이곳에서 도시까지의 거리는 윳쿠리의 걸음으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멀었기 때문에 마음 먹는다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또 아빠 마리사는 어릴 때부터 이 산에서 살아온 토박이 윳쿠리였다. 나무 하나, 바위 하나, 개울 하나에도 추억이 깃들어 있었고, 먹이를 '사냥'하는 생활의 터전이었다. 맛있는 풀이나 버섯이 나는 장소나 과일 나무가 있는 장소도 전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이 땅에 느긋하게 있을수 있었기 때문에 외지로 나갈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늣- 저렇게 먼 곳으로 가는 것은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아가야는 여기서 마리사와 느긋하게 있자구."
"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앨리쮸- 도찌에 가고시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느느늣-"

갑자기 모자 위에서 아기가 울기 시작하자 아빠 마리사는 당황했다. 그래서 아기를 달래기 위해 모자에서 내려놓은 다음, 혀를 내밀어 핥으며 말했다.

"할-짝 할-짝 아가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도찌에 가지 않으면 느그타게 이?쭈 없쩌어어어어어어- 느에에에에에에에에엥-"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늣. 아가야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멀고 먼 도시까지는 힘들어서 갈 수 없어."
"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아빠야가 데려가주면 되자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늣- 미안해. 아빠야도 아가야를 데리고 멀리 여행하는 것은 힘든 일이야-"

취약한 몸을 가진 윳쿠리에게 여행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잠을 자고 적이나 비를 피할 피난소, 여행하는 동안의 식량, 절벽이나 개울과 같은 장애에 대한 대처, 그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윳쿠리는 속도도 느리고 체력도 별로 뛰어나지 못하다. 긴 거리를 가는 것은 그 자체로 느긋하지 못한 일이었다. 아이까지 데리고 가는 것은 당연히 더욱 힘들다.

"할-짝 할-짝- 아가야. 대신에 아가야가 크면 도시로 데려가줄께-"
"느으? 정마알? 약쪽하는 거야?"
"그래그래- 느긋하게 도시로 가도 좋아- 대신에 밥투정 하지 말고 아무거나 느긋하게 잘 먹으라구. 착한 아이가 되라구."
"느그타게 아라써- 앨리쮸 착한 아이가 될꺼야."

아빠 마리사는 적당히 앨리스를 달래주었다. 어차피 팥소뇌인 윳쿠리는 앨리스가 어른이 될 때까지 시간이 흐른다면 아빠 마리사도, 아기 앨리스도 이런 약속은 잊어버릴 것이다. 실제로 아빠 마리사는 몇일도 되기 전에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기 앨리스는 절대로 잊지 않고 있었다.

겨울을 넘기고 이듬해 봄, 앨리스는 완전히 성체 윳쿠리가 되어 아빠의 둥지로부터 독립했다. 많은 친구도 사귀었고, 무리의 모든 윳쿠리들과 사이 좋게 지냈다. 하지만 '도시'에 대한 동경은 잊을수 없었다. 여유만 있으면 몇번이나 도시가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가 멀리 보이는 도시를 바라보았다.

"느으으... 정말로 도시파다운 곳이야...."

도시를 보고 있을때, 앨리스의 얼굴은 꿈에 취한 듯이 느긋하게 있었다. 아니, 앨리스는 정말로 눈 앞에 펼쳐지는 꿈을 보고 있었다. 그것은 도시의 꿈이었다. 앨리스가 보고 있는 '꿈 속의 도시'는 정말로 도시파다운 곳이었다. 앨리스는 매일매일 그녀가 도시를 바라보면서 본 꿈을 친구 윳쿠리들에게 들려주었다.

"도시에는 바닥이 전부 침대에 쓰는거하고 똑같은 부드러운 이끼 씨와 풀 씨로 깔려 있어. 푹신푹신하고 깨끗깨끗하고 따끈따끈해."
"느- 레이무, 도시에서는 매우 느긋하게 있을수 있을 것 같아."
"그래서 몸이 부드러운 아기 윳쿠리도 마음놓고 돌아다닐수 있어. 도시파답게 조약돌이나 흙먼지도 없어서, 데굴데굴 굴러도 다치지 않아. 도시파답게 깨끗하고 멋진 윳쿠리들이 느긋하게 있을 거야."
"도시는 매우 느긋하게 있을수 있을 것 같다구-"

하지만 앨리스는 도시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도시의 생활을 동경하고 꿈을 꾸고 있었을 뿐이다. 앨리스의 꿈은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단순한 '망상'일 뿐이다. 앨리스는 '매우 느긋하게 있을수 있을 것 같은', '매우 도시파인' 광경을 제멋대로 망상하여 도시에 대한 이야기로 삼았다.

"무큐- 하지만 먹을 것이 없으면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도시에는 나무 씨도 많이 있어. 모두 맛있는 열매 씨가 열려서 바닥에는 열매 씨가 잔뜩 떨어져 있을 거야. 나무 아래에는 맛있는 버섯이 피어 있어. 풀에는 느긋한 벌레가 많이 있어서 느긋하게 먹을수 있을 꺼야."
"벌레도 버섯도 좋지만 마리사는 과자를 먹고 싶다구. 달콤달콤도 먹고 싶다구."

이 산에는 인간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지만 앨리스의 친구들은 등산객이 버리고 간 과자(건빵 한 봉지)를 얻어서 다 같이 나눠먹은 적이 있어서 과자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특히 과자와 함께 들어있던 달콤달콤(별사탕)은 정말로 눈이 돌아갈 정도로 맛이 있었다.

"물론 도시에는 과자도 달콤달콤도 있어. 왜냐하면 과자도 달콤달콤도 도시파인 것인걸. 그러니까 도시에는 과자도 달콤달콤도 잔뜩 있을 거야. 앨리스도 잘은 모르지만, 아마 과자와 달콤달콤이 열리는 나무가 있을 거야."
"늣-! 그 나무는 레이무 꺼야-! 과자도 달콤달콤도 레이무 꺼야-! 뿌꾸우우욱-"
"늣! 레이무! 독점은 느긋하지 못하다구-!"
"늣 싸우지마. 친구들끼리 싸우는 것은 도시파이지 못해. 아마 도시파답게 과자도 달콤달콤도 잔뜩 있어서 모두 마음껏 먹을수 있을 것임이 틀림없어-"

앨리스의 친구들은 그 '망상'의 과자나무에 대해서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기도 했다. 앨리스는 '도시파 답게' 그들을 중재해주었다. 그리고 더욱 굉장한 '망상'을 풀어놓았다.

"하지만 도시의 가장 멋진 점은 꽃이야. 매우 느긋하게 있을수 있는 색색의 꽃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 틀림없어."
"굉장히 예쁠거야- 레이무, 느긋하게 있을수 있어-"
"꽃씨는 달콤해서 먹으면 느긋할 수 있어."
"무큐- 그런데 도시를 보면 많이 있는 하얀 상자씨는 뭐야?"

앨리스는 친구들을 데리고 도시를 구경하러 가기도 했다. 파츄리가 앨리스에게 물었다.

"저것은 '인간의 집'이야. 도시를 알고 있다는 현자 파츄리 할머니가 말했어. 도시에는 인간이 아주 많이 있다구."
"늣-! 이, 인간은 느긋할 수 없어...."
"느긋할 수 없는 인간은 마리사가 한방에 쓰러뜨려줄거야!"

이 무리의 윳쿠리들은 아이들에게 인간에게 다가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었다. 야생 윳쿠리들이 인간과 가까이 해서 좋을 것은 별로 없었다. 학대파는 물론이고, 인간이 선의로 하는 일도 때로는 윳쿠리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앨리스와 친구들은 인간을 잘 알지 못했다. 등산객을 멀리서 본 경험 뿐이다.

"레이무도 마리사도 걱정하지마. 도시의 인간들도 도시파니까 모두들 매우 느긋하게 있을수 있는 인간일 것이 틀림없어. 분명히 윳쿠리를 느긋하게 해주는 느긋한 인간일꺼야-"
"늣-! 인간씨는 레이무에게 과자와 달콤달콤을 바치는 거네-"
"인간은 마리사의 부하가 되는 거라구-! 느헤헤헤헷-"
"파츄리에게 책을 바치게 할꺼야-! 무케케케케케-"

앨리스는 도시에 많이 살고 있다는 '인간'에 대해서도 망상을 했다. 그들이 망상하는 '도시'란 그야말로 이상적인 윳쿠리 플레이스였다. 마치 동화의 나라처럼 사방은 전부 부드러운 풀로 깔려있고, 무슨 찰리와 초콜렛 공장처럼 과자와 달콤달콤과 과일이 가득 열리는 나무가 곳곳에 서 있다. 네모난 집에서는 윳쿠리의 하인인 인간이 우글우글 나와서 윳쿠리들을 돌봐준다. 윳쿠리들은 그곳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노래를 부르고 즐겁게 놀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당연히 턱도 없는 망상이지만 매우 느긋한 꿈이었기 때문에 그런 꿈을 꾸고 있는 동안에는 느긋하게 있을수 있었다. 하지만 도시에 대한 망상을 계속 할수록 앨리스의 마음 속에서는 '도시에 가고 싶다.'는 욕망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도시에 가지 않으면, 앨리스는 언제까지나 시골뜨기일 뿐이야! 앨리는 도시파가 되어야 해!"

그녀가 앨리스 종으로는 드물게 '시골뜨기'를 자처하는 것도 멀리서 도시를 바라보면서 환상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기준으로는 오직 도시에 사는 윳쿠리만이 진정한 도시파를 자칭할 권리가 있었다. 이곳의 윳쿠리 무리가 아무리 느긋하게 있어도, 모두에게 도시파라고 불린다고 해도 이곳은 어디까지나 시골일 뿐이다. 진정한 도시파가 되려면, 도시로 가야 한다.

그리하여 앨리스는 도시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아빠 마리사는 이미 앨리스와 도시로 가기로 약속했던 일은 까맣게 잊어버렸고 여전히 이 윳쿠리 플레이스를 떠날 생각은 조금도 없었지만, 앨리스는 혼자서라도 도시로 가기로 결심한 것이다.

"아빠야는 시골에 남아 있어도 좋아. 앨리스는 이미 훌륭한 어른이니까, 혼자서라도 도시로 갈 수 있어-!!!"

앨리스의 결심은 이미 확고하게 굳어져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키워오던 꿈. 늘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던 꿈. 도시로 가서 진정한 도시파가 되는 꿈을 이루겠다는 결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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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본의 학대 위키에서 이런 소재의 SS를 봤는데 너무 짧고 내용 이해가 어려워서
번역하기보다는 대폭으로 개작해서 오리지널화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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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보안2009.03.13. 09:18
그놈의 도시파기믹은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dbsltm4332009.03.13. 09:53
처음에는 겸손하게 나와서 재대로된 앨리스인가 했더니 결국 그도시파에서 못벗어난 녀석이군요.(....)
뭐 결말은 배드엔딩일듯.도시파 집착하는거 치고 좋은꼴 못봐았으니.ㅡㅡ
gard2009.03.13. 09:58
정말 사망루트 제대로 타는군요[....]
접이식좀비2009.03.13. 10:11
좋은내용이네요..
그나저나 이제 윳마리사의 성별은 '남'으로 결정인가...? 아빠가 호칭이되버렸네..
netpilgrim2009.03.13. 11:13
경축! 윳쿠리 엘리스 사망 플래그 제대로 세우다!!!!
Legend Energy Flower2009.03.13. 13:27
멸살(이란 단어밖에 생각이 안나오)
흑비령2009.03.13. 15:16
도시파에 대한 본능이기에 무조건적으로 앨리스를 탓할수는 없지요....;;불쌍해라..쯧쯧....
코쿤2009.03.13. 20:02
사망 플래그는 이미 세워져 있네요.
  음악상자2009.03.14. 13:05
글쎄, 도시는 부와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느긋할 수 있는 장소인걸.[...]
홍혈화2009.03.14. 17:30
굿바이. 자칭 촌뜨기 앨리스.
도시의 현실에 실망하고 인간에게 잡혀 렛츠 학대 당하겠구나.
시로렌2009.03.15. 00:36
쩝.... 진정한 도시파는 레이퍼인대... 아니간 색마인가??? 음..하여튼... 

망각을 너무 많히 먹었나보군... 재대로 사망 플래그...군...
빈센트2009.03.15. 17:06
죽을 일만 남았네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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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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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2)
2009.03.16. 05:14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2)
 
 
앨리스는 도시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여행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커다란 나뭇잎과 나무 줄기를 엮어서 '핸드백'을 만들었다. 여기다가 그동안 모아둔 먹이를 최대한 쑤셔넣고, 여행을 하는 동안 먹을 밥으로 삼을 생각이었다. 다음에는 마른 나무풀을 엮어서 '삿갓'을 만들었다. 보기에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이것이라면 비를 피하기 위한 우산으로도 쓸 수 있을 것이다. 몸을 지키는 '무기'로 쓰기 위해 단단하고 날카로운 나무가지도 구했다.

나이가 많은 현자 파츄리 할머니에게 도시로 가는 길을 물어 단단히 기억해두었다. 윳쿠리로서는 만만의 준비를 갖춘 것이다. 그리고 앨리스가 무리를 떠나려 한 날, 앨리스의 친구들이 그녀의 둥지에 나타났다.

"늣-! 레이무도 앨리스와 함께 갈꺼야-!"
"마리사도 앨리스와 함께 도시에 갈거라구-!"
"무큐- 앨리스 혼자만 여행을 떠나게 할 수는 없어요. 파츄리가 지식으로 서포트를 해줄께."

레이무, 마리사, 파츄리가 앨리스와 동행하겠다고 했던 것이다.

"느늣-! 벼, 별로 따라와 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예요. 하지만 굳이 따라오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어요-!"

험난한 상경길에 동행이 생긴 것에 앨리스는 츤데레짓을 하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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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와 친구들은 산을 내려왔다. 그리고 도시로 가는 길이라고 들은 비포장도로를 따라갔다. 4마리의 윳쿠리들은 뿅뿅 뛰거나 슬슬 기어가며 사이좋게 앞으로 나아갔다. '도시'에 대한 환상에 불타고 있는 그들의 상경길은 발걸음이 가볍기만 했다. 늘 고향의 산에서만 지냈던 이 윳쿠리들에게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은 신선한 즐거움이기도 했다. 윳쿠리들은 처음으로 보는 풍경을 느긋하게 바라보면서 여행길을 계속했다. 그러다가 윳쿠리들은 첫번째 장해를 만나게 되었다.

"늣-! 강 씨가 있어-!"

작은 개천이 윳쿠리들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윳쿠리 레이무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윳쿠리 마리사는 제법 잘난 척 하는 태도로 아랫턱을 내밀면서 앞으로 나섯다.

"늣헴-! 마리사는 강 씨를 건널수 있다구. 모두 걱정할 것 없다구-!"
"마리사 굉장해-!"

윳쿠리 레이무는 눈을 반짝이면서 잘난 척 하는 마리사를 바라보았다. 마리사 종의 윳쿠리는 모자를 배처럼 써서 강을 건너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무큐- 그럼 마리사가 모두를 건네주면 되겠네-"
"그것은 안된다구-! 마리사의 모자는 1인용이라구. 마리사 혼자만 건널수 있다구."
"무큐- 그럼 마리사는 건널수 있어도, 모두는 건널수 없으니까 안되잖아."
"느늣-! 어, 어쩌지이-"

하지만 파츄리의 지적에 마리사는 금새 당황한다. 그렇다. 마리사 종의 모자는 윳쿠리 한마리를 운반할 수 있을 정도의 부력 밖에 없었다. 마리사 혼자서는 강을 건널수 있지만, 다른 윳쿠리들과 함께 건널수는 없었다. 윳쿠리들은 다르게 강을 건널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늣-! 물이 흘러오는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건널수 있는 곳이 있을지도 몰라-!"

앨리스의 주장에 따라 윳쿠리들은 상류 쪽을 향해 뛰어갔다. 다행히 상류 쪽에서 징검다리를 발견하여 뛰어서 건널수 있었다. 밤에는 나무 아래나 덤불 속에 숨어서 야숙을 했다. 체온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서로 몸을 꼭 맞대고 한데 뭉쳐진 만두뭉치처럼 되어 있었다.

여행길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밤에는 레밀랴에게 습격당하기도 했다. 4마리가 함께 싸운 끝에 물리치기는 했지만 힘들게 싸운 탓에 아주 녹초가 되어야 했다.

밥이 떨어지면 잠시 여행을 멈추고 '사냥'을 했다. 익숙하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먹이를 찾는 것도 힘들었다. 보통은 먹지 않는 잡초로 연명해야 하는 날도 많았다.

다른 윳쿠리와 만나게 되면 발걸음을 멈추고 '도시'로 가는 길을 물었다. 그런 것에는 관심 없었기 때문에 대답해주지 않는 윳쿠리도 많았다. 가끔 길을 알려주는 윳쿠리도 대체 왜 도시에 가는 것인지 궁금해했다. 그들은 일부러 도시로 찾아가는 앨리스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아무튼 어느 친절한 윳쿠리 가족으로부터 얻은 정보에 의하면 '검은 길'을 따라가면 도시로 갈 수 있다고 했다.

검은 길. 그것은 아스팔트를 깔아둔 차도였다. 아스팔트의 검은 색 때문에 윳쿠리들은 '검은 길'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늣, 이상한 냄새가 나~ 어쩐지 느긋하지 못해."
"느늣-! 뜨, 뜨거워어어어-!"
"무큐- 어쩐지 기분이 나빠요. 콜록- 콜록-"

그 검은 길은 이상한 냄새가 나고, 태양에 달구어진 탓인지 상당히 뜨거웠다. 주변에 먼지가 많아서 파츄리는 기침을 하기도 했다.

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느와아아아앗-! 이, 이상한 것이 지나갔어어어어어어어-!!!"
"느긋하지 못한 커다란 씽-이라구-!!!"
"무큐우우우우-! 쿨럭- 쿨럭-"

게다가 커다란 '씽-'이 느긋하지 못한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서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있지 못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것이 지나간 후에는 어쩐지 독한 냄새가 주변에 쏟아지면서 파츄리의 천식 증세를 더 심하게 만들기도 했다. 친구들은 여기까지 오자 어쩐지 느긋하지 못해서 지친 느낌이었다.

"늣... 레이무는 이제 집에 돌아가고 싶어-"
"여기는 전혀 느긋하지 못한 곳이라구-!"
"무큐우- 콜록콜록-"
"모두들-! 들어. 여기서 주저앉으면 절대로 윳쿠리 플레이스를 손에 넣을수 없어-!!!"

하지만 앨리스는 꺽이지 않았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면서 일장연설을 하고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이것은 도시파에게 주어진 '시련'이야. 이 시련을 극복하지 않으면 '도시'에 들어갈 수 없는 거야-!!! 확실히 이 시련은 괴로워. 하지만 시련을 극복한 만큼, 더욱 느긋할 수 있는 윳쿠리 플레이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 틀림없어-!!!"
"늣-! 앨리스의 말이 맞아-! 레이무는 윳쿠리 플레이스로 갈꺼야-!"
"도시는 마리사의 것이라구-!"
"무큐우- 파, 파츄리도 따라갈래. 쿨럭- 쿨럭-"

네 마리는 길가를 따라 슬금슬금 기어갔다. 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에 발에 약한 화상을 입고, 매연과 먼지에 기침을 반복하면서도 오직 앞에 펼쳐질 도시의 환상을 정신적인 지주로 삼아 꺽이지 않고 걸어갔다. 그러던 중 앨리스는 길가에 떨어져 있는 버려진 과자 봉지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몇 개의 쿠키가 들어 있었다. 앨리스는 우선 혀를 뻗어 그것들 중 하나를 입 안에 넣었다.

"우걱- 우걱- 행뽀오오오옥-!!! 정말로 도시파인 맛의 과자야-!!! 도시에 가까이 온 것이 틀림없어요-!!!"
"느느늣-! 어, 어디, 레이무에게도 줘-! 우걱 우걱- 행뽀오오오오오옥-!!!"
"마리사에게도-! 우걱 우거억- 행뽀오오오오오오오옥-!!!"
"파츄리도- 행뽀오오오오오오오옥-!!!"

단순히 버려진 싸구려 과자일 뿐이지만, 생전 과자라고는 입에 대지도 못한 이 윳쿠리들에게는 천상의 음식과 같은 맛이었다. 그리고 윳쿠리들에게 이 맛있는 과자는 과자와 과일로 가득한 '도시'에 가까이 온 증표로 생각되었다.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맛있는 과자가 있다니, 도시에 가면 더욱 맛있고 도시파인 과자가 지천에 널려있을 것이 틀림 없어요-! 모두 어서 힘내서 가요-!!!"
"늣-! 과자씨- 레이무를 기다리라구-! 레이무에게 먹히라구-!!!"
"과자씨는 마리사의 것이라구-!!!"
"무큐우- 앨리스의 이론이 올바른 것 같네요- 쿨럭-"

과자에 힘을 얻은 4마리는 더욱 힘을 내서 도시를 향해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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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ltm4332009.03.16. 05:46
......그래서 결국 지옥으로 알아서 들어가는군요.(ㅡㅡ;)
Legend Energy Flower2009.03.16. 08:41
또 다른 뜻은 윳쿠리 지옥루트 여행길
흑비령2009.03.16. 09:43
얘들아...도시가 그렇게 환상적이지는 않단다..빨리 돌아가렴!!
우소2009.03.16. 16:01
마리사 & 레이무 종은 사망 확실, 앨리스종은 글의 중심인 인물인지라,(차마 주x공 이라는 말은..) 살아날수도.
파츄리는 거의 죽었는데?
통신보안2009.03.16. 19:54
저승길 편도편
접이식좀비2009.03.16. 20:23
불나방은 불에 이끌리게 마련이죠
모드레드2009.03.16. 20:30
지옥을 향해 떠나는 거창한 여행....일까요.
음악상자2009.03.16. 22:50
아, 그러니까 돈 있는 인간 한정으로 느긋할 수 있는 곳이 도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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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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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3)
2009.03.26. 17:21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3)
 
 
긴 여행 끝에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윳쿠리 앨리스와 그 친구들은 그토록 염원하던 '도시'에 도착했다.

하지만 도시는 그들의 '망상'과는 달리 최고의 윳쿠리 플레이스이기는 커녕 완전히 느긋하지 못한 장소였다.

느긋하지 못하다. 느긋하지 못하다. 느긋하지 못하다. 느긋하지 못하다. 느긋하지 못하다. 조금도 느긋하지 못하다. 조금도 느긋하지 못하다. 그곳에 느긋함 따윈 윳쿠리의 팥소뇌의 용량 만큼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윳쿠리 지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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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해-!"
"조금도 느긋하게 걸을수 없어-!!!"

보도블럭과 콘크리트가 깔린 바닥은 부드러운 풀 위를 좋아하던 윳쿠리들에게는 너무 딱딱했다.

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빨라-!!!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시끄러워어어어어어어어-! 정말, 도시파가 아니예요!"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빵-빵빵- 부우우우우웅-!!!

차도에서는 커다란 '씽-'이 전혀 느긋하지 못한 속도로 지나가면서 윳쿠리들을 느긋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 '씽-'이 내뿜는 소음은 귀를 막을 수도 없는 윳쿠리에게는 더욱 고역이었다.

"콜록- 콜록- 콜록- 무규아아아아-"

그리고 공기가 맑은 산에서만 자란 야생 윳쿠리들에게 매연과 분진으로 더럽혀진 도시의 공기는 지독한 것이었다. 특히 천성적으로 호흡기가 병약한 파츄리는 기침을 거듭하며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한 트럭이 파츄리의 코 앞에 매연을 뿜고 지나가자 크림을 한 움큼이나 토해내고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우와아아아악-! 파츄리가아아아아아아아-!!!"
"파츄리를 이쪽으로 데려와-!!! 느긋하게 있게 하라구-!!!"
"콜록- 콜록- 무규아아-"

윳쿠리들은 차도에서 좀 떨어진 골목길로 파츄리를 데려갔다. 소음과 매연이 사라지자 조금은 느긋하게 있을수 있었다. 레이무가 파츄리의 곁에서 부비부비-를 하면서 느긋하게 간호해주는 동안, 마리사와 앨리스는 먹이를 찾아 나섯다.

"마리사는 사냥을 하고 오겠다구-!"
"맛있는 도시파인 먹이를 먹으면 파츄리도 반드시 괜찮아 질거예요!"

하지만...

"어째서 밥이 없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

먹이는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어디를 걸어가도 돌 밖에 없다. 나무라고 생각하고 다가간 것은 철이나 돌로 만들어진 가로등이나 전봇대였다. 맛있고 도시파인 밥은 커녕, 풀 한포기조차 찾을수 없었다. 두 마리는 할 수 없이 골목길로 돌아가 굶주림을 찾으며 밤을 지세웠다.

다음날, 밤 동안 기침을 계속하며 크림을 토하던 파츄리는 영영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나머지 세 윳쿠리는 엉엉 울면서 파츄리의 죽음을 애도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앨리스는 파츄리의 초승달 모양 장식품을 유품으로 가진 후, 마리사와 레이무와 함께 다시 도시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매우 고달픈 시련이었다.

"레이무... 배가 고파아-"
"늣-! 저기 풀 씨가 있다구-!!!"
"도시파인 풀 씨야-! 틀림없이 맛있을 거예요-!!!"

세 마리의 윳쿠리는 도로변의 콘크리트 틈 사이에 한 줌 정도의 풀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 같이 달려가서 조금씩 나눠먹었다. 하지만....

"느게엑-! 써어어어-!"
"맛이 없다구-! 이상한 냄새가 나-!"
"전혀 도시파가 아니예요오-!!!"

매연이 가득한 도로변에서 자라 오염물질에 노출된 풀은 지독한 맛이었다. 쓰고 질길 뿐만 아니라 기름냄새까지 났다. 하지만 먹을 것이 없으니 그것이라도 먹어야 했다.

"느으- 산의 풀은 부드럽고 맛있고 산뜻했는데- 이런 것은 전혀 먹고 싶지 않아-!"
"마리사는 이제 도시는 싫어-! 산에 돌아갈래-! 집으로 돌아갈꺼야-!"
"늣-! 어째서 그런 소릴 하는 거예요! 모처럼 도시에 왔는데-!"

윳쿠리는 인내심이 없다. 마리사와 레이무는 하루만에 도시에 질려버렸다. 하지만 도시라는 것에 집착을 가지고 있는 앨리스는 그들을 만류했다. 얼마나 고생을 해서 도시에 왔는데, 도로 시골뜨기로 돌아가야 한단 말인가?

"비록 여기는 느긋하지 못하지만, 앨리스들은 도시에 온 것만은 분명해요! 반드시 도시파인 윳쿠리 플레이스가 있을 거예요!"
"이제 레이무는 도시는 싫어- 집으로 돌아갈래-"
"마리사도 도시는 싫다. 앨리스가 도시는 느긋하다고 해서 왔는데, 전혀 느긋하지 못해-!"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앨리스는 도시파인데에에에에에에에-!!!"
"거짓말쟁이 앨리스는 저리가-! 레이무들은 집으로 갈꺼야-!"
"마리사는 산에서 느긋하게 있을거라구-!"

마리사와 레이무는 앨리스에게서 몸을 돌리고 뿅뿅 뛰어갔다. 앨리스는 멍하니 그 두 마리를 바라보았다. 친구들에게 배신을 당하다니- 외롭고 비참한 기분이었다. 사실 앨리스도 도시에 와서 전혀 느긋하지 못했다. 내심으로는 자신도 그들과 같이 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만일 두 마리가 한번이라도 뒤돌아 서서 앨리스에게 같이 가자고 해주기만 한다면....

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느?!"
"누비약-!!"

그러나 곧 그런 일은 영영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엄청난 속도로 다가온 커다란 씽이 갑자기 마리사와 레이무를 깔아뭉개고 지나가버린 것이다. 앨리스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도로에 퍼진 팥소와 짓뭉개터진 윳쿠리의 껍질, 그리고 납짝하게 짓눌린 붉은 리본과 검은 모자를 보고 서야 사태가 어떻게 된 것인지 직감했다.

"히이이이이이이이익-!!!"

앨리스는 비명을 지르면서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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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동안 친구들의 죽음은 앨리스를 공포에 빠뜨렸다. 하지만 그녀는 곧 생각을 고쳐먹기 시작했다. 아마 마리사와 레이무는 도시파를 모욕하고, 자신을 버리려 했기 때문에 천벌을 받아 죽었음이 틀림없다. 실제로는 단순히 무심코 차도에 나와버렸기 때문에 깔려버린 것 뿐이지만, 앨리스는 그런 식으로 생각해서 친구들에게 배신당한 충격과 그들이 눈 앞에서 처참하게 죽은 쇼크를 완화하려 한 것이다.

"늣-! 역시 도시는 진정한 도시파 만이 살아갈 수 있는 장소가 틀림없어요-! 레이무도 마리사도 파츄리도, 도시파답지 않았기 때문에 죽은 거예요-! 앨리스는 진정한 도시파이니까 반드시 살아남아 도시파다운 윳쿠리 플레이스를 손에 넣을 거예요!"

그리고 그녀는 슬금슬금 걸어서 골목골목을 지나갔다. 산에 익숙한 앨리스에게 도시의 길거리는 어디나 비슷비슷하게 보였기 때문에 뭔지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어딘가에는 도시파인 윳쿠리 플레이스가 있을 것이라는 제멋대로인 단정을 짓고 길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앨리스는 점점 배가 고파왔다. 먹을 것이 없나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을 때, 그녀는 벤치에 앉아 있던 한 인간과 마주치게 되었다. 인간은 손에 맛있을 것 같아 보이는 먹을 것을 들고 있었다.

"늣-! 트, 특별히 배가 고팟던 것은 아니지만, 때마침 하인인 인간이 밥을 가지고 왔군요-! 어서 앨리스에게 도시파인 먹을 것을 바쳐요-! 재촉하는 것은 아니예요-! 단지, 당신이 앨리스에게 밥을 가져온 성의를 생각해주는 것 뿐이예요-! 흐흥-!"
"하아?"

갑자기 지나가던 윳쿠리에게 이런 말을 들은 그 남자는 막 입에 넣으려던 햄버거를 손에 쥐고 멍하니 앨리스를 보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앨리스는 더욱 확신을 굳혔다. 이 남자는 앨리스가 배가 고픈 순간에 먹을 것을 가지고 나타났던 것이다. 그러니까 앨리스에게 먹을 것을 주러 온 하인임이 틀림없다. 그 증거로 먹을 것을 자기가 먹지도 않고 앨리스에게 주기 위해 들고 있지 않은가? 그다지 도시파인 먹을 것이 아니라 부끄러움을 타는 것 같지만, 앨리스는 배가 고프니까 아니 도시파 답게 매우 관대하니까 왠만한 것은 먹어줄 생각이 있었다.

"이 미친 윳쿠리가! 재수없게-!!!"
뻐엉-!
"느게에에에엑-!!!"

하지만 다음 순간, 남자는 앨리스를 향해 다가와서 발길질을 가했다. 난생처음 당하는 강렬한 폭력에 앨리스는 정신을 잃어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자는 이미 가고 없었다. 벤치에는 케첩과 햄버거의 부스러기가 약간 묻은 종이 봉투만 남아 있었다.

"느으으으으으... 어, 어?서어어어어어...."

앨리스의 '상식'으로는 도시에서는 인간이 윳쿠리의 하인이 되도록 결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앨릿에게 폭력을 휘두르다니, 정말 무례하고 도시파답지 못한 하인이다. 앨리스는 분노에 눈물을 흘리며 이를 갈았다. 하지만 이것은 수치가 아니다. 하인이 감히 주인에게 잘못을 범했으니까, 하인의 잘못인 것이다. 앨리스는 하인에게 맞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정신 승리를 했다. 그리고 앨리스는 벤치에 올라탄 다음, 종이쪼가리에 붙은 케첩과 부스러기를 혀를 내밀어 핥아 먹었다. 공복이었던 탓에 얼마 안되지만 매우 맛이 있었다. 그러나 남이 남긴 음식 찌꺼기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 그녀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앨리스는 다른 곳보다는 조금 수풀이 많아서 그럭저럭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인간들은 '공원'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그곳의 수풀 속에 떨어져 있던 작은 골판지 상자를 '집'으로 삼았다. 이 상자는 겉에 써있는 문양(앨리스는 글자를 못 읽어서 몰랐지만, '라면'이라고 써잇었다.)이 도시파다웠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공원에는 맛은 없었지만 풀이 있었고, 가끔 도시파다운 음식이나 과자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별식도 즐길수 있었다. 게다가 공원에 있는 어떤 상자 안을 뒤지면 가끔 먹을 것을 잔뜩 발견할수 있기도 했다. 앨리스는 몰랐지만 그것은 인간들이 '쓰레기통'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오늘은 과일씨가 있었어요-! 과자씨도 있어요-! 매우 느긋하게 있을수 있어요!"

앨리스는 사과의 심과 감자칩 몇개를 발견하고 둥지로 돌아와 배를 채웠다. 도시파인 과자의 맛이 앨리스를 위로해주었다. 앨리스는 이제 훌륭한 노숙자 윳쿠리다. 겨우 도시에서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생활은 고달펏지만 아무튼 '도시파'가 되었다는 것에 만족한 조금은 도시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약간의 '만족'은 몇일후 이 도시에 사는 다른 윳쿠리들과 만나게 되었을 때, 무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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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었습니다.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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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소금2009.03.26. 18:33
수고하세요~
Legacy Energy Flower2009.03.26. 18:56
차라리 레이퍼라면야 봐줄만하다.....(멍청한놈)
흑비령2009.03.26. 19:21
쯧쯧...결국은 저 앨리스도 여느 무뇌앨리스와 똑같은 거였군요.....앨리스....인간들은 윳쿠리를 느긋하지 못하게 해준단다;;정말 도시파가 되고 싶다면 애완윳쿠리가 되어야 한다구!
knighthosang2009.03.26. 20:15
뭐랄까요,,서울을 동경한 시골 오지 소녀의 상경기의 심정.왠지 눈물이 ㅜㅜ
여러 작가님들의 글을 읽다보면 무의식적으로 윳쿠리들을 인간으로 대입시켜 보게 되네요;
접이식좀비2009.03.26. 20:21
마이페이스 앨리쮸
음악상자2009.03.26. 21:27
knighthosang//산업화 시대의 슬픈 초상이죠, 그건.[...]
dbsltm4332009.03.26. 23:28
역시 도시파에 집착하는 앨리스치고 좋은 모습을 본적이 없음.ㅎㅎ
빈센트2009.03.27. 09:08
허허허....
현시창일텐데....
모드레드2009.03.27. 11:11
레이퍼에겐 도시파는 사망플래그 비슷한 거 아니었던가.
사쿠아키2009.03.27. 13:14
아무리 도시파를 자청해도, 결국에는 학대, 사망플래그로 가는 지름길인데 뭐...도시파를 자청해봐야 소용없는짓이란다, 앨리스야.
TAPEt2009.03.28. 09:05
역시 도시는 인간밖에 못 살죠. 인간이 자연에서 못 살아남듯이.
시로렌2009.03.28. 15:05
저 앨리스도 자멸인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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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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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4)
2009.04.06. 11:33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4)
 
 
어느 윳쿠리 플레이스에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가 있었다.
그 윳쿠리 앨리스는 진정한 도시파가 되기 위해 산을 내려와 친구들과 함께 도시로 갔다.
그렇지만 앨리스의 기대와는 달리, 도시는 전혀 느긋하지 못한 곳이엇다. 공기는 더럽고, 먹을 것도 없고, 무서운 것도 많았다. 함께 도시로 왔던 친구들은 모두 죽어버리고, 앨리스는 어느 인적이 드문 공원에서 홀로 살아가게 되엇었다. 하지만 여전히 도시에서 살아가는 것은 정말로 힘들고, 어렵고, 느긋하지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앨리스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할 수 없었다. 자신이 진정한 도시파라고 자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어렵고 힘들고 느긋하지 못하지만, 자신은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진정한 도시파인 윳쿠리다. 그런 자부심 만으로 버티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헛된 허영심의 도금껍질이 벗겨지는 것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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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앨리스의 궁전! 이예요!"

본래 앨리스의 집은 공원의 수풀 속에 버려져 있던 골판지 상자였다. 하지만 밎밎한 골판지 상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는 근처에서 색색들이 예쁜 색이 나고 반짝반짝한 장식들(버려진 과자 포장지)를 주워다가 궁전을 예쁘게 꾸몄다.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예쁘게 생긴 돌을 올려놓기도 했다.

"이것은 앨리스의 보물! 이예요!"

어느날 주은 작은 과자상자는 '보물상자'로 삼았다. 그 안에는 앨리스가 반짝반짝거리는 예쁜 반지(알루미늄 캔의 두껑)나 먼 나라의 금화(토큰이나 병뚜껑), 유리구슬 등 앨리스가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집어넣었다.

"이것은 앨리스의 베드! 예요!"

앨리스는 도시파인 자신은 시골에서처럼 풀침대를 쓰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하얗고 복실복실한 도시파인 것(휴지)들을 모아다가 그 위에 예쁜 침대보(누가 버린 더러운 손수건)을 깔아 도시파인 침대를 만들었다.

그 밖에도 과자 상자를 모아서 테이블을 만들거나, 납작하게 눌러서 의자를 만들거나 했다.

인간이 보기에는 기분나쁘고 지저분한 쓰레기더미일 뿐이다. 하지만 앨리스에게는 자신의 '센스'를 최대로 발휘해서 만든 도시파인 궁전이었다. 이 궁전을 바라보고 있으면 조금 우쭐해져서 턱까지 내밀며 "늣헴!"하고 헛기침을 하기도 했다.

"이젠 멋지고 도시파인 마리사가 청혼을 해오면 완벽! 해요. 꼬, 꼭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마리사라면 함께 살아주어도 좋아요."

앨리스는 이 도시파다운 궁전에서 느긋하고 멋진 마리사와 함께 살아가는 상상을 했다. 자신이 이런 궁전같이 멋진 집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안다면 분명히 어떤 마리사라도 자신에게 헤롱헤롱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앨리스는 자신의 궁전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갔다.

어느날에는 하인을 얻기도 했다. 그것은 한 마리의 아이 레이무였다.

"먀먀- 먀먀- 어디이? 느에에에에에에에엥-"

하고 울면서 돌아다니고 있었으므로, 불쌍해서 자신의 궁전에 데려다 주었더니 아주 좋아했다. 아마 고아일 것이다. 맛이 없어서 남겨둔 찌꺼기 음식을 주자 배가 고팟던 아이 레이무는 아주 좋아했다. 자신의 도시파인 점을 설명하자 동경의 눈으로 쳐다보았으므로, 도시파를 추구하는 자신의 하인으로 삼아주었다. 물론 시골뜨기인 레이무 종인 만큼, 자신처럼 도시파가 될 수 있을리는 없지만 자신과 같이 훌륭한 도시파의 하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행복 일 것이다.

"앨리쮸 언니- 배가꼬파-"
"시끄러워요. 하인에게는 그 정도로 충분하겠지요? 그리고 앨리스 주인님이라고 부르도록 해요. 이 시골뜨기!"
"느흑... 아라쪄요. 앨리쥬 쭈인님."

이 아이 레이무는 제법 영리하고 몸이 빨라서, 먹이찾기나 궁전을 장식할 재료를 수집하는데 꽤 도움이 되었다. 과연 도시파인 앨리스의 하인에 적합한 레이무였다. 앨리스는 이전보다 많은 음식을 먹을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 레이무에게는 몸 크기에 맞게 적당한 양의 음식을 주었다. 시골뜨기답게 욕심꾸러기였지만 과식은 도시파답지 못하니까 금지했다.

"늣! 레이무는 아가야를 찾고 있어! 혹시 레이무의 아가야를 보지 못했어? 레이무의 아가야는 레이무야!"

몇일후, 앨리스는 한 마리의 성체 레이무와 만났다. 이 레이무는 아기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인상착의는 자신의 하인인 아이 레이무와 비슷했지만, 자신의 하인은 고아니까 부모가 없을 것이다. 이 성체 레이무의 아이일리가 없다.

하지만 이 레이무가 '오해해서' 자신의 하인을 자신의 아이라고 우겨서 데려가면 곤란하다. 그 아이는 도시파다운 앨리스의 하인이니까, 이 시골뜨기 레이무의 아이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한 앨리스는 차도 한 가운데 있는 하수구 뚜껑 아래에서 보았다고 말해주었고, 멍청한 레이무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곳으로 찾으러 갔다가 커다란 씽에 깔려서 죽어버렸다.

때때로 아이 레이무에게는 자신의 느긋한 고향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비록 시골이기는 하지만 느긋한 고향의 산은 얼마나 느긋한 곳이었는가. 그런 느긋한 곳에서 왔다는 것은 앨리스에게 훌륭한 자랑거리였다.

"앨리스의 고향에는 달콤달콤한 꽃씨와 나무열매씨가 가득 있다구. 풀씨도 좋은 향기가 나고 부드럽다구. 굉장한 윳쿠리 플레이스야!"
"느으.... 레이뮤. 앨리쮸 쮸인님의 고향에 가고 시퍼...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느그타게 이꼬 시퍼...."
"늣! 역시 레이무는 시골뜨기구나! 아무리 느긋해도 시골에 사는 것은 도시파가 아니야. 레이무도 도시파의 하인이니까, 도시파인 앨리스와 같이 도시에서 살아야 해!"
"느으...."

앨리스가 산의 고향 이야기만 해주면 아이 레이무는 눈을 반짝거리며 좋아했다. 아마 '자신'을 '동경'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 앨리스는 기분이 우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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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날, 앨리스는 공원에서 놀라울 정도로 멋지고 느긋하게 생긴 마리사를 보게 되었다.

"느오오오오옷-!"

그 마리사는 정말로 멋있었다. 앨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눈이 동그래지면서 부끄러운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 턱은 둥글고 커서 매우 느긋해보였고, 피부는 매끌매끌하게 윤기가 돌고 흠집 하나 없었다. 머리카락은 금실을 붙여놓은 것처럼 반짝반짝 거리고 아름다웠다.

모자도 어디 한군데 구겨진 부분도 없이 깔끔했으며, 매우 멋지게 생긴 커다란 '금색의 뱃지'를 모자에 달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꽃의 향기 같은 좋은 냄새도 낫다. 앨리스는 뱃지의 의미 같은건 모르고, 매우 멋있어서 느긋한 장식품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지만. 앨리스는 지금껏 이렇게 멋진 美윳쿠리를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윳쿠리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늣! 느긋하게 있으라구!"
"? 느긋하게 있으라구!"
"늣! 앨리스는 앨리스예요."
"느? 마리사는 마리사야."

앨리스는 급히 그 마리사에게 다가가 윳쿠리 류의 인사를 했다. 마리사도 처음 보는 윳쿠리를 만나자 얼굴에 ?를 뛰우면서도 본능에 따라 인사를 돌려주었다. 그 순간 앨리스는 조금 후회를 했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마리사라고 해도, 너무 성급하게 굴었던 것이다. 앨리스는 얼굴을 붉히면서 마리사에게 츤츤 거렸다.

"뭐, 뭐 꼭 그렇게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마리사가 원한다면 함께 느긋하게 있어도 좋아요."
"느으? 처음보는 앨리스구나. 마리사는 언니야하고 같이 산책을 나왔어. 마리사는 여기서 느긋하게 있을 거니까, 앨리스도 느긋하게 있어."

이 마리사는 골드 뱃지를 달고 있는 고급 애완 마리사였다. 태어났을 때부터 인간의 손에서 자라 영양가 좋은 것을 먹고 자랐으며, 늘 목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외모가 멋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좋은 혈통의 윳쿠리에게서 태어나, 엄격하게 교육받으며 자랏기 때문에 골드 뱃지에 어울릴 만큼 매우 침착하고 좋은 성격의 윳쿠리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앨리스는 야생의 지저분한 윳쿠리. 마리사의 입장에서는 냄새도 나고, 가까이하면 몸이 더러워질 것 같아서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존재였다. 성격이 좋은 만큼 겉으로 대놓고 무례하게 굴지는 않았지만, 가까이 가려고 하지도 않았다.

한편 앨리스는 초조해졌다. 이 마리사가 완전하게 자신에게 무관심해 보였기 때문이다. 모처럼 멋진 마리사를 만났는데 앨리스의 마음을 몰라주다니. 하지만 그 무뚝뚝한 점도 멋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얼마나 도시파인지 보여준다면 이 마리사도 자신에게 넘어갈 것이 틀림없다.

"늣! 앨리스는 매우 도시파이고 멋진 궁전을 가지고 있어! 마리사에게 보여주어도 좋아!"
"늣? 정말이야? 마리사에게 보여줘."

궁전이라고 하는 말에 마리사도 흥미가 생긴 것 같았다. 마리사는 앨리스를 따라서 공원 구석진 곳으로 갔다. 자신의 궁전으로 돌아가던 앨리스는 문득 하인인 아이 레이무가 궁전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내고, 잠시 마리사에게 먼저가서 집정리를 할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한 다음, 아이 레이무를 수풀 속으로 좇아내고 마리사를 맞이했다. 마리사는 앨리스의 궁전을 보자 멍~ 해진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있었다. 자신의 궁전의 느긋함과 도시파다움에 놀란 것이라고 생각한 앨리스는 우쭐해져서 턱을 쑥 내밀었다.

"어때? 마리사. 정말로 도시파이고 느긋한 궁전이지? 앨리스는 이런 도시파인 궁전을 가지고 있다구. 밥도 맛있는 과자와 달콤달콤을 많이 구할수 있다구. 뭐 벼, 별로 그래달라고 하는건 아니지만, 마리사가 원한다면 앨리스와 계속 느긋하게 있어도 좋아!"

얼떨결에 "계속 느긋하게 있자."고 프로포즈까지 했다. 조금 부끄러웠지만 이렇게나 멋진 마리사라면 영원히 함께있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리사의 반응은 앨리스에게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느으! 쓰, 쓰레기 더미야! 더러워! 냄새나! 기분나뻐!"
"느늣?! 왜? 왜 그래? 마리사?"

너무 이상한 말에 앨리스는 마리사가 발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가까이 다가갔다. 마리사는 혐오감에 몸을 떨며 앨리스와 몸을 맞대지 않으려고 뒤로 슬금슬금 피했다.

"저건 인간씨가 버린 쓰레기야! 이런 쓰레기 더미에 사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하고는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지저분해! 썩는 냄새가 나!"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서그런소리를하능거야아아아-!!!"

예상치 못한 마리사의 반응에 경악한 나머지, 앨리스는 카스타드 크림을 토하면서 발작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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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2009.04.06. 12:15
착각은 자유란거죠.

불쌍한 아기레이무. 앨리스를 만나지 않았으면 그나마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Legion Energy Flower2009.04.06. 12:20
그나저나 발작이라.....(발정 일어나면 사태가 커진다!!!)
흑비령2009.04.06. 12:56
크...큰일났습니다;;저대로 발정나면....오...그 다음은 생각하기도 싫어요...OTL
라단테2009.04.06. 14:55
아이고 불끈매님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ㅠㅠ 좋은 작품 항상 감사!
knighthosang2009.04.06. 16:21
약속된 절망의 레이퍼!!
아아..저 금뱃지 마리사가 불쌍해져 ㅜㅜ
racun2009.04.06. 18:30
혈통이라기 보다는 팥통?
음악상자2009.04.06. 18:32
무지가 화를 부르는 전형적인 윳쿠리 엔딩이 이어질 것 같군요.;;
접이식좀비2009.04.06. 21:46
변신 레이퍼 -!
dbsltm4332009.04.06. 23:02
도시파라고 믿고 있는 무지한 앨리스때문에 어미를 잃은 아기레이무가 불쌍하군요.저녀석 금뱃지 마리사에게도 사고칠듯.(.....)

= = = = = = = = = =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 = = = = = = = = =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5) 完
2009.04.06. 16:45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5) 完
 
 
발작을 일으킨 앨리스는 핏발이 선 눈으로 금뱃지 마리사를 노려보았다. 마리사는 다시 슬금슬금 뒤로 물러섯다. 이번에는 더러워서가 아니다. 살기 넘치는 윳쿠리 앨리스가 너무나 무섭게 느껴져서였다. 마리사는 울음을 터트리며 주인인 언니를 목청높게 불러댓다.

"느와아아아아앙-! 언니야-!!! 살려줘-!!! 살려줘어어어어-!!!'
"도시파인 앨리스를 인정하지 않다니...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였군요! 앨리스의 궁전을 쓰레기라고 부르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 따위는 죽어버려어어어어어어어어-!!!"

분노가 하늘을 찌른 앨리스는 마리사를 향해 몸통박치기를 날렸다. 그렇지만 바로 그때 도움을 요청하는 마리사의 목소리를 들은 금뱃지 마리사의 주인 언니가 달려와 앨리스를 걷어차버렸다.
뻥-
"느갸아아아아악-!"
"언니야-!"
"괜찮니? 마리사."
"무서운 윳쿠리가 있어어어어어- 느긋하게 있을수 없는 윳쿠리야-!"
"괜찮아. 마리사. 괜찮아."

언니는 마리사를 안아올리고 토닥거리면서 달래주었다. 앨리스는 아픔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겨우 마리사가 한 인간에게 안겨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마 이렇게 멋진 마리사를 뺴앗?가려는 나쁜 인간임이 틀림없다.

앨리스가 보기에 그것은 이상하고 도시파답지 못한 인간이었다. 마리사 종이나 앨리스 종 같은 금발도 아니고, 시골뜨기인 레이무 종 같은 흑발이다. 게다가 머리에는 장식도 붙이지 않고 있다. 장식이 없다니. 전혀 느긋하지 못하고 시골뜨기 같다.

머리의 크기는 작아서 자신의 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턱은 자신들처럼 불룩하지 않고 얄팍하고 갸름해서 볼품이 없다. 레밀랴와 비슷하지만, 레밀랴와는 달리 비쩍 말라서 허약해보이는 몸이 붙어 있다. 이런 인간이라면 자신도 이길수 있다고 생각한 앨리스는 몸을 뿌꾹 하고 부풀리며 위협을 가했다.

"느느- 이 시골뜨기 인간-! 나의 마리사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야-!!! 뿌꾸욱-!!!"
"뭐, 뭐야! 이 지저분한 윳쿠리-!!! 우리 마리사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산에서만 자라 인간을 모르고, 도시에 와서도 사람과 잘 접촉하지 않았던 윳쿠리 앨리스는 모르고 있었다. 인간은 윳쿠리적 관점에서 보면 이상하고 볼품없어 보이지만, 실은 5세 미만의 어린아이가 아닌 이상 윳쿠리가 당해낼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퍽퍽퍼퍽퍽퍽-!!!!
"느으으으으..."

앨리스는 금뱃지 마리사의 주인 언니에게 만신창이가 될때까지 두들겨 맞았다. 언니는 모처럼 마리사를 산책시켜 주려 했던 것이 엉망이 되버린데 화를 내면서 애완 마리사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버렸다.
"돌아가자. 마리사."
"응. 언니야. 고마워."
"느으으으.... 저 시골뜨기 인간... 마리사... 대체 어?서...."
앨리스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서 자신이 인간에게 이길수 없었던 것인가? 왜 인간은 마리사를 데려간 것인가? 마리사는 왜 자신을 도와주지 않은 것인가? 의문이 가득했다.

"늣! 앨리쮸 쭈인님-!!!"

숨어있던 아이 레이무가 나와 앨리스의 상처를 핥아서 막아주었다. 덕분에 겨우 앨리스는 현실로 돌아와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집으로 기어가서 몸을 추스릴 수 있었다. 앨리스는 아이 레이무에게 따오게 한 이파리를 상처에 붙여서 팥소의 누출을 막았다. 아무튼 죽지는 않을듯 하지만, 앨리스는 큰 충격에 망연자실해 있었다.
"어째서... 어?서...."
"늣! 그 마리사는 애완 윳꾸리예요!"
"애완 윳쿠리?"

애완 윳쿠리. 도시에 처음 온 앨리스는 들은 적이 없는 말이었다. 하지만 아이 레이무의 말을 통해 그 정보를 알게 되었다. 물론 아이 레이무도 자세한 것은 몰랐지만, 도시에 사는 윳쿠리인 만큼 애완 윳쿠리가 무엇인지는 부모에게서 들어서 알고 있었다.

애완 윳쿠리는 인간과 함께 사는 윳쿠리다. 그들은 머리 장식에 인간이 준 동, 은, 금색의 뱃지를 붙이고 있다. 인간들은 애완 윳쿠리들을 자신들이 '독점'하고 있는 윳쿠리 플레이스에 모시고 있다. 인간들은 왠지 애완 윳쿠리를 기꺼이 모시고 있어서, 맛있고 달콤달콤한 먹을 것과 윳쿠리 플레이스를 바치는 것이다.

멀리 갈때면 애완 윳쿠리를 안아서 옮겨주고, 다치거나 병에 걸리면 치료를 해준다. 장난감도 주고, 놀이도 해준다. 애완 윳쿠리란 그렇게 인간에게 대접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윳쿠리다. 아마 애완 윳쿠리는 그 매력으로 인간을 헤롱헤롱하게 만들어서 자신들을 섬기게 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 레이무가 '헤어진' 친엄마 레이무에게 들었다는 것은 이 같은 내용이었다.

그것을 들은 앨리스는 눈이 번쩍 떠졌다. 마리사, 레이무, 파츄리와 함께 했던 자신들의 도시에 대한 '상상'은 틀리지 않았던 것이다. 예상대로 도시에서는 윳쿠리가 인간에게 섬김을 받고 있었다. 단지 모든 윳쿠리가 섬김을 받는 것은 아닌 듯 하며, 특별하게 느긋하고 도시파다운 윳쿠리만이 섬김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간단하다. 앨리스는 누구보다도 도시파이고 느긋한 윳쿠리가 아닌가? 적당한 인간에게 자신을 섬기게 만들면, 그 멋진 마리사 같은 느긋한 윳쿠리를 만날수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그렇게 결심한 앨리스는 그날부터 먹이 모으기도, 궁전 꾸미기도 그만두고 일부러 인간이 자주 다니는 길거리로 나가 인간에게 자신을 애완 윳쿠리로 해서 섬기라고 요구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늣-! 거기의 인간-!!! 트, 특별히 해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이라면 앨리스를 애완 윳쿠리로 해도 좋아요! 자, 어서 앨리스에게 달콤달콤을 줘요!"
"뭐야. 이 미친 윳쿠리가-!"
퍼억-!!!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중 8,9할에게는 무시당했고, 나머지에게는 발로 걷어차졌다. 하루종일 축구공처럼 얻어맞은 다음에야 앨리스는 자신의 방법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 도시에는 도시파 앨리스의 츤츤거림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과연, 인간들은 어리석다. 직접적으로 하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하다니.

"느으응- 거기의 인간씨. 앨리스를 당신의 애완 윳쿠리로 하도록 허락하겠어요. 부-비~ 부-비~"
"...뭐야!!! 이 더러운 윳쿠리가-!!! 바지가 더러워지잖아-!!!"

하지만 인간의 다리에 앨리스의 뺨을 부비는 최고의 유혹기를 써도 인간은 앨리스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대체 어째서! 앨리스는 이를 악물고 계속해서 자신을 애완 윳쿠리로 해줄 인간을 찾아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앨리스는 길가에서 버려진 거울을 마주보게 되었다. 그것을 보고 앨리스는 충격을 받았다.

"느아아아아아-!!! 뭐, 뭐야-!!! 이 더러운 윳쿠리는-!!!"

거울에 비친 것은 터무니 없이 지저분한 윳쿠리였다. 자랑스럽게 여겼던 금발 머리는 지푸라기처럼 엉망으로 헝클어져서 윤택이 없고, 매끄럽던 피부는 딱딱하고 금이 갔다. 깨끗하던 몸이 이제는 전신에 검댕이 묻고 때국물 투성이였으며, 부드럽던 다리(바닥)은 구두창처럼 두껍고 딱딱하게 변질되어 있었다.

숲에 있을때 앨리스는 도시파 답게 깨끗한 것을 좋아했다. 매일 매일 깨끗한 샘물에 목욕을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도시에 온 뒤로는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실은 생활 쓰레기를 가득 모은 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전신에서 젖은 쓰레기 같은 냄새가 낫지만 그 냄새에 익숙해진 탓에 그것은 눈치채지 못했다.

"늣-!!! 이, 이것은 앨리스의 실수였어요-!!!"

앨리스가 아무리 보석이라도, 이렇게 진흙이 묻어 있으니 그 아름다움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앨리스는 수치심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갔다. 인간들이 자신을 애완 윳쿠리로 모실 만큼, 매력을 뿜어내려면 우선 몸을 씻어야 했다.

이 공원에는 목욕을 할 만큼 물을 많이 구할수 있는 곳이 딱 한군데 있었다. 그것은 공원의 공중화장실이었다. 좌변기가 놓여 있어서 늘 물이 고여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궁전을 도시파답게 코디네이트 하거나, 먹이를 구하느라 바빠서 목욕을 할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는 다른 것들보다도 목욕이 더 중요했다.

"늣-! 하얗고 깨끗하고 매우 도시파인 욕조이예요-! 킁킁- 향기로운 향기도 나요-!(나프탈렌 냄새) 도시파인 앨리스에게 딱 맞는 욕조로군요!"

앨리스는 좌변기에 뛰어들여 첨벙첨벙 거리면서 몸을 씻기 시작했다. 도시 생활에 찌들어버린 몸의 때는 쉽게 벗겨지지 않았다. 앨리스는 온 힘을 다해 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정신없이 변기의 벽에 몸을 문질렀다. 그리고 몸을 씻는데 열중하느라, 앨리스는 몸이 불어버리는 것도 깜빡해버리고 말았다.

"느느느느늣-! 모, 몸을 움직일 수 없어-!!! 이대로는 녹아서 죽어버려-!!!"

몸이 물에 불어 다리가 마비된 앨리스는 당황했다. 이렇게 된 이상 윳쿠리는 거의 끝장이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몸이 녹아서 죽어버리는 것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한 명의 인간이 부리나케 화장실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앨리스가 들어온 화장실은 남성용이었는지, 똥 마려운 것을 참고 있던 남자였다. 남자는 변기에 들어있는 윳쿠리를 보자 눈살을 찌푸렸다.

"느느늣-!!! 앨리스를 구하러 온 백마탄 왕자님이군요! 자 어서 도시파인 앨리스를 구해주세요! 그리고 앨리스를 애완 윳쿠리로 해서 섬기세요-!!!"
"워... 기분나뻐...."

앨리스는 이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화색이 되었지만, 변기 안에서 반쯤 녹아있는 윳쿠리에게 이런 말을 듣는 것은 보통 기분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뱃속 사정이 너무 급했기 때문에 남자는 일단 바지를 내리고 그 위에 걸터앉았다.

뿌지지지지지지직-!!!
"느와아아아아아아악-!!! 냄새나아아아아아아아아-!!! 이게 무슨 짓이예요-!!! 이 무례한!! 시골뜨기-!!!"

엉덩이 아래에서 욕설을 듣는 것도 보통 기분나쁜 일이 아니었다. 조금 뱃속이 해결되자, 남자는 눈살을 찌푸리며 변기의 레버를 눌렀다.

콰르르르르르르륵-!!!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세찬 수압으로 물이 쏟아지자 이미 반쯤 녹아있던 앨리스의 몸은 수압에 견디지 못하고 갈갈히 분해되었다. 그리고 소용돌이 치는 물의 흐름에 따라서 배수구로 흘러내려갔다. 약해진 가죽이 찢어지면서 노란 카스타드 크림이 쏟아져 내렸고, 물에 불은 가죽은 수십조각으로 갈기갈기 찢어졌다. 이빨과 눈알, 머리카락, 앨리스가 소중히 여기던 카츄샤도 쓰레기처럼 분해되었다.

이 시점에서 이미 앨리스의 생명은 끊어져 있었다. 그리고 남자가 몇번더 레버를 내리자, 남아있던 잔해마저도 배수구로 흘러내려가 앨리스의 몸은 이제 흔적도 남지 않게 되었다.

이리하여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윳쿠리 앨리스는, 화장실 정화조에서 똥물과 한 덩어리가 되어 그 윳생을 끝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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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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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ghthosang2009.04.06. 17:01
레이무는 아마 그 쓰레기 궁전의 후계자가 되었을지도?
그래도 참 허무한 죽움이군요 마리사가 당하지 않은것도(??)그렇고, 엘리스,주제를 모르고 너무 날뛰었어 하하
음악상자2009.04.06. 18:34
어, 어라.;; 역시 불끈매님이라고 해야할까, 엔딩이 상상을 초월하는군요.;;
흑비령2009.04.06. 18:52
엔딩이.....결국은......-_-;;
카가미네o렌2009.04.06. 19: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해!
가르시아2009.04.06. 19:14
똥덩어리 엔딩인가
Legion Energy Flower2009.04.06. 21:34
참 제대로 엔딩(도시로 가려는 야생 윳쿠리여 자네들은 가봣자 똥덩어리밖에 안된다_)
접이식좀비2009.04.06. 21:52
아기레이무편도 써주심이 -~
dbsltm4332009.04.06. 23:06
멋진 엔딩이군요.자금가지 한걸보면 저렇게 당하는게 어울리죠.ㅎㅎ
김색딸2011.04.30. 22:29
zzzzzzzzzzzzz

= = = = = = = = = =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 = = = = = = = = =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Epilogue
2009.04.06. 17:09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Epilogue
 
"느우- 도시는 너무 멀어-"

한 마리의 윳쿠리 마리사가 산에서 도시로 가는 길을 걷고 있었다. 이 윳쿠리 마리사는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의 아버지 마리사였다.

앨리스와 그 친구들이 도시로 간 뒤로, 산에서는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이미 다 자라 독립한 아이들이니 부모 윳쿠리들이 일일이 그 삶을 간섭할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이 도시로 가버린 것은 이 산의 부모 윳쿠리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대체 어떻게 되었을지 걱정되기만 했다.

부모 마리사는 아이들을 선동한 것이 자신의 딸인 앨리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다른 부모들도 거의 다 알고 있었다. 비록 마리사를 비난하는 부모는 없었지만, 마리사는 책임감을 크게 느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먹을 것을 모자에 쑤셔넣고, 도시로 가는 길을 떠났던 것이다. 사실 가망은 거의 없는 여행이었지만, 데려오지는 못한다고 해도 아이들의 소식이라도 알아 주어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다행히 여기까지 오는 동안 길가에 사는 윳쿠리들에게 때때로 아이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부모 마리사는 예전에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와 그 친구들이 지나갔던 길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하지만 노련한 부모 마리사에게도 이것은 역시 힘겨운 모험이었다. 몇번이나 위험한 순간을 넘겨야 했다.

그러던 중, 부모 마리사는 길에서 한 마리의 아이 레이무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시체인가 싶었지만, 자세히보니 몸이 떨리고 있어서 아직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느, 느으으...."
"정신차려! 아가야-!!!"

부모 마리사는 아이 레이무를 근처의 개울가로 데려가 물을 먹이고, 여행식량으로 가지고 있던 나무열매를 씹어서 으깬 다음, 아이 레이무에게 입으로 전해 먹여주었다. 그것을 먹고 나자 아이 레이무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느으으... 고마워요...."
"아가야가 어?서 혼자 이런 곳에 있어? 엄마랑 아빠는 어디에 있어?"
"레이뮤는 고아예요.... 앨리쭈 주인님의 하인으로 일하고 이썻는?.. 앨리쭈 주인님도 쭈거버려서.... 산에 있다는 윳쿠리 플레이스로 가려고 해써요..."
"앨리스 주인님? 아가야. 자세히 이야기해봐."

부모 마리사는 무엇인가 직감이 들어서, 아이 레이무에게 물음을 던졌다. 그리고 그 앨리스 주인님이라는 윳쿠리 앨리스의 인상착의, 그 앨리스가 원래는 산에서 살다가 친구인 레이무, 마리사, 파츄리와 함께 도시에 왔다는 것, 도시에서 어떻게 살다가 죽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거기까지 들으면 윳쿠리의 팥소뇌로서도 익히 짐직할수 있는 일이었다. 아빠 마리사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 아이 레이무와 만나서 이야기를 들은 것은 것은 행운이었다. 딸 앨리스는 도시에서 죽어버린 것이다.

"늣- 마리샤 아저찌는 도찌로 가?"
"느후우... 아니야. 마리사는 이제 도시로 갈 이유가 없어졌어…."
"느? 레이뮤는 산으로 갈꼬야. 산에는 윳꾸리 쁠레이쮸가 이따고 해써."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아이 레이무를 보면서 마리사는 뭔가 인연 같은 것을 느꼈다. 이 아이를 우연히 발견하지 않았다면 도시로 간 아이들의 행방은 영영 알지 못하게 될 뻔 했다. 마리사는 혀를 쭉 뻗어서 아이 레이무를 들어올려, 자신의 모자 챙 위에 태워주었다.

"산으로 갈 거라면 마리사 아저씨하고 같이 가자."
"느읏? 하늘을 나는 거 가타-"
"그리고 이제부터는 마리사가 레이무의 아빠가 되어줄께. 마리사 아빠라고 불러봐."
"늣! 정말? 마리사 아빠야?"
"그래그래. 레이무 아가야- 이제부터는 레이무가 마리사의 아가야야."

부모 마리사는 아이 레이무를 모자 위에 태우고, 느긋하게 산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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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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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상자2009.04.06. 18:36
결국 이 이야기의 교훈은 "분수를 알자"인걸까, 생각해봅니다.;;
흑비령2009.04.06. 18:54
우헐...앨리스와는 달리 마리사는 개념종 마리사였군요(...)흑..갑자기 눈물이 앞을 가리는 것이.....울먹울먹(....)우아아아아아아아앙!!!<-진정해!
카가미네o렌2009.04.06. 19:06
정말 이 이야기의 교훈은 "분수에 맞게 닥치고 성실히 살자" 인듯

옛말 틀린거 없어요.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거늘 .. ㅉㅉ
Legion Energy Flower2009.04.06. 21:32
적절합니다(속담이)
좋은 해피엔딩
냉동콜라2009.04.06. 20:02
해피엔딩이군요 ㅎㅎㅎ
가르시아2009.04.06. 20:04
해피엔딩
TAPEt2009.04.06. 21:49
좋은 엔딩...나쁘지 않네요.
knighthosang2009.04.06. 22:36
그래,이게 진엔딩!!엘리스엔딩?그건뭔가요?
접이식좀비2009.04.06. 22:47
왜 마리사는 남자인걸까.
dbsltm4332009.04.06. 23:10
진엔딩이군요.ㅎㅎ 도시파라는 허영심에 빠져있던 앨리스대신 아이 레이무를 키우는게 저 부모마리사에게는 더 좋은 결과일듯하군요.
카키2009.04.09. 00:56
아아 역시 ..불끈매님..
지금까지 본 쓰신 글 
다 봐왔습니다..ㅇㅅㅇ
항상 볼떄마다 느끼는건데 
어떻게 이렇게 잘 쓰시는건지 ㅎㄷㄷ;
정말 존경스러워요★

= = = = = = = = = =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 = = = = = = = = = 

류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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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심한인간 2016.07.31 00:39
    앨리스 덕에 지옥행 티켓
    그리고 고아 레이무는 해피엔딩
  • profile
    바이저와패치 2019.04.04 18:48
    맨 처음에 나왔던 도시파 앨리스는 뭐지
    그저 망상일 뿐인가 현실은 변기 속에서 똥만쥬가 되어 죽어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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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 ~~구윳사 창작글 통합 텍본~~ file 류민혜 2015.10.05 1066 0
공지 공지 창작 유물 게시판 이용안내 3 류민혜 2015.09.05 881 0
» 일반 불끈매 - 도시파가 되고 싶었던 앨리스 2 류민혜 2016.07.31 865 4
120 일반 불끈매 - 게스게스단의 비밀 2 류민혜 2016.07.24 661 4
119 일반 불끈매 - 윳쿠리 캠프 2 류민혜 2016.07.24 834 5
118 일반 불끈매 - 윳쿠리 하트 류민혜 2016.07.24 693 3
117 일반 불끈매 - 윳쿠리의 복수 4 류민혜 2016.06.03 816 4
116 일반 불끈매 - 윳쿠리의 꿈 2 류민혜 2016.06.03 724 3
115 일반 불끈매 - 상냥한 언니야와 야생 윳쿠리 1-6 완 3 류민혜 2016.06.02 947 2
114 일반 불끈매 - 중세의 윳쿠리 1 류민혜 2016.05.28 571 2
113 일반 불끈매 - 윳쿠리 호신기구의 개발 류민혜 2016.05.28 498 3
112 일반 불끈매 - 윳쿠리 역성장 1 류민혜 2016.05.28 502 2
111 일반 불끈매 - 환생 윳쿠리 0-7 완 3 류민혜 2016.05.28 934 0
110 일반 불끈매 - 윳쿠리와 요술램프 1 류민혜 2016.05.18 518 1
109 일반 불끈매 - 느긋하게 멸망하라구! 2 류민혜 2016.05.13 802 2
108 일반 카키님 작품 모음 류민혜 2016.05.12 591 2
107 일반 바람의검사 - 윳쿠리 보건소의 하루 1 류민혜 2016.05.06 632 1
106 일반 puredew1104 - 윳쿠탁, 애호와 학대 3 류민혜 2016.04.27 508 2
105 일반 토기 - 착한 오니이상 1-2 (미완) 2 류민혜 2016.04.26 305 0
104 일반 발칸 - 공사현장의 윳쿠리 1-5 (완) 1 류민혜 2016.04.09 629 1
103 일반 월야님 작품 모음 1 류민혜 2016.04.09 337 0
102 일반 이프리타 - 윳쿠리의 이동방식 고찰 1 류민혜 2016.04.09 42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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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의 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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