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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9 19:04

불끈매 -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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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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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와 윳쿠리
2009.06.30. 16:23

어느 골목에 뻥튀기 장수가 있었다.
지금 시간은 오전, 인적이 드문 시간이다. 그는 오늘 하루 장사 준비를 시작하며 뻥튀기 기계를 시운전 하고 있었다.
남자가 만드는 것은 옥수수 뻥튀기다. 소위 강냉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 아침 사냥을 나서고 있던 노숙 윳쿠리 가족이 다가왔다.
레이무 종과 마리사 종의 부모, 그리고 두 마리의 새끼들로 이루어진 표준적인 가족이다.
 
"늣-! 맛있을 것 같은 냄새가 나-!"
"하얀하얀 먹을 것이야-!"
"하얀하얀씨! 레이뮤에게 먹혀-!!"
"우꺽 우꺽- 행뽀옥-!!!"
 
부모 윳쿠리들이 근처에 있는 풀숲에서 풀꽃을 뜯고, 벌레를 잡고 있는 동안 새끼 윳쿠리들이 먼저 달려와 뻥튀기 장수의 발 밑에 흩어져 있는 뻥튀기들을 먹어치운다.
뻥튀기 장수는 처음에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기계를 돌리다가 길에 떨어진 뻥튀기 조각은 어차피 팔 수 없는 것이니 내버려두고 있었다.
더러운 노숙 윳쿠리라고 해도 아직 장사의 방해는 하지 않고 있었고, 내버려두면 가겠지 하고 생각해서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새 아기 윳쿠리들은 뻥튀기를 거의 다 먹어치워버렸다.
 
"레이뮤는 배가 ?薦潔?!"
"맛있는 밥이었다규-!"
 
아기 윳쿠리들은 뽈록해진 배를 위로 내밀고 경계심 없이 기계 옆에서 데굴거리고 있었다. 그때 부모 윳쿠리들이 아기 윳쿠리에게 다가온다.
 
"느늣-! 아가야들! 그 하얀하얀 것은 뭐야?"
"엄먀- 이것은 매우 느그탄 머글 거시야-!"
"느헤헤헷- 과연 마리사 님의 아가야들이다제-! 이렇게 어린 나이인데 벌써 훌륭하게 밥을 찾아냈다제-!"
"마리샤는 갱장하다규-!"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윳쿠리 부모와 자식을 무시하고, 뻥튀기 장수는 다시 기계 운전을 시작했다.
 
"뻥이요-!!!"
 
뻐엉-!!!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뻥튀기 기계에서 나는 엄청난 굉음을 듣고, 놀란 윳쿠리 가족은 눈을 하얗게 까뒤집고 벌러덩 넘어져버렸다.
뻥튀기 장수는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고 고소하다는 듯이 히죽히죽 웃었다. 이렇게 사람들은 윳쿠리 학대의 길에 접어드는 것이다.
 
잠시후 윳쿠리 가족들은 다시 일어났다. 뻥튀기 장수는 기계에서 나온 뻥튀기를 봉지에 퍼담고 있다.
 
"느느늣-!!! 어?서 이런 짓을 하능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뮤들은 느그타고 있는데-! 느그타지 못한 큰소리를 내지 말아-!!!"
"마리샤들은 느그타고 있다규-!!! 뻥뻥 씨는 느그타지 못하다규-!!!"
"느긋하지 못한 뻥뻥 씨는 죽어-!!! 죽어-!!!"
 
꺠어난 윳쿠리 가족은 입을 모아 항의를 해댓다. 부모 마리사는 기계를 향해 몸통 박치기를 하기도 했다. 큰 윳쿠리가 부딧치니 기계가 조금 흔들렸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뜨겁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남자는 잠시 놀랐지만 걱정할 것은 없었다. 뻥튀기 기계는 윳쿠리의 몸통 박치기에 망가질 정도로 약하지 않았다. 오히려 뜨겁게 달궈진 기계에 제 스스로 뺨을 가져다 댄 윳쿠리 마리사가 기겁을 하며 데굴거리게 되었다. 뺨에는 노릇노릇한 화상 자국이 남아있다.
 
"느느늣-! 아프다제-! 비겁하다제에-!!!"
"느늣-! 마리사-!!! 할짝할짝 해줄께에에에에에에-!!!"
"아뺘아아아아아-!"
"느그타게 이써어어어어-!!"
 
부모 레이무가 달려와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 아빠 마리사의 화상 입은 뺨을 핥아준다.
남자는 고소하게 그 꼴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빠 마리사는 아픔이 조금 가시자, 남자가 퍼담고 있는 뻥튀기 들을 보더니 소리를 높였다.
 
"느늣-! 이제보니 마리사들이 찾아낸 하얀하얀 먹을 것을 훔치고 있었다제-! 용서할 수 없다제-!!!"
"늣! 맞아! 그것은 레이무들의 밥이야-!!!"
"레이뮤들의 밥을 돌려줘-!"
"돌려달라구-! 도둑놈-!!!"
 
윳쿠리들은 바닥에 떨어진 뻥튀기들을 먹은 것으로,
남자가 만들고 있는 뻥튀기가 모두 자신들의 것이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그런 억지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하긴 윳쿠리들은 남자가 뻥튀기를 만드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윳쿠리들의 팥소뇌와 한정적인 시점에서는 자신들이 땅바닥에서 찾아낸 하얀하얀 먹을 것들을
어느새 남자가 봉투에 퍼담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거기까지 정상을 참작해줄 생각이 없는 남자의 화주머니는 서서히 뻥튀기 기계의 내부처럼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거기서 윳쿠리를 뭉개버리는 것은 간단하지만, 남자는 더욱 교묘한 학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마침 뻥튀기 기계가 옆에 있기도 했다.
남자는 기계에 넣고 튀기기 전의 옥수수를 왼손에, 뻥튀기를 오른손 바닥에 놓고 윳쿠리들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이것봐. 실은 나는 이 옥수수들을 이렇게 부풀릴 수 있는 마술사야. 이 하얀하얀 씨는 전부 내가 만든 거야."
"늣-! 믿을수 없다제-! 그런 건 거짓말이다제!"
"느긋하게 바보취급하지 말아줘! 작은 것을 그렇게 크게 만들 수는 없어!"
"맞아맞아-!!!"
"마리샤들은 바뽀가 아냐-!!!"
윳쿠리들도 여태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일에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과연 요즘은 골목골목을 다니는 뻥튀기 장수도 꽤 보기 드물어진 것이다.
그래서 남자는 윳쿠리들 앞에서 시범을 보여서 납득 시켜 주기로 결심했다.
 
"그렇다면 보고 있으라구-" 
 
뻐엉-!!!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잠시후, 기절에서 깨어난 윳쿠리 가족은 옥수수씨를 넣었던 기계에서 하얀하얀씨가 왕창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그의 말을 믿게 되었다.
 
"느늣-! 진짜로 마술이야-!!! 매우 느긋한 마술이야-!!! 오빠야는 정말 마술사구나!!!"
"굉장하다제-! 이런 마술을 쓸 수 있는 인간이라면 마리사 님의 부하로 해줄수도 있다제-!!!"
"갱장해-! 레이뮤의 밥 씨가 잔뜩 생겼어-!"
"이만큼 이쓰면 모두가 느그타게 머글수 이써-!!!"
 
그리고 곧장 뻥튀기를 먹으려 달려들었다. 하지만 남자는 그들을 손으로 가로막았다.
 
"이것은 내가 만든 뻥튀기니까 너희들에게는 줄 수 없어. 대신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크게 해줄께."
"늣-! 그럼 어서 이 메뚜기 씨를 크게 해준다제-!"
"레이무의 꽃 씨를 크게 해줘-!!!"
아빠 마리사는 모자에서 방금 전에 풀밭에서 잡아 눌러서 터져있는 메뚜기 벌레를,
엄마 레이무는 볼따구니 안에 넣어두어서 침으로 질퍽거리는 꽃들을 꺼낸다.
방금 전에 채취하여 식량용으로 보관해둔 것이다.
윳쿠리에게는 훌륭한 식량이지만 그 더럽고 혐오스러운 모습에 남자는 기겁을 했다.
뻥튀기가 되지도 않을테지만 저런 것을 넣어서 기계를 더럽힐 수는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도 어긋나는 것이었다.
 
"있잖아. 먹을 것을 뻥튀기 하면 당장의 배는 채울수 있지만 곧 없어져버리겠지? 하지만 이 기계는 뭐든지 크게 키울수 있어."
"늣-! 레이뮤도 키울수 이써?"
"마리샤도?"
"아 그래. 물론이야. 모두 커다랗게 만들수 있어."
 
남자는 아기 윳쿠리의 질문에 팔짱을 끼고 램프의 거인이라도 된 것처럼 믿음직하게 이야기한다.
아기 윳쿠리들의 눈이 초롱초롱 빛나기 시작했다.
 
어떤 생물이라도 아기는 어른이 되는 것을 동경한다.
아기 윳쿠리들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엄마, 아빠와 같이 동경하는 커다란 어른의 모습이 된 자신들의 모습이 눈 앞에 비쳤다.
 
"늣-! 엄먀- 레이뮤 빨리 크게 되고 시퍼-!"
"마리샤를 뻥튀기 시켜져-!"
 
사실 부모 윳쿠리 입장에서도 아기들이 빨리 성장해준다면 바랄 것이 없다.
먹이를 모아서 길러주는 수고가 줄어들고,
함께 사냥을 할 수 있게 되면 먹이 모으는 고생도 줄어드는 것이다.
 
"레이무의 아가야들을 크게 만들어-!"
"늣-! 부하는 빨리 마리사의 아가야들을 크게 한다제-!"
"좋아좋아-"
 
부모도 승락을 했다. 남자는 아기 윳쿠리들을 손에 들어올린다.
 
""느- 하늘을 나는 것 가타-""
 
두 마리는 기분 좋은 소리를 낸 후, 뻥튀기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뻐엉-!!!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부모 윳쿠리는 다시 기절했다.
몇번을 들어도 뻥소리가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다.
뻥튀기 장수는 부모 윳쿠리들이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느늣-! 어서 마리사의 아가야들을 보여준다제-!"
"멋지게 커진 모습을 보고 싶어-!"
"좋아좋아- 워어- 멋지게 뻥튀기가 됐군."
 
그리고 기계에서 나온 아기 윳쿠리들을 부모 윳쿠리 앞에 내밀었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다시 비명소리가 울려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뻥튀기 기계의 원리란 고압으로 수분을 곡물 안으로 침투시킨 다음 기압을 변화시켜 그 수분이 순식간에 기화하면서 단번에 부풀어오르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가혹한 기계 안에 들어가 있었으니, 당연히 아기 윳쿠리들은 뻥- 소리가 나는 순간에 즉사해버렸다.
물론 남자가 장담했던 대로 약간 부풀어오르기는 했다.
하지만 그 댓가는 너무나 참혹했다.
 
두 마리의 아기 윳쿠리의 눈알은 기압 떄문에 이상한 방향으로 튀어나오고, 입도 뒤틀려서 말도 못할 정도로 끔찍한 고통을 느끼게 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가죽은 안에 들어있던 수분이 폭발적으로 증발하면서 그 영향으로 바짝 마르면서 이리저리 갈라지며 부풀어 올랐다. 울퉁불퉁한 모양이 불규칙하게 뒤덥혀서 마치 커다란 곰보빵 같은 형상이 되었다.
그 틈 사이로는 역시 바싹 마른 팥소가 용암처럼 조금씩 삐져나오고 있다.
모자나 리본, 머리카락은 고열에 타들어가 누렇게 변색되었다.
그야말로 괴물같은 모습이다.
사랑스러운 아기들의 이런 끔찍한 말로를 보고 부모 윳쿠리는 팥소를 토하며 기절해버렸다.
남자는 껄껄 웃으면서 부모 윳쿠리와 아기 윳쿠리의 잔해를 공터에 내다 버렸다.
잠시후 끔찍한 형상의 아기 윳쿠리들을 굴리고, 엉엉 울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부모 윳쿠리들이 목격되었다.
 
 
 
 
 
어느 골목에 달고나 장수가 있었다.
지금 시간은 오전, 인적이 드문 시간이다. 그는 오늘 하루 장사 준비를 시작하며 달고나 기계를 시운전 하고 있었다.
남자는 국자에 소다와 설탕을 넣고 버너 불 위에 올려놓아 노릇노릇하게 굽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아침 사냥을 나서고 있던 노숙 윳쿠리 가족이 다가왔다.
레이무 종과 마리사 종의 부모, 그리고 두 마리의 새끼들로 이루어진 표준적인 가족이다.
 
"늣-! 달콤한 냄새가 나-!"
"달콤달콤한 먹을 것이야-!"
"달콤달콤씨! 레이뮤에게 먹혀-!!"
계속?
 
======================================================================
 
문득 골목에서 뻥튀기 장수를 보고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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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은느긋할수없어2009.06.30. 16:27
눈물이 나올정도로 독창적인 명작이야...... 왜 난 이런 학대는 생각이 안나는 걸까...
맛소금2009.06.30. 16:34
역시나.
구C발야구2009.06.30. 16:37
우와아아!!!! 대단한 발상이야!!! 추억의 과자를 학대에 적용하다니!!

특히 뻥튀기 윳쿠리의 묘사는 대단했습니다!
냉동콜라2009.06.30. 16:53
오오, 나왔어 나왔어. 역시 불본좌. 대단하십니다....

  불새2009.06.30. 17:06
역시 ?오[...]
인간을 느긋하게 하는 학대입니다!
라단테2009.06.30. 17:18
생각치도 못한 발상의 연속이군요. 대단합니다.
아함2009.06.30. 17:55
역시 불본좌.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하는 명작입니다!
홍혈화2009.06.30. 18:47
..뻥튀기윳쿠리, 맛있을까나-
bkfamily12009.06.30. 18:55
이분 좀 본좌신듯
시로렌2009.06.30. 19:48
우앙 드디어 나왔내요~~
방랑자2009.06.30. 20:25
인간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ㅎㅎ
fnlsps2009.06.30. 20:50
달고나는 뜨거운상태에서 윳쿠리 머리에 얹어버려도 훌륭한 학대가 되지 않을런가 합니다만.
그건그렇고 역시 불본좌 =ㅅ=. 최고에요.
발칸2009.06.30. 23:02
모든 노점상 학대 릴레이가 진행될듯..
음악상자2009.06.30. 23:27
굉장히 멋집니다.
하지만 노숙 윳쿠리 따위를 튀겨낸 뻥튀기 기계로 사람 먹을 음식을 만들려면, 좀 깨끗이 씻어야겠군요.[...]
알바씨2009.07.01. 01:35
굉장히 독창적인 발상이라 느긋할수 있겠어-
dbsltm4332009.07.01. 01:40
역시 이분의 작품은 독창적인 면에서는 최고인듯.글자체의 재미도 좋고 역시 본좌.ㅎㅎ
오우카2009.07.01. 08:45
뜨겁게 달궈진 뻥튀기 기계속에 들어간 시점에서 아기들은 리타이어(..)
가끔 단편 하나씩 쓰는 저로서는 불끈매님을 본받고 싶습니다!
망측해2009.07.02. 16:25
우왕 굿 소재가 아주 그냥-_-b
접이식좀비2009.07.07. 03:07
멋져요.....음.............언제나 불끈매님 작품은...
혼령2009.07.12. 20:26
아 이제야 보는데 언제봐도 명작이야.

= = = = = = = = = =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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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성수[레오] 2016.09.21 00:17
    기계 망가지겠따...
  • ?
    firetruck 2016.09.21 00:17
    더럽게 야생윳을
  • profile
    바이저와패치 2019.04.02 21:33

    부풀어 오르기 이전에 팥에 있는 수분이 증발해서 터져나가지 않을까요...? 피부가 다 갈라져 터지지 않고 제 모양 유지해서 나온게 신기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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