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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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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61

마리사가 제일인거제 19kb

카스가 아키

 

 

 

 

 

 

 

어느 여름날, 마리사가 죽었다.

경트럭과의 접촉에 의한 사망이었다.

 

교통사고에 의한 즉사.

그것은 윳쿠리에게는 드문 편안한 죽음이다.

아사나 건조에 의한 죽음, 동사, 동족이나 인간으로부터의 학대에 의한 사망.

마리사는, 그런 고통을 동반하는 죽음에 비해 비교적 편안한 죽음을 맞이했다.

 

「이런, 오랜만이군요.」

「늣?」

문득 정신을 차리자, 마리사의 앞에 무언가가 있었다.

온화한 목소리지만, 감정이 담기지 않은 어딘가 섬뜩한 무언가였다.

 

「읏느!? 느아아아……」

동시에, 마리사는 지금까지의 일을 떠올렸다.

 

「마……… 마리사는…… 마리사는……」

「생각나셨습니까? 10년간, 수고하셨습니다.」

 

10년. 마리사는 이 10년간의 일을 떠올렸다.

마리사는 이 10년간, 마리사로서 태어나, 죽고, 그리고 마리사로 환생을 계속했다.

다른 생물이 된 적은 한 번도 없다.

10년간, 계속, 계속 마리사였다는 것을, 어떤 일생을 보냈는지를 마리사는 떠올렸다.

 

추운 뒷골목에서 굶어 죽었던 것을.

월동에 실패하고, 어두운 굴 안에서 가족끼리 서로를 잡아먹었던 것을.

여름의 더위 속에서, 온몸의 수분을 잃고 바싹 말라 죽었던 것을.

갑작스러운 비에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그대로 천천히 녹아 죽었던 것을.

레이퍼 앨리스 무리에게 습격당해 짝인 레이무와 함께 강간당해 죽었던 것을.

수르스트뢰밍 통조림을 줍고, 보물이라며 기뻐했더니 폭발해, 악취와 온몸에 뒤집어쓴 짠 액체로부터의 격통으로 죽었던 것을.

열매 윳쿠리 시절에 어머니가 죽는 바람에 팥소 공급이 멈춰 팥소를 썩히면서 죽었던 것을.

윳곰팡이에 걸려 가족에게 버림받고 고독 속에서 죽었던 것을.

최강이라며 우쭐대다가 포식종에게 습격당해, 자존심을 잃어가며 잡아먹혔던 것을.

인간의 집에 침입하기 위해 입에 문 나뭇가지로 강화 유리에 기세 좋게 뛰어들었다가, 나뭇가지가 유리가 아닌 체내로 들어가 중추팥을 스쳐 격통 속에서 죽었던 것을.

브리더의 밑에서 태어나,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함께 공부하던 모두의 앞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했던 것을.

가공소의 컨베이어 벨트에 태어나, 그대로 흘러가 타 죽고, 구운 과자로 가공되었던 것을.

애완 윳쿠리와 결혼해 신분 상승의 성공이라 기뻐한 것도 잠시, 인간에 의해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 짝과 살해당했던 것을.

겟 와일드를 한 것을 후회하며 죽었던 것을.

금배지를 취득했는데도, 펫샵에서 팔리지 않고 어미 윳쿠리로서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아이를 낳고, 처분되었던 것을.

애완 윳쿠리가 되었는데도, 레이무의 유혹에 넘어가 주인에 의해 처분되었던 것을.

좀처럼 집에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위해, 타인과 접촉하는 일도 없이 넓은 방 안에서 고독하게 울면서 수명으로 혼자 죽었던 것을.

윳커볼이 되어, 격통 속에서 죽었던 것을.

무리에서 사소한 엇갈림으로 응응 노예로 전락해, 오물투성이가 되어 발광하며 죽었던 것을.

무리의 제재로 무수한 나뭇가지로 푸-직 푸-직 당해 살해당했던 것을.

아이를 갖고, 행복에 잠겨 있을 때 시작된 일제 구제에서 가족이나 친구가 죽는 것을 바라보며 살해당했던 것을.

 

그리고,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아아!? 같은 우주선! 지구호!에 타는 동료인 거제에에에!?」

학대 오니이상에 의해 학대당했던 것을.

 

「눈이 안 보여어어어!!」

「마리사의 순속의 저부 씨가아아아아!!」

「그만해애애애!! 마리사의 칠흑의 모자 씨가아아아!!」

「읏느끼이이이!! 마리사의 블론드 헤어 씨를 뽑지 않는 거제에에!!」

「아파아아! 아파아아아!! 때리지 않는 거제에에!!」

「읏느삐이이이이!!!?? 읏느삐이이?」

「네기이이이이!? 네기이이이이!!?」

껍질 벗기기・발 씨 굽기・장식 파괴・털 뽑기・파리채・감전・불태우기.

다양한 학대로 계속 살해당했던 것을.

 

과거를, 과거의 생을 떠올린 마리사는 눈물을 흘린다.

이 10년. 마리사의 최후는 모두 끔찍했다.

 

《이제 충분히 느긋하게 있었어.》

인생(윳생?)을 구가하며, 그렇게 말하며 평온한 죽음을 맞이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오히려, 행복한 일생을 보낸 적이 없다.

 

「어째서…… 어째서 마리사는……

어째서 마리사는 언제나 괴로워하며 죽었던 거제?」

누구에게 묻는 것도 없이 마리사는 마음에 떠오른 의문을 입에 담았다.

 

「그것은 당신이 마리사에게, 윳쿠리에게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혼잣말에 가까웠지만, 눈앞에 있는 무언가가 의문에 답했다.

 

그것은 계속한다.

「윳쿠리라고 해서 반드시 불행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불가능이라고 해도 좋을 일입니다.

윳쿠리가 행복한 생애를 마친다. 그것은 기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일입니다.

상당히 상냥하고 궁합이 좋은 주인에게 길러지지 않는 한 무리입니다.

윳쿠리가 되느니, 인간에게 미움받는 모기나 바퀴벌레 쪽이 더 나은 생애를 보낼 것입니다.

때려 죽이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약제로 죽는 것도 윳쿠리가 느끼는 고통에 비하면 훨씬 편합니다.

윳쿠리의 신체는 쓸데없이 고통받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른 생물이라면, 신체가 살아날 수 없다고 판단한 시점에서 고통에서 해방됩니다.

하지만, 윳쿠리는 죽는 그 순간까지 고통에 계속 시달립니다.

정신 구조도 몸이 약한 것에 비해 복잡합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고통을 항상 느끼는 것입니다.」

「…………

그, 그럼…… 그럼 어째서 마리사는…… 윳쿠리인 거제?

마리사는 이제! 마리사는 싫은 거제!!」

「제비뽑기 운이 나빴기 때문입니다.」

「제비운?」

그것은 마리사에게 가르쳐주었다.

여기는 죽은 영혼이 환생할 곳을 정하는 추첨장이라는 것을.

10년 전, 마리사는 제비뽑기에서 【10년간 마리사로서 계속 환생한다】를 뽑았다는 것을.

 

「그러므로, 이제부터 당신이 뽑을 제비의 결과가 【윳쿠리】가 아니라면,

당신은 윳쿠리 이외의 것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느긋하게 이해한 거제.

이제, 절대로 마리사는 싫은 거제.

다음은 인간 씨가 좋은 거제.」

「그렇습니까. 제비가 【인간】이기를 바라죠.」

「느응!」

 

「그런데, 너는 대체 누구인 거제?」

「저 말입니까? 글쎄요…… 뭐, 알기 쉽게 말하면 천사 같은 것이랄까요?

뭐, 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마십시오. 환생하면 잊어버릴 테니까요.」

「느긋하게 이해한 거제.

마리사는 절대로 윳쿠리 이외에 환생! 할 거제!

괴로워하고 괴로워하며 죽기만 하는 윳쿠리 따위, 절대로 싫은 거제.」

「그렇습니까. 그것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괴로워하고 괴로워하며 죽기만 했다고 하셨습니다만, 최후의 최후는 편안하게 가셨지 않습니까?」

「늣? 그러고 보니…… 늣?」

자신의 최후를 떠올리려던 순간, 풍경이 바뀌었다.

눈앞에 아기 곰의 등이 있었다.

그 앞에는 모히칸 머리의 노인이 있고, 그 앞에는 희미하게 발광하는 연꼴이십사면체 상자가 떠 있다.

그 상자 앞에는, 방금 전까지 마리사와 이야기하던 천사와는 다른 천사가 있다.

노인은 그 상자에서 종이 같은 것을 한 장 뽑아, 그것을 본다.

 

「햐하ーー!! 다음도 인간이다!」

노인은 종이를 손에 들고 기뻐하며 외치고 있다.

「뭐라고? 다음은 아랍의 석유왕의 딸이라고?

음〜.

되도록이면 남자로 하렘이라도 만들고 싶지만, 뭐, 좋겠지.

사치의 극을 다해보도록 하자! 아기 윳으로 가득 채운 수영장이라도 만들까나?」

상자 앞의 천사로부터 환생할 곳의 간단한 설명을 들은 노인은 들떠서 조금 떨어졌다.

 

다음에 곰이 제비를 뽑았다.

「제비 씨모프가.

빨리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모프! 기대된다모프!」

제비로의 환생이 결정된 것을 기뻐하는 아기 곰은 상자에서 떨어져 귀엽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마리사는 그런 곰에 놀라, 곰의 춤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다음, 들어오세요.」

「느아? 아아…… 죄, 죄송한 거제.」

제비뽑기를 재촉받아, 마리사는 황급히 땋은 머리를 뻗었다.

 

「부디…… 부디 인간 씨로 해주세요.

윳쿠리만은…… 용서해주세요.」

마리사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눈을 꼭 감고 제비를 뽑았다.

 

「축하합니다. 다음은 인간이네요.」

공포로 눈꺼풀을 열지 못하는 마리사를 대신해, 천사가 마리사에게 환생할 곳을 가르쳐주었다.

「느에? 저, 정말인 거제?

읏호! 정말인 거제!!」

놀라서 종이를 보니, 거기에는 【인간・여】라고 쓰여 있었다.

한자를 읽을 수 없을 텐데, 읽을 수 있었다.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신기한 일에 신경 쓰지 않고, 마리사는 매우 기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잘됐네요. 환생할 곳이 희망하시던 인간이라서.

부모님은 조금 젊지만 평범한 분들이고, 평균적인 가정인 것 같아요.

보통의 인생, 윳쿠리의 입장에서 보면 천국 같은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느응! 해냈다제! 해냈다제!!!」

 

「축하해, 마리사. 잘됐다.」

울며 기뻐하는 마리사에게, 마리사의 뒤에 있던 어린 남자아이가 말을 걸었다.

「고마운 거제!」

「다음은 내가 제비를 뽑을 테니까, 비켜줄래?」

「느! 느긋하게 미안한 거제.」

남자아이에게 말을 듣고, 마리사는 줄에서 조금 떨어졌다.

「고마워. 나는 뭘까? 코끼리 씨가 좋겠는데……」

남자아이는 그렇게 말하며 상자에 다가간다.

 

「느! 그러고 보니 저 인간 씨의 아가야는……」

마리사는 눈앞에 있는 남자아이에게 낯이 익었다.

「마지막에 마리사를 도와줬던 아가야인 거제……」

그리고, 누구였는지를 떠올렸다.

 

마리사가 이곳에 오기 전, 윳쿠리로서 보낸 마지막 일생은, 윳쿠리답게 괴로운 일생이었다.

들윳쿠리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순리대로 자매를 잃었다.

아버지 마리사가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 레이무가 먹으십시오를 했다.

하지만, 그 시체와 골판지 집을 다른 들윳쿠리에게 빼앗겼다.

아사 직전인 상황에서, 어떤 들윳쿠리 무리에게 보호받아, 응응 노예가 되었다.

발광 직전인 상태에서 응응 노예를 계속하고, 성체가 된 마리사는 어느 날 무리에서 탈주했다.

탈주에 성공한 마리사는, 이걸로 변할 수 있다. 행복해질 수 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믿으며 도망친 뒷골목에서 잠이 들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탈주에 가진 에너지의 거의 전부를 써버린 마리사는, 눈을 뜨자마자 억누를 수 없을 정도의 굶주림에 시달렸다.

또한, 피로로 윳감기를 앓게 되어, 권태감과 격통에도 시달렸다.

마리사는 식량을 찾아, 뒷골목에서 느긋하게 기어 나온 곳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곳은, 주택가의 골목이었다.

 

「저기, 너, 괜찮아?」

이대로 죽는 걸까 하고 멍하니 생각하고 있는 마리사에게, 남자아이가 말을 걸었다.

「배고프니? 나, 지금 초콜릿 가지고 있으니까 줄게.」

남자아이는 그렇게 말하며 쪼그려 앉아, 마리사에게 초콜릿을 주었다.

 

처음 먹는 단맛에 마리사는 환호성을 지르는 것도 잊고, 말없이 초콜릿을 탐했다.

「상당히 배가 고팠구나.

더러운데, 목욕 안 했니?

아빠는? 엄마는?」

남자아이의 질문을 무시하며 마리사는 초콜릿을 탐했다.

 

「불쌍해. 그래. 마리사, 우리 집에 와.

나랑 같이 목욕하고, 같이 밥 먹고, 같이 자자.」

이 남자아이의 집은 마리사를 키우고 있었다.

1주일 전에 천수를 다한 금배지의 마리사다.

4살 남자아이에게, 윳쿠리의 지식은 키우던 금배지 마리사뿐이었다.

고로 들윳인 마리사에게도 상냥하게 대할 수 있었다.

 

「응? 좋지? 마리사?」

남자아이는 마리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묻는다.

오랜만에 느끼는 타인으로부터의 애정에, 응응 노예로서 마비되어 있던 마리사의 마음이 흔들린다.

 

「느゛으으으으……

느긋하게 부탁하는 거제에에……

고마워! 고마운 거제에에에!!」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마리사는 남자아이에게 감사했다.

 

「응. 잠깐만 기다려.

지금 저기 있는 엄마를 불러올까……」

그렇게 남자아이가 말을 꺼내던 순간, 마리사의 시야가 일그러졌다.

마리사와 남자아이에게 경화물 트럭이 부딪쳐왔기 때문이다.

처음 지나는 길에, 키가 작은 아이가 쪼그려 앉아 있었기 때문에, 운전자는 남자아이를 발견하는 것이 늦었고, 황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늦어버렸다.

이렇게, 마리사와 남자아이는 짧은 일생을 마쳤다.

10년간 마리사로서 환생을 계속한 마리사에게, 그것은 처음 겪는 즉사로 고통과는 무관하고, 타인과의 접촉에 행복을 느끼면서의 죽음이었다.

 

「어째서 잊고 있었던 거제?」

누구에게 말하는 것도 없이 마리사가 입에 담자, 방금 전의 천사가 갑자기 나타났다.

「즉사였고, 10년 치의 기억이 한꺼번에 돌아왔기 때문에 기억이 혼란스러웠던 겁니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저쪽도 마리사 씨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군요?

4살의 어린 아이이고, 즉사였던 것도 있어서 죽었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고요.」

「………마리사는……마리사는 저 아가야와 같이 인간 씨가 되어서 같이 느긋하게 있고 싶은 거제.」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느응.」

 

「이런, 안타깝군요. 【10년간 마리사로서 계속 환생한다】를 뽑아버리셨네요.」

마리사의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자아이는 최악의 제비를 뽑아버렸기 때문이다.

 

「10년간? 마리사로?」

어린 남자아이는 【10년간 마리사로서 계속 환생한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규칙이라서요, 어린 당신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상자 앞에 있는 천사가 그렇게 말하자, 남자아이의 얼굴빛이 점점 파래졌다.

그리고, 울기 시작했다. 이해해버린 것이다. 이제부터 자신이 어떻게 될지를.

남자아이는 다른 천사에게 이끌려, 마리사의 곁으로 왔다.

그리고, 마리사를 알아보지도 못한 채 계속 울고 있다.

 

「악취미인 거제. 어째서 알려주는 거제?」

「규칙이니까요. 그렇게밖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10년이나 마리사를 계속하게 하는 건 왜인 거제?」

「알고 계시겠지만, 윳쿠리는 금방 죽으니까요.

그래서 환생하는 영혼이 너무 많아집니다.

게다가…… 환생할 곳이 윳쿠리라고 알면 날뛰는 분들이 많아서……

그래서, 되도록 윳쿠리로 환생할 기회를 줄이기 위해, 윳쿠리만은 10년간 계속 환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긴 거제…… 제비운이 나쁘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저런 지옥……」

「………」

혼잣말에도 멋대로 대답해주던 천사가 이때 처음으로 입을 다물었다.

 

「아, 아가야………」

「으゛으゛으゛…… 뭐, 뭐야?」

「그…… 마, 마리사도…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닌 거제?」

「거짓말이야. 왜냐면, 태어나도 싫은 일뿐이고… 금방 죽어버리잖아? 그걸 10년이나 왜……」

「느으으…… 하, 확실히 윳쿠리는 약하고 괴로운 거제.

하지만, 좋은 일도 있는 거제. 그러니까……」

「거짓말! 그런 거, 마리사가 제일 잘 알고 있잖아!!」

남자아이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

마리사는 울고 있는 남자아이를 바라본다.

자신은 인간이 되어, 꿈에 그리던 느긋한 생활을 보내겠지.

반면, 어린 남자아이는 마리사가 되어, 10년이나 고통받게 되겠지.

어린 남자아이는 인간으로서 아직 느긋하게 지내보지도 못했는데.

자신을 도와준 상냥한 아이인데.

이 아이가 뭘 한 걸까?

제비운이 나빴다.

그것만으로 저 지옥에 환생시키는 건가?

마리사의 마음에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아가야! 잘 듣는 거제!!!

마리사로 태어나면 좋은 일이 있는 거제!!

그건 마리사였던 마리사니까 아는 거제!!

그 행복-을 마리사는 다시 맛보고 싶은 거제!!

그러니까! 그러니까!」

「!?」

말문이 막힌 마리사는 눈을 감고, 굵은 땀을 흘린다.

 

「인간 씨로 환생하는 제비와 교환해줬으면 하는 거제!!」

땀범벅이 되면서, 마리사는 눈을 뜨고, 큰 소리로 외쳤다.

「에?」

「아, 안 되는 거제?

부, 부탁하는 거제. 교환해줬으면 하는 거제.」

「하지만…… 괜찮아?」

「하아아아!? 무슨 소리 하는 거제?

인간 씨 따위, 매일 느긋하게 있지 않고 필사적으로 일해서 비참한 거제!

저언혀! 느긋하게 있지 않은 거제!!

윳쿠리의! 그것도 최강의 마리사 쪽이 절대로 느긋하게 있는 거제!!

그러니까 부탁하는 거제! 마리사로 환생!할 권리를 마리사에게 넘기는 거제!!」

거짓말을 했다.

마리사는 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다.

 

「권리의 교환은 양측이 납득하시면 가능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기…… 그……… 정말 괜찮아?」

천사에게 질문받은 남자아이는 망설이며 마리사에게 다시 물었다.

 

「그러-니-까-!

마리사는 마리사가 좋은 거제!

빨리 권리를 넘기는 거제!

마리사로 환생!할 권리는 최강의 마리사에게 어울리는 거제!!」

「으, 응…… 그럼…… 고마워……」

「고, 고마운 건 이쪽인 거제!」

남자아이와 마리사는 환생할 곳의 제비를 교환한 순간, 주위에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럼 여러분.

슬슬 새로운 신체로 환생하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사는 눈을 감고, 덜덜 떨기 시작했다.

다시 시작될 지옥 같은 나날을 상상하고 있는 것이다.

 

(바보 같은 짓을 한 거제. 정말로 마리사는 왕바보인 거제.)

떨면서 마리사는 환생할 곳을 교환한 것을 후회한다.

(하지만, 마리사는 윳쿠리인 거제.

생각한 것을 바로 실행하는 윳쿠리인 거제.

아가야를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도와준 거제.

은혜를 갚고 싶었을 뿐인 거제.

느헤헤. 역시 마리사는 느긋한 윳쿠리인 거제.)

동시에, 그런 바보 같은 자신을 자랑스럽게 느꼈다.

 

「아가야!」

울려 퍼지는 종소리 속에서, 마리사는 남자아이를 향해 외쳤다.

 

「허세만 부리는 게 아닌 거제!

아가야는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마리사는 아가야에게 도움을 받아서 최고로 느긋할 수 있었던 거제!

그러니까, 마리사로 환생!하는 것도, 아가야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쁜 것만은 아닌 거제?」

「……마리사…… 그 마리사?」

「기억해낸 거제?

다행인 거제. 이걸로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거제.

아가야, 도와줘서 고마운 거제.

초콜릿 씨는 최고로 맛있었던 거제.

머리를 쓰담쓰담해줘서 느긋할 수 있었던 거제.」

「나도…… 나도 고마워……」

마리사의 시야가 점점 하얗게 변해간다. 환생의 때가 가까운 것이다.

 

「느하하. 고맙다니 쑥스러운 거제.

하지만, 왠지 느긋해지는 거제.

이런 느긋함을 맛볼 수 있다니…… 마리사는 느긋하고 있는 거제.

역시 마리사는, 마리사가 제일인 거제.

아가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응!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지막으로 기운차게 인사를 한 마리사는, 다시 마리사로 환생했다.

환생한 곳인 열매 윳쿠리로 방긋방긋 자고 있자, 라이터로 달군 송곳에 찔려, 격통 속에서 죽어버렸다.

열매 윳쿠리에 영혼이 깃든 지 4분 만에, 마리사는 다시 마리사 종의 몸 윳쿠리로 환생했다.

 

이렇게 마리사는, 마리사로서 태어나서는 죽고, 또 마리사로서 태어나게 되었다.

전생의 기억, 제비를 뽑았던 것 따위는 완전히 잊고, 현세를 저주하며 느긋한 마리사로서 고통에 뒤덮인 채 살고, 죽고 있다.

 

어느 하천 부지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느꺄아아아아아아!!!」

주로 남자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기운차게, 사이좋게 윳커로 놀고 있다.

공은 마리사다.

 

무수한 발에 채여, 마리사의 신체는 상처투성이가 되어간다.

많은 이가 부러졌다. 왼쪽 눈이 파열되었다. 혀가 끊어졌다.

마리사뿐만이 아니다.

하천 부지에서 살던 무리의 동료도 똑같이 윳커볼이 되어 있다.

그 대부분은 이미 숨이 끊어져 있다.

 

격통 속에서, 마리사는 죽음을 각오했다. 아니, 죽음을 애원했다.

만약 살아남는다 해도, 이 몸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

빨리 죽고 싶다. 죽여줘. 마리사는 격통 속에서 그렇게 외쳤다.

 

하지만, 마리사는 죽지 않았다.

아이들이 변덕으로 윳커를 그만두고, 하천 부지에서 나갔기 때문이다.

 

동료들의 시체 냄새와 격통에 시달리면서, 마리사는 몸에서 팥소가 천천히 흘러나가는 것을 느꼈다.

 

「저기, 너, 괜찮아?」

이대로 죽는 걸까 하고 멍하니 생각하고 있는 마리사에게, 소녀가 말을 걸었다.

 

남은 오른쪽 눈을 소리가 나는 쪽으로 움직이자, 거기에는 윳쿠리용 캐리백을 든 소녀가 있었다.

「무큐. 언니야, 들윳쿠리에게 말을 걸지 않는 편이 좋다구?」

캐리백 안에 있던 금배지의 파츄리가 소녀를 주의시킨다.

 

「으, 응. 하지만…… 이대로는, 죽어버린다구?」

「무큐. 그야 그렇지.

하지만 들윳쿠리라구. 지금까지 죽어가는 걸 몇 번이나 봐왔잖아?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응…… 그렇긴 한데…… 하지만… 뭔가…… 이 마리사…… 신경 쓰여서……」

「도… 도와…주… 주세여……」

마리사는 반 이하가 된 땋은 머리를 뻗어, 소녀에게 도움을 청한다.

 

「언니야. 그만두는 편이 좋아.

도와줘 봤자 게스가 되는 게 끝이라구.」

「………그…렇…지…… 그……… 미안해.」

 

소녀는 그렇게 말하고, 마리사에게 오렌지 스프레이와 라무네 스프레이를 뿌렸다.

그리고, 마리사를 캐리백에 넣고, 파츄리를 안으며 귀가했다.

 

귀가 도중, 파츄리는 들윳쿠리와 엮이지 않는 편이 좋다고 몇 번이고 소녀를 설득했다.

「응. 그렇다고 생각해. 하지만, 미안해.

나, 아무래도, 이 마리사를 도와주고 싶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무큐. 논리적이지 않네.

하지만, 어쩔 수 없네, 언니야가 정한 일이니까.」

「미안해.」

「무큐, 신경 쓸 일 아니야.

감정대로 사는 것은 인간 씨로서 올바른 삶의 방식이라구.」

「아하하, 그거 아빠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대사지?」

「무큐큐.」

마리사는 소녀에 의해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게스화되는 일도 없이, 마리사는 소녀의 집의 애완 윳쿠리가 되었다.

 

「이제 충분히 느긋하게 있었어.」

마리사가 소녀의 집에서 살게 된 지 1년 정도 지난 어느 날, 파츄리가 평온하게 여행을 떠났다.

마리사는 파츄리가 남긴 교재로 자습을 하게 되어, 금배지를 취득했다.

금배지가 되어서도 마리사는 그때까지와 변함없이, 소녀의 집에서 느긋한 나날을 보낸다.

 

이윽고, 마리사는 노쇠로 침대에서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다녀왔어, 마리사.

저기, 마리사. 오늘은 케이크가 있어.

마리사가 좋아하는 딸기 케이크야. 나중에 다 같이 먹자.」

「……언니야. 고마운 거제……

저기, 언니야.」

「응?」

「마리사는…… 마리사라서 행복-했던 거제.」

「뭐야? 갑자기.」

「파츄리가 옛날에 말했던 거제.

생물은 죽으면 다시 태어난다고.

그래서, 마리사는 다음에 다시 태어나도 언니야랑 같이 있고 싶은 거제.」

「………그, 그렇구나.

참, 그런 우울한 얘기는 그만하고 케이크 먹자.」

「느응……… 저기, 저기, 마리사는 말이야…… 이제… 충분히 느긋하게 있었던 거제……」

이렇게 마리사는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것은, 20년간 마리사로 계속 살아온 마리사에게, 처음 겪는 죽음이었다.

 

소녀는 울면서, 마리사의 시체를 뜰에 묻었다.

그리고 약 10개월 후, 소녀의 집에 새로운 가족이, 소녀의 남동생이 태어났다.

갓 태어난 남자아이의 머리카락은 매우 길어서, 땋은 머리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소녀는 부모님, 남동생과 4명이서 느긋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
    Goth 2025.06.29 15:57
    진짜 대단하다 10년을 윳쿠리로..
  • ?
    Tuf 2025.08.20 11:00
    이야 세상에 이런 훈훈한 내용도 만들어질 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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